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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Mr.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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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12.19 20:39
최근연재일 :
2024.09.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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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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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쪽

Mr. Hollywood!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지명, 상호, 단체, 사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11월 중순.

그 동안 아껴두었던 차이니즈 극장 선정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핸드프린팅 행사를 진행했다.

7월부터 장장 5개월이었다.

류지호와 <Brood War> 관계자들과 함께 중동과 아프리카를 제외한 주요 영화시장을 돌며 영화 프로모션에 매진했다.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기 때문에 오로지 영화 홍보에만 매달릴 수 있었다.

마침내 찾아온 12월 첫 째 주 목요일(LA시간으로).


[인간과 프로토스, 저그 종족의 운명을 건 피할 수 없는 우주적 종족전쟁. 전 세계적으로 1,200만 장이 팔린 히트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실사영화가 전 세계 동시개봉했다. 인기게임을 영화화한 이 프로젝트가 미스터 할리우드표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스터 할리우드가 기획했던 <반지의 제왕>(2001), <아바타>(2009), <어벤져스>(2012) 등 영화들은 전 세계적인 흥행과 함께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블록버스터로서 그 의미를 지닌다. 흥행 비결로 꼽히는 것은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원작, 이러한 원작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깊이 있는 스토리, 상상을 눈앞에 펼쳐내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거대한 스케일 등 관객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 요소들을 균형감 있게 조합했다는 점이다.]

- Variety(미국).


[SF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한 영화 <Brood War>는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사 JHO Pictures와 최고 게임 개발사 SnowStorm의 공동제작 소식만으로 전 세계 게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REMO>, <본>, <분노의 질주> 프랜차이즈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담은 블록버스터를 선보이고 있는 JHO Pictures는 <Christmas Cargo>와 같은 독창적이고 인상적인 작품들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JHO Pictures가 제작하고 미스터 할리우드가 메가폰을 잡은 <Brood War> 영화화의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20년 가까이 사랑 받은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방대한 세계관이 어떻게 스크린 위로 펼쳐질지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연출로 명성이 자자한 미스터 할리우드가 감독이란 이유만으로 영화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높아졌다.]

- Houston Chronicle(미국).


3억 달러짜리 SF 블록버스터 영화 <Brood War>는 전야제 행사로 전 세계 170여 개 'Eye-MAX with Laser' 전용관에서 먼저 개봉됐다.

다음날인 금요일부터 Eye-MAX 3D, Eye-MAX 4DX, Eye-MAX MPX, 디지털 3D, 디지털 일반 상영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전 세계 동시 개봉에 들어갔다.

미국에서만 첫 주말 4,349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는데, 9,59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1>(9,107만 달러)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전야제 성격의 목요일 개봉의 여세를 이어간 끝에 첫 주에만 2억 200만 달러 수익을 올렸다.

이 기록은 북미 개봉영화 중 최초다.

북미에서 사상 최초로 개봉 첫 주 수익이 2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으로 <Brood War>가 기록되는 영광을 안았다.

종전 1위 기록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Ⅱ>.

종전 기록을 가볍게 제치고 역대 북미 최고 오프닝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박스오피스를 포함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억 달러 순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손익분기점이 8억 달러에 가깝기 때문에 갈 길이 멀었다.

다만 관객 평과 평론가 평 모두 좋아서 흥행가도가 쉽게 꺾일 것 같진 않았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손익분기점을 넘게 되면서, 후속편 제작과 관련해서 정식 계약이 체결되었다.

최종 흥행결과를 확인해 보고 싶어 하는 배우와 에이전트가 있었지만.

어차피 배우들의 몸값 인상폭은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다.

JHO Pictures는 최대 인상률을 보장해주었다.


[SnowStorm은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시작으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시리즈 등 스토리와 캐릭터, 그리고 독특한 세계관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게임들을 출시하며 전 세계 PC계를 장악했다. 별도로 영상팀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여타 게임 회사보다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하임 CEO는 “최근 <스타크래프트> 후속 시리즈 제작이 확정되었다. 우리는 추후 제작될 영화화 작업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사무엘 레이미 감독의 <워크래프트> 실사영화가 평단과 흥행 모두에서 매우 훌륭한 성적으로 마무리됨으로써 다른 SnowStorm 히트작의 영화화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 예측은 정확히 적중해서 게임 원작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을 예고했던 ‘스타크래프트’ 실사화 영화 <Brood War>가 폭발적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미 Timely와의 협업에서 모범사례를 구축한 미스터 할리우드가 개입한 이상 SnowStorm, JHO Pictures, Tri-Stellar의 콜라보레이션 역시나 원작의 완벽한 세계관 구현으로 SF 블록버스터의 장르적 발전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게임 원작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트라이-스텔라는 남은 두 편의 에피소드를 동시에 제작해 2017~2018년 차례로 개봉하기로 했다. 또한 <워크래프트>의 프리퀄 성격의 ‘인간 VS 오크’ 삼부작도 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LA TIMES(미국).


북미 흥행이 순항하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첫 주 4.9억 달러를 벌었다.

한국이 4,800만 달러로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미국 제외 1위에 올랐다.

가장 많은 타이틀을 팔아치운 나라이자, E-스포츠의 종주국다운 성적이었다.

그 뒤를 호주, 브라질, 중국이 이었다.

참고로 이전 삶에서 <워크래프트> 실사화 영화가 멕시코에서 4,000만 달러로 해외 흥행 첫 주 1위를 기록한 바가 있었다.

암튼 순식간에 글로벌 박스오피스 총합 7억 달러를 돌파했다.

10억 달러 고지는 쉽게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 근데 왜 <Brood War> 평점이 8점대 중반 밖에 안 되지?

┗ 원래 덕후든 덕후가 아니든 간에 <스타워즈> 이상의 기대를 걸었는데 거기에 미치지 못해서 다들 아쉬워하는 것 같습니다.

┗ 난 <스타워즈>보다 재밌던데....

┗ 굉장한 영화입니다. 영화 <아바타>가 그랬듯이 할리우드가 구현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모두 끌어다 썼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아바타>보다 정말 자연스럽고 화면이 매끄럽습니다.

┗ 솔직히 캐리건이 저그떼에 휩쓸려서 썰물 빠지듯 저 멀리로 사라질 때 눈물 나올 뻔 했다.

┗ 맹스크 개 XX!

┗ 게임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많이 차이가 나는데.... 연기력으로 그 같은 우려를 다 날려버림.


- <아바타>의 약간 만화 같은 화면보다 <Brood War>의 사실적인 CG가 괜찮은 것 같다. 프로토스가 잠깐씩 나올 때마다 불쾌한 골짜기 운운하는데, 지금까지 나온 지성이 있는 외계종족 가운데 가장 개연성이 있었던 것 같다.

┗ 왜 항상 외계인은 파충류일까?

┗ 냉혈동물이란 선입견이 있고, 외형이 혐오스러우며, 에덴동산에서 아담을 파멸의 길로 이끈 신화 상의 빌런이기 때문이죠.

┗ 뭔 소리야. 파충류가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으니까 그러지.

┗ 공부들 좀 하고 오셈. 프로토스는 우주에서 가장 진화가 많이 된 생물임.

┗ 그래서 새벽까지 공부했다 답답한 건 못 참아서.

┗ 그래서 뭔데?


- 스토리 면에서 봤을 때 굳이 <아바타>와 비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난 게임을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아바타>보다는 좀 더 철학적이고 메시지에서 깊이가 있어 보여.

┗ 영화를 그냥 보면 되지 꼭 뭔가 있어 보이려고 해야 되나?

┗ 동의. 무슨 영화를 과제쯤으로 생각하고 보는 사람들이 있음. 어려운 영화 기준이 어디서 나온건지 내 참.... 현란하고 스펙터클한 화면과 빵빵한 사운드가 좋았다 끝.


- 스토리 부분에서 불만은 좀 있다. 사실 원작에서는 프로토스 종족의 활약이 상당한데 오로지 짐 레이너와 사라 캐리건 로맨스로 풀어버렸어. 두 사람의 러브라인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려고 어색하고 오그라드는 감동 장면을 많이 넣은 것 같다.

┗ 류지호가 <Tsogang> 이후로 로맨스에 맛 들려나 봄.

┗ 로맨스는 로맨스인데... 막장 드라마급 멜로입니다. 스포라서 나머지는 생략.

┗ 그럼에도 안 보면 후회할 만한 영화다.


- 영화가 너무 길다. 몇몇 부분이 약간 늘어진다는 느낌도 있고. 전투 장면들은 많은데 약간 밍밍하다고 해야 할까?

┗ <Remo>나 <Frank Castle> 때도 그랬음. 류지호는 삼부작 전체를 놓고 영화를 디자인한다고 함. 그래서 액션 시퀀스를 한 에피소드에 다 때려 넣지도 패턴을 반복하지 않는다고 함.

┗ <헬스 키친> 4부작이 그런 면에서는 압권이었음.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찌질한 히어로들의 개성을 각 편에서 보여주고, 킹핀에게 열라게 쥐어터지다가, 결국 승리하는 공식. TCU도 그렇지만 류지호가 기획한 블록버스터들은 뻔한데 이상하게 보게 됨. ^^


- 보기 전에 리뷰 확인하는 분들 ‘기대에 조금 못 미친다’. ‘좀 아쉽다’라는 평 믿지 마세요. <스타워즈>니 <아바타>니 팬심 때문에 정신 못 차리는 너드들이 싸지르는 거임. 그냥 보세요. 보면 됩니다!

┗ 맞음 이것저것 재지 말고 그냥 봐. 후회 안 한다. 정말!!!

┗ 안 보면 후회할 만한 영화입니다.

┗ 그리고 <Brood War>는 무조건 3D입니다. 가능하면 Eye-MAX로 보세요. 또 Eye-MAX with Laser에서 보면 더욱 끝내줍니다. 2D나 3D 35mm 디지털에서 안 보이는 디테일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깨알 같은 이스터 에그들... 근데 한국의 탱크가 유명한가? 왜 시즈탱크에 한국어가 써져 있지?

┗ 한국은 휴전국가입니다. 탄약부터 전투기까지 다 만듭니다. 특히 메이드 인 코리아 무기로는 자주포가 꽤 알아줍니다. 그래서 잘 보면 K-9이라는 글자가 보이는데 Canine이기도 하고 동시에 한국산 자주포를 뜻하는 겁니다. 테란연합 레이스 중에 블랙이글도 있는데 한국의 공군 특수비행팀이죠. 그들이 운용하는 비행기가 한국이 개발한 T-50B 고등훈련기라고 합니다.

┗ 한국이 전투기도 만드는 모양이군요?

┗ 전투기는 조립 생산만 함. T-50은 로키드 암에서 기술 줘서 개발한 복좌식 훈련기임.


- 류지호 영화는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다. <Brood War> 세 번 봤는데 볼 때마다 오마주가 숨겨져 있는 것 같더라.

┗ 오마주와 패러디 하려고 류지호가 저작권자에게 사용 허락받기 위해 지불한 돈이 2,000만 달러라고 함. 세계 최고 부자의 위엄!

┗ 3D Eye-MAX로 봤다. 좀 창피한 이야기지만. 한 다섯 번 정도 아찔해서 눈 감은 적이 있다. <아바타> 이후로 본 3D 영화 중 최고다.

┗ 단 안경 낀 사람들은 2시간 30분 동안 눈 아프고 귀 아파 뒈질 수도 있으니 일반 Eye-MAX 보는 걸 추천한다.


- 이 영화는 무조건 Eye-MAX 3D 하면서 극장 달려가시는 분덜. 너무 기대하지 말고 가세요. 너무 기대 빵빵하면 2% 부족함을 느낄 겁니다.


- 영화에서 사랑을 다룬 부분은 단조로워서... 액션도 좋고 캐릭터도 좋고 화면도 좋은데 남녀주인공의 사랑이랄까 묘한 감정 드라마 부분은 좀 지겨웠다.

┗ 나중에 에피소드2, 3 제작되면 보세요. 왜 류지호가 그런 다소 지루한 걸 넣어놨는지 아실 겁니다.


- 브래드 쿠퍼는 <행 오버>에서 상당히 깨는 연기를 보여주더니 <아메리칸 스나이퍼>부터 물이 올랐다 아주.

┗ 마리아 윈스테드가 칼날여왕으로 변했을 때 싱크로율도 훌륭했음.

┗ <트랜스포머>가 볼거리만 쭉 늘어놔서 스토리에 단조로움이 느껴지는데 반해서 류지호는 영화를 가지고 놀 줄 아는 것 같다. 2시간 30분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들러다.


- 내가 볼 때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모두 장점으로 칭찬받는 부분은 시각적 디테일과 한 화면에 스케일을 담아내는 재능. ‘거대하다‘랄까 ’장엄하다’ 같은 것에 대해 느끼는 감각을 관객에게 상당히 잘 전달해주면서 디테일이 꼼꼼하다라는 것이다. 역시라는 말 밖에.


관객들 사이에서는 대체적으로 호평 일색이었다.

다만 <아바타>와의 비교가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 조금 거슬리는 정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제이미 캐메론이 <아바타> 후속편을 찍게 된다면, 똑같이 류지호의 <Brood War>와 비교될 테니까.


10.1억 달러!


<brood War>가 개봉 3주차에 진입하자마자 달성한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다.

역대 흥행 11위 기록이다.

4주차에 접어들면서 11.9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흥행 4위로 점프했다.

한 달을 채운 기록은 13억 달러.

LOG Animation의 <겨울왕국>을 제치고 역대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5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개봉 두 달이 흐른 시점에서 북미에서는 스크린이 1,757개로 뚝 떨어졌지만,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는 순항했다.

마침내 15억 달러까지 돌파했다.

북미에서는 총 5개월 3주 동안 8.2억 달러를 벌어들이게 된다.

해외에서는 약 10.9억 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해 합산 19.1억 달러를 기록한다.

류지호 개인적으로 최고의 흥행기록이면서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역대 3위 기록이다.

참고로 2015년에는 박스오피스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영화가 5편이나 쏟아진다.

<Brood War> 19.1억 달러, <쥬라기 월드> 16.7 억 달러, <분노의 질주7> 15.1억 달러,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14.1억 달러, <미니언즈> 11.1억 달러 등.

암튼 <Brood War>는 <스타워즈 에피소드7>이 개봉하기 전까지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하게 된다.

여담으로 2018년에 <Brood War EP Ⅲ>가 <타이타닉>의 20.1억 달러 기록을 깨면서 <아바타>의 기록까지 넘보게 된다.

성공한 영화는 두고두고 우려먹는 것이 기본이다.

<Brood War>는 있지도 않았던 감독판을 새롭게 만들어 개봉하고, 특별 재개봉으로 세 차례나 더 개봉된다.

결국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20억 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미국 외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했던 국가는 한국이다.

그러나 이변 아닌 이변이 벌어졌다.

<Brood War>의 세계 흥행 2위 국가는 중국이다.

한국에서도 선전해 1,200만 명을 동원했지만, 중국은 그 두 배에 달하는 관객을 불러 모았다.

<워크래프트> 실사화에도 열광적인 성원을 보내더니 <스타크래프트>에 대해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주었다.

여담으로 한국에서 두 차례 재개봉을 한다.

그를 통해 누적 1,500만 명을 기록하게 된다.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타이틀 판매가 부진했던 일본에서도 나름 선방한다.

대략 6,273만 달러를 벌어들인다.

트라이-스텔라 엔터테인먼트는 <Brood War>의 라틴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의 인기에 깜짝 놀란다.

관련해서 심층적인 분석에 들어간다.

주요 영화시장을 제외하고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실사화가 크게 성공한 지역의 공통점은 인구가 증가하면서 인구분포가 젊은 나라들이란 점이다.

그만큼 게임 접근성이 높은 인구분포를 가진 국가에서 실사화 영화들이 성공했다.

트라이-스텔라는 어린이 층이나 가족 관객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동남아 지역에서는 <트랜스포머>를 비롯한 만화 원작의 영화들을,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애니메이션 풍의 영화를 선호해왔던 그간의 성향을 대입해서 게임 실사화의 성공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에 따라서 할리우드 메이저들 사이에서 게임 실사화 열풍이 불어닥치게 된다.


“삼부작 제작비 압박을 완전히 털어냈네.”

“그나저나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배우들 개런티가 걱정이야.”

“달라는 대로 줄 순 없겠지만. TCU 사례를 참조하도록 해.”


TCU의 출연 배우들 몸값이 몇 배로 뛰었다.

두 번째 출연작부터 뛴 것이 아니다.

차곡차곡 누적되었다가 어떤 한 영화에서 껑충 뛰었다.

배우에게 프랜차이즈 시리즈는 딜레마다.

성공이 보장된 영화에 출연하면서 배우 명성의 추락을 막을 수 있으며 고액 출연료가 보장되지만, 한편으로는 이미지가 고정될 수가 있다.

TCU의 메인 히어로를 연기했던 배우들이 다른 영화에서 망가지는 역할을 맡는 것은 고정된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서다.

실제 영원히 고정된 이미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배우도 많고.

제작사도 고충이 있다.

영화가 흥행 대박을 기록하면서 기분이 날아갈 듯 황홀했지만, 다음 에피소드에서 배우들에게 도대체 얼마를 줘야 할지 머리가 지끈거리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첫 에피소드에는 보너스 계약이 없다.

다음 에피소드부터는 보너스는 기본이다.

2,000만 달러 이상 받아가는 배우들에게 자연스럽게 박스오피스 수입 분배 계약을 해줘야 한다.

참고로 류지호는 감독이자 프로듀서이기에 수익분배에서 엄청난 보너스를 받게 된다.

재산에 비해 소소하다곤 하지만.

암튼 류지호는 보너스의 일정 부분을 스태프들에게 선물과 휴가비로 나눠준다.

남은 돈은 자선재단에 기부하고.


✻ ✻ ✻


할리우드 연예매체 기자나 칼럼니스트들 중에서는 공공연하게 미스터 할리우드의 자서전을 쓸 수 있는 이는 오직 자신뿐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이들이 많다.

그 중에 한 명이 Variety의 수잔 로섬이다.

실제로 그녀는 류지호와 친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친분이 있다.

1997년 UCLA 졸업작품 상영회에서 세계 최초의 D-Cinema 실험을 성공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류지호 기획기사와 독점취재를 해왔기 때문이다.

자서전을 쓰게 된다면 일순위로 떠올릴 작가이기도 하고.


- 콜롬비아스 픽처스의 일개 부서 수준의 트라이-스텔라를 세계 최대 복합미디어그룹으로 키웠다. 당신은 트라이-스텔라라고 하는 브랜드의 얼굴이다.

“지금은 JHO Pictures로 독립해서 그곳에서 주로 영화를 찍고 있다. 이곳에서 내 데뷔작이 탄생했다. 이젠 여기가 익숙하고 편한 느낌이다.”

- 수많은 미디어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기에 유독 흥행과 수상 여부에 대한 집중을 받고 있다. 이젠 할리우드에서도 ‘베테랑’이 되었다. 당신에게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 그리고 박스오피스는 어떤 의미인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다만 흥행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이 조금 있다.”

- 어떤 고민인가?

“내 영화에 관여한 이들의 생계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 굳이 당신이 그들의 먹고사는 문제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나?

“그들이 없이는 반쪽이다. 내 모자란 것을 그들이 채워준다. 누군가 내게 위대하다고 말하곤 하는데, 만약 내가 진짜 위대한 무언가를 해냈다면 나와 내 크루들이 함께 이뤄낸 것이다.”

- 배우들에게서 영화가 끝나고 캐릭터에서 빠져나올 때 힘겨워하는 경험담을 종종 듣곤 한다. 당신에게는 그런 것이 없나? 만약 있다면 그것들을 털고 일어나는 자세에 대한 것도 궁금하다.

“감독은 한두 가지 캐릭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다룬다. 영화를 구상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신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다. 과몰입으로 힘든 것보다 육체적으로 탈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많은 감독들이 크랭크업하고 장기 휴가를 떠나는 걸지도 모른다.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 당신의 성공은 불가사의하다. 어떻게 한 번도 실패를 하지 않을 수가 있었나?

“많은 사람들의 오해다. 나는 누구보다 많은 실패를 겪었다. 지금도 실패나 실수를 반복하고 있지만,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것 뿐. 나는 실패에 연연하는 대신 그 과정에 더 발전할 수 있는 여력이 있나 없나 살펴보는 것이 습관이 됐다. 어떤 성공한 사람이라도 실패를 안 해본 사람은 없다. 실패도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생각한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 슬럼프는 없었나?

“누군가가 규정한 슬럼프는 있었지만, 내 스스로 슬럼프였다고 여긴 적이 없었다. 솔직히 딴 생각할 틈이 없다. 내게 주어진 책임이 크다고 느끼니까.”

- 책임?

“나는 잘해서는 안 된다. 완벽해야 한다. 그것이 사람들이 내게서 보고 싶은 모습이다.”

- 영화에만 올인했다면 더 큰 업적을 남겼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다.

“부질없는 가정이다.”

- 영화에만 집중할 걸, 혹은 사업에만 매진할 걸 하는 후회는 없나?

“3억 달러짜리 예산의 영화를 아무에게나 맡기진 않는다. 내게 자격과 능력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 미스터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이기에 비판이 아닌 이유 없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아무렇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나라고 왜 상처를 받지 않겠나. 나는 10대 시절부터 명상을 하고 있다. 나름 독서도 많이 한다. 책의 어떤 글귀들로부터 영감을 얻기도 하고, 그걸 깊이 파고들다보면 마음이 정리되기도 한다. 그리고 난 정기적으로 전문가들을 찾아가 상담한다. 토니 스타크나 캡틴 아메리카 같은 영웅들도 때론 흔들린다. 나라고 예외일 수 없다.”

- 자신을 지탱하는 힘은 무엇인가?

“나를 지탱하는 힘은 가족이다. 그리고 나 자신을 믿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올곧게 나아가는 것. 또한 나를 응원해주는 친구와 주변 사람들... 데뷔 때부터 나를 지지해주는 팬들도 있고. 그런 분들의 응원과 격려는 내 삶의 에너지다.”

- 당신은 기업가로서는 매우 드물게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영화감독이다.”

- 미안하다.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다.

“그들은 내 인생의 조력자 같다. 변함없이 신뢰를 보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내 스스로 성공했다는 느낌을 받게 해 준다.”

- 진부한 질문이지만, 당신의 성공비결은?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랑을 받고 자랐으며, 커다란 행운과 약간의 어리석음... 난 정말 큰 꿈을 꿨었다. 그게 다 이뤄질 거라고 믿었다. 나와 함께 한 영화 크루들이 대단한 것처럼, 뛰어난 사람들을 모아다가 '당신들은 뭐든 할 수 있다'고 얘기해주면 정말 뭐든 이룰 수 있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고 내 인생을 연출하는 감독 또한 나 자신이다. 그런 면에서 남이 만들어 준 삶이 아니라 내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서 성공하고 있다고 느낀다.”

- 당신의 삶을 정의한 것인가?

“나는 현재의 내 삶을 내 의지대로 편집한 디렉터스 컷이라고 생각한다.”

- 성급한 사람들은 당신을 영화 제작의 신이라고 부른다. 영화 프랜차이즈의 신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그런 칭호는 불멸의 거장 스탠리 큐브릭 같은 감독에게나 어울리는 표현이다. 나는 영화 좀 찍을 줄 아는 감독, 딱 그 정도다.”

- 한국에서는 당신을 소에 비유한다.

“소처럼 일한다고 해서 그런 것 같다.”

- 당신의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또 열정을 증명하는 법은 무엇일까?

“열정을 증명하는 방법? 간단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그 일을 하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일조차 열심히 할 수 없다면, 세상이 시키는 일은 정말 하기 힘들다.”

- 많은 이들이 당신처럼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한다.

“죽었다 다시 태어나거나... 전생을 각성하면 된다(웃음).”

- 누구나 당신처럼 될 수 없다는 의미인가?

“많은 이들이 그와 관련한 답을 내놨다. 많은 이들이 NeTube에서 잡스의 스탠퍼드 졸업연설을 본 것으로 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그의 말이 모든 이들에게 정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잡스의 충고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 평단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감독 중에 하나라는 평이 우세하다. 대중인기영합적인 전형적인 블록버스터와 작가주의 성격의 영화를 아무런 위화감 없이 넘나드는 것 같다. 비결이 있나?

“언젠가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나는 잠시도 시나리오 작업을 쉬어본 적이 없다. 내 작업실에는 다양한 장르와 이야기들이 한가득 준비되어 있다.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뮤지컬 장르도 있다.”

- 다음 영화는 뮤지컬 장르인가?

“아니다. 나도 모른다.”

- 마지막 질문이다. 당신을 뛰어넘는 제 2의 미스터 할리우드, 제 2의 감독 류지호가 나올 것이라 보나?

“매우 이른 시점의 질문이며 내겐 어울리지 않는 질문이다. 그 질문은 스필버그나 스콜세지, 스콧 같은 대감독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한 번도 내가 최고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최고가 될 생각도 없다. 그저 스스로의 발전에만 집중할 뿐이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 더 성장하는 것. 그 단순함이 내 삶의 태도다.”

- 인터뷰에 응해주어 고맙다.

“유익한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미스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정석.

살아있는 영화제작자의 전설.

젊은 감독들의 우상.

4대 국제영화제 모두에서 수상과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거머쥔 감독으로 연출료만 해도 수백억을 받는 류지호의 앞에 붙은 수식어는 수없이 많다.

수잔 로섬 기자는 거기에 하나를 더 붙여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영화 프로듀싱의 신이다.

그 스스로 연출해서 성공시킨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10개가 훌쩍 넘는 성공한 프랜차이즈를 기획하고 제작한 장본인이니까.

1990년대부터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빠지지 않는 이름이 류지호다.

수잔 로섬은 류지호야 말로 할리우드에서 다시는 나타나지 못할 영화계의 신적인 존재라고 생각했다.

자연현상처럼 변화무쌍한 영화의 흥행성공을 예측하고, 디렉터스컷처럼 자신의 삶까지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신이니까....


작가의말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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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 믿어 좀! 의심하지 말고. (1) +3 24.08.28 1,082 72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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