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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최근연재일 :
2024.06.29 00:28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9,202
추천수 :
165
글자수 :
380,338

작성
23.12.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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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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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0쪽

영웅의 돌 -4-

DUMMY

37화. 영웅의 돌 -4-



‘저기 있을 것 같은데.’


현재 영웅의 돌이 있을 가장 유력한 장소는 린넨의 관이었다. 아딘은 곁눈질로 린넨의 관을 살폈다.


“라인하르트 경. 어서 영웅의 돌을 찾아 오시오!!”


“예!!”


“비켜라!! 영웅의 돌은 내 것이다!!”


츄르크와 라인하르트는 아딘 쪽으로 다가왔다. 아딘은 품속에 넣었던 손을 위로 들어 올리며 외쳤다.


“잠깐!!”


“이게 미쳤나.”


“아딘. 지금 뭐 하는 거지?”


하지만 둘은 더 이상 다가오지 못했다. 번쩍 들어 올린 아딘의 손안에 영웅의 돌이 들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영웅의 돌은 지금 내 손에 있다!! 허튼 행동을 한다면 아무도 영웅의 돌을 가지지 못할 것이다.”


“아딘!! 너는 우리 오크 전사들과 함께한다고 하지 않았나!!”


“내가 언제? 네가 래츄를 보고 헤벌레 한 거잖아.”


아딘은 빙글빙글 웃으며 말했다. 그 말에 츄르크는 힘줄이 관자놀이까지 솟았다.


“죽여 버리겠다!!!”


“어허. 더 다가오면 영웅의 돌을 삼키겠다.”


아딘은 입가로 영웅의 돌을 가져갔다. 츄르크는 도끼를 꽉 쥐어 겨우 화를 참았다. 아딘은 협상하는 테러리스트처럼 요구사항을 말했다.


“요구 조건을 말하겠다. 일단 둘 다 뒤로 10보씩 물러나.”


라인하르트와 츄르크는 어쩔 수 없이 뒤로 10보 물러났다. 아딘은 그들을 경계하는 척하며 린넨의 관 쪽으로 2보 붙었다.


이제 린넨의 관과는 5보 거리였다. 아딘은 파티원들의 위치를 살폈다.


‘됐어.’


마리사와 래인디어는 아딘이 인질극을 벌이는 사이 폴 옆으로 가 있었다.


아딘은 계속 침묵을 유지했다. 공간에는 차가운 긴장만이 흘렀다. 라인하르트와 츄르크가 동시에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 아딘은 영웅의 돌을 둘 사이에 던졌다.


“자!! 누구든지 가져가라!!”


“절대 빼앗기면 안 된다!!”


“비켜라!!”


아딘이 던진 영웅의 돌은 맑은 소리를 내며 두 집단 사이를 굴러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빛이 꺼졌다.


“?”


아딘이 들고 있던 영웅의 돌은 보라색 도료가 칠해진 발광석이었다. 그 사이 아딘은 린넨의 관으로 갔다.


-영웅의 돌을 획득했습니다. 대륙의 패권에 도전할 기회를 얻습니다.-


역시 영웅의 돌은 린넨의 관 안에 있었다. 아딘은 영웅의 돌을 챙겼다.


-린넨의 검술 교본을 획득했습니다.-


-가공된 사파이어를 3개 획득했습니다.-


“영웅의 돌은 제가 가져갑니다. 하하하하.”


아딘은 오크 전사들과 아레스 연합을 보며 크게 웃었다. 가짜 영웅의 돌에 낚였던 두 집단은 이를 갈며 아딘에게 다가왔다.


“펑-.”


아딘에게 시선이 집중된 사이 폴은 기폭장치의 버튼을 눌렀다. 첫 번째 폭탄은 작은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


“아하하핫. 나보다 더 미친놈이 있을 줄이야!!”


“쿠광!! 쿠과과광!!”


폭탄은 연쇄적으로 폭파되는 구조였다. 곧이어 방 곳곳에서 우레와 같은 소리와 함께 폭탄이 터졌다.


“-”


그리고 폴의 주변에는 순간이동 마법 문양이 생겼다. 폴과 마리사, 래인디어는 대응되는 좌표로 순간이동 했다.



“너 이 자식.”


“이 자식이라니. 무례하다. 이 몸의 이름은 아딘. 마술사다!!”


라인하르트와 츄르크는 쏟아지는 잔해를 맞으며 아딘에게 다가왔다. 이미 영웅의 돌의 주인이 된 아딘은 도망가지 않고 둘을 계속 도발했다.


“그리고 영웅의 돌 쩔더라. 내가 대륙의 패권에 도전할 수 있데.”


“죽여 버리겠다!!”


“기꺼이 죽어드리겠습니다. 족장님.”


-라인하르트의 메이스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크 족장 츄르크의 도끼에 사망했습니다.-


-병참과의 거리가 멀어 부활 시간이 가중 적용됩니다. 72시간 후 다시 접속할 수 있습니다. 남은 부활 횟수 : 2-


부활 회수가 차감되는 것이 아쉬웠지만 오늘 얻은 수확이라면 아딘은 기꺼이 둘에게 죽어 줄 수 있었다. 아딘은 죽어 린넨의 관 안에 엎어졌다.


“쿠광!! 쿠과과광!!”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폭탄들이 폭발했다. 그것에 천장이 무너지며 린넨의 방을 완전히 집어삼켰다.


**


“-.”


마리사와 래인디어, 폴은 이름 없는 왕의 무덤 근처 숲으로 이동되었다. 셋은 약간의 현기증을 느끼며 눈을 떴다.


하층부가 무너진 이름 없는 왕의 무덤은 옆으로 기울고 있었다. 미호족으로 돌아온 래인디어는 살짝 흥분한 기색으로 말했다.


“우리가 이긴 거 맞지?”


“어. 그런 것 같아.”


반면 마리사는 약간 침울한 표정이었다. 그것을 본 래인디어는 마리사에게 얼굴을 들이댔다.


“너. 아딘 때문에 그러지? 좋아하면 좋아한다 말을 해.”


“그런 거 아냐. 긴장이 풀려서 그렇지.”


“그래? 그럼 어서 돌아가자. 늦게 가면 적들이 부활할 거야.”


“알았어.”


다시 레인디어 형태로 몸을 바꾼 레인디어는 폴을 따라갔다. 무덤 쪽을 흘끗 본 마리사도 둘을 따라 크라운으로 향했다.



“하암-. 나는 이만 모험가 길드로 돌아가 보겠네.”


크라운에 도착하자 폴은 늘어지게 하품을 했다. 마리사는 폴을 붙잡았다.


“혹시 바이논 신전에 함께 가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지 뭐.”


셋은 바이논 신전으로 갔다. 바이논 신전의 경비는 떠날 때보다 훨씬 삼엄해져 있었다.


“마술사 아딘의 조수 마리사입니다. 티베론 주교님을 만나게 해 주십시오.”


“지금은 신전에 아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마리사는 티베론 주교가 도장을 찍어 준 신분증을 제시했다. 그렇지만 성기사들은 마리사를 들여보내 주지 않았다.


“나는 크리운 모험가 길드의 마스터 폴이다. 이 아가씨의 신분은 내가 보증하겠다.”


“아, 알겠습니다.”


폴은 크라운의 저명한 인사였다. 그가 나서자 성기사들은 그제야 길을 열어 주었다.


“미안하네. 지금 여기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괜찮습니다.”


바이논 교단과 가이아 교단의 암투는 지금 수면 위로 드러날 정도로 격화된 상황이었다. 티베론은 불과 며칠 전에도 바이논 사제장의 암살 미수가 있었다고 했다.


“여기 검은 가시단이 가이아 교단과 바이논 교단으로 위장한 증거가 있습니다.”


마리사는 검은 가시단과 가이아 교단의 스킬을 사용하는 라이덴의 모습이 담긴 마법 수정을 티베론 주교에게 건넸다.


“어려운 일을 정말 잘해 주었네. 이 정도면 가이아 교단을 축출할 충분한 증거가 될 걸세.”


“그리고 아딘이 더 부탁한 것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아레스 길드원들의 병참 등록을 취소하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레스 연합과의 결전에 대비하라 하였습니다.”


“알겠네. 바로 조치하겠네.”


아레스 길드원들은 대부분 크라운에 병참 등록을 해 두었다. 그들이 부활하면 내전이 격화될 수 있었다. 티베론 주교는 명령을 내려 아레스 연합원들의 병참 등록을 취소했다.


“아 참. 그리고 포상을 내리겠네.”


“아딘과 함께 와서 받겠습니다.”


“좋을 대로 하게.”



마리사는 둘과 함께 신전 밖으로 나왔다.


“폴 님. 감사해습니다. 이제 모험가 길드로 가십니까?”


“그럴 생각이야.”


“혹시 폴 님의 연락처를 하나 받을 수 있겠습니까?”


“나 아무 여자한테나 연락처 안 주는데.”


폴이 농담을 하자 마리사는 폴을 째려보았다. 폴은 손사래를 쳤다.


“알았어. 알았어. 아무 모험가 길드에나 가서 내 이름을 말해. 그럼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


“예. 알겠습니다.”


폴과 헤어진 마리사와 래인디어는 여관으로 갔다. 둘은 지금 몹시 지쳐 있었다.


마리사는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래인디어는 캐릭터를 마리사 옆에 눕혀두고 로그아웃했다.


**


-병참 등록이 취소되었습니다. 인접한 지역의 병참에서 부활합니다.-


‘?’


-칼라인 요새 병참에서 부활합니다.-


일기토에서 패배한 라이덴은 칼라인 요새 병참에서 부활했다. 그리고 부활과 동시에 붉은 색의 메시지들이 우르르 떠올랐다.



[퀘스트 정보]


크라운 장악


당신은 바이논 교도로 위장해 크라운을 장악하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체가 드러나 크라운에서 추방되었습니다.


크라운 장악률 : 0%



-바이논 교단과의 관계가 중립 -> 적대로 변경됩니다.-


-가이아 교단의 관계가 매우 신뢰 -> 약간 신뢰로 하락합니다.-


-교단 본단이 제기한 의혹을 소명하지 않으면 관계가 추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퀘스트에 실패해 명성이 크게 감소합니다.-



[퀘스트 정보]


크라운 모험가 길드 장악


당신은 크라운 모험가 길드의 장악에 실패했습니다.


모험가 길드에서는 한동안 당신에게 의뢰를 맡기지 않을 것입니다.



-모험가 길드와의 관계가 중립 -> 불신으로 변경됩니다.-



“내 검.”


마지막으로 라이덴은 에픽 검까지 드롭했다. 라이덴은 피가 머리끝까지 솟구치는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연합장으로서 일단 이 사태를 수습해야 했다.


라이덴은 급히 가이아 교단의 주교 안드로스에게 마법 통신을 넣었다.


“괜찮네. 패배할 수도 있지. 본단에는 내가 직접 소명하겠네.”


“감사합니다.”


-가이아 교단의 신뢰도가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라이덴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라이덴이 생각하는 검은 가시단의 규모는 보이는 것보다 훨씬 컸다. 그들과 함께 해야 앞으로의 성장도 보장이 되는 것이었다.


“대신 우리 신전을 칼라인 요새로 옮길 수 있겠는가. 바이논 교단 놈들이 신전을 점거해서 말이야.”


“물론입니다.”


그것으로 라이덴과 안드로스는 통화를 마쳤다.


“휴.”


통화를 마친 안드로스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검은 가시단 역시 상황이 여유롭지 못했던 것이었다.


현재 아이리스 왕국의 슈미트 후작은 아이리스 왕실과 대립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라이덴까지 물러나면 검은 가시단의 서부전선이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었다. 수습을 마친 안드로스는 칼라인 요새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린넨의 방이었던 공간에는 적막만이 유지되고 있었다.


“다. 죽여. 버리겠다!!”


그 적막을 깬 것은 굵은 녹색 팔로 바위 더미를 부수고 나온 오크였다. 오크의 눈에서는 시뻘건 안광이 번뜩이고 있었다.


“으윽.”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내며 일어선 츄르크는 바위를 치우고 무덤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홀로 북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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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의 돌 -4- 23.12.20 71 2 10쪽
36 영웅의 돌 -3- 23.12.17 69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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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고대 유적 -3- 23.12.07 79 2 11쪽
31 고대 유적 -2- 23.12.05 76 2 10쪽
30 고대 유적 -1- 23.12.02 73 3 10쪽
29 선택의 기로 -1- 23.11.29 72 2 10쪽
28 밀입국자 -2- 23.11.26 7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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