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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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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05.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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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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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y Poly Clown! (3)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상호, 사건, 단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봉사단체가 페루의 빈민가와 취약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온이 합류한 한국인 의료봉사팀은 이틀 동안 교민들을 진료한 후 본격적인 현지 의료봉사를 위해 아테(Arte)로 향했다.

아테는 리마 수도의 외곽에 위치한 도시빈민촌이다.

도시 인구가 팽창하면서 외곽은 저소득층의 주거 지역이 되었다.

하늘과 마주보는 산동네는 돌산과 판자촌으로 온통 잿빛이다.

봉사 첫날은 항상 분주하다.

정성 들여 포장한 짐을 풀어 진료도구, 약품, 어린이물품 등을 정리했다.

이온은 페루 국립 산마르코스(San Marcos) 대학 의대생들과 함께 잡일을 도왔다.

의료봉사를 위해 마련한 건물 마당에는 벌써부터 알록달록한 페루전통 의상을 입은 아이와 어른들이 모여들었다.

신기한 듯 봉사단을 쳐다보며 진료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이번 의료봉사팀은 제법 병원급의 진료체계를 갖추었다.

6개과 전문의 및 전공의, 약사 2명, 간호사 10명, 산마르코스 대학 의대생 10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이 있었고, 각종 혈액검사가 가능했다.

심지어 초음파 검사까지도 할 수 있다.

봉사팀의 꼼꼼한 사전 준비와 KOICA(한국국제협력단), 간호사. 현지 의대생들, 이온을 포함한 교민들의 통역 도움으로 아테 지역에서만 이틀 동안 7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을 진료할 수 있었다.

이온은 유창한 스페인어 실력으로 인해 통역을 돕거나 아이들과 놀아주었다.

수도 리마와 멀지 않은 지역이라서 교민들이 통역으로 참여를 했기에 이온은 주로 아이들을 돌보고거나 돌아주는 일을 했다.

빈민가 사람들은 자신의 키와 몸무게, 혈액형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온은 그런 이들의 키, 몸무게, 시력 등 측정 보조 일을 했다.

풍선도 불어 어린이들에게 나눠주었다.

비타민이나 회충약을 나눠주기도 했다.

간식도 만들어 돌렸다.

주요 목적은 의료봉사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KPOP의 열기가 워낙 뜨겁기 때문에 관련 행사도 조촐하게 연다.

리마에서 유명한 KPOP 커버 댄스팀을 초청해 미니 공연을 열어 주고 랜덤 댄스 플레이 경연을 열어 가장 돋보인 청소년에게 소정의 상품을 주기도 했다.

KPOP 커버 댄스팀이 KPOP 아이돌 스타인 이온을 못 알아볼 리가 없다.

그로인해 의료봉사 현장이 한때 난리가 났다.

갑자기 팬미팅 현장이 열리는가 싶었지만, 이온이 댄서들을 진정시켰다.

중고등학생들이 이온과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했다.


“사진은 안 돼. 노 포토.”


구필성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온이 나서서 댄서들을 다독였다.


“혹시 아는지 모르지만, 나는 지금 건강하지 않아요. 그래서 봉사활동을 통해 치유 여행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커버 댄스팀원들도 이해를 해주었다.


“대신 나의 매니저 폰으로 기념사진을 찍도록 해요. 연락처를 알려주면 매니저가 나중에 사진을 보내주도록 할 게요.”


그렇게 봉사단 활동에 공연을 해준 커버댄스팀은 구필성의 폰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며칠 후, 페루를 떠나기 전 약속대로 이날 촬영한 사진을 커버댄스팀원들에게 보내주게 된다.

아테(Arte) 지역에서 이틀 동안 의료봉사를 진행한 일행이 아쉬운 이별을 했다.

봉사팀은 리마 북쪽 까라바이유(Carabayllo) 지역 빈민촌으로 향했다.

이 지역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지낸 고(故) 이종욱 박사님의 미망인 카부라키 레이코 여사가 여성자활공동체를 운영했던 지역이다.

비록 레이코 여사는 돌아가셨지만, 운영하던 공방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온이 처음 이 지역으로 봉사를 왔을 때, 여든의 나이에도 먼 타국까지 와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했던 레이코 여사의 헌신적인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었다.

봉사활동으로 스펙 쌓기 목적이 앞섰던 이온은 부끄러움을 느꼈었다.


“뭐야?”

“이거 써.”


구필성이 마스크를 가져와 이온에게 내밀었다.


“더워.”

“또 사람들이 알아보면?”


어쩔 수 없었다.

이온은 순순히 마스크를 쓰고 의료봉사를 지원했다.

마지막은 쵸리요(Chorrillos) 지역의 산 제나로 힐 (San Genaro Hill)의 빈민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 지역에는 총 높이 37m의 태평양의 예수상(Cristo del Pacifico)이 세워져 있다.

리마가 내려다보이는 산 정상에 세워진 이 거대한 조형물은 2011년에 당시 가르시아 대통령이 세운 것으로 브라질의 예수상을 따라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 조형물 건설에 너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반대가 워낙 강했지만, 가르시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밀어붙였다.


“차라리 저걸 만들 돈으로 빈민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병원이나 하나 더 짓지.”


관광객들이 찾아와 가장 먼저 내놓는 감상이다.

의료봉사팀은 페루를 방문할 때마다 봤기에 특별한 감흥이 없었다.

다만.


“이곳만 시간이 멈춘 것 같아.”

“이 지역이 개발되어도 문제야. 여기 살던 사람이 어디로 쫓겨나겠어?”

“부자동네인 미라플로레스로 일하러 가던 아이들은 또 어떻게 하고.”


페루의 빈민촌 여자 아이들은 운이 좋으면 중산층 가정의 보모나 가정부로 갈 수가 있다.

문제는 그것도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


“무료 급식소는 잘 유지되고 있대?”

“그럭저럭.”

“질은 따질 수 없다고 해도 양이 너무 적은 거 아냐?”

“그래도 주는 게 어디야.”


리마 빈민가에 어린이 무료 급식소들이 있다.

그곳에서 하루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이들에겐 삶의 큰 과제를 매일 매일 해결하고 있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점심의 이 한끼는 이곳의 아이들에게 하루를 버틸 수 있는 힘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안도만 할 수가 없다.


“작년에 어린 애 두 명이 회충 때문에 하늘나라로 갔잖아.”

“올 때마다 교육을 해도 안 되네.”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지역에 사는 이들에게 위생적인 생활을 바랄 수는 없다.

그럼에도 교육을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회충 또는 식중독으로 어린아이들이 죽음을 맞이하니까.

의료봉사팀이 현지에서 하는 가장 중요한 업무 중에 하나가 바로 위생교육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위생적인 생활 습관을 기르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구필성은 주로 힘쓰는 일을 맡아서 했다.

구호물자를 옮기거나 나눠주는 역할이 임무였다.

반면에 이온은 현지 아이들과 어울려 게임, 페이스페인팅, 풍선불기 등을 즐겼다.

산 마르코스 대학생들과 함께 공부도 봐주었다.


“......!”


이온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샌프란시스코 이모들을 지켜봤다.

어떻게 저 이모들은 수십 년 동안을 한결같이 봉사를 할 수 있을까.

게다가 남미든 동남아시든 아프리카든 아이들은 수줍음도 많고 경계심이 있어서 외국인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물건을 팔거나 구걸을 할 목적이 아니라면.

그런데 샌프란시스코 이모들에게는 누구나 쉽게 다가오고 쉽게 말을 걸고 쉽게 친해진다.

도대체 왜.

어릴 때는 몰랐다.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본능적으로 사람들이 아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이모들은 음험하지 않다는 것을.


‘내가 가진 것이 많으면 누군가에게 바라는 것도 없게 된다.’


이온이 어떤 책에서 본 구절이다.

내가 상대에게 친절할 때 의도가 없으려면 능력이 있거나 돈이 많아야 한다.

사람들은 보통 여유 있는 사람에게 끌린다.

여유가 있는 사람은 의도가 없다.

상대방에게 뭔가 받을 생각이 없는 사람은 최소한 음험하지 않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주고받을 생각이 없는 사람은 음험하지 않다.’


바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딴 마음을 가질 이유도 필요고 없다.

그래서 음험하지 않다는 것은 나에게 무해하고 안전한 사람이란 의미가 된다.

그것이 호감에 기초다

안전한 사람인데 그가 내게 뭔가 줄 수 있는 사람.

친절 도움 영감 재미 돈 능력 인맥.

뭐가 되었든지.

대체로 그런 이들은 뭔가를 줘도 손해가 전혀 없는 사람일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이온은 누군에게 줄 것이 많은 사람이다.

아름다운 외모(?)는 대중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노래와 퍼포먼스는 대중을 즐겁게 만든다.

연기는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다.

그것으로 얻은 재력을 통해 기부를 할 수 있다.

이온은 기본적으로 타인이 호감을 가질 수 있는 기본이 되는 사람이었던 것.

여유까지 있었다면 호감을 넘어 존경까지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이온은 샌프란시스코 이모들을 보며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 같았다.

여유가 있으면 된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람이 되면 된다.

그런 사람이 되면 불안하거나 불편하거나 초조할 필요가 없다.


‘당장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면, 여유 있는 사람부터 먼저 되면 되지 않을까?’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너무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발버둥을 치진 말자.

내 행복을 가장 최우선으로 놓고 살아가자.

그래서 여유 있는 사람이 되자.

이온은 리마를 떠나면 그런 다짐을 했다.


✻ ✻ ✻


열흘 간 이어진 의료봉사활동이 모두 끝이 났다.

한국에서 온 의료진은 귀국길에 올랐고, 샌프란시스코 이모들은 리마의 대표적인 관광지 미라플로레스에서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하고 출국하기로 했다.


“나중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뵈요.”

“그 먼 쿠스코까지 뭐 한다고 가? 힘들게.”


이모들이 구필성과 함께 떠나려는 이온을 붙잡았다.

이온은 이모들을 달랜 후에 페루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쿠스코((Cusco)로 날아갔다.

해발 3,40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쿠스코는 공기가 희박하기 때문에 고산병에 걸리기 쉽다.

처음으로 쿠스코에 온 구필성이 경미한 고산병 증세가 있었다.


“형은 숙소에서 쉬고 있어.”

“혼자 어딜 가려고?”

“친구들 만나러 다녀오는 길에 약국에서 고산병 약 사올게.”

“같이 가.”

“고산병 만만히 보면 안 돼. 그냥 쉬고 있어. 나가면서 매니저에게 코카잎차 좀 달라고 할게. 정말 못 참겠으면 매니저에게 말하면 산소호흡기를 가져다 줄 거야.”


결국 구필성은 이온을 따라나설 수 없었다.

숙소를 나선 이온이 쿠스코 중심 아르마스 광장으로 향했다.

방문하게 되면 누구나 반하게 된다는 바로 그 페루.

그 중에서도 마추픽추의 관문 쿠스코는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꼽힌다.

아르마스 광장의 대성당 근처에 있는 별다방 프랜차이즈로 들어갔다.


“Hola ~”

“Qué pasa.”

“Tanto tiempo!“

“Te he extranado!“


시간이 꽤 흐르긴 한 것 같다.

한창 봉사활동을 다닐 때 사귄 페루 친구들이 가정을 꾸린 이들이 상당수였고, 심지어 학부형이 된 친구도 있다.

처음 인연을 맺을 때부터 이온보다 나이가 많은 이들이긴 했지만, 세월이 꽤나 흘렀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여전한 것이 있다.

모두가 낙천적이고 유쾌한 성격이라는 것.

이온은 마치 어릴 때로 돌아간 것처럼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다.

한국의 소꿉친구들이 채워주지 못하는 어떤 아련하고 그리운 감정을 채워주는 느낌이랄까.

첫 날 친구들과 회포를 풀고 둘 째 날은 잉카유적지 삭사이와만을 구경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하늘과 더 가까운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었다.


“천천히... 뛰지 말고....”


초행도 아니고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녀간 쿠스코다.

쿠스코 일대 관광지는 모두 꿰고 있다.

그럼에도 관광 관련 사업을 하는 현지인 친구가 극구 이온과 구필성을 안내하기 위해 나섰다.

남미 어디나 한국인이라면 일반인도 연예인이 될 수 있는 마법이 벌어진다.

진짜 연예인이 출몰했으니 난리가 날 법도 했지만.

말을 걸어오는 현지인들을 가이드를 자처하고 나선 친구들이 얼렁뚱땅 쫓았다.

덕분에 편하게 다녔다.

삭사이와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발아래 오렌지색 지붕이 빽빽하게 채워진 마을이 펼쳐졌다.


[전망대에 올라 난 거인 됐지 huh

잉카가 쌓아올린 성벽을 정복한 제국

재능을 갈고 닦고 있어 내 길을 손수

존경하는 배우들처럼 난 나의 길을 걸어

배우라고 함부로 깝 치기에 난 아직 멀어

잠깐 슬럼프 빨리 달리다 삐끗한 정도]


전망대에 서서 이온이 랩을 흥얼거렸다.

그러다 깜빡했다는 듯이 스마트폰 녹음기능을 켰다.

여행을 다니며 문득 떠오르는 랩 가사나 멜로디가 있으면 녹음을 했다.

거창하게 악상이 떠올랐다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날 것 그대로.

그때그때 떠오른 솔직한 심정을 가감 없이 그대로 담았다.

며칠 전 한우가 곡을 하나 만들어서 보내왔다.

이온이 흥얼거린 싱잉랩을 기초해서 만든 음악이다.

앨범에 실릴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이온은 노래에 제목을 붙였다.

바로 ‘Roly Poly Clown’이다.

노란색 줄무늬, 파티 모자가 달린 어린이를 위한 오뚝이 광대 장난감이다.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에서 단역으로 나오기도 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고.

늦었다고 할 때가 시작할 때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오뚝이처럼 쓰러지지 않고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이다.


[수면아래 발 젓는 미운오리 새끼.

I have cash flow 랍스타 삼시 세끼]


이온은 노래인지 랩인지 모를 노래를 흥얼거리며 삭사이와만을 내려왔다.


작가의말

한 주 잘 마무리하시고 행복한 주말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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