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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색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 휴게소 키우기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흙색
작품등록일 :
2024.07.28 19:44
최근연재일 :
2024.09.14 22:48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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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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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47
글자수 :
280,608

작성
24.09.0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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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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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037. 단합력(2)

DUMMY

“기분은 좀 괜찮아요?”

“뭐, 나쁘지 않네요. 바람도 시원하고.”


서린의 물음에 진수는 짐짓 가벼운 투로 대꾸했다.


그녀의 입가에 쓴 미소가 걸렸다.


“미안해요.”

“네? 뭐가요?”

“그냥······ 진수 씨 혼자한테만 모든 짐을 감당케 한 것 같아서요. 옆에 있었으면 거들어 줘야 했던 건데. 하다못해 그 두 놈이라도 내가 나서서······.”

“아녜요.”


트럭이 달렸고, 식혀진 공기가 두 사람의 몸 구석구석을 훑고 지나갔다.


“서린 씨든 박 선생님이든, 진즉에 필요한 말들을 해줬어요. 내가 우유부단하고 서툴렀을 뿐이죠.”

“자책하지 말아요. 진수 씨는 할 만큼 했어요.”

“자책이 아니라 이제야 깨달았어요.”

“깨닫다니 뭐를요?”

“남들한테만 마음 굳게 먹으라고 할 게 아니라 나부터가 마음 굳게 먹어야 한다는 걸요. 그리고 세상일은 절대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요.”


그가 싱긋 웃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죠. 후! 그 얘긴 그만하죠. 지금 할 일에만 집중합시다.”

“알았어요. 그래도 부탁할 일 있으면 언제든 부담 갖지 말고 얘기해요. 나 그렇게 의리 없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기억해둘게요.”


트럭과 뒤따라오던 SUV가 점곡교를 지났다.


두 차량이 잠시 멈춰 섰다.


SUV 운전석 창문이 열리며 김영기의 모습이 나타났다.


조수석과 뒷좌석엔 그의 두 동생인 최상득과 박진호가 타 있었다.


그 일 이후 서로 서먹서먹한 것 같더니 어찌어찌 극적 화해를 이뤄낸 모양이었다.


영기가 말했다.


“그러면 우리는 읍내로 갑니데이. 사람들 빼내면 연락하이소.”

“알겠습니다. 고속도로 쪽으로 몰고 와주셔야 하는 거 아시죠?”

“아이고. 고마 한 번만 더 들으면 백 번째겠네. 압니다, 알아요.”

“그럼 이따 뵙겠습니다. 조심하세요.”

“예예, 고 사장네도 조심하이소. 갑니데이.”


창문이 닫히고 SUV가 쌩 달려 나갔다.


진수, 서린, 대성, 그리고 전명환을 태운 트럭은 직진 대신 좌회전을 했다.


그리고 강변을 따라서 죽 달렸다.


휴게소에서 출발한 두 대의 차량은 각자 다른 임무를 맡고 있었다.


영기 일행의 임무는 읍내 중심가에서 에틴을 비롯한 구울 무리를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그 사이 진수 일행은 읍내 외곽의 ‘의병기념관’으로 가서 거기 모여 있다는 생존자들을 구출해야 했다.


전명환은 의병기념관의 상세한 위치를 알고 있었기에 이번 일에 동참했다.


-캬학? 캬하아악!

-크헤에에엑!


강변을 따라 죽 달리려니 도로 인근 밭에서 구울들이 튀어나왔다.


전방에서도 서너 마리가 달려왔다.


길목이 좁아 우회할 곳이 없었기에 하는 수 없이 차가 멈춰 섰다.


“서린 씨, 앞쪽 맡아줘요!”

“맡겨둬요!”


진수는 월도를 챙겨 짐칸에서 뛰어 내렸다.


서린 역시 자신의 검을 빼 들곤 전방의 구울 무리를 향해 달려갔다.


‘둘, 넷······ 뒤의 놈까지 다섯.’


구울 다섯 마리.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숫자다.


“캬하아아악! 컭!”

“흐아압!”


진수는 맞서 달려 나가 월도를 찔렀다.


숫돌로 갈아놓은 시미터 날은 손쉽게 구울의 목을 꿰뚫었다.


그대로 휘두르자 모가지가 반쯤 끊기며 구울이 쓰러졌다.


‘일단 한 놈.’


측면에서 날아드는 손.


진수는 월도를 휘둘러 쳐내고, 그대로 뒤축으로 놈의 턱을 후려쳤다.


뻑! 소리가 나며 강냉이 몇 개가 입 밖으로 튀었다.


휘청이는 놈을 크게 베어 넘긴다.


“캬하아아아악!”

“크르르! 쿠훠어어억!”


뒤이어 달려든 두 놈.


진수는 월도를 길게 고쳐잡은 뒤 야구방망이 휘두르듯 휘둘렀다.


‘슬래시 버스트!’


월도 날에 신묘한 기운이 서리며 먼저 달려든 놈을 횡으로 갈랐다.


뒤에 있던 놈은 맞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다리에서 피를 터뜨리며 허물어졌다.


스플래시 데미지가 번져간 것이다.


진수는 고꾸라진 놈의 머리통 위로 월도를 뚝 떨어뜨렸다.


“께껙······ 켁.”


이로써 네 놈.


마지막 한 놈은······.


“쿠화와아아악!”

“큭!”


제일 후미에 있던 놈이 껑충 뛰어오르며 손을 내리쳤다.


진수는 몸이 이끄는 대로 월도를 들어 올려 막았다.


그러자마자 당황했다.


‘뭐야! 무슨 힘이!’


손으로 전해지는 충격이 앞선 놈들과는 차원이 달랐던 것이다.


다시 보니 놈은 생김새도 다른 구울들과는 묘하게 달랐다.


손톱은 쐐기 같았고, 몸 군데군데가 흡사 갑옷처럼 두꺼운 각질층으로 덮여 있었다.


덩치며 근육의 크기 역시 일반적인 놈들보다 컸다.


“쿠화아아악!”

“쳇!”


놈이 파죽지세로 공격해 왔다.


주먹질 한 방 한 방에 실린 힘이 대단했으며 방어력 또한 상당했다.


하지만.


“곱게 좀······! 가라!”

“캬······ 캬칵!”


힘 좀 세고 맷집 좀 좋은 정도로는 진수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는 둔중한 놈을 기어코 자빠뜨린 뒤 아가리 깊숙이 칼날을 쑤셔 넣어 주었다.


힘주어 누르자 뚜득! 소리를 내며 경추가 으스러졌고, 놈이 죽었다.


“헉헉······ 후.”


진수는 가빠진 호흡을 정돈하며 주위를 살폈다.


구울이 더 몰려들 낌새는 없었다.


그는 도로 고개를 돌려 ‘이상한 구울’의 주검을 내려봤다.


“어디서 이딴 놈이······?”


이게 구울이 맞긴 한가?


그는 몸속 핸드폰을 불러낸 뒤 카메라로 놈을 비추었다.


액정 속 구울의 머리 위로 놈에 대한 정보가 떠올랐다.


〈구울 Lv.5〉


“······5레벨이라고?”


구울들도 ‘레벨’이 있다는 사실이야 진즉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놈들이 레벨업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그가 이제껏 마주쳤던 구울들은 하나같이 레벨 1이었기 때문이다.


한 놈의 예외도 없이.


하여, 구울들은 행여 사람을 죽여도 경험치를 얻지 않고, 1레벨로 고정돼 있는 줄만 알았다.


한데 생뚱맞게 5레벨짜리 구울이 튀어나와 버린 것.


“······.”


진수는 심각한 얼굴로 자신이 쓰러트린 다른 구울들을 비추어 보았다.


〈구울 Lv.1〉

〈구울 Lv.1〉

〈구울 Lv.1〉

〈구울 Lv.1〉


“······그래. 다 1이잖아.”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구울들도 레벨업을 한다면 2레벨이나 3레벨짜리는 왜 없는 거지?


“진수 씨? 거기 멈춰 서서 뭐해요?”


정면 쪽 구울들을 마무리 지은 서린이 물었다.


진수가 그녀를 돌아보며 되물었다.


“서린 씨 혹시 이상한 구울 없었어요?”

“네? 뭔 구울이요?”

“아니에요. 먼저 차에 타 있으세요.”


진수는 트럭을 지나쳐 전방에 깔린 구울 사체로 다가갔다.


카메라로 놈들을 비추는데 역시나 전부 레벨 1이었다.


머릿속으로 가설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혹시 놈들은 한 번 레벨업 할 때 몇 레벨씩 해버리는 건가?’


요컨대 Lv.1 → Lv.5 → Lv.10 → Lv.15 같은 식으로.


구울들의 레벨업이 점진적이지 않다는 건 불행 중 다행이지만, 그렇대도 끔찍한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한 구울이 나타난다는 얘기니까.


“왜 그러세요, 진수 씨? 무슨 문제 있습니까?”


대성이 창밖으로 머리를 빼내며 물었다.


“나중에 설명해 드릴게요. 일단 가시죠.”

“아, 예.”


시간이 지체됐다.


진수는 서둘러 트럭에 탔고, 차는 다시금 의병기념관을 향해 나아갔다.


때때로 구울이 앞을 가로막았지만 트럭의 전진을 3분 이상 지연시킬 순 없었다.


“저깁니다. 저기가 의병기념관이에요.”


20분쯤 지나, 진수 일행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기왓장이 덮인 한옥 형태의 박물관인데 그리 크진 않았다.


‘차량 접근 금지’ 팻말을 과감히 무시하고 잔디밭을 침범해 건물 앞에 차를 세웠다.


“전명환 씨는 차 안에 계십시오.”

“알겠습니다. 조심들 하세요.”


진수와 대성, 서린은 각자의 무기를 챙긴 뒤 조심스럽게 건물로 접근했다.


“진수 씨. 그 김성식 씨라는 분께는 연락을 해놓은 겁니까?”

“네. 곧 도착하니까 대기하고 있으랬는데 답신이 없네요.”

“사람들은 지하실에 있다고 했죠?”

“맞아요. 지하실에 있댔어요.”


서린이 물었고, 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rlatjdtlr123’, 즉 김성식 씨가 이제껏 안전하게 은신해 있을 수 있었던 건 의병기념관에 있는 지하실 덕분이었다.


행여 구울 떼가 들이닥쳐도 지하실에 숨죽이고 있는다면 들킬 일은 없는 것.


“그런데 이런 곳에 지하실도 있어요?”

“글쎄요? 박물관이니까 있을 법도─”

“어어, 진수 씨! 스톱!”

“우억!?”


갑자기 대성이 앞서 거닐던 진수의 뒷덜미를 확 끌어당겼다.


어찌나 세게 당겼는지 하마터면 엉덩방아를 찧을 뻔했다.


무슨 짓이냐고 묻기도 전, 대성이 앞을 눈짓하며 말했다.


“바닥. 바닥 보세요.”

“바닥이 왜······ 음?”


진수가 방금 발을 내디디려 했던 곳엔 잔디가 아닌 멍석이 깔려 있었다.


널찍한 멍석 가장자리엔 흙이 쌓여 있었고.


잔디 사이 멍석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위화감을 눈치채지 못했다.


“저게 무슨······?”

“뭔가 함정 같지 않습니까?”

“함정이라고요?”

“잠깐만요. 내가 들춰볼게요.”


서린이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멍석을 걷어냈다.


그러자 족히 2m는 돼 보이는 구덩이가 드러났다.


구덩이 바닥에는 깨진 유리 조각이 너저분했다.


또, 자세히 보니 구울의 부패액이 눌어붙은 흔적도 있었다.


“지, 진짜 함정이었네요. 안쪽에서 구울도 죽었었나 봐요.”

“잘 보세요. 이런 게 몇 개나 있습니다.”


대성의 말대로 잔디밭 곳곳에 함정이 있었다.


그들은 행여 함정을 밟을세라 조심하며 정문으로 다가갔다.


정문은 유리로 된 여닫이문이었는데, 따로 막아두거나 한 흔적은 없었다.


잠겨 있으려나?


진수는 문을 밀기 위해 손잡이로 손을 가져갔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드르륵!


“엄맛, 깜짝!”

“어우······.”


문 옆, 벽면에 난 창문이 열리더니 수염을 길게 기른 산신령 같은 얼굴이 튀어나왔다.


“물러나쇼. 그 문은 열면 안되오.”

“누, 누구······?”

“내가 김성식이오. 휴게소에서 오시지 않으셨소?”

“아. 아, 예.”

“뒷문으로 들어오시오. 철문 하나 있을 게요.”


드르륵, 탁!


다시 창문이 닫혔다.


진수와 서린, 대성은 황당한 얼굴로 서로를 돌아보다가 건물 뒤로 향했다.


“와, 이것 좀 봐요. 창틀에······.”

“칼날?”

“칼날을 붙여 놨군요. 세상에.”


창틀 안쪽엔 칼날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멋 모르고 들어가려 했다간 피부가 다 찢길지 터였다.


건물 뒤로 갔더니 과연, 김성식 씨의 말대로 철문이 하나 있었다.


문은 열린 상태였다.


안으로 들어서니 김성식이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를 본 진수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도사님?’


김성식은 희끗희끗한 백발을 한 갈래로 묵은 60대 초반의 남성으로, 소위 말하는 도사님, 혹은 자연인 같았다.


옷은 개량한복을 입었고, 신발은 무려 고무신이다.


“다들 만나서 반갑소. 그리고 이렇게 와줘서 정말 고맙소.”

“아닙니다. 그나저나 다른 사람들은?”

“지하에 있소. 따라오시오.”


김성식이 앞장서서 걸어갔다.


짧은 복도를 지나자 홀이 나왔다.


진수는 아까 자신이 열려고 했던 정문에서 함정을 엿보았다.


밧줄을 이용한 트랩이었는데, 정확한 원리는 몰라도 문을 열면 위에서 간장이 쏟아지는 구조 같았다.


“이 끈 건드리지 마쇼. 도끼 맞기 싫으면.”

“아······ 예.”


그 밖에도 실이 끊어지면 머리 위로 도끼날이 떨어지는 트랩, 미끄럼 트랩, 올가미 트랩 등 별별 함정이 다 있었다.


“바깥에 보니까 구덩이도 있던데. 저 함정들 전부 어르신께서 설치하신 겁니까?”


진수의 물음에 김성식은 담담히 수긍했다.


“남는 게 시간이라서.”

“대단하십니다.”

“대단할 것도 없소. 이쪽이오.”


그는 말투도 무슨 무협지 속 도사님 같았다.


관계자 외 출입 금지 푯말이 붙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창고로 보이는 방이 나왔다.


안쪽엔 문이 하나 더 있었는데 지하로 향하는 통로였다.


네 사람이 지하로 내려갔다.


“나 빼곤 다 환자요. 그 털북숭이 괴물이 나타나고, 난리 통에 몸을 빼내느라 다들 상태가 안 좋소. 같이 들고 나릅시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여기는 별 피해를 안 본 모양이군요?”

“운이 좋았지. 빗겨 갔으니까. 하지만 여기가 노려지는 것도 시간문제요. 놈이 온 동네를 작살내고 있으니.”

“오늘 저희가 그 괴물을 잡을 계획입니다.”


진수가 말했다.


김성식은 슬쩍 뒤를 돌아보더니 놀라거나 당황한 기색도 없이 대꾸했다.


“그렇소? 성공해야겠구먼.”


머잖아 도착한 지하실.


지하실 역시 창고였는데, 일반적인 물품이 아닌 유물들이 보관돼 있었다.


그리고 먼지 구덩이 지하실엔 8명의 사람이 있었다.


중년 아주머니가 둘.

초등학생쯤 돼 보이는 여자애가 하나.

젊은 여자가 하나.

젊은 남자가 셋.

40대 초반쯤 되는 남자가 하나.


사람들의 상태는 하나같이 좋지 않았다.


다들 크고 작게 외상을 입은 것은 물론, 열이 펄펄 끓거나 반대로 오한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었다.


김성식이 널브러져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모두 일어나시오. 휴게소에서 사람들이 왔소. 갑시다.”

“아아······.”

“드디어······.”


사람들이 비틀비틀 몸을 일으켰다.


아예 몸을 못 가누는 사람이 절반쯤 됐다.


진수 일행은 그들을 업거나 부축해 지하실을 빠져나갔다.


건물 밖으로 나가 잔디밭에 세워둔 트럭으로 향하는데, 별안간 등 뒤로 괴성이 들려왔다.


“키햐아아아악!”

“크헤에엑!”

“이런! 빨리 트럭에 타요!”


구울 두 마리가 잔디밭 외측을 두른 펜스를 타 넘어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진수와 서린, 대성 모두 사람을 업고 있었기에 당장 대응할 수 없었다.


그들은 우선 사람들부터 짐칸에 올려놓으려 트럭 쪽을 향해 달렸다.


그런 와중 홀로 역주행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이것 좀 잠시 빌리겠소.”

“어엇!? 잠시만요! 어르신!”


바로 김성식이었다.


그는 진수의 월도를 챙겨 구울들을 향해 달려갔다.


진수는 그가 무모한 짓을 벌이려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상은 정반대였다.


퍽! 퍼버벅! 콰직! 뿌드득! 빠각!


“께겍······ 껙!”

“꺼얽······!”


김성식은 서린의 검도술과는 또 다른 형태의 정제된 무(武)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척 보기에도 스포츠를 위한 무술이 아니었다.


순전히 상대를 죽이기 위한 무술.


그야말로 살인 기술이었다.


“세상에······. 저 노인장 정체가 뭡니까?”

“그, 글쎄요. 저도 잘······.”

“······크라브 마가?”


휴게소에서 온 세 사람의 입이 떡 벌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김성식은 구울 두 마리를 순식간에 결딴낸 뒤 유유히 돌아왔다.


작가의말

너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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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034. 청어와 메기, 그리고 상어(2) +54 24.09.04 18,742 653 15쪽
33 033. 청어와 메기, 그리고 상어 +56 24.09.03 19,212 726 15쪽
32 032. 뉴페이스(3) +53 24.09.02 19,714 683 17쪽
31 031. 뉴페이스(2) +44 24.09.01 20,084 679 18쪽
30 030. 뉴페이스 +26 24.08.30 20,481 701 16쪽
29 029. 읍내 진입(3) +37 24.08.29 20,092 75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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