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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최근연재일 :
2024.06.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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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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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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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마을 -2-

DUMMY

23화. 여우 마을 -2-



회의는 미호족 부장로가 진행했다.


“안녕하십니까 인도자님. 저는 미호족 부장로 가람입니다. 혹시 몇 가지 질문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아딘도 얼떨결에 인도자가 되었다. 미호족 역시 자신에게 궁금한 것이 많을 것이었다.


“혹시 어둠의 편린을 어디서 얻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하나는 어둠의 편린을 조사하던 마법사가 가지고 있었고, 하나는 제 부관이 적대 영지의 귀족을 죽이고 얻었습니다.”


그 말에 장내가 술렁였다. 미호족들은 특히 마리사가 대악마의 뿌리를 처치한 것을 믿지 못했다. 아딘은 아칸의 연구 일지 사본을 가람에게 건넸다.


아칸의 연구 일지를 읽은 가람은 약간 경계를 풀었다.


“혹시 어둠의 편린이 어떤 물건인지 아십니까?”


“죄송하지만 잘 모릅니다.”


“어둠의 편린은 마족의 영혼 조각이 결정화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족들은 다시 엘페시아 대륙에 강림하려 하고 있습니다.”


-퀘스트 진행도가 증가했습니다. 어둠의 편린 조사.-



[퀘스트 정보]


어둠의 편린 조사


당신은 미호족에게 어둠의 편린의 정체에 대해 들었습니다.


편린 속에 잠든 마족들은 다시 엘페시아 대륙에 강림하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퀘스트 진행도 : 17%*


*신전을 방문해 조사 결과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어둠의 편린 조사 퀘스트의 진행도는 이제 17%가 되었다. 어둠의 편린을 노리는 사령기사들과 이미 척을 진 아딘은 미호족과 함께하기로 했다.


“저는 지금 어둠의 편린을 추종하는 세력과 맞서고 있습니다.”


아딘은 비장하게 말했다.


“미호족 여러분께서 저를 인정해 주신다면 이 한 몸 다 바쳐 알데바란과의 전투에 임하겠습니다.”


-미호족의 호감도가 소폭 상승합니다.-


이후에는 아딘의 신상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아딘은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이것으로 회의를 마치겠습니다. 미호족은 인도자 아딘님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의는 상당히 길어졌다. 준비한 질문을 모두 마친 가람은 회의를 종료했다.


“짝. 짝.”


장로의 말이 있었기에 미호족은 마지못해 아딘을 인도자로 받아들였다. 그렇지만 환영하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었다.


-퀘스트가 등록되었습니다.-



[퀘스트 정보]


대악마 알데바란 토벌


난이도 : S


미호족과 함께 대악마 알데바란을 토벌해라.



알데바란 토벌 퀘스트는 S등급이었다. 현재 유저 수준을 생각하면 B등급 퀘스트를 진행하는 유저도 거의 없을 것이었다.


그렇지만 아딘은 이미 호랑이 등 위에 올라탔다. 아딘은 회의장을 나가려는 미호족 전사 화랑에게 갔다.


“화랑님. 잘 부탁드립니다.”


“손 저리 치워. 장로님은 무슨 생각인 거야. 이런 놈한테 미호족의 운명을 맡기다니.”


“화랑. 인도자님께 무례하다.”


가람의 제지에도 화랑은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찬바람을 일으키며 회의장을 나간 화랑은 마을 안쪽으로 사라졌다.


가람은 머리를 긁적이며 단비를 불렀다.


“단비. 계속 네가 인도자님 일행의 안내를 맡아라.”


“예. 알겠습니다. 숙소를 마련해 놓았으니 따라오시지요.”


아딘과 마리사는 단비를 따라 숙소로 갔다.


**


‘어우. 지루해.’


회의 중에 등을 긁다 눈치를 먹은 래인디어는 회의장을 슬쩍 나왔다. 래인디어는 미호족 마을을 돌아다녔다.


“우와악. 레인디어다.”


성체 레인디어는 어린 미호족에게는 어려운 상대였다. 래인디어를 본 미호족 꼬마는 뒤로 나동그라졌다.


“아냐. 저 레인디어는 인도자님이 데려온 레인디어래.”


‘엣헴. 나는 미호족의 인도자와 함께하는 영물···.’


래인디어는 미호족 꼬마들에게 유세를 부리려 했다. 그러나 맨 앞의 미호족 꼬마 이루는 생각보다 더 씩씩했다.


“돌 던져 보자!!”


이루가 돌을 던지자 나머지 꼬마들도 용기를 얻어 래인디어에게 돌을 던졌다.


‘이것들이.’


래인디어는 미호족 꼬마들을 놀아주기로 했다. 래인디어는 미호족 꼬마들을 따라갔다.


“우앗. 못생긴 레인디어가 쫓아온다!!”


래인디어는 적당히 꼬마들에게 속도를 맞춰 주었다. 그리고 꼬마들의 대장 격인 이루를 잡으려 했다.


“푱.”


그러나 이루는 여우로 둔갑해 도망쳤다. 여우로 둔갑한 미호족은 제 속도로도 잡기가 어려웠다.


“헥. 헥.”


그래도 래인디어는 마침내 이루를 잡았다. 그리고 발굽으로 꿀밤을 때렸다.


“콩.”


“아. 왜 때려요.”


‘으른한테 돌을 던졌으면 혼나야지.’


이루가 잡히자 함께 달아났던 꼬마들도 슬금슬금 공터로 나왔다. 그들에게도 꿀밤을 한 대씩 먹인 래인디어는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이름.’


“이루요.”


래인디어는 꿍얼거리며 대답하는 이루에게 꿀밤을 한 대 더 먹였다.


‘너. 나한테 미호족으로 둔갑하는 법 좀 알려줘.’


“싫다면.”


래인디어는 입을 쫙 벌렸다. 이루는 눈을 감았다.


“아. 알았어요. 놔줘요. 가르쳐 줄게요.”



래인디어는 오후 내내 이루와 미호족 꼬마들에게 미호족으로 둔갑하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마침내 둔갑을 익혔다.


-특성 ‘의태’가 상위 특성 ‘둔갑’으로 승급합니다. 미호족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미호족으로 둔갑 시 변신술사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호족으로 둔갑 시 힘 스탯의 일부가 지능 스탯으로 전환됩니다.-



[캐릭터 정보]


이름 : 래인디어 레벨 : 68


종족 : 미호족 (레인디어, 여우)


직업 : 변신술사 특성 : 둔갑


칭호 : 육식 사슴 명성 : 570


HP : 2600(-1000) MP : 800(+500)


공격력 : 184 방어력 : 122


힘 : 42(-150) 민첩 : 215(+50)


지능 : 209(+100) 매력 : 145


스킬 숙련도 : 88%


착용 아이템 -



-레인디어 전용 장비가 해제되었습니다.-


-가방 용량이 초과되었습니다. 움직임에 제약을 받습니다.-


미호족으로 둔갑하자 레인디어 때 사용하던 장비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다. 그리고 가방 용량이 초과되었다.


”그럼 이제 난 가본다. 나중에 보자.“


대신 래인디어는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루의 머리를 헝클어뜨린 래인디어는 몸을 질질 끌며 숙소로 갔다.


**


”혹시 편하게 불러도 되겠습니까?“


아딘은 미호족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단비에게 슬쩍 물었다.


”미안합니다. 아직 편하게 대하기는 부담스럽네요.“


단비는 다소 쌀쌀맞게 말했다. 셋은 말 없이 숙소로 갔다.


”쉬십시오. 그리고 저녁까지 여우신의 사당으로 오십시오.“


”예.“


오늘 밤, 여우신의 사당에는 천 년에 한 번 피는 달무리꽃이 만개한다고 했다. 아딘은 그때까지 잠시 쉬기로 했다.



”야. 마리사.“


”왜.“


심심했던 아딘은 마리사나 놀리기로 했다.


”오늘은 내가 침대 쓴다?“


마리사는 이전과 달리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아딘이 마리사를 놀린 건 이 표정을 보고 싶어서였다.


”됐어. 그냥 네가 써.“


하지만 마리사의 표정이 너무 심각해지자 아딘은 장난을 그만두었다. 둘은 숙소로 들어갔다. 그런데 숙소의 커다란 침대에는 이미 미호족이 누워 있었다.


”저기 누구세요?“


아딘은 미호족을 깨웠다.


”난데.“


누워 있던 미호족은 배를 벅벅 긁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미호족은 160cm 초반 정도 되는 키에 흰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다.


”설마. 래인디어?“


미호족으로 둔갑한 래인디어를 먼저 알아본 것은 마리사였다. 래인디어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마리사가 그나마 눈썰미가 있네. 넌 눈을 폼으로 달고 다니냐.”


“아니 TV에서 자주 보던 얼굴이라 그렇지.”


아딘은 TV에서 래인디어와 닮은 얼굴을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침대에 누워 있더 미호족이 래인디어일 것이라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


“오호호호. 현실의 내 얼굴을 기반으로 모델링해 봤지.”


래인디어는 작은 체구에 어울리게 귀여우면서도 예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노블 블러드의 외모는 어느 정도 가능했기에 커스터마이징이 아딘은 래인디어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짜식. 나한테 반했구만. 고로 저 침대는 내 거야. 마리사는 저기 작은 침대 써.”


그러더니 래인디어는 이상한 논리를 내세웠다. 마리사는 래인디어를 쥐어박았다.


“쥐콩만 한 게. 네 자리는 마굿간 아니면 바닥이야.”


마리사는 래인디어를 한 대 쥐어박았다. 미호족으로 둔갑한 래인디어는 마법사 계열이라 마리사보다 힘이 약했다.


그것에 아직 어설픈 래인디어의 둔갑이 풀렸다. 래인디어는 여우 얼굴이 되었다.


“사슴 대가리에서 이제 여우 대가리냐? 저리 비켜. 나도 좀 눕자.”


래인디어를 밀친 마리사는 침대에 누웠다. 아딘도 작은 침대에 캐릭터를 눕혀 놓고 잠시 로그아웃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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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연말 총회 -3- 24.01.11 60 2 9쪽
43 연말 총회 -2- 24.01.08 59 2 10쪽
42 연말 총회 -1- 24.01.06 68 2 11쪽
41 귀향 -3- 24.01.03 73 2 10쪽
40 귀향 -2- 23.12.31 70 2 10쪽
39 귀향 -1- 23.12.28 67 3 9쪽
38 영웅의 돌 -5- 23.12.23 68 2 12쪽
37 영웅의 돌 -4- 23.12.20 71 2 10쪽
36 영웅의 돌 -3- 23.12.17 69 2 10쪽
35 영웅의 돌 -2- 23.12.15 70 2 10쪽
34 영웅의 돌 -1- 23.12.12 72 2 11쪽
33 고대 유적 -4- 23.12.09 76 2 10쪽
32 고대 유적 -3- 23.12.07 79 2 11쪽
31 고대 유적 -2- 23.12.05 76 2 10쪽
30 고대 유적 -1- 23.12.02 73 3 10쪽
29 선택의 기로 -1- 23.11.29 72 2 10쪽
28 밀입국자 -2- 23.11.26 72 2 12쪽
27 밀입국자 -1- 23.11.23 82 1 10쪽
26 반쪽뿐인 복수 -2- 23.11.17 88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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