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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 님의 서재입니다.

월야공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박이
작품등록일 :
2011.08.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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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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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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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월야공자 제35화--7

DUMMY

황궁으로 들어간 공겸은 자신이 밝힌 명목처럼 황제를 만나지 않았다.

대신 태자를 만났고, 둘 사이에 짧은 대화가 오고갔다.

공야의 죽음은 어떠한 형태로든 변화의 시기가 임박했음을 말하고 있었다.

이 변화의 시기에 변화의 중심에 서있는 권력자들의 대화란 실로 잔혹한 법이었다.

누군가의 생과 사를 결정하는, 그리고 그 죽음을 밑거름으로 새로운 질서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긴박한 상황일수록 결정은 단호하고, 짧은 순간에 이뤄지는 법이었다.

더구나 이런 대화가 짧다는 것은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했음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태자의 거처를 빠져나온 공겸은 먼저 인검위주 천자승을 구금했다.

인검위주 천자승은 금의위에서 태자를 지지하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이런 천자승의 구금은 곧 공겸이 금의위를 완벽하게 장악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는 또한 황궁 내부가 공겸에 의해서 장악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일단의 일을 마무리 지은 공겸은 황궁을 빠져나와 공야의 장례식을 준비했다.

동시에 동창의 이름으로 금군을 장악, 황궁은 물론 황도 전체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야의 장례식은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로써 세상에 공야의 죽음이 정식으로 알려졌다.

각지의 관리들이 공야의 장례식에 참석코자 서둘러 황도로 향했다.

허나 이는 단순한 장례식의 참석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새로운 권력의 향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장례식에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공겸의 눈에 들고자 했다.

사람들의 이런 움직임은 그만큼 권력이 공겸에게 향하고 있다는 것이 모두의 눈에도 뚜렷하게 보인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세상을 뒤흔드는 또 하나의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황제의 붕어였다.

황제는 이미 병환이 깊어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허나 하필이면 공야의 관이 땅에 묻히는 그 순간 황제가 숨을 거두었다.

이것은 공겸에게도 다소 의외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어지는 공겸의 대응은 신속했다.

이미 황도 전체를 장악한 상태이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우선 공겸은 정삼품 이상의 관리들을 즉시 황궁으로 소집했다.

새로운 황제를 추대하기 위함이었다.

황제의 후사로 엄연히 태자가 존재했다.

통상의 경우라면 황제의 장례와 더불어 새로운 황제의 즉위를 준비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집이 있다는 자체가 다소 어이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더더욱 어이없는 일은 이런 일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이조차도 없다는 것이었다.

대다수의 관리들이 말없이 이에 응하고 있었다.

태보 주겸 역시도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황궁으로 향했다.

물론 이 회의의 부당함을 따지기 위함이었다.

변방의 관리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삼품 이상의 관리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 조금 늦으셨습니다.”

누군가의 인사에 주겸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허나 그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제대로 확인할 여유가 없었다.

관리들이 모여 있는 대전 상석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황제의 자리이니 비어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황제가 없는 상황에서 신하들끼리 대전에서 회의를 한다는 자체도 일반적인 경우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주겸이 보기에 이것 역시도 명백한 반역이었다.

허나 누구도 이점을 언급하는 사람이 없었다.

주겸의 시선은 한 사람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삼공의 나란히 서 있는 청년, 젊은 나이에 조정 대신의 수장인 삼공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물은 당금조정에 오직 한 사람뿐이었다.

공야의 후계자 공겸이었다.

어디 주겸뿐이겠는가?

주겸과는 다른 이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겸을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주겸을 확인한 공겸이 먼저 허리를 숙였다.

“ 오랜만에 뵙습니다.”

주겸은 공겸은 노려보면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주겸이 공겸을 마지막으로 대한 것은 십년 전의 일이었다.

그 당시 공겸은 총명한 아이였으며, 또한 누구 못지않은 의기(義氣)를 가진 아이였다.

그래서 내심 주겸은 공겸의 등장을 반기고 있었다.

허나 십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법이었다.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더구나 권력의 유혹 앞에서는 더더욱 그런 법이었다.

무엇보다도 공겸은 공야의 죽음을 시작으로 황제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민첩한 대응을 보여주고 있었다.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이런 공겸의 움직임에 적지 않게 놀란 상태였다.

그리고 주겸 역시도 내심 적지 않게 감탄하고 있었다.

이는 공겸이 이미 단순히 공야의 후광을 넘어서서 스스로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런 민첩한 대응은 준비된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공겸은 이미 향후의 일에 대한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것은 권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더욱이 이 자리는 황제를 직접 결정하는 자리였다.

공겸에 의해서 추대되는 황제라면 이후의 정국을 공겸이 주도할 것이라는 사실을 간파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 자네가 이 자리에는 어쩐 일인가?”

주겸의 퉁명스러운 말에 주변 사람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주겸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했다.

“ 아무런 관직도 없는 자네가 어찌 감히 이 자리에 나올 수 있단 말인가?”

주겸의 말에 대전 전체의 분위기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공겸의 옆에서 눈치를 살피던 태사 조형이 나서며 말했다.

“ 당연히 신임 동창 제독의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신 것이 아니오이까?”

주겸이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조형을 바라보았다.

이것이 조정 대신의 우두머리라는 삼공의 한사람의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었다.

더구나 일개 젊은이에게 이렇듯 깍듯한 공대라니 아무리 권력의 칼날이 무섭다고는 하지만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 어찌 이런 늙은이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조형을 바라보는 주겸, 조형이 슬쩍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래도 부끄러움은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계속해서 주겸의 호통이 그 뒤를 이었다.

“ 누구 마음대로 동창의 신임 제독이란 말이오이까?”

대전을 쩌렁쩌렁 울리는 주겸의 목소리, 하지만 이에 대한 반응은 너무나 냉담했다.

대부분의 관리들이 오히려 주겸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나마 몇몇 관리들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주겸을 바라보고 있었다.

허나 이들 역시도 이런 주겸의 행동이 부질없는 몸부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태부 절영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려는 듯 나서며 말했다.

“ 태보께서는 진정하시지요. 일전에 제독께서 폐하의 윤허를 받으려 하셨으나 당시 폐하의 병세가 너무 위중하여 윤허를 받지 못했을 뿐이오이다. 허나 태보께서도 아시다시피 폐하께서 신임 제독을 만나셨다면 필시 이를 윤허하셨을 것입니다.”

절영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겸의 호통이 뒤를 이었다.

“ 알기는 무엇을 안다는 말이오이까? 어찌 신하가 폐하의 의중을 마음대로 짐작할 수 있단 말이오이까?”

이에 결국 대장군 맹명천이 나서며 말했다.

“ 그쯤하면 체면치례는 되지를 않았소이까? 자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겠소이까?”

주겸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맹명천을 향해 눈살을 찌푸렸다.

“ 체면치례라니요...........”

허나 그 이상 주겸의 말은 이어지지 않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장군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립무원(孤立無援), 주겸은 숨통이 턱하니 막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주겸은 다소 멍한 표정으로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의 면면을 확인하고 있음이었다.

이미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래도 가슴 한 구석이 시리도록 아파왔다.

‘ 이를 어이할꼬. 대체 이를.............’

주겸이 마음속으로 이렇게 통곡하고 있을 때 병부상서 이시면이 나서며 말했다.

“ 그렇다면 이 자리를 소집하신 제독님의 말씀을 먼저 들어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시면은 “제독님”이라는 말을 의식적으로 강하게 말하고 있었다.

공겸의 지위를 당연하게 인정한다는 뜻이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시선이 공겸에게로 향했다.

공겸은 입가에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 폐하께서는 아무런 유언을 남기지 않으셨소이다. 허니 의당 태자께서 황위를 계승하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니겠소이까?”

공겸의 말에 주겸이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주겸뿐만이 아니라 대전에 모인 모든 대신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공겸의 발언은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태자로 하여금 황위를 잇게 할 생각이라면 굳이 이 자리는 필요가 없었다.

그저 신임 황제의 즉위식을 준비하면 되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공겸의 말에 형부시랑 권근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 폐하의 유언이 없으셨다고 어찌 무조건 태자께서 황위를 이어야한단 말입니까? 이는 돌아가신 폐하께서도 원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유언이 없으셨으니 오히려 많은 황자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황자님으로 하여금 황위를 계승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돌아가신 제독님의 부친께서도 삼황자님을 생각하고 계셨거늘 어이해 제독님께서는 그와 같은 말씀을 하시는지요.”

모든 것이 죽은 사람의 뜻을 추측하는 한마디로 억지였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이 이런 권근의 말에 동조하고 나섰다.

“ 그렇습니다. 다시금 재고해 주시지요.”

사람들의 웅성거림 속에 공겸이 차가운 시선으로 권근을 바라보며 말했다.

“ 삼황자에게 제법 공을 들인 모양이로군.”

공겸의 말에 대전의 대기 역시 차갑게 가라앉았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권력의 칼날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공겸은 삼황자라 칭하면서도 존칭조차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형부시랑 권근에게 스스럼없이 하대를 사용하고 있었다.

실로 오만한 행동이 아닐 수 없었다.

동시에 대전으로 십영의 아홉 사람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지금 대전 주변을 호위하는 것은 금의위의 천검위, 설사 십영이라고 할지라도 이들을 뚫고 대전으로 들어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는 공겸이 완벽하게 황궁을 장악했음을 다시 한 번 사람들에게 주지시키는 것이었다.

더구나 십영의 아홉 사람 모두가 손에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다분히 조정의 대신들을 위협하는 행동이었다.

주겸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 너무하지를 않은가?”

주겸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공겸의 차가운 시선이 대장군에게 향했다.

“ 대장군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오이까?”

대장군 맹명천이 잠시 대답을 망설였다.

겉으로는 애써 태연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내심은 그렇지 못했다.

‘ 설마 이렇게까지 나올 줄이야.’

이런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공겸의 눈치를 살폈다.

그런 대장군을 향해 형부시랑 권근이 간절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기실 맹명천 역시도 삼황자에게 적지 않은 공을 들인 상태였다.

공겸이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도 삼황자를 옹립하기 위함이라고 단정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대장군의 예상을 뛰어넘은 상황, 때문에 대장군은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이미 태자와 모종의 거래가 오고갔는가?’

맹명천이 고민하는 사이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향하고 있었다.

대장군 맹명천, 공야의 사후 공겸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자리를 주관했을 인물이었다.

명실공이 조정의 이인자, 이런 맹명천의 행보는 실로 중요한 문제였다.

더욱이 형부시랑 권근을 비롯해 삼황자를 언급한 모든 이들이 맹명천과 가까운 사람들이었다. 때문에 맹명천의 대응이 더더욱 중요했다.

‘ 이 자리는 나를 노린 자리였는가?’

맹명천은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자신을 바라보는 상황, 언제까지 망설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맹명천이 공겸을 향해 더없이 공손한 어조로 말했다.

“ 제독님의 말씀이 백번 지당하시다고 생각합니다.”

맹명천의 결정은 굴복이었다.

그리고 단지 공겸의 말에 동의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이어지는 맹명천의 말은 대전의 모든 사람들을 놀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 태자께서 엄연히 계시거늘 감히 삼황자를 운운하다니, 이것은 또한 명백한 역모가 아니겠습니까? 의당 이에 관련된 이들에게 죄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주겸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맹명천과 공겸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뛰어난 학식과 인품을 겸비한 주겸으로서도 도무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한편이라고 생각했던 두 사람의 반목, 그리고 이어지는 한 사람의 굴욕, 권력이란 결코 나눌 수 없는 것임을, 이런 권력의 속성을 주겸이 조금이라도 제대로 파악했다면 지금 이 대전에 주겸의 사람이 이렇게까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자리를 통해서 공겸은 확실하게 맹명천을 굴복시키고 있었다.

맹명천의 팔다리를 스스로 제거하도록 강요했고, 이렇듯 맹명천을 굴복시킴으로써 만천하에 자신의 위치를 더더욱 공고하게 하고 있는 것이었다.

십영에 의해서 권근을 비롯한 사람들이 끌려 나갔다.

“ 대장군, 대장군.”

간절하게 도움을 구하는 권근등을 맹명천은 외면했다.

대전의 대신들 역시 모두가 숨을 죽이고 있었다.

움직이는 권력의 칼날, 그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대장군은 권근등을 바라보면서 지그시 이를 악물고 있었다.

이는 또 다른 피바람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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