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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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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최근연재일 :
2024.06.2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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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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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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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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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연속 -1-

DUMMY

48화. 선택의 연속 -1-



아이리스 왕국군과 슈미트 후작군은 전면전으로도 승부를 보지 못했다. 결국 아이리스 내전은 장기화됐다.


“트롤 부락을 전부 토벌하고 왔습니다.”


“고맙네.”


그러나 그때까지도 아딘은 에델원정대를 움직이지 않았다.


‘전공을 세워야 하는데.’


‘시시해. 이게 의용군?’


계속되는 대기에 에델원정대 일부는 조바심을 냈고, 또 일부는 무료해 했다.


그리고 에델원정대의 불만은 한 유저의 인터뷰 영상이 담긴 마법 수정을 시청한 후 최고조에 달했다. 에델원정대는 아딘에게 몰려갔다.


“준남작님. 이 영상 보셨습니까?”


“뭔데?”


아딘은 길버트가 가지고 온 마법 수정을 재생시켰다.



“형님들 식사는 하셨습니까. 우스테리비의 테리우스입니다. 오늘 제가 무엇을 가져왔는지 아십니까?”


실컷 폼을 잡은 테리우스는 의용군 대장 제퍼슨의 깃발을 꺼냈다.


“바로 의용군 대장 제퍼슨의 깃발입니다!! 내한테 부역자니 뭐니 나불거리길래, 제가 마. 일기토를 걸어서 이리 제꼈습니다.”


테리우스는 위빙을 하며 전투 상황을 재현했다. 재현을 마친 테리우스는 제퍼슨의 깃발을 허리춤에 감고 타잔 흉내까지 냈다.


“그럼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 부탁드립니다. 아듀~.”



-와. 역시 우리 우스형 멋저부러.-

ㄴ 저 사람들 실제로 만나보기는 했음? 인성 빻았는데.

ㄴㄴ 열등감? ㅂㄷㅂㄷ?


-던전에서 마음대로 죽이던데? 협동 토벌 보상 뺏고.-

ㄴ 안 그런 길드 있음?

ㄴㄴ 아따 아이리스 맘 왔는가.

ㄴㄴㄴ 친구가 브론드 왕국에 있는데 안 죽인다더라 거긴.

ㄴㄴㄴㄴ 꼬우면 브론드 왕국으로 ㄲ지던가.



‘흠.’


아딘은 영상을 끝까지 시청했다. 300명의 의용군을 이끌던 제퍼슨을 일기토로 제압할 정도라면 테리우스는 150레벨은 되었을 것이었다.


에델원정대는 아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감았던 눈을 뜬 아딘은 차분하게 말했다.


“우리는 소수다. 나는 너희들을 전장에서 허무하게 잃고 싶지 않다. 때는 분명 올 것이다. 그때까지 기다려라.”


“예.”


아딘의 말에 에델원정대는 감명을 받았다. 그렇지만 불만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얼굴이었다.


**


이후 아딘은 에델원정대의 의견을 반영해 활동반경을 조금 더 넓혔다. 에델원정대는 아리온 마을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 거리의 강까지 정찰했다.


‘역시.’


테리우스는 전공을 세울 때마다 영상을 촬영했다. 그때마다 다리우스는 항상 영상에 나왔지만, 메테우스는 한 번도 영상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아딘은 정찰을 할 때 항상 메테우스를 의식했었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그 결실을 보았다.


“오늘 작업은 여기까지다!!”


메테우스는 아이리스 진영 쪽 강가의 나무를 베고 있었다. 메테우스는 오후가 되자 뗏목에 나무를 싣고 돌아갔다.


“공격할까요?”


“아니. 동향을 조금 더 살피기로 한다.”


나무가 베어진 곳은 모래사장이 되었다. 모래사장을 살핀 아딘은 아리온 마을로 돌아갔다.



“오셨습니까. 준남작님.”


“너 아직 집에 안 갔냐?”


전에 단비에게 모피를 비싼 값에 팔려 했었던 상인 꿈나무 에릭은 에델원정대를 따라다니고 있었다.


“선배님들. 신발을 청소해 드리겠습니다.”


“오. 정말이냐?”


에릭은 전속상인을 자처하며 에델원정대의 잡일을 도맡았다. 강가에 다녀와 더러워진 대원들의 신발은 본 에릭은 걸레를 들고나왔다.


먼 길을 다녀오느라 피곤했던 대원들은 에릭에게 신발을 넘기고 휴식을 취하러 갔다. 에릭은 신발을 닦기 시작했다.


‘수상한데.’


하지만 꾼끼리는 서로를 알아본다고 했던가, 래인디어만은 에릭의 행동을 의심했다. 항상 요령을 피우던 에릭이 갑자기 신발 청소를 한다는 게 이상했던 것이었다.


“누나. 누나도 신발 줘요.”


“싫은데?”


“에이. 왜요. 좋은 신발이 좋은 곳에 데려다준다잖아요.”


“좋은 곳 별로 안 가고 싶은데?”


래인디어는 대신 자신의 신발을 가볍게 털었다. 신발을 털자 고운 모래가 아래로 떨어졌다.


-아이템을 획득했습니다. 부드러운 모래-



[아이템 정보]


부드러운 모래


강가의 고운 모래.


대지의 힘을 머금어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너 이거 어디 쓸려 했어?”


“그, 그게.”


아직 에릭은 거짓말이 미숙했다. 그리고 래인디어는 남을 추궁하는 것에 도가 텄다. 래인디어의 추궁에 에릭은 결국 모든 것을 실토했다.


“상인 협회에 공고가 올라왔어요. 부드러운 모래를 킬로당 1실버에 사주겠다고.”


“뭐? 그걸 말 안 하다니. 아딘!!”


래인디어는 곧바로 아딘에게 가 일러바쳤다.


“너 이 자식.”


“준남작님. 아니에요. 저는 그저···.”


그래도 이번에는 미수에 그쳤으므로 아딘은 꿀밤 한 대로 넘어갔다.


“그런데 상인 연합에서는 왜 모래를 산데?”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래? 그렇담 숙제다. 왜 상인 길드에서 모래를 사는지 알아 와.”


“네.”


아딘과 대화를 마친 에릭은 재빨리 도망가려 했다. 그러나 그것을 놓칠 래인디어가 아니었다. 래인디어는 에릭을 붙잡았다.


“아딘. 저거 팔아서 나오는 수익 쟤랑 반반해도 돼?”


“알아서 해.”


“들었지? 앞으로 모래 팔이서 나오는 네 수익의 반은 내 거야.”


“진짜 너무하시네요.”


“잘 알아둬. 원래 내수 시장이라는 게 이런 거야.”


**


강가의 모래가 비싼 가격에 팔린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에델원정대에는 일과가 하나 늘었다. 에델원정대는 매일 강가로 가서 모래를 실어 왔다.


‘도하가 목적이 아닌가?’


에델원정대가 오후에 모래를 실어 나르면, 메테우스 쪽은 오전에 강을 건너와 벌목만 했다.


심지어 아딘과 메테우스는 멀리서 서로를 확인했다. 하지만 메테우스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2주가 지났고, 일과는 반복되었다. 이제 모래사장은 눈에 띄게 넓어졌다.


“야. 마리사. 더 팍팍. 어제 고기 먹었잖아.”


“너도 좀 파던가.”


“나는 수레 끌고 가야 하잖아. 힘을 아껴야지.”


래인디어는 여전히 의욕을 보였지만 에델원정대는 다시 약간 느슨해졌다. 설렁설렁 삽질을 하던 아딘은 마루와 에릭을 데리고 짤짤이를 했다.


“홀.”


“크크. 짝이다.”


“또 소매 속에 숨긴 거 아니에요?”


“아닌데?”


“못 믿겠어요. 이번엔 제가 할게요.”


“그러던지.”


아딘은 마루에게 마술 동전 뭉치를 건넸다.


“어.”


동전을 확인하던 마루는 동전 하나를 떨어뜨렸다. 동전은 모래사장 위를 굴러 잘려 나간 나무둥치까지 굴러갔다.


“어?”


“왜 그래? 장난 안 쳤다니까.”


“그게 아니라요.”


아딘과 에릭도 마루 옆으로 가 동전을 살폈다. 땅에 누워 있어야 할 동전은 계속 돌고 있었다.


“진짜네.”


아딘은 동전을 집어 나무둥치 위에 다시 떨어뜨렸다. 동전은 이번에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돌았다.


“아딘. 여기도 그래.”


마리사는 다른 나무둥치 위에 돌멩이를 떨어뜨렸다. 돌멩이 역시 공중에서 회전했다.


“쿡. 쿡. 쿡.”


아딘은 검을 뽑아 나무둥치를 여러 번 찍었다. 그렇지만 작은 물체를 회전하게 하는 힘은 여전했다.


“단비. 혹시 느껴지는 게 있어?”


“아니.”


단비는 뺨에 난 수염까지 씰룩이며 나무둥치를 살폈다. 하지만 기이한 힘의 근원을 찾아내지 못했다.


“일단 돌아가 마법 지원을 요청하기로 한다.”


에델원정대에는 정통 마법사가 없었다. 아딘은 아리온 마을로 돌아가 에델바이스 영지에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


“백작님. 아딘 준남작입니다. 영지의 마법사를 파견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건 어려울 것 같네. 지금 슈미트 후작 쪽에서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어 병력을 뺄 수가 없네.”


슈미트 후작군은 지금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에델바이스 백작령의 병사들도 그것을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곳의 움직임 또한 심상치 않습니다. 만약 아리온 마을이 점령당한다면 에델바이스 영지는 양쪽으로 둘러싸이게 됩니다.”


아딘은 물러서지 않고 강력하게 지원을 요청했다. 에델바이스 백작은 결국 한 발짝 물러났다.


“알겠네. 그럼 회의를 해 결정하겠네.”


“예. 신속히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나는 아딘 준남작에게 지원을 보내고 싶네.”


“저 역시 아딘 준남작에게 지원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플라톤 자작과 브람스 서기관은 아딘을 지지했다.


“아딘 준남작이 유능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딘 준남작에게 지원을 보냈다가 함부르크 공작의 눈 밖에 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함부르크 공작이 에델바이스 영지에 누명을 씌울 수도 있었다. 그 말도 일리가 있었기에 에델바이스 백작은 고민이 되었다.


“저는 아딘 준남작에게 지원을 보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왕녀님···.”


데이지 2왕녀 역시 중앙 귀족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에델바이스 백작과 자주 함께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리스 중앙군에 합류하는 것도 반대입니다. 함부르크 공작은 백작님의 병력을 선두에 내보낼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중앙 정치에 관심이 있는 변방 귀족들은 그것을 알고도 앞다투어 아이리스 중앙군에 지원했다. 하지만 에델바이스 백작은 중앙의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에델바이스 백작은 아딘에게 지원군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남은 병력은 에델바이스 영지에 대기시켰다.


**


“메테우스.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나?”


“예. 형님.”


“좋다. 내가 신호를 보내면 움직여라.”


“알겠습니다.”


메테우스는 맞은편 강가의 공터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공터의 한쪽에는 나무를 엮어 만든 뗏목이 세워져 있었다.


‘크크. 슈미트 후작 쪽을 선택한 것은 역시 신의 한 수였어.’


메테우스는 슈미트 후작이 준 아이템을 확인했다.



[아이템 정보]


지옥목의 뿌리


사악한 마력이 깃든 식물의 뿌리.


서로 많이 엉킬수록 크게 자라난다.



[아이템 정보]


마력왜곡의 구슬


원거리에서 마력을 전송할 수 있는 구슬.


전송량과 전송 거리에 비례해 필요 개수가 증가한다.


*주변의 에너지 반응을 감춰 줍니다.*



마력왜곡의 구슬은 지옥목의 뿌리와 궁합이 잘 맞는 아이템이었다. 마력왜곡의 구슬은 지옥목의 뿌리에서 흘러나오는 마력을 감춰 주었다.


작전 시간은 오후 7시였다. 마지막 오전 작업을 마친 메테우스는 휘하 병력에게 휴식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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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연말 총회 -3- 24.01.11 59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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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연말 총회 -1- 24.01.06 6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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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영웅의 돌 -4- 23.12.20 70 2 10쪽
36 영웅의 돌 -3- 23.12.17 68 2 10쪽
35 영웅의 돌 -2- 23.12.15 68 2 10쪽
34 영웅의 돌 -1- 23.12.12 71 2 11쪽
33 고대 유적 -4- 23.12.09 75 2 10쪽
32 고대 유적 -3- 23.12.07 78 2 11쪽
31 고대 유적 -2- 23.12.05 75 2 10쪽
30 고대 유적 -1- 23.12.02 72 3 10쪽
29 선택의 기로 -1- 23.11.29 71 2 10쪽
28 밀입국자 -2- 23.11.26 7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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