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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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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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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군 결성 -2-

DUMMY

47화. 의용군 결성 -2-



에델바이스 영주성 내부는 원래 수수한 편이었지만 총회를 위해 최대한으로 꾸며 놓았다. 그렇지만 참석한 귀족들은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했다.


“지금부터 총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착석 부탁드립니다.”


브람스 서기관은 단상 위로 올라와 총회를 진행했다. 잡담을 나누던 귀족들은 착석했다.


“그럼 먼저 2왕녀께서 국왕 전하의 뜻을 전달하겠습니다.”


165cm 정도의 키에 글래머러스한 체형을 지닌 2왕녀는 예쁘지만 강단 있는 얼굴이었다. 갈색 머리를 뒤로 넘긴 2왕녀는 국왕의 뜻을 전했다.


“나 데이지 아이리스는 국왕 전하의 뜻을 가지고 이곳에 왔다. 경들은 국왕 전하의 뜻에 따라 역적 슈미트 후작을 처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는가?”


“다하겠습니다.”


귀족들은 건성으로 대답했다. 어쨌든 귀족들의 동의를 받은 2왕녀는 다음 순서로 넘어갔다.


“브람스 서기관님. 이번 전쟁을 맡아주실 분들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가장 먼저 함부르크 공작님을 모시겠습니다.”


함부르크 공작은 아이리스 왕국군 7만의 총지휘를 맡았다. 비대한 몸집의 함부르크 공작은 뒤뚱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와아아-.”


2왕녀 때와는 달리 귀족들은 진심으로 박수를 치며 함부르크 공작을 추대했다. 박수를 가라앉힌 함부르크 공작은 결의를 말했다.


“나 함부르크 공작은 아이리스 왕국의 신하로서 역적 슈미트 후작의 처단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어 주요 지휘관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지휘를 맡은 귀족들은 말은 번지르르하게 했지만 아딘은 그들이 영 신뢰가 가지 않았다.


의용군 대장들의 소개는 귀족들 다음이었다.


“다음은 아이리스 왕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원한 전사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전사들은 단상 위로 올라와 주십시오.”


‘생각보다 100명을 모은 이들이 많다.’


의용군 대장은 아딘을 포함해 7명이나 되었다.


그들의 구성 역시 다양했다. npc 넷과 유저 3인으로 구성된 의용군 대장 7인은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브람스는 의용군 대장들도 한명 한명 빠짐없이 다 소개했다. 하지만 서로 박수를 쳐 주던 귀족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래. 아이리스인이라면 당연히 국가를 위해 참전해야지. 그런데 나는 너희들의 충의를 믿을 수 없다.”


“?”


그리고 총지휘관 함부르크 공작은 한술 더 떠 망언을 했다. 함부르크 공작을 아는 귀족들은 낄낄거렸고 의용군 대장들은 어리둥절해했다.


의용군 대장들이 계속 얼떨떨하게 서 있자 함부르크 공작은 한소리 더 했다.


“이렇게 어벙해서야 작전 수행이나 하겠나!! 같이 춤이라도 추고 노래라도 불러보란 이야기다. 실시!!”


즉, 귀족들에게 절대복종을 보이라는 뜻이었다. 그렇지만 의용군 대장을 할 정도면 프라이드가 있는 이들이었다. 의용군 대장들은 침묵을 유지하며 가만히 있었다.


“천한 것들은 놀 줄도 모르는가? 그래. 좋다. 아이리스 율동이라도 해 봐라.”


아이리스 율동은 아이리스 왕국의 미취학 아동들에게 가르치는 춤이었다. 계속되는 함부르크 공작의 모욕에 결국 2왕녀가 나섰다.


“공작님. 더 이상의 무례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예의를 갖춰 주십시오.”


2왕녀가 나서자 함부르크 공작은 한발 물러났다.


“에잉. 재미없게. 그래. 명령을 거부하겠다면 전부 보병대에나 넣어버려라.”


“형님. 저런 놈들은 형님이나 가지슈.”


보병대는 함부르크 공작의 동생 함부르크 후작이 맡고 있었다. 형과 똑 닮은 함부르크 후작은 낄낄거리며 손사래를 쳤다.


“함부르크 공작님. 의용군은 정규 군대가 아니라 보병대에 넣을 수 없습니다. 에델바이스 백작님. 총회의 종료를 부탁드립니다.”


단호하게 말한 2왕녀는 에델바이스 백작에게 총회 중단을 요청했다.


“아. 알겠습니다. 오늘 총회는 여기까지입니다. 모두 수고 부탁드립니다.”


“뭐야. 누구 맘대로 끝이래?”


2왕녀는 인상을 썼다. 함부르크 공작은 기분 잡친 얼굴로 귀족들과 함께 에델바이스 영주성을 떠났다.


**


“백작님. 잠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오게.”


총회가 끝나고 아딘은 에델바이스 백작을 찾아갔다. 에델바이스 백작은 진이 빠진 얼굴로 집무실 의자에 앉아 있었다.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에델바이스 영지는 절대 수도 귀족들과 함께 행동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귀족들 눈 밖에 나지 않겠는가?”


“그래도 절대 함께하지 마십시오. 저들은 백작님의 소중한 병사들을 소모품 이하 취급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에델바이스 백작은 망설이고 있었다. 아딘은 에델바이스 백작이 확실히 마음을 정하게 했다.


“헤츨링은 성룡이 되기 전까지 절대 레어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때가 되면 승천해 창공의 지배자가 됩니다. 때를 기다리십시오.”


“알겠네.”


에델바이스 백작은 아딘을 깊게 신뢰하고 있었다. 에델바이스 백작은 아딘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조언을 마친 아딘은 에델바이스 백작의 집무실을 나왔다. 집무실 앞에는 2왕녀가 기다리고 있었다.


“저 때문에 기다리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방금 왔습니다.”


경박한 귀족들과 달리 2왕녀에게서는 진중함이 흘러나왔다. 2왕녀는 아딘을 지나쳐 에델바이스 백작의 집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또 몸살 날 것 같아.’


영주성을 나오자 아딘은 몸살 기운이 도지는 듯했다.


“아딘. 맞는가? 잠시 한 잔 어떻겠는가?”


“좋습니다.”


영주성 앞에는 의용군 대장 중 한 명인 제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쾌활한 성격의 제임스는 다른 의용군 대장들이 모인 술집으로 아딘을 데려갔다.


아딘은 그곳에서 다른 의용군들의 정보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제임스는 건배를 제안했다.


“건배라도 합시다!!”


“좋습니다. 건배사는 ‘아이리스 의용군 만세’가 어떻겠습니까?”


그것에 동의한 의용군 대장들은 건배를 했다.


“아이리스 의용군 만세!!”


건배를 마치고 제임스는 본론으로 들어갔다. 제임스는 의용군 연합을 제안했다.


“저는 괜찮습니다.”


의용군 대장 셋은 제임스와 연합에 동의했다. 하지만 다른 둘은 연합을 거절했다. 제임스는 아딘에게 물었다.


“자네는 어쩌겠는가?”


“저도 일단은 단독으로 행동하고 싶습니다.”


제임스는 나쁜 사람인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아딘은 아직 누구와 연합을 이루고 싶지 않았다.


“오늘 좋은 자리 감사합니다.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아딘은 고성으로 돌아왔다. 고성에 돌아온 아딘은 완전히 지친 얼굴이었다. 에델원정대는 아딘 없이도 훈련을 잘 하고 있었다.


“어. 아딘 왔어? 많이 피곤해 보인다.”


“진 빠지는 줄 알았어.”


아딘은 연말 총회에서 있었던 일들을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래인디어는 옆에서 슬쩍 끼어들었다.


“마리사. 너 조심해야겠다?”


“왜?”


“너 아이리스 왕국 사람 맞냐. 오늘 총회에 아이리스 2왕녀도 왔었다며. 아이리스 2왕녀, 유명하잖아. 예쁘다고.”


2왕녀는 현실의 노블 블러드 커뮤니티에까지도 미인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나도 예쁘다는 소문은 들은 적 있어. 근데 뭐?”


래인디어는 접점도 없는 아딘과 2왕녀를 계속 엮으려 했다. 평소였다면 마리사는 그냥 넘어갔겠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넘어가지 못했다.


“걱정할 필요 없어 마리사. 나는 왕녀한테 관심 없어.”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대신 아딘은 마리사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나는 이 사람 냄새랑 약간 굵은 다리가 좋아.”


“저리 가!!”


마리사는 얼굴이 시뻘게져 아딘을 밀쳐냈다. 아딘은 마리사의 발길질을 피해 저 멀리 달아났다.


**


아딘은 고성을 거점으로 삼아 에델원정대의 영향력을 넓혀 나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아이리스 왕국군 본대에서 명령서가 날아왔다.


[에델바이스 고성에는 아이리스 정규군이 주둔할 예정이다. 에델원정대는 금일 12시까지 고성을 비워라.]


어제 귀족들 앞에서 춤을 추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이 틀림없었다. 그렇지만 어렴풋이 예상하고 있던 일이기도 했다.


“그렇게 하겠다고 전해 주십시오.”


아딘은 전령을 돌려보내고 에델원정대에 명령을 내렸다.


“본대에서 고성을 비우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우리는 아리온 마을로 이동한다.”


아리온 마을은 에델바이스 남쪽에 있는 개척 마을이었다. 에델원정대는 짐을 챙겨 아리온 마을로 이동했다.



날이 풀리자 아이리스 왕국군 7만과 슈미트 후작군 6만이 평원에 마주 보고 섰다. 10만 명이 넘는 인원이 한곳에 모이자 널찍한 평원도 비좁아 보였다.


“아이리스 왕가를 모욕하고 반란을 일으킨 역적놈!! 순순히 항복해라!!”


“국가를 좀먹는 돼지들이 입만 살았군!! 지금 항복하면 우리 한 칸씩은 주겠다!!”


함부르크 공작과 슈미트 후작의 설전에 전운이 고조되었다. 그리고 그 긴장을 뚫고 각 진영의 이름있는 기사가 출전했다.


“아이리스 왕국의 빌란트 후작이다.”


“슈미트 가문의 기사 프림힐이다.”


검을 뽑은 빌란트 후작과 프림힐은 격돌했다. 300레벨이 넘는 두 기사의 교차에 불꽃이 튀고 땅이 뒤집혔다.


“그만.”


“프림힐 경. 돌아오시오.”


“다음에 승부를 내자. 주군이 불러서.”


“나 역시 마찬가지.”


둘은 반 시간을 맞붙었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다. 함부르크 공작과 슈미트 후작은 둘을 불러들였다.


“전면전을 준비한다!!”


“우리도 돌격한다!!”


곧이어 전면전이 시작되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모두 같은 아이리스 왕국인이었던 두 집단은 서로를 향해 거침없이 병장기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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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연말 총회 -4- 24.01.14 53 2 10쪽
44 연말 총회 -3- 24.01.11 60 2 9쪽
43 연말 총회 -2- 24.01.08 59 2 10쪽
42 연말 총회 -1- 24.01.06 6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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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영웅의 돌 -3- 23.12.17 69 2 10쪽
35 영웅의 돌 -2- 23.12.15 68 2 10쪽
34 영웅의 돌 -1- 23.12.12 72 2 11쪽
33 고대 유적 -4- 23.12.09 7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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