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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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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최근연재일 :
2024.06.29 00:28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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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7
추천수 :
165
글자수 :
380,338

작성
23.12.2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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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귀향 -1-

DUMMY

39화. 귀향 -1-



바이논 신전을 나온 아딘은 모험가 길드로 갔다. 폴은 이미 새로운 모험을 떠난 뒤였다.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결과 보고-



[퀘스트 정보]


결과 보고


당신은 폴의 소식을 크라운 모험가 길드에 전했습니다.



-모험과 길드와의 관계가 우호 -> 신뢰로 상승합니다.-


-모험가 등급이 B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험가 길드에서 아딘은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예? 아이리스 왕국에 내전이 임박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아이렌의 모험가 길드가 전해온 소식입니다.”


10년 전 즉위한 아이리스 국왕은 차근차근 자신의 기반을 쌓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에 위기를 느낀 슈미트 후작이 서부의 영주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킨 것이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고향으로 간다.”


크라운 모험가 길드를 나온 아딘은 호기롭게 선언했다. 아이리스 왕국은 아딘 파티의 고향이었고,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이어야 무명소졸들도 한자리 차지할 수 있는 것이었다.


아딘은 아이리스 왕국으로 떠나기 전, 존을 만나 미라지의 행방을 물었다.


“존. 나는 이제 크라운을 떠날 생각이네.”


“혹시 어디로 가십니까.”


“발이 닿는 대로, 내 심장이 원하는 대로. 그런데 내가 마술에 관심이 정말 깊게 생겨서 말이야. 혹시 미라지와는 어디서 만났는가?”


“저는 미라지님과 엘렌체 왕국에서 만났습니다. 하지만 원체 종잡을 수 없는 분이라 지금 어디 계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엘렌체 왕국은 동남부에 위치한 곳이었다. 아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만 가보겠네. 잘 지내게.”


“아딘님도 건승하십시오.”


**


“아이렌까지 마차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크라운과 아이렌은 매우 멀리 떨어져 있었다. 크라운에서 아이렌까지 마차로 간다면 족히 한 달은 걸릴 것이었다.


그래서 아딘은 텔레포트 마법 문양을 사용하기로 했다. 아딘은 린넨의 관에서 나온 사파이어를 하나 처분해 비용을 마련했다.


“인당 10골드. 총 30골드입니다.”


아딘 파티는 텔레포트 마법 문양을 이용해 노스테르담 최남단의 도시 알카인으로 이동했다.


알카인의 남쪽에는 대륙 동부를 남북으로 나누는 그레이트 마운틴이 펼쳐져 있었다.


“야. 온천에 들렀다 안 갈래? 한동안 고생했잖아.”


그레이트 마운틴은 온천으로 유명한 장소였다. 래인디어는 아딘에게 온천에 가자고 졸라댔다.


“그럴까.”


아딘 파티는 텔레포트 마법 문양으로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그리고 아딘도 그레이트 마운틴의 웅장한 풍경에 매료되었다. 아딘은 래인디어의 의견을 수용했다.


“그럼 저기로 갈까.”


“제정신이야? 너 현실에서 은둔형 외톨이지? 친구 없지?”


그레이트 마운틴의 산기슭에는 온천 여관들이 모여 있었다. 아딘이 가리킨 곳은 그중에서 가장 허름한 곳이었다.


여관이 소유한 온천 역시 따뜻한 물이 담긴 웅덩이에 가까웠다. 그것을 본 래인디어는 질색을 했고 마리사도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고 가격이 월등히 싼 것도 아니야. 따라와. 내가 봐 둔 데 있어.”


래인디어는 온천 여관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여관으로 갔다. 여관은 세련된 외관을 하고 있었고 온천도 넓었다.


“봐봐. 인당 5실버 더 내고 아까보다 훨씬 좋잖아.”


“내가 가자 했던 데도 나쁘지 않은데.”


“그럼 넌 거기 가던가. 난 마리사랑 여기 갈게.”


고집을 부리던 아딘은 둘을 따라 여관 안으로 들어갔다. 여관은 내부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그럼 온천용 가운으로 갈아입고 나와. 온천에서 보자.”


“어.”



“아딘은 아직 안 나왔네?”


마리사와 래인디어는 먼저 가운으로 갈아입고 온천으로 나왔다. 평일 낮이라 온천에는 둘밖에 없었다. 래인디어는 온천으로 가 몸을 담갔다.


“후아-. 개운해.”


래인디어는 살 것 같다는 표정을 지었다. 반면 마리사는 발목까지만 온천에 담그고 들어갈지 말지 망설이고 있었다.


“진짜 덩치만 큰 애라니까. 그냥 들어와. 목욕탕이랑 똑같아.”


마리사는 온천 안으로 완전히 들어왔다.


“으허. 시원하다.”


“아니. 그 아저씨 같은 소리는 뭔데.”


래인디어는 그것을 보며 큭큭 웃었다. 그때 아딘도 왔다.


“야. 너는 매일 이렇게 늦냐.”


“내가 섬세하다 보니 그렇지.”


“그 섬세한 사람이 아까 거길 가려 하냐.”


아딘은 온천에 몸을 담갔다. 따듯한 물에 몸을 담그자 아딘은 피로가 싹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아딘은 자동으로 감탄이 나왔다.


“으허-. 개운하다.”


“너희 혹시 짰냐? 아까 마리사도 비슷한 소리 내던데.”


“뭐? 정말?”


“내가 언제. 넌 툭하면 날조냐.”


아딘은 웃으며 마리사를 쳐다보았다. 마리사는 눈까지 동그랗게 뜨며 손사래를 쳤다.



아딘 파티는 한참 동안 온천을 즐겼다.


‘이런 여유도 나쁘지 않네.’


지금까지 가상현실 게임을 하면서 아딘은 주변에 관심을 가진 적이 거의 없었다. 아딘은 오직 캐릭터의 성장에만 집중했었다.


그런 아딘에게 온천을 하며 눈 덮인 산을 보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었다. 아딘은 그레이트 마운틴을 보며 호연지기를 다졌다.


“끄윽-.”


그 잔잔함을 깬 것은 귀여운 트름 소리였다. 마리사는 먹고 있던 계란을 쟁반 위에 올려놓다 아딘과 눈이 마주쳤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야.”


마리사는 당황해 아무 말이나 막 했다. 아딘은 거기에 한술 더 떴다.


“그리고 삶은 계란이지.”


“킥.”


마리사는 거기에 웃음이 터져버렸다. 그리고 그것에 웃은 자신을 원망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여관으로 돌아갈래. 둘이 더 있다가 와.”


“뭐 뀐 놈이 성낸다더니. 정말 뀌고 도망가는 거 아냐?”


마리사는 래인디어를 응징하고는 여관으로 돌아갔다. 아딘은 마리사를 따라갈까도 했지만 몸이 노곤해 계속 온천에 늘어져 있었다.


**


“으음.”


아딘은 계란을 몇 개 더 까먹다 온천 안에서 완전히 잠이 들었다. 아딘은 푹 익어버린 피부를 문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 일어나.”


래인디어는 맞은편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아딘은 래인디어를 깨웠지만 래인디어는 일어나지 않았다.


‘뭐. 알아서 하겠지.’


온천에서 나온 아딘은 여관으로 갔다. 오후가 되자 여관 1층은 북적였다. 아딘은 사람들을 피해 객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나 들어간다.”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딘은 객실 안으로 들어갔다. 마리사는 소파에 누워 자고 있었다. 아딘은 옆의 작은 소파에 앉았다.


“아딘. 언제 왔어?”


마리사는 사실 아딘이 들어올 때 깨어 있었다. 그렇지만 일부러 자는 척했었다. 두근대던 심장이 겨우 진정되자 마리사는 눈을 떴다.


“방금. 내가 깨웠어?”


“아니.”


방 안으로 들어오는 노을 때문이었을까, 아딘과 마리사는 서로에게 뭔가를 말하려 했다. 그렇지만 둘은 이 분위기가 너무 어색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마리사는 기회가 올 때 잡으라는 래인디어의 말을 기억해 냈다. 마리사는 겨우 먼저 말을 꺼냈다.


“아딘. 아딘은 지난 사흘간 어땠어?”


“혼자 있으려니 심심했지.”


마리사는 지난 사흘간 느꼈었던 감정을 아딘에게 말했다.


“나. 원래 혼자여도 괜찮다 생각했는데, 지난 사흘간 아딘이 없어서 너무 외로웠었어. 이제 아딘이 없으면 아딘이 생각나고, 함께 있으면 너무 좋아. 아딘은 어때?”


“나도 사실 그랬어.”


아딘도 마리사가 슈미트 자작과 함께 죽었을 때 느꼈었던 감정을 마리사에게 말했다.


아딘과 같은 감정을 공유하며 마리사는 아딘에게 몸을 기댔다. 둘은 주홍색 불빛이 서쪽 지평선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그러고 있었다.


**


“아딘. 이제 여우 건지러 가자.”


“어.”


아딘과 마리사는 온천으로 갔다. 날은 이미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둘은 그때까지도 자고 있는 래인디어를 깨웠다.


“아. 뭐야. 좀 깨우지.”


“아까 깨웠거든?”


래인디어는 투덜거리며 온천에서 나왔다. 셋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잠깐. 둘 사이에 이 분위기 뭐야?”


“무슨 분위기?”


파스타를 삼킨 래인디어는 아딘과 마리사 사이의 묘한 기류를 느끼며 코를 킁킁거렸다.


“나 잘 때 동안 둘 사이에 무슨 일 있었지?”


“아무 일도.”


아딘은 일축했고 마리사는 고개를 저었다. 래인디어는 저녁 내내 집요하게 둘에게 물었다.



아딘 파티는 밥을 먹고는 탁구를 쳤다. 마리사는 래인디어의 머리를 탁구공으로 맞추었다.


“미안.”


“너 이씨. 일부러 그랬지?”


“아닌데.”


“너 이리 와.”


둘은 나이대에 맞게 꺅꺅거리며 여관을 뛰어다녔다. 밤까지 논 셋은 객실로 올라가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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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영웅의 돌 -2- 23.12.15 69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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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고대 유적 -4- 23.12.09 76 2 10쪽
32 고대 유적 -3- 23.12.07 79 2 11쪽
31 고대 유적 -2- 23.12.05 7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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