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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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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05.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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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병이라고 받아들여야 할까?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상호, 사건, 단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독특함과 평범함이 전혀 다른 두 가지 현상이 아니라, 상호 긴밀한 한가지에요. 독특함 속에 평범함이 있고, 평범함 속에 독특함이 있는 거죠. 이제는 내가 원하는 삶을 찾는 것보다 내 삶이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삶으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해요.”


솔직히 들으나 마나한 이야기처럼 들렸다.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은 영원히 완벽해 질 수 없어요. 왜냐 하면 인간 자체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우리의 불완전함은 스스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요인들이 채워주게 되죠.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사랑이랍니다.”


듣고 싶은 말은 그것이 아닌데 자꾸 딴 소리를 한다.

현재 자신을 괴롭히는 것에 순순히 투항하고 마치 감기를 달고 사는 것처럼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서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인지.


“<비객>의 악동이, <아이돌>의 크리스티안, <Sin도시>의 병철... 모두 내면이 황폐하거나 그렇게 되는 인물들이었어요. 이온씨는 그때 배역에서 어떻게 빠져나왔지요?”

“그 당시에는 배역에서 잘 빠져나오는 방법을 몰랐어요. 퀀텀 점프 활동을 병행하면서 그쪽으로 역할이 자연스럽게 넘어갔다고 할까요?”

“이온씨도 경험해봤거나 하고 있을 거예요. projective identification. 그렇죠?”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는 자기한테 투사된 부분과 외부 대상을 똑같이 인식하는 현상을 말한다.

많은 배우들이 작품을 마친 후 장기간 몸에 밴 배역이 현실속의 자신과 같다고 착각해 그 후유증으로 인해 현실을 부정하고 무력감, 편집증적 불안, 우울증 등을 겪게 된다.

감성이 풍부하고 극히 민감한 아티스트들의 특성상 대부분 그렇게 배역 투사를 완벽한 처치를 할 수 없다.


“작품에서 맡은 가상의 역할과 실존의 자아 간의 구분이 명확하고 정신력이 강한 배우들은 backprojection(역투사) 작업, 다시 말해서 이입된 캐릭터를 다른 대상에 투사해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일을 잘하면서 후유증에서 벗어나기도 한답니다. 우리도 그 같은 방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어요.”


많은 배우들이 새로운 작품의 인물을 만나 이전 작품의 배역 투사로부터 벗어나는 편이다.

역투사와는 다른 방식이다.

이온의 경우는 배우나 가수들과 경우가 많이 달랐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완벽한 연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부담이 큰데, 아이돌 활동이라는 특수한 공연 환경에서 일을 하는 것은 더욱 큰 스트레스를 가중시켰다.

무의식에 감정 찌꺼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배역 투사까지 더해진다고 할까.

지금까지 정신력으로 어떻게 버텨왔지만,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온씨.”

“예. 교수님.”

“사람은 이기적이에요. 또 이기적이어야 하지요. 자기 밥그릇도 못 챙기면서 어떻게 남의 밥그릇을 챙기겠어요. 안 그래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잖아요. 그 자리가 앉는 자리가 아니라 자기 이익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이타는 그 다음의 문제에요.”


항상 같은 말이다.

자기 자신이 행복해야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맞는 말이다.

그렇다고 그게 쉽다는 말은 아니다.


“교수님...”


이온이 어렵게 말을 꺼냈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요.”


이온은 약물처방을 부탁했다.

가능한 면담치료로 해결해보려고 했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았다.

<인생찬가> 촬영이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백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진짜 엄마를 요양병원에 보낸 못된 아들이 된 것 같은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 심란한 상황에서 희망과 용기를 담고 있는 퀀텀 점프 새앨범에 들어갈 노래를 부르고 있다.

두 감정 사이의 간극 때문에 또 스트레스를 받는다.

최근 신경과민과 수면 부족을 겪고 있다.

너무 힘들어서 약처방을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알프라졸람과 클로나제팜은 과도한 경계심을 줄여주고 근육 긴장을 없애주어서 불안을 일정부분 줄여주기는 해요. 치료효과도 바로 나타나기도 하고. 다만 지속시간이 짧아서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길 수 있어요. 이온씨가 차도가 좋아 약물치료를 중단했을 때 금단증상을 겪을 수도 있고.”


담당 의사가 약물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의 판단으로 당장 약물을 쓰지 않는 것이 좋았다.

한번 약을 쓰기 시작하면 중단하는 것도 쉽지 않고.

정신과 영역에 있는 모든 질환에서 약물치료를 중단하기 위한 명확한 지침은 없다.

환자의 증상 경과와 체료 과정에 치료받는 환자의 수만큼 셀 수 없이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환자가 너무 힘들어 하니, 무시할 수도 없다.

교수는 수면유도제 정도와 근육 이완을 도와주는 성분이 포함된 약만 처방했다.

약을 이용한 치료는 공황장애를 극복해나가는 데 있어 선택할 수 있는 많은 선택지 중 하나다.

약물치료가 전부가 아니라 본인이 다양한 측면에서 능동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


“매번 강조하는 말이지만, 불면증만 잘 다스려도 정신적인 문제의 반은 해결할 수 있어요. 영화 촬영을 마쳤다고 생활 패턴을 갑자기 바꾸지 말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도록 노력해 봐요. 이온씨는 운동을 좋아하지만 지나친 운동도 때론 독이 되니까 적절한 선을 유지하도록 하고요. 명상이 포함된 요가 같은 걸 해보는 것도 좋고. 일단 수면유도제를 처방해 줄 테니까 최소한의 수면시간은 확보하면서 함께 노력해 봐요.”

“네. 교수님.”


토끼발로 개조된(?) 이온은 약과 치료 부분에서 정신적인 문제는 해당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극복하느냐 인정하느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죠?”

“......?”

“공황장애 치료에서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그것이에요. 받아들이기와 허용하기.”


완치가 안 된다는 말인 것 같다.


“나는 이 마음의 병과 그 증상을 얼마나 내 삶에 받아들이고 허용할 수 있는가.”


어느 정도 치료를 거친 후 공황장애로 인한 불편함이 사라진다고 해도 백퍼센트의 치료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느껴지는 약간의 불편함, 특정 공간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은 어쩔 수 없이 찌꺼기로 남는다.

일상의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노릇이다.


“무리하게 운동하면 근육통에 시달리잖아요. 풀어주거나 쉬면 근육통이 사그라들죠. 마음의 병도 그렇게 생각해 보세요. 한순간 증상이 나타난다면 불편하겠지만 이를 물리치려 하기보다 내 옆에 잠시 앉혀 둔다. 신경이 거슬리고 불편하겠지만 그저 왔다가 갈 것이고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라질 것이라고. 이온씨가 겪고 있는 증상들이 제거하고 맞서 싸워야 할 것이 아닌 그저 왔다가는 불편한 손님으로 생각하게 된다면 훨씬 자유로워질 거예요.”


이온은 역시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어쩌랴.

정신적인 부분이라는 것이 한번 다치면 쉽게 복구되는 것이 아닌 것을.

직업병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 ✻ ✻


“괜찮아?”

“응. 피곤하기는 하지만 괜찮아.”


한별의 걱정스러운 눈초리를 듬뿍 받으며 이온이 기지개를 쭉 켰다.

그녀 외에도 유독 괜찮냐고 묻는 말이 많았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인생찬가> 크랭크업 후에 휴식 없이 곧바로 퀀텀 점프 컴백 준비에 들어간 것.

다른 하나는 병원에 다녀온 것 때문이다.

한별을 비롯해 사람들은 피로누적으로 병원에 다녀온 줄 알고 있다.

내막을 아는 것은 누나와 매형, 구필서 그리고 친구 영재 정도다.


“정말이지?”


다소 미심쩍다는 눈망울을 하며 묻는 한별에게 이온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한별은 이온이 공황장애 의심 증상으로 정신의학과에서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치료 목적보다는 예방과 상담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응.”


솔직히 괜찮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공황발작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공황장애로 의심되는 약간의 증상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이고, 실제 공황장애 관련 약을 처방받아 먹는 것도 아니다.

모든 사실을 털어놓지 않은 것이지 완전 거짓말도 아닌 셈.

수면제를 처방 받았으니 불면의 밤도 없어질 것이다.

이온은 오늘은 일찌감치 들어가서 푹 쉬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내일부터 바빠질 텐데. 집에 안 가도 괜찮겠어?”

“오빠도 곧 바빠지잖아. 월드투어 때문에 해외에 나가 있을 거고. 이럴 때 실컷 얼굴 봐 놔야지.”


맞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살고 있지만, 마치 장거리 연애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서로 연예인 생활로 바쁘다보니 스킨십은커녕 얼굴 보기도 힘들다.

언제나 화상통화와 톡으로 데이트를 대신하고 있다.


“오빠를 이렇게라도 보니까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고?”

“당연하지. 오빠한테는 긴장할 필요도 없고 내숭 떨 것도 없잖아.”

“.....음.”


자신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고 없어진다니 다행이기는 하지만.

아주 약간.

아주 약간 얄미운 마음에 이온이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툭 때렸다.

이온에게 있어서 지금 그녀와 만남은 조금은 스트레스였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둘만 있는 공간이 아닌 다른 이들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받는 스트레스다.

주위의 시선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마음껏 자신의 감정을 표출할 수 없다는 것.

게다가 스킨십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꽤나 짜증이 나는 일이다.

별것도 아닌 것에 예민하게 구는 걸까.

아닐 것이다.

사랑하는 사이다.

짝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여자친구에게 약간은 응석도 부리고 싶은데.

위로를 받고 싶고.

현실은 어깨에 기대는 것조차 조심해야 한다.


“아, 왜?”


이마를 슥슥 문지르며 조금 삐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온에게 전해지는 것은 한별의 따스함.

서로 불만이 있거나 잘못한 것.

혹은 오해가 생긴다면 바로바로 말하자고.

이온은 한별과 그렇게 약속했다.

그런데 병원에 다니는 이유가 공황장애를 치료하기 위함이라고 말을 못했다.

걱정할까봐.

혹시나 헤어지자고 하지는 않을는지.

지금 한별이마저 곁에 없으면 자신은 어쩌라고.

오만 걱정이 다 들어서 사실대로 털어놓지 못하고 있다.

누나와 영재도 그렇게 충고했다.

매니저인 구필성은 당연히 담당 연예인의 건강에 대해 함구하는 것이 기본이고.


“그냥.... 좀 얄미워서.”

“뭐야? 대체 좀 얄미워서가 뭔데? 흥!”


누가 보아도 과장된 말투다.

이온의 말투를 국어책을 읽는 듯이 일부러 흉내 내는 행동까지.

이온이 풋 하고 웃을 수밖에.

말을 하지 않아도 왠지 알 것 같다.

자신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아 일부러 까불까불 대는 거란 것을.


“이온이 오늘 한별이랑 집에만 있을 거지? 어디 외출 안 할 거지?”


외출 준비를 한 송재호를 데리고 방에서 나온 구필성이 물었다.


“그럴 거야.”

“밥은?”

“해먹기도 귀찮은데 그냥 배달시키자.”

“그럼 한별이랑 둘이 맛있는 거 시켜서 먹고 있어.”

“재호는?”

“나랑 회사 들어가서 정산해야 돼.”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비용이 발생한 것도 없다.

영재까지 외출복에 노트북 가방을 메고 나섰다.


“나도 너희 회사에 가서 콘텐츠팀하고 넷튜브 이야기 좀 하고 올게.”


이온이 한별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도록 자리를 피해주는 모양이다.

이왕이면 조금만 일찍 그래줬으면 좋았겠지만.

이제라도 눈치껏 빠져주니 기특한 생각도 들었다.


“알겠어. 다들 수고해.”


모두가 떠나고 이온과 한별만 남았다.

두 사람은 배달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거실 소파에서 빈둥거렸다.

이온은 한별의 무릎에 머리를 대고 누워 그녀의 수다를 들었다.

한별의 재잘거림이 자장가라도 되었던 걸까.


쿨쿨.


어느 순간 이온은 잠이 들었다.

병원에서 받아온 수면제를 먹지 않았음에도.

한별은 영재와 송재호가 귀가할 때까지 이온의 잠든 모습을 지켰다.

잠에서 깨지 않도록 파수꾼이 됐다.

연인이어서도 있지만.

그녀 역시 배우다.

작품을 끝내놓고 보름이 가장 힘든 시간이다.

그 힘든 시간에 자신의 남자친구는 가수로 변신했다.

작품의 인물에서 채 빠져나오지도 못한 채로 아이돌 가수를 수행하고 있다.

배우의 연기보다 훨씬 역동적이며 훨씬 화려한 가수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특별한 무대와 평범한 일상.

평화와 갈등.

완벽과 불완전.

배려와 무시...

즐거움과 우울.

온갖 감정이 회오리치는 연예계 한복판에 서 있는 자신과 남자친구.

연예인이란 직업을 가진 이상 당연한 것이라지만.

한별은 자신의 남자 친구 이온이 오늘따라 안쓰럽게 느껴졌다.

쉰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에 대해서도.

새삼 슬프게 다가왔다.

쉬여야 할 때는 쉬어야 한다고들 한다.

마음이 편치 못하면 제대로 휴식이 아니라고들 한다.

연예인에게는 사치다.

인기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연예인에게 편한 휴식은 없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할 때는 정상에 내려와서 더 이상 인기에 연연하지 않게 될 때 이거나, 완전히 이 세계를 떠났을 때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게 되려면 최고 정점을 찍어보고, 그 만큼의 부와 명예를 가진 상태여야 한다.

그런 사람은 몇 되지도 않는다.


“오빠... 우리 힘내자. 우리도 언젠가 다 내려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안한 하루가 찾아오겠지.”


한별의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이온이 뒤척였다.


부스럭.


한별은 혹시나 이온이 깰까봐 숨소리까지 죽였다.

이날 한별은 새벽에 집으로 돌아갔다.

그때까지 이온은 몇 번 뒤척인 것 빼고는 눈을 뜨지 않았다.

몇 주 만에 잠다운 잠을 잤다.


작가의말

아마도 20~30회 안에 완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 계획은 300회 안팎에서 완결을 짓는 것이었는데, 조금 늘어진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성실히 연재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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