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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신희님의 서재입니다.

흔한 양판소 세계에 전생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장손신희
작품등록일 :
2020.04.07 05:55
최근연재일 :
2020.1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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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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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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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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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합류

DUMMY

"도대체 왜!"


사델라 공작령 수도, 다르멜 오트갱 오브 사델라는 아버지 앞에서 버럭 외쳤다. 공작은 옅게 희석한 와인으로 목을 축이며 딸의 분노를 대수롭지 않게 흘려 넘겼다.


그런 모습에 짜증이 치밀어오른 다르멜이 두 손으로 탁자를 쾅 내리치며 분노를 분출했으나, 공작은 같잖은 말 대신 손짓으로 집사에게 신호를 주었다. 멀찍이 떨어져 있던 집사는 손뼉을 쳤고, 문밖에서 두 시종이 큼직한 궤짝을 낑낑거리며 옮기며 들어왔다.


탁자 옆에 놓인 궤짝. 집사는 뚜껑을 열어 내부를 보여주었다. 양피지, 밀랍판, 점토판 등 온갖 기록물이 들어있었다.


"이게 무엇인지 아느냐."

"뭔데요."

"교단 열여섯 곳에서 올린 탄원서다. 눈이 있으니 직접 읽어봐라."


감정 없이 통보한 공작이 다르멜의 두 눈을 직시한다. 변론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단호함이 겉으로 드러났기에 그녀는 내키지 않는다는 티를 팍팍 흘리며 맨 위의 양피지를 집어 읽었다.


하나둘 읽을수록 다르멜의 미간이 구겨진다. 문서에 적힌 건 지세트 백국령의 착취를 지탄하는 내용이었다. 가정의 신 에브린, 자선과 방랑의 신 모글로프, 심판과 투쟁의 신 헤른 등.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교세가 제법 있어 귀찮은 교단이 무려 16개.


테루아 공작의 부덕함이 상단에 있다면, 사델라 공작의 무분별함이 하단에 적혀 있었다. 착취하는 당사자와 별개로 그들을 보호하지 않은 사델라 공작가를 향한 직접적 비판을 빼곡하게 적었다.


다르멜은 벌레를 씹은 것처럼 혐오를 가득 담은 표정으로 밀랍판을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너는 명석하니 이것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겠지."

"......"


다르멜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가린다. 분노와 격정, 그리고 두 감정을 넘어서는 허탈감.


이건 소공작 계승전에서 압도적인 지분을 확보한 대가였다. 테루아 공작의 착취는 근본적으로 경쟁의 부재에 뿌리를 내렸다. 그나마 알카탄 공국이 경쟁을 시도라도 할 수 있었지만, 그들도 벗겨 먹을 약자가 필요한 건 마찬가지.


지세트 백국은 나날이 피폐해졌다. 차라리 도망친 귀족들을 그리워할 정도로.


"긴말은 않겠다. 물러나거라."

"...그래요. 이건 어쩔 수 없으니까."


주신 샤메드를 섬기는 교단이 아닌 이상 정치적으로 압박을 하는 건 교세를 자살시키는 행위와 다를 게 없었다. 귀족이나 영주의 후원에 따라 교세가 커지기도 작아지기도 하므로 이런 대항 행위 자체가 사태의 심각성을 의미한다.


종교집단 자체가 위협적인 게 아니라 비판 행위를 명분 삼아 귀족으로서의 위신과 체면이 급락했다. 현실적인 이유로 어지간한 일로는 나서지 않는 교단이 16개나 나섰으니 공작 가문이라도 없던 일처럼 무마하기 어렵다. 하물며 국가 반대쪽이라면 더욱.


다르멜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계승권에 개입할 권한을 내어줄 정도로 테루아 공작은 본인의 영지가 엉망진창이 되어도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 그런데 이런 탄원서와 비판이 올라올 정도면 대체 얼마나 쥐어짜고 있다는 것일까. 그것이 궁금했다.


"마을 셋을 네게 주마. 그걸로 사업 밑천을 삼든, 혼수품으로 삼든 하여라."

"됐습니다. 여기에 있지도 않을 건데 마을이 무슨 소용이람. 텔레포트 게이트 비용이나 대줘요."

"갈 곳이 있나?"


다르멜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식으로 계승전이 끝날 줄은 몰랐지만, 대가는 대가였다.


"제가 빠지면, 소공작 자리는 첫째가 가져갑니까?"

"아니, 셋째가 될 거다."

"...아?"


비참해진 자신의 처지를 놓고 이야기할 정도로 심줄이 굵진 않았기에 말을 돌렸다. 그런데 본인이 예상하던 사람이 아니라 셋째가 맡는다고 하자 사뭇 놀랐다.


하지만 놀란 건 잠깐이었고, 곧 뭔가를 깨달아 손을 깍지 끼며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란가스 왕국을 달래겠다고...?"


사델라 공작위를 노린 계승권자는 셋이었다.


첫째는 오트갱 가문 내부에 집중했다. 봉신과 가신의 이권을 조율하고, 다른 가문과의 거래를 정리하는 일이었다. 묵은 원한과 은혜를 청산하고, 불화를 정리하는 일이었다. 가장 먼저 태어나서 보고 들으며 배운 게 많은 맏이니까 가능한 개입이다.


둘째인 다르멜은 공작령 자체에 집중했다. 영지에 얽힌 주변 인물과 이권과 위신을 거래했다. 가령 테루아 공작처럼 계승권에 영향력을 행세할 수 있는 대귀족과 만나며 사델라 공작가의 정치적 입지나 영향력을 강화했다. 그 과정에서 본인의 계승권을 강화한 건 덤이었고.


그런데 셋째는 가문도, 작위도 개입할 수 없었다. 그래서 대외활동을 정리하는 쪽이었다. 외국과의 거래였는데, 키펠 왕국과 란가스 왕국 등 오슬레아 바깥에 집중했다. 능력을 입증하는 방법으로 외국을 택했지만, 반대로 능력과는 별개로 계승권에서 지분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분야였다.


계승권이라는 건 달리 말해서 '지지자'를 모으는 것. 다르멜은 대외활동으로 지지자를 끌어모았고, 그중 하나가 테루아 공작이었다. 그런데 그 테루아 공작이 막대한 도덕적 결함으로 영향력을 망실.


'아아, 내 인생하고는...'


다르멜은 눈꼬리를 내리며 나른한 표정으로 희석한 와인을 마신다. 가뜩이나 위신에 목마른 테루아 공작이 교단들의 규탄으로 아슬아슬한 균형을 잃게 된 시점부터 오슬레아의 정치판에 파란이 일어나는 건 필연에 가깝다.


눈앞의 사델라 공작은 국내가 아니라 외국에 희망을 걸었다. 이번에 벌어질 대숙청이라는 파란에서 본인과 가문의 능력을 발휘할 장소로 란가스 외교를 맡겠다는 선언과도 같았다.


교단 16개가 나섰으니 곧 주신 샤메드를 섬기는 교단이 움직일 텐데, 그 전에 오슬레아 대왕국은 무슨 수를 써서도 문제를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전방위로 표출해야 한다. 테루아 공작가가 몰락하는 과정에 깊이 엮인 다르멜이 무사할 방법은 계승권 포기 및 초야로 물러나는 일뿐.


이런 결정을 내린 부친을 원망하려고 해도, 본인 역시 이 수단이 아니면 뾰족한 해결법을 생각할 수 없어 체념했다.


"어디로 갈 생각이냐."

"텔로드의 소드마스터."

"그러고 보니 경매 기록에 그가 입찰했었지. 어떤 거래를 한 거냐?"

"사들인 걸 모두 건네는 대신 내 미래를 가져갔습니다."

"...그런가. 단순한 칼잡이는 아니었군."


사델라 공작은 와인잔을 살짝 찰랑거리며 텔로드의 무뢰배에 내린 인상을 바꾸었다. 아무것도 모르기에 당당한 멍청이인 줄 알았는데, 미래를 놓고 '거래'를 할 줄 안다는 점이 놀라웠다.


다르멜이 스스로 미래를 걸 리 없으니 텔로드의 소드마스터가 요구한 것일 터. 일반적인 시기였다면 분노할 안건이었으나, 지금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교단의 지탄을 받아 외국으로 망명하는 것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처지라면, 썩 나쁜 위치는 아니다.


"준비해두지. 내킬 때 가거라."

"바로 갈 거거든요."


다르멜은 혀를 삐쭉 내밀며 익살을 부린다. 사델라 공작은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애쓰는 딸의 모습을 보곤 피식 웃는다.


다음 날 아침, 사델라 공작은 다르멜이 모든 부덕을 짊어지고 오트갱 가문에서 축출했음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 * *



파프닐 공작령의 수도, 카이테락.


"란소스 각하.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이라고? 이곳에?"


파프닐 공작의 이름으로 열린 연회에서 펠릭스는 소공작 시엘리라와 개회곡과 개막곡, 두 곡에 걸쳐 춤을 나누고 막 헤어진 참이었다. 저택의 연회장에는 파프닐 공작령의 유력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몸값을 불리기에 한창.


계획대로라면 펠릭스가 이 근처에서 소공작의 곁에 머무르며 키펠 왕국에 강력한 왕권도전자가 나타났음을 드러내야 하지만...


"누구라고 하던가?"

"카난리아프에서 지급하지 못한 대금을 치르러 왔다고 말씀을 드리면 아실 거라고..."

"아아, 알겠군. 생각보다 빠른걸. 앞장서게."


시종은 '하, 씨. 괜히 전달한다고 했나?'라는 표정이었으나, 펠릭스가 누구인지 알아차리자 작게 안도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연회장을 집도하는 집사장에게 잠시 자리를 비운다고 양해를 구한 뒤, 펠릭스는 시종을 따라 저택을 거닐었다.


'의외로군. 사델라 공작이 위독하다는 이야기는 없었는데.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흘렀지?'


펠릭스는 본인이 넘긴 천만 골드 어치 매물을 테루아 공작이 저평가하며 다르멜을 계승권에서 떨어트릴 거로 여겼다. 트렐라드 변경백의 가장 강력한 우군인 펠릭스가 구매했다는 기록은 명백하게 남아있을 테니까. 펠릭스와 거래를 해서 가져온 농토와 산림 등에 끊임없이 불평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르멜을 다리 삼아 펠릭스의 안목을 비판하여 평판을 어지럽힌다, 라는 게 그때의 계산. 펠릭스는 테루아 공작의 움직임을 알 방도가 없었으므로 그저 시간의 흐름에 맡기고 넘어갔다. 그런데 그런 것 치고는 너무 빠른 결과. 뭔가 다른 변수가 개입한 게 분명했다.


"오래간만이군, 다르멜 오트갱 오브 사델라."

"반가워요, 펠릭스 란소스 오브 텔로드. 아, 한 가지 정정해드리자면 이제 전 오트갱도, 사델라도 아니랍니다. 다르멜이라고 불러줘요."

"사델라 공작이 그렇게 비정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계승전에서 밀리면 가문에서 내쫓는 건가?"

"아니요. 특별한 사정이 겹쳐서 그래요."


다르멜은 작게 웃으며 자신이 아는 걸 모두 얘기했다. 테루아 공작의 착취, 교단들의 비판성명, 국왕의 결의, 사델라 공작의 뜻까지.


짤막하게 정보를 입수하자 펠릭스는 머릿속에 비어있던 공간이 약간 메워졌다. 오슬레아 대왕국은 마게트 왕국을 밀어버릴 생각을 접었다.


'정확히는 밀 여력으로 다른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는 거겠지. 포커스가 남쪽이었다가 동·북쪽, 그리고 이젠 서쪽인가? 대체 왜?'


추론의 과정과 결과는 완성할 수 있되 원인을 알 수 없었다. 펠릭스나 다르멜이 명석한 것과는 별개로 카팔라 제국의 움직임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생긴 일.


다르멜은 테루아 공작의 지나친 착취라 여겼고, 펠릭스는 판단을 유보한다. 트렐라드 변경백에게 종종 안부를 듣기는 하지만, 지세트 백국의 착취는 조금 고된 정도에 불과했다. 그들이 불쌍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악덕 영주라는 범주 내의 수탈이라는 점. 굳이 교단이 나설 수준은 아니다. 그렇기에 펠릭스는 단정 짓지 않고 눈앞으로 정신을 옮긴다.


"그나저나... 뭐라고 부르면 되지?"

"편할 대로 부르면 되지 뭘."

"저는 이제 공작 가문도, 귀족도 아니랍니다. 호호."

"흐, 자유롭기도 하셔라."


다르멜은 평범한 아가씨처럼 표정을 바꿨다. 기품과 고풍스러움은 사라지고 값싼 귀티가 흘러나온다. 과장된 손짓과 근거 있는 공대는 어설픈 벼락부자의 자식이 흔히 보이는 경거망동이다.


천재다운 괴팍함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연기 실력을 본 펠릭스는 의자에 상체를 기대며 묻는다.


"현자에게 가르침을 받았다면서. 실력이 어느 정도 되지?"

"안바다스 산의 현자께서 말씀하시길 어디 가서 자기 이름 팔고 다녀도 된다고 했어요."

"알 만큼은 안다는 거군."


이 세계에서 현자라고 불릴 정도면 최소한 5서클 이상이다. 일종의 관문과도 같은 경지인데, 기사로 치면 익스퍼트 최상급 정도 된다.


마스터를 앞에 둔 기사와 맞먹는, 그리고 학파 하나를 열어도 주위에서 핀잔 하나 들을 수 없는 경지가 5서클이다. 그런 인물이 다른 곳에서 이름을 팔고 다녀도 된다는 건 자신이 가르칠 수 있는 모든 걸 가르친 수제자라는 의미다.


"4서클 유저이기도 해요."

"그거 참 반갑군."


다르멜은 손가락을 튕겨 손끝에서 불꽃을 맺었다. 일렁이는 화염은 촛불에서 타오르는 불씨처럼 잔잔하다. 정순한 마력을 가진 마법사만이 조용한 불꽃을 만들 수 있는 법.


실력을 확인한 펠릭스는 고개를 끄덕여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쓸만한 마법사가 들어왔군. 유용하겠어.'

"그럼 당신에게 춤을 신청해도 될까요?"

"춤을?"


펠릭스는 다르멜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가문에서 쫓겨난 신세인데 다른 사람의 눈에 띄어야 한다면 이유는 하나.


"잔망스럽기는. 알겠다. 네 미래를 가져간다고 했으니 책임져주지."

"후회시키진 않겠어."

"기대하지. 근데 그게 네 꾸밈없는 성격이냐?"


펠릭스는 다르멜을 대동하고 연회장으로 향한다. 펠릭스는 거리감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다르멜은 당당하게 자신의 실력을 내세우며 거리감을 무마한다. 기묘한 화법으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보이지 않는 성벽을 두른 것처럼 '올 테면 와봐라.'라는 개방적인 화법으로 묻거나 대답하는 펠릭스에게 다르멜은 그 어떤 공격이나 방어 없이 맨몸으로 다가간다. 얼핏 보면 10년 넘게 알고 지낸 사람처럼 거리낌이 없었다.


'붙임성이 좋구만.'

'무심한 거야, 아님 대범한 거야?'


사람의 심리에는 기본적으로 선이 존재한다. 선 바깥은 이성과 논리가, 선 안에는 감성과 고집으로 나뉜다. 다르멜은 안바다스 산의 현자에게 배운 대로 사람의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찾아내려 재잘재잘 열심히 혓바닥을 놀렸다.


그러나 대화가 길어질수록 오히려 다르멜이 혼란스러웠다. 무지렁이의 떠벌림이 아니다. 능구렁이의 얼버무림도 아니다. 짙은 안개가 낀 바다에서 등대 없이 항구를 찾는 막막함이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나 인형 같을 수 있지?'


펠릭스의 심리를 헤아리지 못하고 연회장에 도착한 두 사람. 자리를 비웠던 펠릭스가 도착하자 주위의 시선이 한몸에 꽂힌다.


무늬나 레이스가 없는 수수한 옷이어도 미려해 보이지만, 잘 가꿔진 꽃처럼 기품이 엿보인다. 후천적으로 배운 몸가짐이 아니라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숨 쉬듯 자연스럽게 익힌 몸가짐이라는 게 보였다.


시녀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고귀하고, 귀족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담백하다. 누구인지 알 수 없어 모두 입을 열지 못할 때, 펠릭스가 여인의 손을 부드럽게 맞잡고 연회장 가운데로 향한다.


"모트키랑체의 리젠칼 결사대를 위하여 3장이네. 서임식이라도 한 거야?"

"정답이다."


선남선녀가 춤추는 가운데, 몇몇 귀족이 소공작 시엘리라의 눈치를 살폈다. 연회를 개최한 주인이자 장본인. 그리고 오슬레아의 손님을 접객하는 담당자이자 위세를 업은 여우의 심기를 살피기 위해서였다.


그녀의 갈색 눈동자에는 두 사람이 비치는 가운데 열망 섞인 잔불이 일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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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국외 정쟁 (2) 20.11.01 28 1 15쪽
70 국외 정쟁 (1) 20.10.31 30 1 15쪽
69 정리 실패 20.10.27 32 1 15쪽
68 유격대 소탕 (5) +1 20.10.23 36 1 11쪽
67 유격대 소탕 (4) 20.10.06 32 1 11쪽
66 유격대 소탕 (3) 20.10.06 35 1 12쪽
65 유격대 소탕 (2) 20.10.05 36 0 12쪽
64 유격대 소탕 (1) 20.10.02 41 0 11쪽
63 전장의 변화 20.09.30 44 0 12쪽
62 귀환 (2) 20.09.28 37 2 11쪽
61 귀환 (1) 20.09.03 49 0 11쪽
60 지하묘지미궁 베린 (6) 20.09.01 46 1 13쪽
59 지하묘지미궁 베린 (5) 20.08.26 48 0 12쪽
58 지하묘지미궁 베린 (4) 20.08.24 49 0 11쪽
57 지하묘지미궁 베린 (3) 20.08.19 44 3 11쪽
56 지하묘지미궁 베린 (2) 20.08.15 50 2 12쪽
55 지하묘지미궁 베린 (1) 20.08.13 54 1 11쪽
54 티올 요새 (2) 20.08.09 51 2 11쪽
53 티올 요새 (1) 20.08.06 56 1 12쪽
52 도굴과 도박 (3) 20.08.04 64 1 12쪽
51 도굴과 도박 (2) 20.07.29 67 2 11쪽
50 도굴과 도박 (1) 20.07.27 68 2 12쪽
49 개척지를 향해 (2) 20.07.24 74 2 12쪽
48 개척지를 향해 (1) +1 20.07.22 72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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