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보너스스탯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LMYoun
작품등록일 :
2023.10.01 00:56
최근연재일 :
2024.06.29 00:28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9,222
추천수 :
165
글자수 :
380,338

작성
24.03.12 00:36
조회
41
추천
1
글자
12쪽

가난한 마술사 -1-

DUMMY

55화. 가난한 마술사 -1-



아이리스 내전이 끝날 무렵, 엘페시아 대륙의 모든 신전에는 부활의 마녀 스칼라뷰트가 부활했다는 신탁이 내려왔다.


스칼라뷰트는 과거 대륙의 전설적인 영웅 트레이아와 함께 봉인되었었다. 그래서 강림한 스칼라뷰트를 처치하면 영웅 직업을 계승할 수 있다는 루머가 유저들 사이에 돌았다.


[회장님. 랭커 유저들이 엘렌체 왕국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회장님도 아이리스 왕국에서의 일이 끝나면 엘렌체 왕국으로 와 주십시오.]


이 실장도 영웅 직업을 노리고 있었다. 이 실장은 자랑에게도 지원을 요청했다. 마침 자랑도 미라지를 찾아 엘렌체 왕국으로 가려 했었다.


[알았어. 영감. 이곳 일이 끝나면 바로 갈게.]



아이리스 왕국에서의 일이 정리되자 아딘은 아이렌의 모험가 길드를 찾아갔다. 아딘은 모험가 길드에 업적을 보고해 모험가 등급을 B+까지 올렸다.


“세나. 무사해서 다행이야.”


“아딘. 정말 멋졌어. 샐리맨더를 처치했다며.”


“뭐. 운이 좋았지.”


“백작 자리도 거절했다며.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할 거야?”


“엘렌체 왕국으로 갈 거야.”


“설마 스칼라뷰트를 잡으러? 그리고 엘렌체 왕국은 여기서 먼데. 마차 알아봐 줄까.”


“그래 주면 정말 고맙지.”


세나는 다음 날 아침 엘렌체 왕국으로 가는 마차 탐승권을 예매해 주었다. 마차는 누워서 갈 수 있는 고급형이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아딘 파티는 여관을 나와 마차 대기소로 갔다. 할인까지 받고도 인당 50골드를 지불한 만큼 마차 대기소에는 귀족들이 타는 커다란 마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아딘님 외 2인 맞으십니까.”


“예. 맞습니다.”


“확인했습니다. 타십시오.”


[삐-. 삐-.]


아딘은 마차에 탑승하려 했다. 그런데 웬일로 오전인데 이 실장에게 연락이 왔다. 아딘은 잠시 캡슐 밖으로 나왔다.


**


“영감. 왜?”


이 실장은 밤을 새웠는지 정말 피곤한 얼굴이었다.


“이서님 때문에 말입니다.”


“왜. 아직도 상환계획서 제출 안 했어? 제출했댔는데?”


“아닙니다. 제출은 하셨습니다만···.”


이 실장은 이서가 제출한 상환계획서를 자랑에게 보여주었다. 이서의 상환계획서를 본 자랑은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상환계획서]


던전의 상아를 팔아서 갚겠다.


그리고 앞으로 빛 문제로 나를 괴롭힌다면 희망시 회장 강자랑을 명예회손으로 고소하겠다.



이서는 ‘빚’의 철자도 틀렸고, ‘명예훼손’의 철자 역시 틀렸다. 그리고 글씨는 초등학생이 썼다 해도 믿을 정도로 삐뚤빼뚤했다.


“영감. 일단 데려올게. 셋이서 이야기하자.”


자랑은 다시 노블 블러드에 접속했다. 래인디어는 마리사와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너 잠깐 로그아웃 해 봐. 상환계획서가 장난이야?”


“한 번 더 이야기하면 명예회손으로 고소한다는 말을 적어놨을 텐데? 진짜 고소한다?”


“‘회’가 아니라 ‘훼’곘지. 그리고 ‘빚’의 철자도 틀렸더라. 중졸이냐?”


“중졸이라니. 너 단결예고 여신 나이서도 모르냐?”


래인디어는 당돌하게 말하면서 아딘의 시선을 피해 슬슬 물러났다. 마리사는 도망치려는 래인디어를 붙잡았다.


“고마워. 마리사. 돈 좀 받아내고 올게.”


“알았어.”



자랑은 이서가 방으로 올라오는 동안 인터넷의 포털사이트에 이서의 학력을 검색했다.



[나이서/학력]


단결 제3초등학교 (2216~2221)


단결 제7중학교 (2222~2224)


단결예술고등학교 (2225 입학)


*본인의 요청으로 제작된 프로필입니다.*



‘진짜 중졸이었어?’


이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처럼 포털사이트의 프로필을 작성해 두었다. 조금 있자 이서가 왔다.


“야. 중졸.”


“나 중졸 아니거든?”


“방금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 봤거든?”


“아니. 연예인 활동을 하다 보면 학업에는 신경 못 쓸 수도 있지···.”


“그건 그렇고. 빚은 진짜 어쩔 거야.”


자랑이 언성을 높이자 이서는 세상 불쌍한 얼굴로 이 실장을 보았다.


“이서님. 저희 쪽도 사정이 좋지 못합니다. 이 문제는 이서님이 해결하셔야 합니다.”


“진짜 돈이 없는 걸 어떡해···.”


“뭘 어떡해. 영감. 잡아다 단결시에 보내버려.”


“너 진짜 너무해. 그래. 우리 에인션트 맘모스 잡으러 가자. 상아를 팔면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거 아냐.”


“지금 거기 갈 시간 없어. 그리고 에인션트 맘모스는 그냥 잡혀 준데?”


“아니면 전에 찍은 전투 영상 있잖아. 그거론 어떻게 안 될까?”


“영상은 아직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상 수익만으로는 한참 부족합니다.”


자랑과 이 실장은 절대 물러나지 않을 분위기였다. 이서는 급히 머리를 굴렸다.


“야. 내가 누구야.”


“온라인 퍽치기범, 음주 난동범, 악성 채무자.”


“아니 그거 말고!! 청순한 외모에 연기력을 겸비한 아이돌 출신 배우 나이서잖아. 희망시에 연예 기획사를 차려서 빚을 갚을게.”


“회사는 운영해 봤고?”


“인정할게. 나는 못 해. 대신 잘하는 사람이 있어. 내 매니저.”


이서는 매니저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서의 매니저는 무능한 사장 대신 회사를 잘 운영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서의 매니저는 현재 단결시에 감시당하고 있었다.


“데려오기만 하면 성공할 거야.”


“알겠습니다. 추진해 보겠습니다.”


“알았어.”


악성 채무자긴 했지만, 이서는 자랑의 파티원이기도 했다. 이서를 쫓아낼 수는 없었던 자랑과 이 실장은 그쯤에서 타협을 했다.


“수익이 안 나면 단결시로 잡아다 보낼 거야.”


“알았어. 알았어. 그땐 내가 내 발로 단결시에 간다 가.”


“입만 살아서 진짜.”



자랑과 이서는 다시 노블 블러드에 접속했다. 마부는 아딘에게 다가왔다.


“이제 출발해도 되겠습니까.”


“사장님. 죄송합니다. 표를 취소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결시에 이자를 상환하기 위해 아딘은 마차 표까지 취소해야 했다. 살갑게 대하던 마부는 아딘의 말에 정색을 했다.


“위약금 인당 20골드. 아니면 경비대에 고소하겠다.”


“정말 죄송합니다. 10골드로 안 되겠습니까.”


“안 돼. 20골드.”


경비대에 알려진다면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었다. 실랑이 끝에 아딘은 인당 12골드로 위약금을 합의했다. 아딘은 마리사에게도 사과했다.


“마리사. 미안. 저 망할 사슴 때문에 엘렌체 왕국까지 걸어가야 할 것 같아.”


“괜찮아. 오랜만에 사냥도 하고 좋지 뭐.”


마리사는 개의치 않아 했다. 대신 래인디어의 뒤통수를 한 대 때렸다. 오늘 지은 죄가 있는 래인디어는 눈에 별이 번쩍하고도 가만히 있었다.


‘가난해서 마술사가 된 건가. 마술사여서 가난이 찾아오는 건가.’


비상금까지 전부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올린 아딘은 걸어서 엘렌체 왕국으로 향했다.


**


-영상 업로드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영상 : 1분 전.-


[우스테리비 테리우스. 전쟁지고 잠수 탄 거 실화냐?]


그날 오후, 이 실장은 동영상 업로드 사이트에 전투 영상을 편집해 올렸다. 아이리스 내전의 결과를 궁금해하고 있던 유저들은 앞다투어 영상을 눌렀다.



“-.”


영상은 에델바이스 영지 쪽과 슈미트 후작 쪽이 대치하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영상의 씬스틸러는 당연히 혼신의 연기를 한 래인디어였다. 추가금을 준다는 아딘의 말에 래인디어는 레인디어 폼으로 각종 격투술을 시연했다.


“끼요요욧.”


상체를 세워 가드를 올린 래인디어는 발굽으로 다리우스를 쓸듯이 차 넘어뜨렸다. 다라우스가 넘어지자 래인디어는 달려들어 관절기를 걸었다.


이 실장은 편집을 하며 군데군데 아딘과 마리사의 영상도 집어넣었다. 특히 마리사의 전투 장면에는 효과를 넣어 액션 영화처럼 만들었다.


“피해라!!”


영상은 슈미트 영주성이 샐리맨더의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보여주며 끝이 났다.



-사슴이 레슬링 ㅋㅋㅋㅋㅋㅋ-

ㄴ ㅋㅋㅋㅋㅋㅋ 그거 보고 진짜 숨넘어가게 웃음 ㅋㅋㅋㅋ

ㄴㄴ ㅋㅋㅋㅋㅋㅋㅋㅋ

ㄴㄴㄴ 끼요오오옷 ㅋㅋㅋ


-근데 테리우스는 뭐함?-

ㄴ 가오 잡고 던전 독식하다 저렙한테 발리고 런 ㅋㅋ

ㄴㄴ 아까 커뮤니티에 레벨 150대 전사 4명 길드 구한다고 글 올렸더라.

ㄴㄴㄴ 그건 그렇고 상황이 안 좋았잖아. 전쟁을 혼자 하냐.

ㄴㄴㄴㄴ 우스맘 방 안 빼냐.


-30레벨 차이를 뒤집은 우스형이 새삼 대단해진다.-

ㄴ 너 어디 사냐.

ㄴㄴ 테리우스야 로그아웃 해라.

ㄴㄴㄴ 1년 동안 던전 독식 = 영지 ^무^, 작위 ^무^


-그런데 기사 눈나 예쁘지 않음?-

ㄴ 내 신붓감 후보로 합격.

ㄴㄴ 검은색 스타킹 신고 나 한 번만 밟아줬으면 좋겠다. 제발.

ㄴㄴㄴ 이 x친 ㅅㄲ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동영상은 순식간에 실시간 재생 순위 1위로 올라갔다.


“#@#$^&!!”


그리고 무너지는 슈미트 영주성과 함께 4번 사망했던 테리우스는 마법 수정을 부술 기세로 영상에 댓글을 달고 있었다.



‘젠장. 젠장. 젠장.’


슈미트 영주성은 샐리맨더의 불길에 휩싸였다. 슈미트 영주성을 벗어나던 테리우스는 무너진 기둥에 깔렸다.


-중증 화상을 입었습니다.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초당 300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불길에 사망했습니다. 부활 횟수를 모두 사용해 부활할 수 없습니다. 남은 부활 횟수 : 0회.-


이미 테리우스는 래인디어에게 한 번, 마리사에게 한 번, 가람에게 한 번 총 세 번을 사망했다. 다시 죽은 테리우스는 유령이 되며 강제로 로그아웃되었다.


이제 더 이상 노블 블러드의 패권에 도전할 수 없다 생각하자 테리우스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테리우스는 식식거리며 아껴뒀던 양주를 땄다.


“덕배 형님. 덕화 형님이 다시 접속하시랍니다.”


“왜. 우린 부활 횟수 다 썼잖아.”


“살아날 방법이 있답니다.”


그런데 조금 있자 함께 4회 사망한 메테우스, 현실에서는 덕선이 연락을 해 왔다. 덕배는 다시 노블 블러드에 접속했다.


-파티원 다리우스가 사령기사의 정수를 사용했습니다. 확인 시, 사령기사로 전직할 수 있습니다.-


사령기사들은 사망하며 정수를 남겼다. 둘이 접속하자 다리우스는 사령기사의 정수를 사용했다.


”확인.“


-사령기사로 전직했습니다. 현재의 스킬과 특성이 사령기사 전용 스킬과 특성으로 전환됩니다.-



[직업 정보]


사령기사


검은 가시단을 섬기는 기사.


높은 전투력과 전용 전투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검은 가시단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테리우스는 마지막 페널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사령기사의 특성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특성 정보]


불사의 신체


영혼을 별도의 공간에 저장해 부활 횟수 제한 무시.


*저장된 영혼 파괴 시 부활 불가.*



테리우스는 다시 노블 블러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테리우스는 다리우스, 메테우스와 함께 어깨동무를 했다.


”오랜만에 할까.“


”좋습니다.“ ”좋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날 태어났지만!“


”죽는 날은 같을 것이다!“


셋은 친형제도 아니고 서로 다른 도시 출신이었지만 마치 진짜 형제 같았다. 테리우스가 운을 띄우자 다리우스와 메테우스는 크게 외쳤다.


”오늘 구호는 뭐로 할까요?“


”아딘 타도가 어떻겠습니까.“


”좋지.“


”아딘 타도!!“ ”아딘 타도!!“ ”아딘 타도!!“


셋은 풀쩍풀쩍 뛰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셋을 미x놈 보듯이 쳐다보았다.



“커뮤니티에 글 올린 건 어떻게 됐어?”


“욕밖에 없습니다. 지금 한 번 더 보겠습니다.”


댓글 하나하나에 답글을 달던 테리우스는 마법 수정을 집어 던졌다. 다리우스는 쪽지함을 확인했다.


“오. 노스테르담의 아레스 연합에서 저희를 받아주겠답니다.”


테리우스는 아레스 연합과 검은 가시단의 관계를 슈미트 후작에게 들어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테리우스는 검은 가시단과 곧바로 다시 엮이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이리스 왕국 전체에 현상 수배가 내려진 셋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테리우스, 다리우스, 메테우스는 그레이트 마운틴을 넘어 노스테르담으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보너스스탯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가난한 마술사 -1- 24.03.12 42 1 12쪽
54 선택의 연속 -7- +2 24.02.17 41 2 11쪽
53 선택의 연속 -6- 24.02.13 45 2 11쪽
52 선택의 연속 -5- 24.02.10 48 2 10쪽
51 선택의 연속 -4- 24.02.07 48 2 12쪽
50 선택의 연속 -3- 24.02.03 49 2 10쪽
49 선택의 연속 -2- 24.01.31 52 2 10쪽
48 선택의 연속 -1- 24.01.28 63 2 11쪽
47 의용군 결성 -2- 24.01.20 59 2 10쪽
46 의용군 결성 -1- 24.01.16 65 2 10쪽
45 연말 총회 -4- 24.01.14 54 2 10쪽
44 연말 총회 -3- 24.01.11 60 2 9쪽
43 연말 총회 -2- 24.01.08 60 2 10쪽
42 연말 총회 -1- 24.01.06 68 2 11쪽
41 귀향 -3- 24.01.03 73 2 10쪽
40 귀향 -2- 23.12.31 70 2 10쪽
39 귀향 -1- 23.12.28 67 3 9쪽
38 영웅의 돌 -5- 23.12.23 68 2 12쪽
37 영웅의 돌 -4- 23.12.20 71 2 10쪽
36 영웅의 돌 -3- 23.12.17 69 2 10쪽
35 영웅의 돌 -2- 23.12.15 70 2 10쪽
34 영웅의 돌 -1- 23.12.12 72 2 11쪽
33 고대 유적 -4- 23.12.09 76 2 10쪽
32 고대 유적 -3- 23.12.07 79 2 11쪽
31 고대 유적 -2- 23.12.05 76 2 10쪽
30 고대 유적 -1- 23.12.02 73 3 10쪽
29 선택의 기로 -1- 23.11.29 73 2 10쪽
28 밀입국자 -2- 23.11.26 72 2 12쪽
27 밀입국자 -1- 23.11.23 82 1 10쪽
26 반쪽뿐인 복수 -2- 23.11.17 88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