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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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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05.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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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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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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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Stop.... (6)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상호, 사건, 단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3주가 숨 가쁘게 흘러갔다.

퀀텀 점프 국내 컴백 활동을 마무리하는 날이 찾아왔다.

새벽 4시부터 퀀텀 점프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움직였다.

인기 아이돌의 경우 무대에서보다 차량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스케줄이 많기 때문이다.

보통 아이돌 그룹은 9인승 국산 리무진 미니밴을 이동수단으로 쓴다.

10명이 넘어가는 그룹의 경우 외국 산 밴을 쓰기도 한다지만, 이동할 때마다 대인원을 매번 체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6~7인조 이상 멤버의 팀들은 두 대에서 많게는 세 대까지도 차량을 운용한다.


“출국할 때 공항 포토타임 맞추기 골치 아프겠다.”

“그걸 왜 우리가 신경 써. 매니저 형들이 알아서 하겠지.”

“인원수가 많잖아. 조금이라도 더 일찍 움직여야 하니까 그렇지.”

“출석체크라도 해야 하려나......”


사실 멤버 수가 많아지면 개개인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신인 그룹이라면 전담마크가 되겠지만 개별 활동을 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지면 각자의 활동 비중을 균일하게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또 각자 활동 중인 멤버들의 스케줄을 모두 맞춰 완전체 컴백을 구상하기도 쉽지 않다.

퀀텀 점프도 점차 관리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공출목.


연예인의 공항 출국, 방송 출퇴근, 일상생활 목격 사진을 줄인 말이다.

출근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KBC 음악 프로그램 <뮤직벙커> 출근길이다.

상암에 위치한 방송사들은 단독 빌딩 구조인 데다 가수들이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팬들이 가수를 기다릴 곳이 마땅치 않다.

반면에 여의도 KBC는 주차장에서 건물 까지 탁 트여있다.

다른 방송국과 달리 일반인의 진입이 쉬운 편이다.

때문에 매주 금요일 <뮤직벙커> 생방송이 있는 날은 새벽 일찍부터 카메라와 사다리를 든 사람들이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서 있는 풍경을 볼 수가 있다.


5시50분.


<뮤직벙커> 리허설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방송국으로 출근하는 아이돌의 사진을 찍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방송국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매우 이른 시간이었지만, 기온은 꽤나 높았다.

게다가 습도가 85%에 달했다.

잠시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6시 정각.


방송국 보안요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철문을 개방했다.


“좀 비켜 봐요!”

“아씨.... 내 자리....!”


수백 명의 팬들이 뒤처질세라 서로를 밀고 뛴다.

이들은 보안요원들이 미리 설치해 놓은 게이트 뒤에 줄지어 섰다.

으레 그래왔다는 듯이 자연스레 사다리를 설치하고 위에 올라서 화각을 쟀다.

렌즈가 길게 빠져나오는 것이 누가 봐도 비싸 보이는 카메라들이다.


“어, 카메라 바꿨어?”

“큰 거 한 장 줬대요.”

“한번 찍어 보자.”


<뮤직벙커 출근길은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따라서 해외 팬들까지 몰려온다.

현장에선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뒤섞여서 들렸다.


와아~


팬들 사이에서 술렁거림이 있었다.

첫 번째 아이돌 팀이 모습을 드러냈다.

7시가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아이돌 팀들이 속속 출근길 포토라인을 통과해 방송국으로 들어갔다.

사진 찍히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일부 가수들은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 재빨리 포토존을 지나쳤다.

팬들을 피해 몰래 방송국으로 들어가는 이도 있다.

반면,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신인들은 팬을 향해 열정적으로 포즈를 취했다.

풀메이크업에 무대의상까지 입고 출근길에 나선 신인그룹도 있다.


“@$#%!”

“&%$%@~”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비명 섞인 외국어가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컴백 마지막 날을 맞이한 퀀텀 점프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다.

평상복으로 ‘꾸안꾸’인 척 했지만, 이미 풀메이크업에 세팅한 머리를 하고 있다.

물론 어제 밤늦게까지 스케줄이 있었던 찬기와 선택은 노메이크업과 부스스한 머리를 감추기 위해 마스크와 모자를 썼다.


“안녕하세요!”


지후가 대표로 기자들과 팬들에게 밝게 인사했다.

멀리서도 들릴 만큼 우렁찬 목소리다.


“안녕하십니까!”


이어 막내 멤버 셋도 잘 봐달라는 듯 허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했다.

보통 300~500여 명이 음악방송 출근길에 찾아온다.

이날은 무려 1천여 명에 이르는 팬들과 홈마, 취재진이 찾아왔다.

이번 활동을 마치면 완전체 모습을 연말 시상식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찾아왔던 것.

오늘 퀀텀 점프 출근길 사진은 꽤 비싼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다.

9인 체제 퀀텀 점프의 첫 미니앨범 활동을 마무리 하는 음악방송 출근길이기 때문이다.


“나이온하고 막내들하고 열 살 차이 아냐?”

“11살 일 걸.”

“와~ 근데 뽀송뽀송한 얼굴은 막내 라인과 비교해도 전혀 안 꿀리네.”

“찬기가 더 형 같아 보이는 불편한 진실. 킥킥.”


이온은 11살 차이가 나는 막내 멤버들과 함께 출근길 포토존을 통과했다.

사실 팬들이 말하는 것처럼 막내 라인과 비교해서 이온의 외모가 나이를 무색케 할 정도로 어려보이는 것은 아니다.

워낙 동안인데다가 메이크업 발로 얼추 20대 초반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연차도 쌓이고 슈퍼 아이돌그룹이 되면서 무대와 가깝고 평수도 넓은 대기실을 배정 받았다.

그럼에도 대기실이 유난히 북적거렸다.

멤버가 3명이 늘어난 것과 함께 스태프도 그만큼 충원됐기 때문이다.

전담하는 스태프 인원이 늘어난 만큼 인건비도 몇 배 이상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아이돌의 활동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의상과 헤어·메이크업 비용이다.

매번 다르게 입는 무대의상은 제작할 경우 한 벌만 해도 가격이 수십만 원에 달한다.

멤버 수가 많을 경우 그 비용은 멤버수X방송 회수만큼 고스란히 늘어난다.

식비도 무시 못 한다.

도시락으로 몇 끼를 해결한다고 해도 간식비, 생수 포함 하루 식비가 100만 원 수준이다.

보통 컴백 활동을 한 달 정도 한다고 계산하면 3천만 원이다.

웬만한 다인원 아이돌 그룹의 식비는 1년에 억 단위 이상이다.

그룹 멤버 수가 많다고 해서 적은 인원의 그룹보다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다.

다인원을 움직이는 비용에 비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소인원 그룹과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모든 멤버의 인지도가 높다면 개별 활동 수익이 투자한 것 이상으로 돌아오겠지만 모든 그룹이 'KPOP 간판스타'가 될 수는 없기에 시너지 효과를 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사실 4세대 아이돌 그룹부터 멤버 수에서 5~7명 규모가 유행했다.

그 전까지는 아이돌 그룹은 대인원이 대세였다.

10명 이상의 대인원으로 그룹 짜는 것은 KPOP 시장의 확장과 함께 대중의 다양한 취향을 공략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전략이었다.

퀀텀 점프가 데뷔하기 전에는 음악방송이 있는 날에 방송국 대기실 주변은 주요 팀원들만 백 명이 훌쩍 넘어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멤버 별로 각기 다른 매력을 어필하며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한 그룹의 팬으로 결집시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멤버 수가 많다보니 한두 명의 외국인 멤버가 해외 활동 등을 이유로 무대에서 빠져도 크게 티가 나지 않았다.

멤버들을 쪼개서 유닛 그룹으로 활동시키고 동시에 다른 멤버들은 드라마, 예능 등 개별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획사에게는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이제는 그럴 수가 없게 됐다.

컴백 주기가 과거에 비할 수 없이 빨라졌고, 큰 수익을 차지하는 월드투어에 공을 들이기 때문에 유닛 활동이나 개별 활동보다 팀단위로 움직이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퀀텀 점프는 여러모로 특이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왜 자꾸 다리를 떨어. 복 달아나게.”


메이크업을 받는 찬기가 ‘달달달‘ 방정맞게 다리를 떨었다.

막내 삼인방의 표정은 아예 죽을 상을 하고 있다.

국내 방송사 음악방송 순위 프로그램은 모두 6개.

컴백 주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1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데뷔 후에 처음 있는 일이다.

찬기는 리더로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후우.


막내 삼인방은 마치 자신들 때문인 것 같아 매우 의기소침했다.


쓰담쓰담.


이온이 막내 삼인방의 머리를 차례로 쓰다듬어주었다.

마치 삼촌이 조카들을 격려하는 것 같다.


“재밌지? 신기하고?”

“.......”

“음방에서 1위 못 찍으면 어때? ‘빌보드 200‘ 또 1위 찍어봤잖아. ’핫 100’도 미국 투어에서 어떻게 바람몰이 하느냐에 따라서 노려볼만 하고.”


선택이 이온의 말을 받아 설레발을 쳤다.


“우리 이러다가 AMA 가는 거 아냐?”


지후가 단박에 초를 쳤다.


“MAMA가 아니고 AMA야? 꿈 깨.... 그게 되겠냐?”


AMA 또는 AMAs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의 약자다.

미국에서의 판매량, 에어플레이, 스트리밍, 차트 등을 기준으로 삼아 각 분야별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에게 수상한다.


“꼭 수상은 못해도 무대에는 설 수 있지 않을까?”

“남의 잔치 가서 춤추고 노래하고 싶어?”

“AMA가 왜 남의 잔치야?”

“미국 팝가수에게 시상하잖아.”

“그게 뭐 어때서?”

“우리가 팝가수냐? KPOP 가수지!”

“BPS 형들은 거기서 2년 연속 수상했는데?”


몇 해 전에 한국인 최초로 이 시상식에서 BPS가 Artist of the Year를 수상했다.


“그 형들은 천상계라 논외로 쳐야 하는 거고.”

“암튼, 나는 수상 같은 거 바라지도 않지만 그래미나 AMA 무대에서 노래 해봤음 소원이 없겠어.”

“내년에 코첼라나 잘 할 생각하시지.”


헤벌쭉.


‘코첼라‘라는 말에 선택이 금방 바보 같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매년 4월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되는 록 페이스티벌 코첼라(정식명칭 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는 미국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로 손꼽힌다.

규모와 명성만큼 전 세계에서 많은 음악 팬들이 몰려드는 페스티벌로 한국의 힙합팀, 인디밴드, 솔로 여가수, KPOP 그룹 등이 매년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하고 있다.

퀀텀 점프는 내년 페스티벌의 서브 헤드라이너로 주최측과 논의 중에 있다.

성사면 된다면 그 간의 메인스테이지가 아닌 서브 헤드라이너로는 한국 가수로 오랜만에 초청을 받아 무대에 서게 된다.


“애들아... 즐기자. 오늘이 가면 다시는 오늘은 없는 거니까. 안 그래?”

“네에~”


막내 삼인방이 언제 죽을상을 했냐는 듯 씩씩하게 대답했다.


‘나중에는 즐기고 싶어도 즐길 수 없게 된단다.’


이온은 뒷말을 목뒤로 삼켰다.

흔히 정상에 서면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고 한다.

퀀텀 점프가 서 있는 현재의 위치가 정상인지는 알 수 없다.

더 올라갈 산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전 세계 대중음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그래미 같은.

꿈은 이루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깨라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드라이 리허설 갑시다!”


연차가 쌓이고 인기도 많아지면서 좋아진 점이다.

리허설이나 사전녹화가 전에 비해 조금 여유가 있었다.

칼군무돌.

퀀텀 점프에게 붙여진 여러 수식어 중에 하나다.

지금까지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데뷔 6년차에 접어들어서도 여전히 무대를 할 때 안무 대형의 흐트러짐이 없다.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했음에도 그렇다.

그 동안 막내 라인이 얼마나 피땀 흘려 연습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9명이라는 다인원팀의 장점을 살려 안무에 뮤지컬 요소를 가미했다.

전에는 강렬함과 기술 위주의 안무가 특징이었다면, 변화무쌍한 대열 바꿈과 드라마적인 퍼포먼스를 가미해서 듣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도 선사하기 시작했다.

오토바이 레이싱에서 코너를 돌 때 무릎이 트랙에 닿을 듯 말 듯한 자세라든가.

터보 엔진을 장착한 레이싱 카가 급발진하는 것 같은 모습을 형상화한 안무도 있다.

그 외에도 미니 앨범에 들어간 다양한 장르의 노래에 어울리는 특색 있는 안무를 선보였다.

퀀텀 점프는 앨범 활동마다 눈길을 끄는 칼군무와 퍼포먼스 덕분에 데뷔부터 매해 놓치지 않고 퍼포먼스 분야에서 수상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그 부문에 있어서는 이견이 별로 없을 것 같았다.

메인 카메라 감독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또 그러네?”

“뭐가요?”

“타이틀곡에서도 그러더니 두 번째 활동곡도 나이온이 전면에 잘 노출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래도 뮤지컬 퍼포먼스를 도입해서 나이온이 들어오고 나갈 때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받잖아요.”


아이돌 그룹의 멤버 수가 많아지면 그룹 안에서 멤버 개인을 강조하기 쉽지 않다.

인원이 너무 많다보니 팀을 우선으로 알려야 해서, 개별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는 멤버가 대인원에 묻히는 단점이 있다.

퀀텀 점프가 9인 체제로 바뀌면서 굿데이뮤직 입장에서는 막내 삼인방의 포지션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

세 멤버로 인해 다른 멤버들의 보컬과 랩 파트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안무에서도 손해를 볼 수가 있게 됐다.

맏형 라인인 이온과 찬기가 동생들에게 자신들의 분량을 상당히 양보했다.

퀀텀 점프의 작사·작곡과 프로듀싱까지 책임지는 한우는 성진과 함께 앨범에 들어갈 곡의 파트 분배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매 앨범마다 변화도 시도해야 하고, 자기복제에 빠져서도 안 되고, 늘어난 멤버로 인해 파트 분대도 신경 써야 하고.

연차와 경력 모두 적은 한우와 성진 입장에서는 여간 힘겨운 작업이 아니었다.

암튼 매 앨범마다 주로 센터를 담당했던 이온은 2선으로 물러나는 모양새다.

전반적으로 뒤 쪽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다가 자신의 파트가 있을 때 멤버들이 만든 다채로운 대형 사이를 뮤지컬 배우처럼 걸어나오거나 뛰어 나오거나 비보잉 기술을 펼치며 전면으로 튀어나와 랩을 하거나 싱잉 랩을 했다.


“대열 속에서 등장하는 것이나 다시 대열에 합류하는 안무가 멋져서 골수팬이 아니면 별로 이상을 못 느낄 것 같은데요?”

“무대 위로 올라가는 스태디캠에게 나이온 얼굴 잡지 말고 그림 위주로 동선을 따라서 나오라고 하고, 지미짚도 나이온 튀어 나오는 파트에서 팔로우 타이밍 잘 잡아 보라고 해.”

“콘티 확 뒤집으시게요?”

“주조에는 내가 이야기 할 테니까. 다음 카메라 리허설부터 그렇게 바꿔 봐.”

“예.”


카메라팀이 퀀텀 점프 무대의 촬영 콘셉트를 수정했다.

시청률과 팬들의 원성을 감내해야 하는 스태프들은 슈퍼 스타인 나이온을 어떻게 해서든 카메라에 잘 담아야 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화면에 조금만 이상하게 나와도 게시판이 폭발할 것처럼 난리들을 쳐댄다.

어지간하면 무시하겠지만, 퀀텀 점프 같은 월드 스타급 아이돌은 신경을 바짝 써야 한다.

한 번 촬영해서 방송에 나가면 자신이 찍은 장면이 영원히 박제 되어 온라인상에 남게 되고,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니까.

카메라 동선이 바뀐 것을 확인한 찬기의 표정이 밝아졌다.


“이온형.”

“응?”

“오늘 우리 1위 찍나 봐요.”

“어떻게 알아?”

“우리만 카메라 리허설부터 전반적인 콘셉트가 수정됐어요. 뭔가 있다는 뜻 아니겠어요?”


순전히 찬기의 오해였다.

그런데 그 오해가 들어맞았다.

미니 앨범 'Non-Stop'의 동명 타이틀곡이 <음악벙커>에서 국내 음악방송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던 것.

팬덤이 줄어들면서 생방송 문자투표, 선호도 점수, 방송 점수 등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음원 및 음반 점수, 소셜미디어 점수 등의 비율이 높은 <음악벙커>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국내 활동을 마치며 체면치레를 한 셈이라 퀀텀 점프 멤버들과 소속사 모두 한시름을 놓고 월드 투어 대장정에 오를 수가 있었다.


작가의말

행복하고 보람 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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