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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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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최근연재일 :
2024.06.29 00:28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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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5
추천수 :
165
글자수 :
380,338

작성
23.12.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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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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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고대 유적 -3-

DUMMY

32화. 고대 유적 -3-



“휴.”


체력을 회복한 아딘 파티는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 했다. 그러나 주변에서 다수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저기다!!”


조금 있자 아레스 연합이 몰려왔다. 100명이 조금 안 되는 그들은 타락한 무덤의 수호자를 함께 잡기 위해 온 것이었다. 아딘 파티는 바위 뒤에서 아레스 연합의 전투를 관전했다.


“파괴의 강타!!”


선두의 전사 계열 유저는 메이스로 타락한 무덤의 수호자를 내려찍었다. 그것에 수호자는 휘청거렸다.


“넉백 샷!!”


궁수 계열 유저들은 수호자의 발밑에 상대를 밀쳐내는 화살을 발사했다. 한 지점에 정확히 떨어진 넉백 샷에 수호자는 완전히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모두 타락한 무덤의 수호자를 몸으로 눌러라!!”


수호자가 쓰러지자 기다리고 있던 전사 계열 유저들은 수호자를 일제히 덮쳤다.


“파이어 필라!!” “아이스 해머!!” “홀리 라이트닝!!”


이후 마법사 계열과 신관 유저들의 스킬이 이어졌다. 타락한 무덤의 수호자는 300레벨의 정예 몬스터답게 화려한 스킬 세례에도 끈질기게 버텼다.


하지만 한 손이 열 손을 막지 못하는 법이었다. 타락한 무덤의 수호자는 결국 처치되었다.


“오늘 드롭아이템은 레어 갑옷과 장갑입니다.”


정예 몬스터는 레어 등급 이상의 아이템을 반드시 드롭한다. 아이템을 배분한 아레스 연합원들은 각자 사냥을 하러 갔다.



“작전 회의를 하자.”


아딘은 이대로는 이름 없는 왕의 무덤 탐사를 계속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마리사와 래인디어도 아딘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래서 규칙이 필요해.”


되는대로 돌아다니다가는 몬스터나 아레스 연합원에게 사망할 것이었다. 아딘은 가장 먼저 이동 규칙을 정했다.


“이동하거나 전투할 때는 반드시 숨을 바위를 확보하고 움직여야 해.”


그래도 무덤이 오래되다 보니 주변에 엄폐할 만한 바위가 많았다. 마리사도 의견을 냈다.


“몬스터별 대처 방법도 정하자.”


“좋아. 일단 미라는···.”


아딘 파티는 방금 상대한 미라와 모험가 길드에서 받은 정보를 종합해 무덤의 몬스터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의논했다.


반 시간 동안 이동 규칙과 몬스터 대처 방법을 세운 아딘 파티는 무덤 탐사를 재개했다. 셋은 벽면에 붙어 무덤의 더 깊은 곳으로 이동했다.


**


“12시에 저주받은 병사.”


“2시에 노예의 미라도 있어.”


아딘 파티는 2주 동안 이름 없는 왕의 무덤 상층부를 전부 돌았다. 그리고 이제 무덤에서의 사냥에도 익숙해졌다.


래인디어는 발굽에 체중을 실어 저주받은 병사를 내려찍었다. 아딘과 마리사는 미라의 붕대를 피해가며 미라를 공격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저주받은 병사와 노예의 미라를 처치하자 레벨이 올랐다. 아딘은 현재 90, 마리사는 94, 래인디어는 96이었다.


그렇지만 아딘은 무덤의 하층부에 들어갈 방법을 찾지 못해 초조해하고 있었다.


‘안 들어갈 거면 좀 비키지.’


무덤의 하층부로 들어가는 유일한 입구에는 아레스 연합원 네 명이 상시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레벨은 전부 100이 넘었다.


“하층부로 내려갈 방법이 없을까.”


아딘은 둘에게 의견을 물었다. 마리사는 골똘히 생각에 잠겼고 래인디어는 여전히 털 정리 삼매경이었다.


“아. 그래. 네 주특기.”


마리사는 래인디어의 주특기를 떠올려냈다. 래인디어가 아이템을 탈취할 때 사용했던 방법이라면 아레스 연합원들을 충분히 유인해 낼 수 있을 것이었다.


“야. 미라로 분장해.”


아딘과 마리사는 래인디어에게 미라의 붕대를 덕지덕지 붙였다. 래인디어는 붕대에서 나는 냄새에 인상을 썼다.


“으. 냄새나. 대신 아이템은 내가 가진다?”


“그러던지.”


미라로 분장을 마친 래인디어는 아레스 연합원들이 있는 곳으로 어기적거리며 걸어갔다.



“으어어어.”


‘연기 참 잘한다니까.’


아레스 연합원들이 있는 곳까지 간 래인디어는 진짜 미라처럼 알짱거렸다.


“야. 미라 돌아다니잖아. 처리해.”


“예.”


아레스 연합원 둘은 래인디어를 따라왔다. 래인디어는 적당히 공격을 맞아주며 일행이 있는 곳까지 도망쳤다.


“몬스터도 우리가 아레스 연합인 줄 아나 보네.”


“큭큭. 아레스 연합에 들어오길 잘했어.”


“그런데 왜 브루탈이 됐지?”


래인디어를 선공한 아레스 연합원들의 이마에는 붉은색 글씨가 새겨졌다.


그렇지만 아레스 연합원들의 자신감은 지금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까지 무덤에서 다른 유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방심하고 있었다.


아레스 연합원들은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고 계속 래인디어를 따라갔다.


“온다. 준비.”


아딘과 마리사는 좁은 통로의 벽에 매복하고 있었다. 둘은 아레스 연합원들이 통로 안으로 완전히 들어오자 기습을 가했다.


“착시 절단.”


-부위를 완벽하게 절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마법사 키젠이 3분간 침묵 상태에 빠집니다.-


‘어, 어.’


침묵 상태에 빠지자 키젠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함께 온 전사 데릭은 키젠이 공격당한 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계속 미라를 따라가고 있었다.


키젠은 발이라도 굴러 소리를 내려 했지만 아딘과 마리사의 공격이 먼저였다.


-104레벨의 마법사 계열 유저를 처치했습니다. 대상이 브루탈 상태라 아이템을 드롭합니다.-


-화염의 비단 로브를 획득했습니다.-


키젠은 둘의 협공에 순식간에 쓰러졌다. 아이템을 챙긴 아딘은 전사 계열 유저를 따라갔다.



“키젠? 어디 있어?”


데릭은 잠시 후에야 키젠이 따라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데릭은 급히 뒤를 돌아보았지만 통로에는 아무도 없었다.


“푸히히힝.”


래인디어는 레인디어로 돌아와 데릭을 들이받았다. 그것에 데릭은 나동그라졌다.


“야. 밟아.”


래인디어는 데릭을 체중으로 눌렀다. 아딘과 마리사는 데릭을 협공해 처치했다.


-102레벨의 전사 계열 유저를 처치했습니다. 대상이 브루탈 상태라 아이템을 드롭합니다.-


-흑철 메이스를 획득했습니다.-


**


아직 2명의 아레스 길드원이 남아 있었다. 아딘 파티는 빠르게 움직였다.


다시 미라로 분장한 래인디어는 처치한 아레스 연합원들의 목을 들고 남은 연합원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으어어어.”


‘와. 티배깅 실력 봐.’


래인디어는 둘의 수급을 들고 남은 둘을 도발했다. 아딘은 그 얄미움에 감탄했다.


“저거 키젠이랑 데릭 아닙니까?”


“뭔가 심상치 않다. 내가 가 볼 테니 너는 본대에 연락해라.”


“예.”


간부 유저는 래인디어를 따라갔다. 래인디어는 간부 유저 역시 통로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110레벨의 성기사 계열 유저를 처치했습니다. 대상이 브루탈 상태라 아이템을 드롭합니다.-


-신성의 팔찌를 획득했습니다.-


간부 유저는 성기사 계열이라 둘의 합공에도 끈질기게 버텼다. 하지만 결국 쓰러졌다.


그동안 마리사는 우회해 하층부 입구가 있는 곳으로 갔다. 혼자 남은 아레스 연합원은 본대에 연락을 하느라 캡슐 밖에 잠시 나와 있었다.


“푹.”


마리사는 아레스 연합원을 일방적으로 유린했다. 경고음을 들은 아레스 연합원은 급히 캡슐로 돌아왔지만 때는 이미 늦어 있었다.


-파트너 npc 마리사가 101레벨의 신관 유저를 처치했습니다.-


-마리사의 성향이 브루탈이 됩니다. 성향-100-



“자.”


아딘과 래인디어는 마리사와 합류했다. 아딘은 마리사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면죄부를 사용해 마리사의 성향이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면죄부를 사용하자 마리사는 성향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아딘 파티는 무덤 하층부로 내려갔다.


-이름 없는 왕의 무덤의 하층부에 진입했습니다.-



[지역 정보]


이름 없는 왕의 무덤 : 하층부


무덤에 묻힌 반할드 제국 황자의 이름은 오래전에 잊혀졌다.


하지만 그의 의지는 살아남아 여전히 무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간에 불길한 기운이 만연합니다. 모든 스탯이 10% 감소합니다.-


**


“뭐라고? 누가 우리 연합원을 죽이고 무덤 하층부로 내려갔다고?”


“예. 면목 없습니다.”


무덤 하층부 입구가 뚫렸다는 소식은 곧 아레스 연합의 수뇌부에게도 전해졌다. 안정된 성장에 취해 있었던 연합 수뇌부는 한바탕 난리가 났다.


“당장 회의를 소집해라.”


죽은 연합원들은 전부 신화와 발할라 길드 소속이었다. 신화 길드장 이지스와 발할라 길드장 라인하르트는 수뇌부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아레스 연합의 참모 가넷은 죽은 연합원들의 증언과 조사 결과를 토대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침입자들은 3인조로 추정됩니다. 두 명은 전사 계열, 한 명은 변신술사 계열인 듯 하며, 변신술사는 미라와 레인디어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잠깐. 3인조라면 예상이 가는 놈들이 있다. 지금 아딘이란 놈은 어디 있는가?”


브리핑을 듣던 라이덴은 가넷에게 아딘 파티의 행방을 물었다.


“죄송하지만 그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크라운 시내에 머물고 있습니다.”


마술사들은 아딘이 주문한 대로 아딘 파티 행세를 능숙하게 해내고 있었다. 가넷은 브리핑을 계속했다.


“현재 3인조는 무덤 하층부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흔적이 끊겼습니다. 그리고 추가 수색에는 증원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이번 회의의 의제는 추가 수색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세 길드장과 연합 간부들은 투표를 진행했다.



“개표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개표는 한 시간 후 진행되었다.


“33대 17. 하층부 진입이 의결되었습니다.”


신화와 발할라 길드는 하층부 진입에 동의했다. 하지만 아레스 길드는 하층부 진입에 우려를 표했다. 이지스는 라이덴에게 물었다.


“라이덴님. 하층부 진입에 반대하는 이유가 있으십니까?”


“아직 준비가 완전히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원래 아레스 연합은 레벨을 평균 120대까지 올리고, 장비를 완전히 갖춘 뒤, 하층부 탐사를 진행하기로 했었다.


“그리고 오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부디 재고 부탁드립니다.”


오크들은 최근 무덤 하층부로 바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아냈다. 오크들 역시 영웅의 돌을 찾기 위해 무덤 하층부를 탐색하고 있었다.


아직 아레스 연합이 동북부에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다고 생각한 라이덴은 둘에게 재고를 부탁했다.


“라이덴님은 너무 신중하십니다. 신중한 것도 좋지만 싸울 때는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오크들과는 언젠가 부딪힐 운명입니다. 오크들과 동북부를 나눠 가질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두 길드장은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라이덴은 생각을 굽히고 두 길드장과 의견을 일치시켰다.


“알겠습니다. 투표 결과와 두 분의 뜻을 존중하겠습니다.”


아레스 연합은 상층부의 인원을 재편성해 수색조를 구성했다. 그리고 무덤 하층부로 진입했다.



“주교님. 저희 연합에서 영웅의 돌 탐색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말했던 것보단 조금 이르군.”


“예. 사정이 조금 생겼습니다.”


“알겠네. 내 신관과 성기사들을 지원해 주겠네. 그리고 아딘이란 모험가는 잘 감시하고 있는가?”


“감시자를 붙여 두었습니다.”


“잘했네.”


라이덴은 이름 없는 왕의 무덤으로 떠나기 전 신전에 마법 통신을 걸었다. 안드로스 주교는 라이덴에게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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