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흙색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 휴게소 키우기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흙색
작품등록일 :
2024.07.28 19:44
최근연재일 :
2024.09.14 22:48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893,854
추천수 :
27,047
글자수 :
280,608

작성
24.08.22 23:58
조회
20,770
추천
683
글자
13쪽

023. 게임의 활용(2)

DUMMY

〈휴게소 키우기〉에서 보안요원의 역할은 단순명료하다.


바로 진상 고객 퇴치.


휴게소에 점점 사람이 몰리고, 휴게소 평판이 높아지면 시스템적으로 진상 고객들이 생겨난다.


진상 고객은 휴게소 기물을 파손하고, 쓰레기를 바닥에 버려 미관과 청결도를 헤치고, 종업원에게 화를 내 가게 회전율을 낮추는 둥 각양각색의 행패를 일삼는다.


그럴 때 보안요원을 두면 진상 고객들의 화가 누그러지며 보통 고객으로 돌아간다.


이따금 보안요원 앞에서도 진상짓을 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럴 땐 보안요원들이 진상 고객을 ‘쥐어패’서 쫓아낸다.


정말로 곤봉으로 뚜드려 팬다.


현실에서 그런다면 바로 신고 먹고 쇠고랑 차겠지만, 〈휴게소 키우기〉는 게임이니까.


“하아, 내 반쪽은 어디에 있는 걸까?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그리고 진수 앞에서 헛소리를 해대는 ‘알바생 김철수’가 바로 보안요원이었다.


그는 어슬렁어슬렁 휴게소 부지를 배회했다.


그러다 때때로 멈춰 서선.


-아, 퇴근하고 싶다. 누구 나 좀 퇴근시켜 줄 사람?

-난 정직원이 아니라 알바생이라고요! 추가 근무는 사양합니다.

-삑삑! 공공장소에선 공공예절을 지키시라고요!


······같은 소릴 해댔다.


‘얘 쓸모 있는 거겠지?’


청소부 박미자와는 다르게 김철수는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는 없었다.


게임에서도 보안요원은 진상 고객이 있을 때만 반응하니 특별히 이상한 일은 아니다.


다만 비싼 돈 들여 스카우트한 인력이 그저 병풍일까 봐 걱정 아닌 걱정이 들었다.


“제발 돈값 해줘라. 제발.”

“뭐? 인생이 성적순이라고? 쳇! 그런 중요한 걸 왜 이제 알려준 거야!”

“······.”


애타는 진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바생 김철수’는 헛소리만 해댔다.




시간이 흘렀다.


qqq, 그러니까 유탁이 휴게소에 온 지도 사흘째가 됐다.


그간 이렇다 할 이벤트는 없었다.


사람들은 바뀐 세상에 적응하며 하루하루 일과를 해나갔다.


진수와 서린, 대성은 매일 마을로 나가 물자를 파밍했다.


당장은 쓸모없어 보이는 물건도 언젠가 필요가 생기겠거니 해서 몽땅 긁어왔다.


세 사람이 나가 있는 사이, 휴게소에 남은 사람들은 나름대로 일을 했다.


트럭에 싣고 온 물자를 분류, 정리하거나 빨래나 청소 등 가사 일을 하거나.


“어? 이거?”


진수와 두 사람은 마을 중심부를 지나 변두리에 있는 집들을 털었다.


집 안에서 서랍장 따위를 뒤지던 서린이 뭔가를 발견했다.


마침 옆에 있던 진수가 그쪽을 흘끗 보며 물었다.


“왜요? 뭐 나왔어요?”

“이거 봐요. 짜잔.”


서린이 내보인 것은 폭죽이었다.


옛날 문방구에서 5개 묶음에 3,000원 받고 팔던 장난감 폭죽.


“그거 폭죽 아녜요?”

“그러니까요. 와 이거 진짜 오랜만에 본다. 어릴 때 많이 가지고 놀았는데. 막 친구한테 쏘고.”

“······그걸 사람한테 쐈다고요?”

“에이, 당연히 가까이에선 안 쏘죠. 멀리서요. 원래 그러고 놀지 않아요?”

“금시초문인데요.”


진수는 혀를 내둘렀다.


“역시 시골 출신들이 빡세네요.”

“어? 그건 약간 시골 비하 발언 같은데?”

“빡세다는 게 왜 비하예요? 칭찬이지.”


서린은 그런가? 하며 고개를 갸웃댔다.


“아무튼 여기 봐봐요. 폭죽 엄청 많아요.”

“오, 진짜네? 무슨 폭죽 장사했나?”


서랍장 안에는 ‘25연발 슈퍼 매직 폭죽 5개입’이 족히 서른 봉지쯤 들어 있었다.


서랍장에서 꽤 오래 묵은 듯 보이긴 했으나, 포장지나 내용물이 훼손되지는 않았다.


“이것도 챙길까요?”

“예? 아니, 불꽃놀이 할 것도 아닌데 굳이······.”

“혹시 쓸 일이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그럴까? 애들이 갖고 놀다가 괜히 구울만 끌어들이지 않을까?


‘잠깐. 구울을 끌어들여?’


순간 진수의 뇌리에 번뜩이는 생각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오케이. 챙기죠. 다 챙겨요.”

“엥? 갑자기 말이 바뀌었네요?”

“말은 바뀌라고 있는 거죠.”


서린은 폭죽을 몽땅 챙겨 트럭에 실었다.


대성은 거실에 있었는데, 가만히 서서 진중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진수가 그리로 다가가며 물었다.


“뭐 하세요? 가만히?”

“아.”


대성이 번뜩 정신을 차리더니 앞에 놓인 소파를 턱짓했다.


“이거 소파 말입니다. 까사미아 건데 엄청 비싼 거거든요.”

“이게요? 얼마나 비싼데요?”

“흠. 이 모델 같은 경우엔 한 300할 걸요? 제가 소파 마니아라서 잘 압니다.”


진수의 입이 떡 벌어졌다.


뭔 놈의 소파가 300씩이나 해?


다시 보니 확실히 소파가 고급스러워 보이긴 했다.


향토적인 시골 가정집과 어울리지 않는달까?


아마 늙은 부모님을 위해 자식들이 선물해준 것이리라.


“가죽도 깨끗한 게 새것 같은데, 버려두기 아까워서요. 들고 가서 휴게실에 놔두면 어떻겠습니까?”

“······진행하시죠.”


진수와 대성은 힘을 합쳐 소파까지 트럭에 실었다.


이미 트럭 짐칸은 LPG 가스통이며 자질구레한 잡동사니로 만석이었지만, 어찌어찌 실었다.


화물 깔깔이(스트랩 고정 벨트)로 단단히 결속까지 했고.


“출발하겠습니다.”

“예예. 짐 많으니 살살 가죠.”


세 사람은 휴게소로 향했다.


그러다 마을 동편의 굴다리를 지날 때 일이었다.


진수는 느닷없이 경험치가 쑥 밀려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엇? 뭐야?”


화물칸에 타 있던 그는 화들짝 놀라서 반사적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보이는 거라곤 컴컴한 굴다리 내부 뿐이었다.


‘뭐지? 착각인······ 읏!?’


또, 또, 또 경험치가 들어왔다.


이곳엔 구울은커녕 구울 비슷한 것도 없는데 대체 무슨 일이지?


곧 차량이 굴다리를 빠져나갔다.


세상이 밝아졌고, 진수는 조수석 쪽으로 어기적어기적 걸어갔다.


차 안에선 대성과 서린이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진수가 서린을 불렀다.


“서린 씨. 서린 씨!”

“그래서 내가 뭐랬냐면······ 음? 잠깐만요. 네? 나 불렀어요?”


서린이 창밖으로 머리를 쑥 내밀었다.


진수가 물었다.


“서린 씨 혹시 경험치 안 들어왔어요?”

“네? 무슨 경험치요?”

“그냥 경험치요! 안 들어왔어요?”


서린은 ‘뭔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야?’라는 표정을 지으며 대꾸했다.


“아뇨. 아무것도 안 들어왔는데 왜요?”

“박쌤한테도 물어봐 줘요.”


서린이 시키는 대로 따랐다.


“대성 씨도 모르겠다는데요?”

“거참 이상하네. 일단 알겠어요.”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아녜요.”


어느새 트럭이 휴게소 뒷문에 다다랐다.


“엥? 왜 아무도 없어?”


한데, 여느 때 같았으면 애들이 트럭이 오는 것을 보고 문을 열어줬을 텐데 지금은 문가에 아무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진수가 문으로 다가가 창살 사이에 손을 집어넣고 걸쇠를 풀었다.


트럭이 진입했고, 진수는 도로 창살문을 닫았다.


-@#^!&#$&!


직후였다.


먼발치서 마구 아우성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들의 목소리였는데, 굉장히 다급해 보였다.


“에이씨!”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움직였다.


“어어? 진수 씨 어디 가요?”

“진수 씨?”


서린과 대성은 차 안에 있어서 소리를 듣지 못했다.


진수는 앞만 보며 바락 소리쳤다.


“뭔 일 났나 봐요! 무기 챙겨서 와요!”

“뭔 일······?”

“저희도 가보죠!”

“아, 네!”


진수는 후다닥 달려 주차장까지 나왔다.


휴게소 출구 쪽 문에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었다.


여학생들의 “꺅꺅!” “엄맛!” 하는 목소리 사이로 구울의 괴성이 섞여 들려왔다.


“윽! 계, 계속 찔러!”

“간장! 간장 더 없어?”

“야! 너희들 구경만 하지 말고 간장 가지고 와!”


‘애, 애들이!?’


가까이서 보니 사내아이들과 다정 선생님이 철호크를 쥐고 구울을 찔러대고 있었다.


그리고······.


‘저 새낀 뭐해 저기서!?’


그들 틈엔 ‘알바생 김철수’도 있었다.


“흥! 밥상머리 교육은 밥상에서만 하라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


김철수는 문 앞에 서서 엄한 쇠창살을 두들겨대고 있었다.


아니, 정정한다.


곤봉은 창살문에 닿지 않았다.


박미자가 허공 비질을 하는 것처럼, 그는 허공 매타작을 했다.


특유의 맥락 없는 대사를 늘어놓으면서 말이다.


“키햐아아아악!”

“케르륵! 케헤에엑!”


구울들은 창살 틈새로 손을 집어넣어 그런 김철수를 붙잡으려 했다.


놈들의 손아귀 힘을 생각해 보면 김철수는 갈가리 찢겨버릴 것 같았다.


하나, 참 신기하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구울들이 김철수를 붙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치 온몸에 기름칠이라도 한 양 구울들의 손아귀는 번번이 미끄러졌다.


설령 어찌어찌 붙잡는다 쳐도 김철수에게 어떤 외력을 행사할 수는 없었다.


밀쳐낸다든가, 끌어당긴다든가.


다만, 그건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처럼 보였다.


김철수가 휘두르는 곤봉이 속된 말로 ‘아다리 맞게’ 구울의 손을 때려도, 구울이 어떤 피해를 입는 것 같진 않았다.


요컨대 서로서로 간섭하지 못한달까?


‘망할. 저래서는 아무 쓸모가······.’


“캌─”


‘어?’


한순간이었다.


구울 한 마리가 돌연 급사(急死)했다.


간장을 뒤집어쓰지도, 그렇다고 치명상을 입지도 않은 놈이 난데없이 꽥하고 죽은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진수의 몸으론 경험치가 스며들었다.


‘뭐지? 내가 잘못 본 건가?’


진수는 어안이 벙벙했다.


“야, 너희들! 구경만 하지 말고 간장 더 가져······ 어! 아저씨!”

“아저씨 왔다!”

“과학쌤이랑 언니도 왔어!”


아이들이 진수를 발견했다.


진수는 잡념을 털어내곤 간장 분무기의 압력 펌프를 꾹꾹 눌렀다.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급한 불부터 끄자!


“다들 물러나!”


그의 외침에 남학생들과 다정이 뒷걸음질 치며 물러났다.


창살문 너머엔 죽어 널브러진 구울이 이미 예닐곱 마리쯤 됐다.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놈들 역시 그 정도 됐고.


진수는 놈들을 향해 냅다 간장을 분사했다.


푸시이이이이익!


“켁! 케헤엑! 크햐악!”

“끼에에에엑!”

“꾸르어얽!”


간장 얻어맞은 놈들이 고통의 비명을 지르며 버둥거렸다.


즉시 호크로 연장을 바꾸고 창살 틈새로 강하게 찔렀다.


곧게 뻗어나간 3개의 촉이 물러진 살점을 뚫고 들어갔다.


“헉헉! 웬 구울들이!”

“우리가 없는 틈에 몰려왔나 봐요! 찔러요!”


대성과 서린도 합세해 나머지 구울들을 죽였다.


이미 상처 입을 대로 입은 놈들이라 진압은 오래 걸리지 않아 끝났다.


“하아, 내 반쪽은 어디에 있는 걸까?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구울이 모두 죽자 ‘알바생 김철수’는 언제 그랬냐는 듯 헛소리를 하며 유유히 떠나갔다.


반대로 ‘청소부 박미자’는 저 멀리서부터 이리로 다가왔다.


“다들 괜찮아? 누구 다친 사람 없어?”


사태가 정리되자 대성은 학생들의 안위부터 살폈다.


천만다행히도 다친 사람은 없었고, 남학생들이 약간의 전투 후유증을 호소할 뿐이었다.


“다정 씨 괜찮아요? 일어날 수 있겠어요?”

“으으······ 네, 네. 괜찮······.”


서린은 엎어진 다정을 부축했다.


다정은 안색이 창백하고 자꾸만 헛구역질을 하는 게 당장이라도 속을 게워낼 듯했다.


진수는 그런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


겁 많고 비위가 약해 구울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던 사람이 어른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무기를 쥐다니······.


그는 잠깐 여운에 젖어 있다가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여학생들 틈에 목발을 짚은 유탁이 있었다.


진수는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저것들 어디서 몰려왔어?”

“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겠어요. 갑자기 우르르 몰려와선 문을 쳐댔어요. 처음엔 온 줄도 몰랐는데, 저기 저······.”


유탁이 고개를 돌렸다.


시선이 향한 곳엔 알바생 김철수가 있었다.


“NPC가 문으로 달려가더니 먼저 막 구울들을 죽이고 있더라고요. 그걸 저 여선생님이 발견하셔서 애들 부르고······.”

“자, 잠깐만. 쟤가, 김철수가 구울을 죽였다고? 확실한 거야?”


진수가 급히 물었다.


유탁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 네. 저희가 갔을 땐 이미 3~4마리 정도 죽어 있었어요. 저 NPC가 허공에다 몽둥이를 휘두르니까 픽픽 죽더라고요.”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예비군 갖다 오느라고 많이 늦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포칼립스 휴게소 키우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9-16(월) 휴재 공지 NEW +3 15시간 전 308 0 -
공지 31화는 9월 1일(일)에 연재됩니다. +5 24.08.31 994 0 -
공지 17(토) 금일 조금 늦을 예정입니다 +4 24.08.10 3,950 0 -
공지 점곡휴게소(영덕방향) 실제 모습 +21 24.07.31 24,657 0 -
42 042. 휴게소는 굴러간다(3) +35 24.09.14 10,594 581 15쪽
41 041. 휴게소는 굴러간다(2) +28 24.09.13 12,395 589 12쪽
40 040. 휴게소는 굴러간다 +29 24.09.12 13,912 639 16쪽
39 039. 단합력(4) +39 24.09.10 15,217 668 15쪽
38 038. 단합력(3) +26 24.09.09 15,403 627 18쪽
37 037. 단합력(2) +26 24.09.08 17,510 632 15쪽
36 036. 단합력 +53 24.09.06 18,173 659 15쪽
35 035. 청어와 메기, 그리고 상어(3) +101 24.09.05 18,562 770 24쪽
34 034. 청어와 메기, 그리고 상어(2) +54 24.09.04 18,745 653 15쪽
33 033. 청어와 메기, 그리고 상어 +56 24.09.03 19,215 726 15쪽
32 032. 뉴페이스(3) +53 24.09.02 19,716 683 17쪽
31 031. 뉴페이스(2) +44 24.09.01 20,085 679 18쪽
30 030. 뉴페이스 +26 24.08.30 20,483 701 16쪽
29 029. 읍내 진입(3) +37 24.08.29 20,095 750 15쪽
28 028. 읍내 진입(2) +29 24.08.28 20,171 721 15쪽
27 027. 읍내 진입 +35 24.08.27 20,487 679 15쪽
26 026. 몰이사냥(3) +25 24.08.26 20,298 697 13쪽
25 025. 몰이사냥(2) +27 24.08.24 20,782 652 14쪽
24 024. 몰이사냥 +10 24.08.23 20,733 631 13쪽
» 023. 게임의 활용(2) +22 24.08.22 20,771 683 13쪽
22 022. 게임의 활용 +15 24.08.21 20,939 623 15쪽
21 021. qqq를 구하라(3) +23 24.08.20 20,830 663 15쪽
20 020. qqq를 구하라(2) +17 24.08.19 20,889 583 14쪽
19 019. qqq를 구하라 +22 24.08.17 21,364 632 14쪽
18 018. 거주민 입성(3) +27 24.08.16 21,386 649 16쪽
17 017. 거주민 입성(2) +26 24.08.15 21,350 64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