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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신희님의 서재입니다.

흔한 양판소 세계에 전생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장손신희
작품등록일 :
2020.04.07 05:55
최근연재일 :
2020.11.06 06:00
연재수 :
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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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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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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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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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국외 정쟁 (2)

DUMMY

탑주의 부탁은 이러했다. 파프닐 공작령의 수도이자 옛 키펠의 왕도, 카이테락에 최대한 오랫동안 머물러 달라.


명분은 기간트 골렘 111기의 수리고, 본 목적은 소공작 시엘리라의 견제였다.


"탑주께서는 소공작을 지지하지 않으셨군요."

"정확히는 영지를 가진 마법사들이라네."


짧은 대답이었지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건지는 명백했다. 행정관과 상인을 받던 둘째의 지지자 명단에 '영지를 가진 마법사'도 포함되어 있었다. 영지가 없는 평범한 마법사는 첫째를 지지하였으나, 가진 게 많은 귀족 마법사들은 드러내지 않았어도 둘째가 더 편했다고 했다.


소공작 시엘리라는 군의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철저한 통제와 혜택 철회를 밀어붙였다. 반면 현재 축출된 둘째는 느슨한 연대를 지향했다. 의무는 최소화하고, 권한은 자율에 맡기는 방식. 괜한 참견 없는 최상의 군주였는데, 하필 이번에 발생한 소란 때문에 소공작 경쟁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제가 이곳에 있어도 딱히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은데 말입니다."

"내 알아서 할 테니 묵묵히 입만 다물고 있어 주시오. 그거 하나면 되니."


펠릭스는 석연찮은 심정이었다. 겨우 300만 골드 가지고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탑주의 욕심이 보기 좋지 않았다.


마음에 안 드는 이유는 3가지. 소드마스터 상급이라는 경지로 기사의 경거망동을 저지하고, 영지의 평안을 가져왔다는 무공으로 평민에게 홍보하고, 공작가의 후원을 받는 마탑인 주제에 소공작을 지지하는 마법사 세력을 회유하겠다는 점이다. 한방에 소공작의 지지기반을 날려버리려는 수작이 뻔히 보였다.


잠시 생각을 가다듬은 펠릭스가 짧게 말한다.


"되도록 빨리 수리해 주십시오."

"흐, 노력하겠소이다."


탑주는 펠릭스를 끌어들였다는 성취감에 작게 웃었다. 그 비열한 웃음을 본 펠릭스는 시선을 넓혀 탑주의 외관을 살폈다.


마법사인데도 툭 튀어나온 뱃살이 허리띠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손가락이 뒤룩뒤룩 살쪄서 손톱이 왜소하게 보일 지경이다. 얼굴에 흘러넘치는 개기름 때문에 반들반들하고, 반쯤 벗겨진 원형 탈모가 인상적인 악인의 모습.


6서클에 불과한 실력으로 공작가 탑주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마탑이 얼마나 이권에 집착하는지 잘 느껴졌다.


'쯧, 괜히 맡겼나 싶기도 하고.'


지혜롭고 슬기로운 현자의 모습이 아니라 금은보화와 금상첨화에 미친 상인의 모습이었다. 진절머리가 났지만 마법사를 거느리지 못한 펠릭스에겐 눈앞의 탐욕스러운 자에게 어느 정도는 고개를 숙여줄 필요가 있었다.


적극적으로 동참할 생각이 없다고는 말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수리를 지연시킬 것이다. 평소라면 몰라도 현 시국에는 물자가 원활하지 못하여 변명이라고 무작정 질타할 수 없으니 더욱 활개 칠 게 뻔하다.


자리에서 일어난 펠릭스는 말을 타고 공작성으로 돌아간다.


'내가 여기에 있다는 소문이 퍼져도, 골렘 수리 때문에 머무르게 됐다고 변명하면 되겠지. 저쪽도 깊이 추궁하진 않을 거고.'


오슬레아의 정계와 군부에서 마게트의 첩보망을 조질 수 있는 원인은 펠릭스의 위치가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도 알고는 있다. 은닉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도주한 유격대가 마게트에 다다르면 마스터 하급을 제압할 수 있는 요소를 찾으려 들 것이고, 키펠 왕국의 마스터들은 위치를 파악하고 있을 테니 정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펠릭스를 인지할 것이다. 그리고 마탑에서 흘러나올 정보는 교차검증 용도로나 쓰일 것이다.


오세안의 늙은 정객(政客)들이 어째서 정보가 흘러나갔는지 이유를 모를 리가 없다. 그러나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숨기려고 골렘과 포로 처우까지 떠넘긴 상황에서 골렘 수리를 맡겼다가 정보가 샌 걸 두고 추궁할 정도로 속이 좁지는 않다.


'문제는 그거지. 이후에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남은 시간은 대충 3개월 정도. 통신 마법을 담당하던 보조병을 모조리 죽이거나 생포했으니, 유격대가 마게트 왕국에 도달하여 정보를 전달해서 진위가 알려지기까지 남은 시간. 그 전에 마탑에서 검증 가능한 정보가 흘러나와봐야 마게트 왕국에선 정보 혼선을 유도하는 거라고 치부하겠지만, 유격대의 증언이 더해지면 헛소리가 아니라 증거로 바뀐다.


막대한 첩보자산과 정보원, 자본이 낭비됐다는 걸 깨달은 마게트 왕국이 어떻게 행동할지가 관건. 전면전이 터질 수도 있고, 군사정보 확보를 목표로 복구에 전념할 수도 있다.


전쟁 또는 내정. 무엇이 선택되는가에 따라 방침을 정해야 한다.


'이 부분은... 좀 나중에 생각할까.'


펠릭스는 앞날에 대해 생각해보려다가 접었다. 홀로 방침을 결정하기에는 주위의 변수가 너무나도 많은 까닭이다.


그렇기에 바로 소공작 시엘리라를 찾아갔다.


"...다시 말해주실 수 있으신지?"

"마탑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다."


포로와 골렘 처분을 통보하러 왔다고 해서 가벼운 차림새로 맞이했는데 대뜸 마탑의 배신을 전달받으니 소공작은 어안이 벙벙해서 표정이 풀렸다.


말문이 막혀서 차마 입을 열지 못하는 소공작에게 펠릭스는 차근차근 정황을 설명한다.


"탑주는 내게 가만히만 있으라고 하더군. 짐작하건대 내 처지를 이용해 기사와 마법사를 회유하려는 속셈이겠지. 골렘 수리에 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달하면 난 방문할 수밖에 없지. 그때 접견실에 기부금 좀 낸 자가 동석하면 어떻겠나. 마나에 급한 이들은 내 사소한 한마디에 실마리를 얻으려고 할 거다."

"으음...!"


경지에 눈이 먼 수련광은 어디에도 있고, 기회를 얻으려고 전 재산을 쏟는 도박광 역시 어디에도 있다. 답보하는 상태를 견디지 못하고 마스터의 조언을 바라거나, 수련과는 별개로 소드마스터 상급과 인맥을 만들고 싶은 이들이 찾아올 수도 있다.


직접 찾아오지 못하는 반푼이겠지만, 마탑에 청탁을 넣을 정도의 신분은 될 자들. 탑주의 성격상 벼락부자일 가능성이 크다.


"비공선 덕분에 급한 물자부터 수송할 수 있지만, 반대로 비공선을 관리하는 마탑의 영향력이 커진 건 어쩔 수 없겠지. 마탑이 딴생각을 품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타협을 선택하는 편이 좋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럴 순 없어요. 아버지께서 바라신 건 공작가의 위엄이니까. 분할한 이권을 더 방치했다간 영원히 되찾을 수 없습니다."

"말할 수 없는 뒷사정이 있는 모양이지?"

"왕위를 포기할 때, 그걸 트집 삼아서 떨어져 나간 것들입니다."

"아, 그쪽인가."


파프닐 공작위, 정확히는 마닐라 가문은 한때 왕가였으나 일개 공작 가문으로 격하됐다. 직할령이었던 제른 공작령을 마게트 왕국에 빼앗기면서 생긴 일.


현 왕가는 모논다 공작령을 통치하는 가문이고, 오슬레아와의 상거래로 큰 이득을 독점하다시피 하며 성장하여 왕위를 받아냈다. 왕위가 넘어가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고, 그 피해를 마닐라 가문이 고스란히 받아버렸다.


카난리아프에서 키펠 왕국과의 협상에 관여한 펠릭스로선 복잡한 심경이었다. 키펠 왕국을 경제적으로 종속시키며 명백한 하위 국가로 만들려고 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더군다나 상인이 일으킨 내전 때문에 키펠 왕국의 입장이 예정보다 더욱 떨어졌다는 것도.


'왕가에 책임을 물리고 합병해버릴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의 만에 하나를 떠올렸으나 펠릭스는 말을 아꼈다. 마게트 왕국이 전면전을 일으킬 수도 있는 상황에서 키펠 왕국의 불안정은 있을 수 없는 일. 그러나 도를 지나치면 국왕에게 퇴위를 요구하거나, 왕가를 교체하는 초강수가 불가능하지 않았다.


그 일이 벌어진다면 십중팔구 군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왕좌에 앉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오슬레아는 키펠의 안정화를 위해 몇몇 이권을 포기하거나 취소하더라도 끌어들일 게 뻔하다.


하지만 마게트 왕국이 내정을 선택하고, 내전이 길어지면 키펠 왕국은 영원히 일어설 수 없는 무저갱에 처박힌다. 지역패권국 오슬레아 대왕국과의 거래를 이행하지 못하여 국제신용도가 나락으로 치달을 테니, 수출길이 막히거나 좁혀져 비싼 물건을 팔 수 없는 빈국으로 전락할 것이다.


'식량이나 원자재나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바나나 공화국이 될 텐데, 그런 꼴은 보기 싫어.'


모순된 감정을 느끼며 펠릭스는 몸을 일으켰다. 소공작은 의자에서 일어나는 펠릭스를 묵묵히 올려다보았다.


"잘 수습해봐. 요즘처럼 흉흉한 시기에는 군을 휘어잡은 사람에게 여러 곳에서 말을 붙이려 할 테니."


파프닐 소공작, 시엘리라 미란다 오브 파프닐은 군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그리고 공작가이자 전대 왕가의 후계자이기도 하다.


그러니 키펠 왕국에서 왕위 계승권이 가장 가까운 자. 그런 인물에게 친하게 지내서 나쁠 건 없다.


"혹시나 해서 말해두지만, 마탑주는 멍청한 자가 아니야."

"뭐라고?"

"그 녀석은 나름 냄새를 맡은 거다. 소공작을 무너뜨리려는 걸 아무런 준비도, 계획도, 미래설계도 없이 시도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지."


오슬레아 대왕국이 돈을 빌미로 키펠 왕국을 휘어잡은 만큼 돈과 친하게 지내는 마탑주가 흐름을 눈치 못 챌 리 없다. 뭔가 믿는 부분이 있으니 수작을 부리는 것이리라.


우연히도 양측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덕분에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졌기에 펠릭스는 굳이 소공작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수단과 방법의 차이야.'


펠릭스는 그렇게 단정 지었다. 오슬레아 대왕국 출신인 펠릭스가 키펠 왕국에 과한 간섭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일방적인 착취를 앞서보고도 가만히 있을 정도로 무심하진 않다.


자기 자신의 모순을 그렇게 제단하고서 펠릭스는 상념에 잠긴 소공작을 놔두고 방을 빠져나간다.



* * *



공작성 성벽 위. 펠릭스는 뒷짐을 지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머릿속에서 어렴풋이 그려지는 정세가 뇌를 복잡하게 어지럽혔다. 오슬레아 대왕국은 강대한 국력을 기반으로 주위 국가를 무릎 꿇리려 했다. 자신 역시 그 목표를 위해 휘둘리는 체스 말 중 하나라는 걸 지금처럼 통감한 적이 없었다.


존재감이라는 단어는 진즉부터 알았다. 그런데 어떻게 활용되는지 구체적으로 깨닫자 구토감이 올라왔다. 역겨움과는 거리가 먼, 롤러코스터를 타고 난 직후의 아찔함과 어지러움에 가까운 혼란이었다.


'내가 너무 얕본 건가? 그저... 위에 올라가면 편해질 거라는 건 착각이었나?'


생각 자체는 전부터 했었다. 전생에 할머니를 따라다니며 농협의 고위직을 만났던 적이 있다. 2015년에 조합장 선거가 전국동시선거로 개편되었다. 돈으로 치르던 선거 시대가 끝나고, 정치 선거 시대가 도래하자 할머니께서 고등학생밖에 안 되던 자신을 끌고 다니며 안면을 익히게 해주었다.


마을 공동상속으로 6만 평을 물려받을 예정이었으므로 고위직 인사들은 자신을 살갑게 맞이해 주었다. 그러나 인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할머니께서 말씀해주신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그들이 뒤에서 얼마나 뿌리고, 거두고, 즐기고 다니는지.


그래서 농업대를 다니면서도 정치학과를 또 다녔다. 흔적을 남기면 안 된다는 할머니의 조언을 받아들여 사이버대학교에 입학했다.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할머니와 같은 동네에 사시는 노인 한 분이 명의를 빌려줘서 공부는 본인이 하고 등록금은 할머니께서 내주셨다.


'그 노인께 뒤로 돈 좀 건네셨겠지...'


고향과 가족 생각을 하니 입이 씁쓸해져 괜히 혀를 찬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더라면 마음 놓고 양판소를 즐겼을 것이다. 힘을 과시하고, 힘을 부각하고, 힘으로 난제를 해결해서 주지육림을 즐기면 됐다. 그런데 그럴 수 없었다.


"......"


성벽 아래에서 바지런히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개미처럼 작게 보였고, 이 세계에선 개미처럼 작은 존재가 맞았다. 마나를 다룰 수 없는 사람은 그저 가축이나 다름없는 취급이라는 걸 잘 안다. 그래서 감정이 복잡했다.


몇 번이고 다짐해 보아도 그들의 삶을,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을 영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의 위에 군림하는 게 꺼려졌다. 그래서 매번 비선 실세처럼 누군가를 앞에 내세워 핑계 삼아 뜻을 휘두르는 일이 다반사.


조금 전 만남처럼 소공작의 등을 떠밀어 스스로 대처하도록 유도했다. 단지 이 상황이 꺼려진다는 개인적인 이유만으로.


"에휴. 어렵다, 어려워."

"무엇이?"


고개를 돌리자 그곳엔 엘드레드가 건들거리는 자세로 서 있었다. 펠릭스의 감각을 속이고 다가온 것이다.


펠릭스는 성벽에 상체를 기대며 엘드레드에게 묻는다.


"네가 살던 시대에는 정쟁이 심했나?"

"보통 난리도 아니었지요. 란소스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했습니다."

"아, 그래..."


엘드레드가 신분을 감춘 신비스러운 위치지만, 펠릭스 역시 만만치 않게 숨긴 게 많은 신비 그 자체다.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비밀이므로 신비롭다 여기지 않을 테지만 말이다.


말을 멈추고 펠릭스를 살피던 엘드레드는 똑같이 성벽에 기대며 말했다.


"걔 울던데."

"울면 우는 거지. 솔직하지 못한 감정은 독에 불과하다."

"그 사이 연애방식이 좀 많이 변했나... 3천 년이 좀 길긴 하군요."

"하나 말해줄까. 그 애가 솔직하게 다가온다면 나 역시 받아줄 의향이 있다."

"그런데 란소스님께서 다가가진 않는 이유는?"

"내 곁에 있는 건 그 애가 괴로운 일이다.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모두 착하진 않겠지. 어수룩한 마음가짐으로 취하면 상처 입는 건 내가 아니야."

"흐음."


무심한 게 아니라 지나치게 사려 깊은 탓에 연정을 무시하는 자세임을 인지한 엘드레드가 왼손으로 턱을 긁적인다. 왕실기사로서 지내며 궁중 귀족들의 연애편지를 몇십 번 전달했을 정도로 남의 연애담을 즐겼던 버릇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는지 입이 근질거린 탓이다.


부담을 주기 싫어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여자와 곁에 있으면 상처를 입을 미래를 보고 다가가지 않는 남자. 호사가들의 입방아를 쉴 새 없이 움직이기에 충분한 소재다.


'아차차. 지금의 난 일개 떠돌이였지.'


평소라면 자신이 나타나는 장소를 미리 바라보았을 펠릭스가 자신이 지척까지 다가갔어도 눈치채지 못했다. 아예 모르는 무지렁이라면 모를까 본인이 고사하는데 오지랖을 부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당사자가 괴로워하는데 주위에서 선택을 강요하면 십중팔구 나쁜 결과가 나왔다.


엘드레드는 펠릭스와 함께 말없이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구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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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국외 정쟁 (3) 20.11.02 26 1 15쪽
» 국외 정쟁 (2) 20.11.01 29 1 15쪽
70 국외 정쟁 (1) 20.10.31 31 1 15쪽
69 정리 실패 20.10.27 32 1 15쪽
68 유격대 소탕 (5) +1 20.10.23 36 1 11쪽
67 유격대 소탕 (4) 20.10.06 33 1 11쪽
66 유격대 소탕 (3) 20.10.06 35 1 12쪽
65 유격대 소탕 (2) 20.10.05 37 0 12쪽
64 유격대 소탕 (1) 20.10.02 42 0 11쪽
63 전장의 변화 20.09.30 45 0 12쪽
62 귀환 (2) 20.09.28 38 2 11쪽
61 귀환 (1) 20.09.03 50 0 11쪽
60 지하묘지미궁 베린 (6) 20.09.01 46 1 13쪽
59 지하묘지미궁 베린 (5) 20.08.26 48 0 12쪽
58 지하묘지미궁 베린 (4) 20.08.24 49 0 11쪽
57 지하묘지미궁 베린 (3) 20.08.19 44 3 11쪽
56 지하묘지미궁 베린 (2) 20.08.15 51 2 12쪽
55 지하묘지미궁 베린 (1) 20.08.13 54 1 11쪽
54 티올 요새 (2) 20.08.09 52 2 11쪽
53 티올 요새 (1) 20.08.06 56 1 12쪽
52 도굴과 도박 (3) 20.08.04 64 1 12쪽
51 도굴과 도박 (2) 20.07.29 68 2 11쪽
50 도굴과 도박 (1) 20.07.27 68 2 12쪽
49 개척지를 향해 (2) 20.07.24 7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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