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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신희님의 서재입니다.

흔한 양판소 세계에 전생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장손신희
작품등록일 :
2020.04.07 05:55
최근연재일 :
2020.1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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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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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국외 정쟁 (3)

DUMMY

마게트 왕국. 수도 크레토프의 왕궁.


홀의 분위기는 무겁게 내려앉아 파리가 날아다니는 소리가 반대편까지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왕좌에 앉은 국왕과 무수히 서 있는 귀족들 모두 말을 않았다.


그러나 누구 하나는 말을 꺼내야 했다.


"나람 공작."

"옛, 폐하!"

"짐은 공작에게 거는 기대가 컸소."

"소, 송구합니다."


오슬레아 대왕국에 나타난 10대 소드마스터 상급, 펠릭스 란소스를 찾는데 무려 2개월하고도 반이나 걸렸다. 그걸 알아내기 위해 쏟은 돈이 5천만 골드고, 첩보원 600명이 죽거나 잡혔고, 현지 조력자 1만 명의 소식이 끊겼다.


장장 80년에 걸쳐 작업한 정보망이 통째로 무너져내렸다. 만약 이 손실이 방첩에 의한 피해라면 아직 때가 아니라며 순순히 수긍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피해는 헛다리를 짚다가 생겼다.


금전적 피해는 넘어간다 치더라도 정보망의 20%가 발각되어 소탕되었다. 고작 20%였지만, 정보의 20%가 결손되면 신뢰성이 40% 이상 떨어진다. 믿을만한 정보가 의심스러운 정보로 전락하고, 진위를 검증하느라 정보를 활용할 시기를 놓친다.


게다가 왕국에서 수족으로 부리는 첩보원이 생포된 것도 최악이었다. 때와 장소에 따라 암호를 차별화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대량으로 발각당하면 규칙성이 들킬 수도 있었다. 따라서 첩보원 교육과정 자체를 갈아엎어야 하며, 기존의 첩보원도 불러들였다.


이 비용을 모두 합하면 약 2억 골드. 기간트 골렘 수백 기를 만들 수 있는 금액이 증발한 셈이다.


"어찌할 텐가?"

"......"


나람 공작은 입을 열지 못했다. 이번 첩보 작전을 맡겠다고 주장한 당사자였고, 오슬레아와 란가스 양측 모두 샅샅이 뒤지며 어떻게든 젊은 소드마스터를 찾아내려 한 이유는 단순히 시샘이었기 때문이다.


소드마스터 중급에서 수십 년이나 답보하여 노구가 되었는데 10대 중후반인 주제에 소드마스터 상급으로 오른 애송이에게 한 방 먹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고집을 부린 결과는 처참했다.


"대책을 묻고 있잖소."


마게트 국왕은 허허 웃으며 나람 공작에게 물었다. 화내지 않는다. 따지지도 않는다. 그저 다음 계획이 무엇이냐고, 이럴 때를 대비한 대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내정을 맡은 소랑 공작, 아칼프 공작, 차일라드 공작은 국왕처럼 무심한 표정으로 나람 공작을 바라본다. 국경을 방어하는 구트란 공작, 미테란 공작, 제른 공작은 응원 반 애도 반 섞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 시선에 나람 공작은 미쳐버리는 게 차라리 속이 시원하겠다며 자책했으나, 마스터 중급에 이른 정신세계는 일말의 광기도 허용하지 않았다.


"...세 가지 선택지가 있사옵니다."

"발언해 보시오. 경청하리다."


나람 공작이 꺼낸 방도는 이러했다.


전면전, 국지전, 내정.


"현재 지닌 최신 자료를 기반으로 공세를 퍼부어 단기간에 승기를 거머쥔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전면전의 요지는 단기결전이다. 첩보원 600명이 허무하게 사라진 건 아니었다. 그들은 나름대로 오슬레아 군부의 최신 정보를 끌어모았고, 병력 배치나 병참 수준 등 고급 정보를 최신으로 갱신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런 정보를 기반으로 국경에 인접한 무바틀 공작령을 밀어버려 수도 오세안과 바짝 붙어버리자는 주장.


"유격대를 조직하여 국경을 어지럽혀 부담을 늘려 오슬레아의 국력을 깎아 미래를 도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국지전의 요지는 미래를 보고 군사자원을 넓게 퍼트려 오슬레아의 부담을 늘리는 방법이었다. 마게트 왕국의 우수한 기사 전력이 유격대로 활동하면 인접국의 치안과 민심이 흉흉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재수가 없어 200명에 달하는 유격부대가 소탕됐지만, 소규모로 조직해 현지보급을 주문하면 차원을 달리하는 피해를 줄 수 있다.


주변국의 군사력을 키워 오슬레아 대왕국의 군사동맹을 내부부터 썩게 만들자는 주장. 최근 키펠 왕국의 군부 폭주가 마게트 왕국의 작품이었다.


"국경선을 고착하여 점령지를 확보하여 국력을 키워 대계를 획책하는 것 또한 가능성이 큽니다."


80년 전에 확보한 제른 공작령과 나람 공작령은 아직도 점령지 취급이다. 영주가 아니라 군부대가 통치하고 있으며, 주민은 일정한 시기마다 강제이주를 돌려 감히 대항할 수 없도록 흩트렸다. 그뿐 아니라 공포정치의 일환으로 엄벌주의를 내세워 조그만 죄를 지어도 노예 신분으로 만들었다.


저항세력을 철저하게 짓밟으며 군을 지탱하는 국내 식민지로 취급했으나, 이제 정식으로 영토에 편입하여 시민으로 키우자는 주장.


"흐음..."


국왕은 턱수염을 쓸어내리며 내정을 맡은 세 공작의 눈치를 확인한다. 아칼프 공작은 전면전, 차일라드 공작은 국지전, 소랑 공작이 내정을 지지하는 눈치.


이번에는 외정을 맡는 세 공작을 살핀다. 구트란 공작은 내정, 미테란 공작은 국지전, 제른 공작은 전면전을 바라는 분위기다.


아칼프 공작은 왕국 북단의 고토(古土)를 통치하는 대귀족으로서 전쟁이 터지면 안전한 후방에서 만든 군수품을 팔아먹고, 제른 공작은 최전선 군인 귀족이자 호전광이므로 전면전 지지.


차일라드 공작 역시 왕국 동단의 고토를 통치하는 유서 깊은 가문 출신. 그러나 친 마법사 세력이므로 기사 세력이 지나치게 커지는 걸 꺼리는 문관 귀족. 국지전으로 기사 전력을 전장에 보내 수를 깎길 바라고, 마법사의 득세를 바라는 요망. 미테란 공작은 왕국 서부의 미개척지를 통치하고, 공작령 남쪽이 키펠 왕국령이라 날뛰기 좋은 위치라서 다방면으로 지원을 받기 용이하여 국지전 지지.


소랑 공작은 상업귀족이자 외교귀족이고, 동부 국가와의 교섭을 맡는 대귀족이다. 긴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종종 주장해왔다. 구트란 공작은 왕국 최북단 미개척지의 통치자. 대륙 중부로 올라가는 길을 개척하고 유적을 발굴하는 걸 바라니 내정 지지.


'귀찮게 되었군...'


너무 정확하게 갈렸다. 오슬레아 대왕국을 도모하기에는 골렘의 숫자도, 비공정의 숫자도 부족하다. 기간트 골렘 5,000기는 준비해야 오슬레아 왕국의 요새 돌파를 시도라도 할 수 있다는 게 군부의 계산.


압도적으로 열세인 비공정 전력을 무마하려면 곱절로 압도적인 골렘으로 밀어붙일 수밖에 없다. 과거의 패착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수도를 방어할 2번째 상비군이 필요하니까 5천 기라는 숫자는 결코 거짓이 아니다.


문제는 기사 전력의 질을 유지하면서 5천 기를 육성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귀족기사는 감투 정신과 정신력을 강조해서 일회성 전력으로 찍어낼 수 있지만, 군인기사는 교육과정을 거쳐 육성해야 만들 수 있다.


'사관학교를 졸업하는 숫자가 연간 800명. 마나를 깨닫는 숫자는 40명 내외... 멀군...'


군인기사라고 전부가 아니다. 기간트 골렘을 조종하려면 익스퍼트 중급은 되어야 가능하다. 그러니 사관학교를 졸업한 익스퍼트 기사를 군부에서 거두어 수련을 지원해야 한다. 이것 또한 막대한 돈을 잡아먹는다.


그런데 악착같이 돈을 뜯어내면서 쌓이는 악감정은 점령지로 취급하는 두 공작령으로 해소해왔다. 값싼 농작물, 저렴한 원자재, 여린 노예. 세 가지를 공급해 시민의 불만과 불평을 억눌렀다.


즉 내정을 시도하려는 순간 군축은 필연적이고, 익스퍼트 기사는커녕 사관학교 입학정원부터 줄여야 한다. 그렇다고 국지전을 시도한다?


'노련한 기사를 국외에서 굴리면 신인은 누가 훈육할꼬.'


마게트 왕국이 유격대를 선택지에 올릴 수 있는 건 군인기사의 질이 높은 덕분이다. 군사교육을 수료하고 실전경험도 있는 군인기사가 조종하는 기간트 골렘이 조를 만들어 국경 밖을 돌아다니면 국내가 허술해질 수밖에 없다. 그 문제점은 신인 교육부터 시작될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국외에서 보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활동하는 유격대의 사망률은 격전지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높다. 그런 비정규 전장에 투입된 기사의 말로는 처참할뿐더러 급여 외에 수당까지 챙겨줘야 할 정도로 강도 높은 작전이니 이걸 무마하려면 또 돈이 든다.


'남는 건 결국 전면전인가?'


마게트 국왕은 머리를 짜냈다. 두 국가가 전쟁 중이라는 건 모든 이웃 국가가 안다. 그럼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 막대한 외교자원을 낭비하며 대외 이미지를 관리해왔다. 그걸 끝낼 차례가 왔다.


"전쟁을 준비하라. 한 번 흔들어보고, 어렵다고 판단하면 퇴각하도록."

"명을 받듭니다."


결국 국왕은 4번째 선택지를 만들었다. 전면전에 가까운 국지전을 시도하여 오슬레아의 방비를 시험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고 결정한다는 선택지 말이다.


최신 군사정보가 갑자기 많아진 만큼 국왕뿐만 아니라 여섯 공작 모두 오슬레아의 행동 예측이 불가했기에 순순히 받아들였다.


이로써 주사위는 던져졌다. 선공은 마게트 왕국.



* * *



마게트 왕국이 결전을 각오한 시각, 오슬레아 수도 오세안.


"번거롭게 흘러가는군..."


수도에 모인 정객들은 오슬레아 대왕국을 중심으로 그려진 지도판 위에 어지럽게 놓인 장기 말을 보며 나즈막이 중얼거렸다.


키펠 왕국은 내전을 매듭짓지 못하고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상인 세력은 상업도시를 중심으로 용병과 자본을 동원해 왕국의 기간트 골렘에 맞섰다. 카팔라 제국에 멸망하여 떠도는 망국의 골렘 오너를 끌어들여 혼란을 가중했다.


가장 큰 문제는 키펠 상인을 뒤에서 지원하는 세력에 마게트 왕국은 물론 카팔라 제국도 있다는 점.


"미리 어지럽히겠다 이거지."


카팔라 제국은 군공이 높은 자가 제위를 받는 계승 구조다. 매번 군공을 두고 다투는 건 아니지만, 절반 이상이 군공의 차이로 결판났다.


마왕을 쓰러트린 용사가 건국한 국가이므로 황제의 무력과 지휘력이 꽤 중요한 사항으로 작용했다. 그런 탓에 이웃 국가를 차근차근 점령하는 등 대제국으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졌다.


시간이 흐르며 거대한 국가로 성장하여 국력을 축적한 카팔라 제국은 인근국가의 혼란을 조장하거나 유도했다. 막강한 국력 덕분에 손해가 크더라도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긴 시간 유지할 수 있었다.


요컨대 카팔라 제국의 마수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는 점이 위기의식을 자극했다고 할 수 있다.


"어찌들 생각하시는지?"

"국력 자체를 늘리는 것이 최선. 혈맹을 만드는 것이 차선. 완충국을 만드는 것이 최소 조치일세."

"지세트 백국을 남겨두길 잘했군. 알카탄도 그렇고. 이러면 개척에 과하게 힘을 쏟기 어려운데."

"그러나 해군은 필요하오. 카팔라 제국의 해군은 본국과 란가스 해군이 힘을 합쳐도 이길 수 없으니."


오슬레아의 정객들은 지도를 놓고 대국을 처음부터 다시 짜올려야 했다. 이젠 마게트 왕국이 문제가 아니다.


지세트 백국과 알카탄 공국을 완충지대로 삼는다고 하더라도 그걸 받쳐줄 국력이 필요하다. 공국과 백국으로는 제국의 침공을 한 번도 못 버티고 사라질 테니 완충지대의 의미가 없다.


지세트 백국 서쪽으로 다이엠 공국과 로블 공국, 에올라 백국이 있기는 하나, 이들 역시 왕국을 자처할 수 없는 소국인 건 마찬가지.


"아무래도... 대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겠지."

"그래야 할 거요. 제길, 10년 사이에 두 번이나 바뀌다니."


국가의 전략이라는 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그걸 10년 사이에 두 번이나 대규모 수정해야 하니 손실이 막심했다.


비공선을 매각하거나 마탑에서 금을 복제하는 등 극단적으로 치닫지는 않더라도 만에 하나를 대비하여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는 해야 한다.


"흠, 텔로드의 소드마스터를 활용하는 편이 좋겠지?"

"동의하오. 건국왕은 젊어야 국가를 안정시킬 수 있으니."

"다만... 테루아 공작의 꼬장이 문제로군."

"흥, 그 작자..."


정객들은 텔로드의 소드마스터, 펠릭스를 활용하여 견실한 완충 국가를 만들려 했으나 누군가의 중얼거림에 모두 질긴 육포를 씹듯이 말을 흐렸다.


테루아 공작, 과거에는 국난을 헤쳐나가기 위해 영지를 과감하게 포기한 의인이었으나 지금은 아니었다. 정객 모두 테루아 공작이 나름의 희생을 했음은 인정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눈을 감아주려고 하였다. 하지만 테루아 공작의 욕심은 끝이 헤아릴 수 없었으니.


"백국의 왕이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요청하였소. 착취가 너무 과하다더군."

"그러고 보니... 이것도 텔로드의 소드마스터가 관여한 작품이로군. 돈도, 이권도 오간 정황이 없는데 어떻게 받아냈을꼬?"

"사델라 공작은 어떻던가?"

"우리의 눈치를 살피더군. 이미 각오를 마친 눈빛이요."


정객들은 지나가는 투로 공작위 쟁탈전의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둘째 아이가 텔로드의 소드마스터에게 지세트의 토지를 받아냈고, 그건 고스란히 테루아 공작의 손에 넘어갔지. 일종의 배상금 성격이었지만, 그 대가는 커."

"아무렴. 아무런 소득도 없이 영지를 방치했다는 악명을 무마하려면 어떻게든 돈과 위신을 처발라야 하니까. 그런데 이제부턴 그러면 곤란하단 말이지..."

"첫째는 어떻소?"

"좋게도 나쁘게도 평범하더이다. 공작이 우리에게 잘 부탁한다 하더군."

"그런가."


사델라 공작의 대답을 받아낸 정객이 말을 마치고서 국왕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을 따라 다른 정객들도 고개를 돌려 오슬레아 국왕을 바라본다.


이 그림자 의회에서 결정권을 가진 건 오직 국왕뿐.


"사델라 공작에게 전하게. 후계를 안정하는 대가로 체면을 받아가겠다고."

"예."


이것으로 테루아 공작의 미래가 결정되었다.



* * *



키펠 왕국. 파프닐 공작령의 수도. 카이테락.


"천지를 창조하신 위대한 주신 샤메드님과 용자 조르지오, 성인 라피헬라, 현인 마카사, 장인 브롤터의 이름으로 나는 그대를 남작으로 서임하노니. 용감하고 자비로우며, 지혜롭고 또한 우직하라."

"공작 각하 만세! 각하의 뜻을 널리 떨치겠나이다!"


소공작 사엘리라는 군공이나 무공을 세운 자를 포섭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펠릭스는 귀빈으로서 그들의 서임식에 초대되어 기사의 선망과 마법사의 경외를 받고 있었다. 물론 맨입은 아니었다. 서임식에 한 번 참석할 때마다 1천 골드라는 용돈을 받아 챙겼으니까.


몇 번이고 반복된 서임식이라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는 펠릭스의 곁으로 마법사 한 명이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마게트가 국경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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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정리 실패 20.10.27 31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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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유격대 소탕 (4) 20.10.06 32 1 11쪽
66 유격대 소탕 (3) 20.10.06 35 1 12쪽
65 유격대 소탕 (2) 20.10.05 3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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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전장의 변화 20.09.30 44 0 12쪽
62 귀환 (2) 20.09.28 37 2 11쪽
61 귀환 (1) 20.09.03 4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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