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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색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 휴게소 키우기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흙색
작품등록일 :
2024.07.28 19:44
최근연재일 :
2024.09.14 22:48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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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722
추천수 :
27,047
글자수 :
280,608

작성
24.08.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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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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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015. 커뮤니티(2)

DUMMY

“······.”


진수는 굳은 채 핸드폰을 내려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서린이 다가오며 말했다.


“뭐 해요? 출발 안 해요?”

“서린 씨, 마침 잘 왔어요. 이것 봐봐요!”

“네?”


진수는 냉큼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주었다.


서린의 눈이 가늘어지며 ‘박대성’이란 사람이 올린 게시글을 읽어 내려갔다.


“이게 뭐······ 예요?”

“왜, 내가 접때 말했잖아요. 오늘이 커뮤니티가 열리는 날이라고.”

“그, 그럼 이게 사람이 올린 거예요?”

“그렇겠죠.”


그녀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다시금 핸드폰을 응시했다.


“그러니까 지금 옥산중 옥상에 애들 9명이랑 교사 2명이 갇혀 있다는 거죠?”

“그런 모양이에요. 구울들 피해서 옥상으로 올라간 거겠죠.”

“어떡하죠? 허기랑 탈수 때문에 더 버티기 힘들다는데······.”

“일단 댓글 한 번 달아 봐야겠어요.”


진수는 그늘에 쪼그려 앉아 타닥타닥 자판을 두들겼다.


[댓글](1)

-휴게소주인 :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댓글 보시면 응답 주세요.


댓글을 하나 단 뒤, 박대성이란 사람에게 ‘친구요청’을 보냈다.


반응이 돌아오길 기다린다.


서린이 그의 옆에 쪼그려 앉으며 담배에 불을 붙였다.


“와······ 옥산중학교 내가 나온 학굔데. 아직 폐교 안 됐었구나.”

“정말요? 이 학교 다니셨어요?”

“네. 요 근처에 중학교가 거기밖에 없거든요. 저 다닐 때 전교생이 70명인가 그랬는데, 그게 벌써 10년 전이니까 당연히 폐교됐을 줄 알았어요.”


서린도 자신의 핸드폰을 불러내 커뮤니티에 접속했다.


“이게 뭐야? 활동명?”

“아. 활동명 지어야지 이용이 가능하더라고요.”

“쩝. 번거롭네요.”


흘끗 보니 그녀는 자신의 활동명을 ‘호퀸’이라고 지었다.


유튜버 할 때 쓰던 닉네임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었다.


신상이 특정되는 별명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지만, 말릴 새도 없이 확정해버렸다.


진수는 다른 올라온 글이 없나 커뮤니티를 살폈다.


〔System : 커뮤니티〕

-[아무나 말좀 해보라고 ㅅㅂ|qqq](1)

-[살아있는사람 아무도 없냐?|qqq](0)

-[ㅅㅂ살아있는 사람?|qqq](0)

-[도움이 필요합니다.|박대성](1)

[1]


“어?”

“왜요?”

“아, 글이 몇 개 더 올라와서요.”

“큐큐큐요?”

“네.”

“저도 봤어요. 댓글도 달았어요.”


박대성의 반응을 기다리는 사이 ‘qqq’라는 사람이 또 등장했다.


진수는 게시글에 들어가 보았다.


[제목 : 아무나 말좀 해보라고 ㅅㅂ]

[작성자 : qqq]

[거리 : 4.1km]

[본문]

-진짜 아무나 말좀해봐 진짜... 살아있는 사람 나바께 엄ㅅ냐? 제발...

[댓글](2)

-호퀸 : 어디세요?

↳qqq : 헐! 님은 어디셈? 저 여기 사촌리?에 무슨 포도농장인데 알바하러왔다가 갇혔음


서린이 말했다.


“큐큐큐, 이 사람 답글 달았어요. 포도 농장에 아르바이트 하러 왔다가 갇혀 있대요.”

“저도 지금 보고 있어요. 그런데 사촌리가 어디예요?”

“옆 마을? 아니다, 옆옆 마을쯤이에요. 여기서 가려면 거리 좀 있어요.”

“옥산중학교랑은 가깝나요?”

“네? 아뇨. 완전 반대 방향이에요. 옥산중은 여기서 동쪽이고, 사촌리는 서쪽이거든요.”


진수는 끙 앓으며 입술을 씹었다.


바로 그때, 화면 우측상단에 있는 종 모양 아이콘에 (1)이란 숫자가 생겼다.


얼른 눌러본다.


[알림]‘박대성’님이 친구 요청을 수락하셨습니다.


드디어 박대성에게 반응이 왔다.


“서린 씨. 서린 씨는 그 큐큐큐란 사람이랑 얘기 좀 하고 있으세요. 저는 옥산중 쪽 사람이랑 얘기할게요.”

“네! 알겠어요.”


진수는 박대성에게 개인 쪽지를 보내기 위해 쪽지창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가 보내기 전 박대성에게 먼저 쪽지가 왔다.


⌧박대성 > 휴게소주인

-안녕하십니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에 계신 거죠? 저희를 도와주실 수 있으십니까?


진수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휴게소주인 > 박대성

-저는 점곡휴게소에 있습니다.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정확한 상황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어떤 상황이신 거죠?


3분 가량 시간이 지났고, 답신이 돌아왔다.


박대성으로부터 온 쪽지엔 두 장의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첫 번째 사진은 학교 옥상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엔 박대성으로 추정되는 남성, 그리고 땡볕 아래 웅크려 있는 어린 학생들이 찍혀 있었다.


두 번째 사진은 학교 운동장을 찍은 사진인데, 구울 여러 마리가 이곳저곳을 서성이고 있었다.


⌧박대성 > 휴게소주인

[이미지][이미지]

-현재 옥산중학교 옥상에 있고, 아이들 9명, 저 포함 성인 2명입니다. 닷새 전을 끝으로 식량과 식수가 다 떨어져서 다들 심한 굶주림과 갈증, 또 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와 운동장에 괴물이 포진해 있습니다. 어림잡아 12~15마리 정도입니다. 며칠 관찰해 봤지만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물러 있습니다.

점곡휴게소라고 하셨습니까? 어디인지 압니다. 하지만 자력으로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동 수단도 없고, 거동이 안 되는 인원도 절반 정도 됩니다.


⌧휴게소주인 > 박대성

-일단 알겠습니다. 구출 방안을 모색해서 늦지 않게 회신 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쪽지를 끝으로 짤막한 대화가 끝났다.


서린은 옆에서 불타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다.


진수가 물었다.


“뭐 좀 나온 거 있어요? 뭐래요, 그 큐큐큐란 사람은?”

“아.”


서린이 핸드폰을 거두며 말했다.


“21살짜리 대학생이라는데 친구 따라서 친구 삼촌네 포도밭에 일하러 왔대요. 여름방학이니까. 그런데 갑자기 이 일이 터져서 포도밭에 그대로 고립됐대요.”

“다른 생존자는요?”


서린은 쓴 입맛을 한 번 다시고는 대답했다.


“이 사람 말로는, 자기 말고는 다 죽었대요. 아니면 괴물로 변했거나.”


그녀가 말을 이었다.


“포도밭이 민가랑 많이 떨어진 곳에 있는데, 자기는 포도밭에 있는 농막에 숨어 있대요. 포도 따먹으면서 어찌어찌 버티곤 있다는데, 무서워서 농막 밖으로는 한 발짝도 못 나가는 상황이라네요.”

“흠.”


진수는 qqq보단 박대성 쪽이 더 급하겠구나 생각했다.


qqq는 농막이라는 은신처도 있고, 당장 입에 집어넣을 포도도 있으니까.


‘일단 옥산중 쪽 사람들부터 구해야겠어.’


진수는 그녀에게 박대성이 보낸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것 봐봐요. 지금 옥산중 쪽 상황이랍니다.”

“어머, 어떡해······.”


서린의 표정에 측은함이 깃들었다.


“내가 저 기분 잘 알죠. 땡볕 아래서 바싹 타들어 가는 기분······. 심지어 저긴 그늘도 없네요.”

“이 사람들 구해 오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진수의 물음.


서린은 아랫입술을 깨물곤 고심에 잠겼다.


그녀가 어렵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트럭 몰고 가서 태워 오는 것밖엔······.”

“역시 그것 뿐이겠죠?”

“제 머리로는 더 떠오르는 게 없네요.”


설상가상 옥산중 쪽 사람들은 거동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랬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라도 있다면 중간지점에서 만나자고 할 텐데.


그럴 수가 없다.


간장이라도 뒤집어쓰고 직접 모시러 가는 수밖엔.


‘······꼭 구하러 가야 되나?’


그런 의구심도 당연하게 들었다.


생판 모르는 남을 위해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가······ 하는.


‘됐어. 어차피 내가 살려면 그 사람들이 있어야 돼.’


진수는 상념을 털어냈다.


인의니 도리니, 거창한 말을 떠들 생각은 없다.


나 자신의 이익만 따져 봐도 사람들을 구출해 오는 게 맞았다.


그래야 돈도 벌고 휴게소 시설도 더 들이고 풍족하게 살 것 아닌가?


“서린 씨.”

“네.”

“옥산중학교로 가려면 주택가를······, 그러니까 인구가 밀집된 지역을 거쳐서 가야 하나요?”

“으으음.”


서린은 두 박자쯤 늦게 대답했다.


“꼭 그렇진 않아요. 옥산중학교는 옥산 읍내 변두리에 있는데, 읍내를 통과하지 않고 농지 쪽으로 돌아서 가면 구울들을 많이 마주치지 않고도 갈 수 있을 거예요.”

“길 알고 있으시죠?”

“아으······ 안 간 지 오래됐긴 한데, 대강은 알고 있어요.”


진수는 시간을 살폈다.


현재 시각은 오전 9시 48분.


“늑장 부릴 거 없이 준비만 후딱 하고 출발하죠?”

“뭐 챙겨야 하죠?”

“일단 간장이랑 기름이랑 부탄가스랑······ 아! 어제 유압식 분무기 가져온 거 있죠? 거기 간장부터 채우죠.”

“알겠어요. 내가 할게요!”


두 사람은 분주히 움직이며 옥산중으로 출발할 채비를 갖췄다.


진수는 굵직하고 긴 장작에 기름먹인 천을 둘러 횃불을 만들었다.


서린은 마을에서 주워 온 납작하고 긴 철근에 전기테이프를 둘둘 감기 시작했다.


“뭐 하는 거예요?”

“아, 칼 만들어요.”

“칼? 정글도 주워 온 거 있잖아요?”

“그것도 챙기긴 했는데, 너무 짧아요. 나한텐 이 정도 길이가 딱 맞거든요.”


서린은 완성된 칼─이라고 하기도 뭣한 통짜 철근─을 몇 번 휘둘러 보았다.


한 번 내리칠 때마다 후웅! 하는 위협적인 파공음이 났다.


“음. 괜찮네요. 근력 스탯이 올라서 그런가. 무겁지도 않고.”


한편 진수는 박대성에게 쪽지를 보냈다.


⌧휴게소주인 > 박대성

-지금 출발합니다. 11시 20분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준비하고 있으세요. 자세한 작전은 ‘호퀸’이랑 이야기 나누십시오.


“타시죠, 서린 씨.”

“네. 시우야 잠깐만 혼자 있어. 누나랑 형이 사람들 데리고 올게.”


끄덕끄덕.


두 사람이 트럭에 올랐다.


시우는 익숙하게 쇠창살 문을 열어주었다.


트럭이 장벽을 빠져나가자 녀석은 다시 문을 쾅 닫았다.


“고속도로로 가면 빙 돌아가야 해요. 마을 길로 빠져요!”

“예예!”


진수는 이젠 제법 능숙하게 1톤 트럭을 몰았다.



***



⌧호퀸 > 박대성

-거의 다 왔어요. 대기하고 있으세요. 아시죠? 첫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에 나오는 거예요! 두 번째!!!


박대성은 ‘호퀸’에게서 온 메시지를 읽으며 먼 곳을 둘러보았다.


이쪽으로 접근하는 흰색 트럭이 있나 없나 살펴보는 것이었다.


‘정말로 오는 걸까?’


하지만 거의 다 왔다는 쪽지의 내용과는 달리 트럭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 지난 열닷새간 도로를 지나는 차를 단 한 대도 보지 못했다.


“박 선생님. 그 사람들이 뭐래요? 오고 있, 쿨럭! 쿨럭쿨럭!”

“앉아 있으세요, 윤쌤. 일어서지 마시고.”

“허억, 허억······.”


윤다정.


그녀는 작년에 임용고시에 합격해 올해 처음 발령받은 여교사였다.


2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고 어른스러운 그녀였지만, 지금은 한계였다.


지난 보름을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대성과 다정은 ‘어른’, 그리고 ‘교사’라는 사명 아래 대부분 식량을 아이들에게 양보했다.


대성은 그나마 상태가 괜찮았지만, 다정은 열사병에 시달려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


그리고 그건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동호, 준혁, 성민, 태정.


기아 따위 젊음의 혈기로 버티는 저 네 명의 남학생을 빼면 나머지는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곧 도착한답니다. 조금만 있으면 그 사람들이 올 거예요.”

“허억, 허억······. 그런데 박 선생님.”

“네, 윤쌤.”

“그 사람들······ 허억, 허억. 믿어도 되는 사람들일까요? 혹시 이상한 사람들이면 어쩌죠?”


대성은 입술을 깨물었다가 떼며 대답했다.


“아닐 거예요. 분명 좋은 사람들일 겁니다. 나쁜 사람이면 도와주겠다고 이렇게 오겠습니까? 좋은 사람들이니까 도우러 와 주는 거겠죠.”

“그래야······ 헉헉, 그래야 할 텐데.”


실토하자면 대성은 진정으로 그렇게 믿진 않았다.


사람이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고, 손익계산이 철저한 동물이다.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호인이 아니라면, 본인에게 득 될 것도 없는 일에 목숨을 걸진 않으리라.


만약 ‘휴게소주인’과 ‘호퀸’이 정말로 이곳에 온다면, 그들은 분명 이쪽에 바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저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식량?


아니, 이쪽에 식량은 없다.


그럼 노동력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반인륜적인 무엇일까?


남자들은 잡아먹고 여자들은······.


‘에라이 미친놈! 교사라는 놈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대성은 스스로를 꾸짖으며 잡념을 털어냈다.


위험을 무릅쓰고 와준다는 사람들에게 이딴 의혹이나 품는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어! 어어! 박대성쌤!”


한순간이었다.


옥상 한쪽을 감시하고 있던 준혁이가 대성을 불렀다.


“트럭! 트럭 왔어요! 흰색 트럭이요!”

“뭐?”


대성과 거동이 가능한 학생들이 그리로 몰려들었다.


‘저, 정말이다!’


낚시가 아니었다.


흰색 트럭은 정말로 나타났다!


차가 마을 쪽에서 오리라고 생각했던 게 오산이었다.


트럭은 드넓게 펼쳐진 보리밭을 가로질러 이리로 오고 있었다.


“다, 다들 준비해! 성민이, 너 정말 혜지 업을 수 있겠어?”

“네! 업을 수 있어요!”

“그럼 성민이 네가 혜지 업어주고, 태정이랑 준혁이, 동호는 다정 쌤이랑 여자애들 부축해줘!”

“네!”

“알겠어요!”


대성은 그렇게 말하며 옥상 한편에 놓여 있는 의자를 집어 들었다.


앞장서서 길을 뚫는 것.


그것이 자신의 임무였다.


부르르릉!


어느새 트럭이 운동장으로 들어섰다.


“쌤! 안 가요? 안 가요?”

“아직 아니야! 기다려!”

“왜요! 트럭 왔잖아요!?”

“트럭이 한 번 나갔다 올 거야! 그때 나가야 해!”

“네!?”

“어어! 구울들이!”


캬하아아아아악!

키헤에에에엑!

크르르르! 크햐아아악!


트럭이 운동장을 크게 돌았다.


당연하게도 운동장을 서성이던 구울들이 트럭에 달려들었다.


심지어 학교 건물 안에 있던 것들도 트럭을 발견하곤 뛰쳐나갔다.


트럭은 구울 꼬리를 길게 단 채 학교 부지를 빠져나갔고, 그대로 쭉 달렸다.


“돈다! 뒷길로 돌고 있어!”


교문을 빠져나간 트럭이 학교 주위를 크게 한 바퀴 돌더니 다시금 교문을 향해 달려왔다.


트럭을 뒤쫓던 구울들은 저 멀리 남겨두고 온 상태!


바로 지금이었다.


“나가자! 다들 선생님 따라와!”

“네!”


대성은 의자를 앞세우며 옥상 문을 열고 나갔다.


뒤따르는 아이들보다 먼저 계단을 내려가 2층 복도를 살핀다.


다행히 구울은 없······.


“키햐아아아아아악!”

“이 씨발!”


3-1반 교실에서 구울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대성은 곧장 달려들어 의자로 구울을 밀치고 벽에 가두었다.


“키햐아아악! 키햐아아악!”

“윽! 끄윽!”


마구 휘두르는 손톱이 그의 손과 얼굴, 몸을 할퀴었다.


“헉! 쌤!”

“선생님!”


뒤따라 나온 아이들이 구울과 드잡이질하는 대성을 보곤 그만 굳어버렸다.


대성은 바락 외쳤다.


“뭣 하고 있어! 운동장으로 나가! 빨리!”

“하, 하지만······!”

“나가라니까! 빨리 나가! 빨리!”

“가, 가자!”


대성이 구울을 막는 사이 아이들은 학교 건물을 빠져나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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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039. 단합력(4) +39 24.09.10 15,212 668 15쪽
38 038. 단합력(3) +26 24.09.09 15,398 627 18쪽
37 037. 단합력(2) +26 24.09.08 17,505 632 15쪽
36 036. 단합력 +53 24.09.06 18,170 659 15쪽
35 035. 청어와 메기, 그리고 상어(3) +101 24.09.05 18,560 770 24쪽
34 034. 청어와 메기, 그리고 상어(2) +54 24.09.04 18,742 653 15쪽
33 033. 청어와 메기, 그리고 상어 +56 24.09.03 19,212 726 15쪽
32 032. 뉴페이스(3) +53 24.09.02 19,713 683 17쪽
31 031. 뉴페이스(2) +44 24.09.01 20,083 679 18쪽
30 030. 뉴페이스 +26 24.08.30 20,481 701 16쪽
29 029. 읍내 진입(3) +37 24.08.29 20,091 750 15쪽
28 028. 읍내 진입(2) +29 24.08.28 20,169 72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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