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배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05.12 11:09
최근연재일 :
2022.05.21 09:05
연재수 :
318 회
조회수 :
1,913,918
추천수 :
56,241
글자수 :
2,267,391

작성
22.04.29 09:05
조회
1,786
추천
88
글자
13쪽

일시 멈춤 or 성장통.... (1)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상호, 사건, 단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구필성이 건네주는 약을 먹으니 곧 진정이 되는 것 같았다.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거 아냐?”


구필성이 걱정스레 물었다.


“조금만 있어봐. 진정 되는 것 같아.”

“아직 공연 시작하려면 시간 많이 남았잖아.”

“병원 가봐야 특별히 할 것도 없어. 링거나 놔 주겠지.”

“그래도.....”


굳은 얼굴로 망부석처럼 서 있는 송재호를 향해 이온이 고개를 돌렸다.


“재호야....”

“옛! 형!”

“멤버들 먼저 공연장으로 출발하라고 해.”

“알겠어요. 제가 얼른 내려갔다 오겠습니다.”


구필성이 재호를 불러 세웠다.


“네가 이온이 옆에 있어. 내가 가야 따로 움직일 차량 알아볼 수 있어.”


로비에서 기다리던 팀원들을 먼저 공연장으로 보냈다.

이온은 침대에 누워 한참 동안 안정을 취했다.

뒤늦게 공연장에 도착했기 때문에 이온은 리허설을 할 수 없었다.


“찬기야. 동선이나 세트리스트나 바뀐 거 없지?”


끄덕.


“형, 어디 아파요? 밤에 잠을 설쳤어요?”

“체했는지... 속이 좀 안 좋아서. 약 먹었더니 좀 편해진 것 같아.”

“어디 봐요.”


찬기가 이온의 손을 덥썩 잡고 주물렀다.


“아직도 손이 좀 찬 것 같은데..... 수지침으로 손가락 한 번 따볼래요?”

“괜찮아. 그것보다 관객들 입장 시작했지?”

“예.”

“동선 한 번 체크 해봤음 좋겠는데.....”

“공연장 사이즈나 돌출무대 길이는 저번 애틀란타와 거의 비슷해요.”

“알겠어.”

“어디 가요? 그쪽은 무대로 가는 통로에요.”

“알아. 대기실 가서 쉬고 있어.”

“형은....?”

“눈으로 무대 좀 봐두려고.”


이온이 백스테이지 통로를 통해 객석에서 보이지 않는 무대 사이드에서 힐끔 고개를 내밀고 돌출무대를 확인했다.

이온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찬기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연예계에 완벽주의자는 많다.

팀에 한우 역시 강박처럼 완벽을 추구한다.

그런 한우보다 더욱 완벽주의자가 이온이다.

완벽주의는 모든 것의 최상위에 머물기 위해 노력하는 영재들 사이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완벽주의는 나름의 장점이 있다.

목표를 성취하거나, 자신을 발전시키거나, 최선을 다하는 데 있어 동기를 부여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안장애나 공황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완벽주의의 핵심적인 심리는 불안이다.

한 마디로 불안하기 때문에 완벽주의에 시달리는 것이다.

그런데 남들이 보기에는 그런 불안 때문에 완벽하게 일한다는 걸 알 순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에 열중하고, 보통은 성과를 잘 내기 때문이다.

완벽주의자들은 어떤 일을 수행하기 위해 모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다른 중요한 일이 있더라도 모든 걸 제쳐 놓고 그 일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데 집중한다.

완벽주의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이 기준은 자기에게만 해당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도 해당이 될 수 있다.

타인에게 확장되는 경우는 사소한 거에도 만족감을 느끼고 그 자신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왜 쟤는 저것밖에 안 하는데 만족하지?’


그런 생각으로 인해 약간 짜증도 나고 부럽기도 한, 다소 복잡한 심리 상태가 된다.

또한 완벽하게 해낼 수 없을 것 같으면 아예 시작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계속 일을 차일피일 미루기도 하고 제대로 못 할 것 같으면 아예 이 일을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완벽하지 않으면 그것을 성공했다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완벽주의자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

엄격한 자기의 기준을 충족시키기란 정말 어렵다.

따라서 보통은 자기에 대한 평가를 그리 좋게 내리지 못할 수밖에.

아주 가끔 자기가 생각한 만큼 완벽한 성공을 이루지만, 그 성공의 성취감은 그리 오래가지는 않는다.

자신의 진짜 능력이 아니라 다른 요인에서 성공을 찾기 때문이다.

대체로 이온의 성향에 부합되는 특징들이다.

이온은 첫 공동주연인 <비객>부터 해당 배역의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연구하고 탐구한 후에 실제로 체험까지 할 정도로 완벽을 추구했다.

완벽주의자의 불안은 주로 ‘나의 일, 이룬 업적으로 인해 누군가가 나를 비난할지도 모른다’ 거나 ‘누군가 나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나타난다.


“내가 일을 완벽하게 수행하면 그 누구도 나를 비난하지 않을 거야!”


그로 인해 완벽하게 일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긴다.

그 안에는 ‘사랑받고 싶다’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싶다’는 심리가 숨겨져 있다.

완벽주의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에 대한 만족감을 그리 크게 느낄 수 없게 만든다는 데 있다.

완벽주의자의 주요 감정은 성취감 만족감보다는 주로 실망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것밖에 안 되나....‘


기준이 높다 보니까 항상 실망한다.

적당한 성공만으로는 잘했다는 평가를 내리지 못한다.

사람들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을 더 믿게 마련이다.

충분히 할 수 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도 ‘나는 할 수 없어’, ‘분명 잘못될 거야’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곧 ‘그럴 줄 알았어’라고 말하게 된다.

자신의 가치를 능력으로만 평가하려 하면 두려움이 커진다.

그래서 힘들다.

외롭다.

불안하다.


“오늘도 분위기 좋았으!”

“랩 살짝살짝 절지 아주? 막내들 앞에서 쪽팔리게....”

“안 절었거든. 그루브 탄 거거든!”


선택과 지후가 티격태격했다.

멤버들이 한껏 들떠 있는 것과 반대로 이온은 내심 한숨이 나왔다.

힘들다.

솔직히 너무 힘들다.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막내들이 있어서 내색도 못하겠고.

매일매일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고역이다.


‘남들은 배가 불렀다고 하겠지.’


세상에 안 힘든 일이 도대체 뭐가 있을까마는.

이온은 육체적인 피로도도 그렇지만, 정신적인 피로도가 해소될 새도 없이 계속해서 쌓여만 갔다.

정신적으로 피곤하다보니 육체도 덩달아 쉽게 지키는 것 같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까.’


정말 내년에는 모든 것을 다 때려치우고 휴식을 취하고 싶다.

말이 씨가 된다.

아니 이온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고 해야 할까.


와아아~


퀀텀 점프는 매 앨범마다 특유의 색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하며 팬과 대중들 앞에 나서고 있다.

9인 체제로 개편되었음에도 단점보다 장점을 잘 활용했다는 전문가 평가처럼 그들의 무대를 보면 누구나 빠져들 수밖에 없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막내 멤버들을 제외하고 춤 구멍이 없다.

무대를 보는 맛이 있다.

멤버 개개인의 특성을 너무나 잘 아는 멤버가 곡을 쓰고 프로듀싱을 하다 보니 멤버별로 그 특징을 살린 노래를 듣는 맛이 있다.


“Forget it, it's no big deal~”


관객들이 훅을 따라 불렀다.


[사람들이 내게 칠하는 색깔이 핵~많어

내가 너고 너가 나인가 헛갈리곤 해

이젠 내 얼굴 내 목소리 내 몸짓에 액수가 붙어

내 얼굴 내 목소리 내 몸짓이 세상에 open 순간부터

나를 틀에 맞추려고 해

내가 너고 너가 나인가 발맞춰가는 게 맞는가 싶어

무대가 끝난 후엔 내가 어디로 가는지 헛갈리곤 해

카메라가 꺼지고 난 후엔 세상에 나만 남겨지곤 해


Forget it, it's no big deal


삶이 내게 어떤 단어를 던져도

빠른 tempo 수백 번을 절어도

모범 답안은 없으니 지릴 리가 없고

다시 한 번 앞으로 나란히 아~옙

딴따라 goes on 끝을 내기엔 너무 짧은 trip

난 이대로 변함없이 여전해

아직 답을 못 찾았어도

지금까지 해왔듯이 그냥 또 하면 돼

괜찮지 않으면 괜찮게 만들면 돼


Forget it, it's no big deal~]


이온이 무대에서 퀀텀 점프의 세 번째 정규앨범 ‘광대(Pierrot)’의 수록곡 ‘It's no big deal’을 열창했다.


“Forget it, it's no big deal!”

(잊어버려, 별 일 아니야)


팬들도 한국어 가사와 후렴구를 따라 부르는 것으로 화답했다.


- 괜찮지 않으면 괜찮게 만들면 돼~


“감사합니다!”


자신이 포함된 유닛 무대를 끝내고 다른 유닛을 위해 이온이 무대를 비워주었다.


비틀.


백스테이지로 물러난 이온이 계단을 내려오다 삐끗했다.

계단 아래 있던 현지 공연스태프가 깜짝 놀라 이온을 부축했다.


- 괜찮아?


영어로 물어오는 공연스태프를 향해 이온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 눕고 싶어.....

- 어디 불편해?

- 제발.... 눕게 해줘.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지만, 이온의 얼굴이 노랗게 변했다.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손발도 차가워졌다.

다시 그 놈이 온 것이다.

공연 시작 1시간이 경과해서.


- 미안하지만 저기 좀 누울 래.... 호흡기 좀 대줘.


한국에서 함께 온 스태프가 매번 일이라는 듯 재빨리 이온에게 산소호흡기를 대줬다.

구필성을 제외하고 누구도 공황장애를 의심하지 못했다.

공연마다 자주 있는 일이니까.

이번에는 달랐다.


두근두근.


이온의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렸다.


“윽.”


이온이 가슴을 부어잡았다.

그제야 백스테이지의 스태프들이 이상함을 알아차렸다.


“욱...”


이온은 속이 너무 불편해 헛구역질이 나왔다.

이 세상에 오로지 자신만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어두침침한 백스테이지가 1평짜리 화장실 같다.

홀로 좁은 화장실에 갇혀 있는 것 같은 기분.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아프다보니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자제력을 잃거나 미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죽고 싶은 것.

죽을 것 같은 것.

둘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겠냐싶지만 큰 차이가 있다.

공황장애는 후자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모르겠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조건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

가슴이 아프다.

숨이 차다.

어디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가고 싶다.

미칠 것 같다.


애애애앵~


결국 이온이 911 구급차에 실려 UCSF 메디컬센터 이송됐다.

공교롭게도 대부 해리 굿맨과 샌프란시스코 교포 이모들의 도움으로 희귀유전병을 치료했던 바로 그 병원이다.


“형....”

“응? 나 여기 있어. 왜 간호사 불러 줘?”

“몇 곡 남았어?”

“......”

“지금 공연장으로 가면 몇 곡 할 수 있어?”

“다섯 곡에서 여섯 곡.....”

“담당 의사에게 말해. 공연장에 가겠다고.”


이온이 공연장으로 가겠다며 우겼다.

담당 의사는 링거를 다 맞지 않으면 퇴원을 시킬 수 없다고 통보했다.


“야! 링거 다 맞기 전에 꼼짝도 하지 말라고 한 말 못 들었어!”


침대에서 내려오는 이온에게 구필성이 화를 냈다.


“화장실 가려고....”

“나 잡아.”

“죽을 병 걸린 거 아니거든.”


이온은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로 간 척하면서 링거 수액을 절반이나 버렸다.

링거 연결부분이 엉망이 되어버려서 간호사에게 혼났다.

그렇다고 새로운 수액으로 교체하진 않았다.

솔직히 가기 싫었다.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자신도 없었고.

그럼에도 이를 악물었다.

선배들이 술만 먹으면 하는 말.


“난 죽더라도 무대에서 죽을 거야.”


그 말을 실천하려는 듯.

이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복귀한 샌프란시스코 이틀째 공연 무대에서 나머지 노래를 부를 순 없었다.

병원에서 시간을 너무 허비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공연이 끝이 나고 커튼콜에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 일로 인해 공연을 즐긴 수많은 소녀팬들이 울음을 터트려서 축제의 장이 아닌 추모의 장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월드투어 중인 KPOP 그룹 퀀텀 점프의 멤버 나이온이 공연 중 갑작스런 심장 통증으로 쓰러져 샌프란시스코 현지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나이온은 현지 의료진의 휴식 권고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했지만 끝내 무대에 다시 서지는 못했다. 다만 끝까지 공연장을 지키며 나이온의 상황을 궁금해하던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내 걱정을 덜어주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 연예투데이 김한솔 기자.


- 보이그룹 퀀텀 점프 멤버 나이온이 불안 증세로 잔여 투어 일정에 불참한다.


[나이온의 가수 활동 소속사 굿데이뮤직측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나이온이 현재 간헐적 심리 불안 증세를 보인다"라며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후 나이온의 스케줄 참여 여부는 나이온 본인과 퀀텀 점프 멤버들이 서로 충분한 상의를 진행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일정 참여 여부가 선택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연합뉴스 최민정 기자.


작가의말

즐겁고 뜨거운 금요일 맞이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어쩌다 배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감사드립니다! +3 22.05.21 909 0 -
공지 인사말 & 연재시간 +40 21.05.12 36,244 0 -
318 에필로그. +55 22.05.21 2,489 174 9쪽
317 은은한 빛이야말로 오래도록 빛난다! +37 22.05.20 2,185 128 16쪽
316 고생 한 바가지 더 추가된다고 뭐가 달라지나.... +9 22.05.19 1,783 109 18쪽
315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 +9 22.05.18 1,748 111 17쪽
314 더욱 성장하기 위해 세계로 나아간다! +19 22.05.17 1,843 119 14쪽
313 Star가 되었지만..... +8 22.05.16 1,826 100 15쪽
312 어쩌다 배우가 되어서..... +13 22.05.14 1,811 107 14쪽
311 Roly Poly Clown! (3) +9 22.05.13 1,715 94 14쪽
310 Roly Poly Clown! (2) +11 22.05.12 1,728 92 15쪽
309 Roly Poly Clown! (1) +7 22.05.11 1,775 85 14쪽
308 회복 탄력성(Resilience). (5) +20 22.05.10 1,853 92 13쪽
307 회복 탄력성(Resilience). (4) +5 22.05.09 1,796 85 16쪽
306 회복 탄력성(Resilience). (3) +6 22.05.07 1,800 92 15쪽
305 회복 탄력성(Resilience). (2) +9 22.05.06 1,775 87 15쪽
304 회복 탄력성(Resilience). (1) +10 22.05.05 1,800 97 15쪽
303 인생은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나아간다! +15 22.05.04 1,818 105 14쪽
302 일시 멈춤 or 성장통.... (4) +14 22.05.03 1,787 89 17쪽
301 일시 멈춤 or 성장통.... (3) +7 22.05.02 1,779 100 15쪽
300 일시 멈춤 or 성장통.... (2) +13 22.04.30 1,797 89 17쪽
» 일시 멈춤 or 성장통.... (1) +12 22.04.29 1,787 88 13쪽
298 Non-Stop.... (7) +8 22.04.28 1,795 95 15쪽
297 Non-Stop.... (6) +8 22.04.27 1,798 90 16쪽
296 Non-Stop.... (5) +11 22.04.26 1,846 92 16쪽
295 Non-Stop.... (4) +8 22.04.25 1,889 97 16쪽
294 Non-Stop.... (3) +9 22.04.23 2,016 97 15쪽
293 Non-Stop.... (2) +9 22.04.22 1,976 95 15쪽
292 Non-Stop.... (1) +9 22.04.21 2,041 102 15쪽
291 직업병이라고 받아들여야 할까? +11 22.04.20 2,039 112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