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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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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05.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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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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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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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탄력성(Resilience). (5)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상호, 사건, 단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카나한 체육관 근처의 한 카페테리아에 이온 일행이 자리를 잡았다.


“내가 옛날에 네 형은 아니지 않았냐?”

“저도 옛날에는 형 동생은 아니었죠. 사실.”

“광택이네 크루에 있었지 않았냐?”

“오래 있진 않았어요. 금방 해체되기도 했고.”

“요즘도 광택이 자주 봐?”

“제가 바빠서 잘 못 봐요.”

“그래도 이온이 네가 비보이 편견을 많이 깼어. 그치?”

“Jay 선배님이죠.”

“걔는 너하고 과가 다르잖아.”

“무슨 과요?”

“너는 학벌까지 좋잖아.”

“Jay 선배님은 힙합 레이블 대표이면서 주류 브랜드 런칭까지 한 사업가에요. 제이Z하고도 계약한 한국 힙합의 리빙 레전드인데요?”

“Jay는 MTV 어워즈 근처도 못 가봤는데 너는 가지 않았어? 게다가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며?”

“자영업자 정도는 된다고 하네요.”

“것 봐.”


블루진이 말을 하다말고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리고 바쁘게 손가락을 놀렸다.


“이온아?”

“예?”

“지온이 아냐?”

“네온이형은 알아도 지온형은 잘.....”

“지온이도 아이돌 했던 걸로 아는데.... 망해서 모르려나? 이놈이 아마 펌프스트리트 크루에 있었나 그럴걸?”

“형, 저는 어릴 때 잠깐 크루 활동한 거라서 비보이들 잘 몰라요.”

“지온이라고 아이돌 망하고 군대 갔다 와서 여행넷튜버하는 동생인데, 산호세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네.”


블루진이 구필성을 슬쩍 의식했다.


“이쪽으로 오라고 해도 돼?”

“두 분이 같이 다니세요?”

“내가 쿠퍼티노 행사 끝나고 멕시코로 가야 하거든.”

“여행넷튜버 복귀하려고요?”

“예전에 인연을 맺은 크루가 있는데 심사위원으로 와 달라고 하더라고. 에라 모르겠다. 남미에 친구들한테 이메일 보내서 대회나 수업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지. 연락이 좀 왔는데, 그 중에 몇 군데 휙 돌고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알바에요?”

“그냥 재워주고 먹여주는 것 정도. 애들이 상황이 열악해서 돈 달라고 못 해.”

“항공료 만만치 않을 텐데.....”

“넷튜브 콘텐츠 잘 만들어서 비행기값은 뽑아봐야지.”


한국에서 처음으로 비보잉과 여행을 결합한 콘텐츠를 시작했던 장본인이다.

비보이들이 넷튜브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을 때 넷튜브로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동료들에게 증명했고, 이후로 많은 비보이들이 넷튜브 채널을 개설하는데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근데 형?”

“왜?”

“혹시 형은 비보이 하면서 위기 없었어요?”

“왜 없어.”

“......”

“졸라 많았지. 사실 나도 어쩌면 공황이 왔었을 지도 몰라.”

“모르고 지나쳤다는 거예요?”

“뭔가 되게 이상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거에 깊게 빠져 있을 시간이 없었어.”

“......”

“내가 비보이를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했어. 너도 알잖아. 안 되는 거 열심히 막 하다보면 어느 날 될 때 그 짜릿함이라고 할지 어떤 성취감.”


이온도 그 맛에 중독되어 비보잉에 심취한 적이 있다.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고 그러다가 나만 할 수 있는 무브도 고민하게 되고 경력이 쌓이고 조금 이름이 알려지고 그러다 보니 유명한 크루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오고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또 하게 되고.”

“형은 세계 대회 휩쓸고 다니지 않았어요?”

“휩쓴 것보다는 크루와 함께 참가하는 대회마다 우승하고 그랬던 적이 있지. 암튼 그렇게 몇 번 더 세계대화에서 우승하니깐 뉴스에 내가 나오더라고. 그러다 보니까 광고를 찍자고 하재. 방송에서 많이 불러주고 공연 제의도 들어오고 큰 행사도 뛰게 되고 레슨하자는 곳도 많아지고 심지어 심사위원으로 초청도 받고.”


분야는 완전히 다르지만 이온과 유사한 소위 ‘테크트리’다.


“그냥 비보이로 열심히 했을 뿐인데 뭔가 내 주변으로 막 바뀌고 돈도 따라오고 그랬지. 그때 뭔가 붕 뜨는 기분도 들고. 그러다 어느새 나이를 먹었네? 솔직히 공황이든 정신병이든 왔어도 아마 참아냈을 거야. 내가 이거 아니면 뭘 하겠냐 나는 춤은 그냥 평생 추는 거라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경제적으로 수입이 없으면 춤만 추고 살 수가 없잖아. 다른 직업 찾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정도 돈을 벌었지만 어느새 나이를 먹은 거야 와~! 갑자기 그게 세게 오더라. 나이 먹은 거. 부모님 상황도 그때 눈에 들어오고. 춤은 평생 출 거지만 직업을 찾아야겠다 그렇게 마음 먹고 있는데, 넷튜브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거야. 그래서 적금 깨고 차 팔고 2천 만 원 조금 안 되는 돈으로 세계일주를 시작했지. 신기하더라고 세계일주를 하면서 매달 돈이 들어오는 거야. 별의 별 일을 다 겪었어. 인연도 많이 맺었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행복해지는 삶.

누군가 이렇게 이야기만 들으면 부러워하겠지만, 사연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


“비보이 할 때도 어느 순간부터 돈에 쪼들린 적이 없었거든. 넷튜브 하면서 좋아하는 여행도 마음껏 하고 춤도 놓지 않을 수 있어서 매우 만족했지. 내가 딴 데 가서 말 못했지만, 진짜 고민 많았었거든. 넷튜브 시작하기 전에.”

“제일 좋은 것은 아마도 춤추는 것으로 충분히 삶이 가능한 것이겠죠.”

“공황 걸린 연예인들 보니까 비행기를 못 타던데.... 비행기 못 타서 미국에 있는 거야?”

“지금은 꽤 많이 좋아졌어요.”

“그럼 곧 컴백하겠네?”

“모르죠.”

“내가 인도 바라나시 화장터에 간 적이 있어. 그때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고. 인도 여행은 진짜 비추인데.... 너처럼 나도 마음의 병이 걸리면 꼭 다시 바라나시 화장터에는 가볼 거야. 그때 넷튜브든 뭐든 이틀 꼬박 잠도 못 잘 정도로 엄청 생각을 많이 했어. 살면서 그렇게 고민을 해봤나 싶을 정도야.”

“무슨 고민이요?”

“오만가지... 그때 내가 뭘 할 때 제일 행복한지 생각해 봤어.”

“춤?”


블루진이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비보이에게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일지 모른다.


“인도에서 고생 정말 많이 했지만, 한편으로 인생의 두 번째 챕터가 열린 것이나 마찬가지였어. 그때부터 경쟁을 위한 춤이 아닌 행복을 위한 춤을 추기로 마음 먹었지. 원래 세계일주 하는 동안 춤을 안 출 생각이었거든. 인도를 떠나서부터 여행한 국가에 비보이를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고 우연히 만나지기도 하고 사이퍼도 하고 레슨도 해주고 함께 공연도 하고. 진짜 한 2년 재밌게 여행 했지.”


그때부터 블루진 넷튜브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온이 오면 여기 미국 애들하고 싸이퍼나 하고 놀래? 카나한 게더링 때문에 안 되려나?”

“멕시코는 언제 가세요?”

“내일 모레.”

“그 동안 뭐 하세요?”

“그냥 실리콘밸리 지역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찍어 보고. 편집해 보고 그러는 거지.”

“이 동네 뜨기 전에 밥이나 같이 먹어요.”

“가게? 지온이 오기로 했다니까.”

“밥 먹을 때 인사하죠.”

“나는 네 연락처 몰라.”


이온이 블루진에게 연락처를 알려주고 카페테리아에서 일어섰다.


“저 넷튜버 네 영상 안 올리겠지?”


구필성이 우려를 드러냈다.


“응.”

“친해?”

“아주 친하다고 보긴 어렵지. 거의 1세대 대선배님이신데.”

“근데 믿을 수 있어? 공군 선임한테 뒤통수 맞은 거 잊지 않았지?”

“그 인간하고 비교하는 건 932형에 대한 엄청난 모욕이야. 그런 말 하지 마.”

“네 행적은 컴백 전까지 알려지면 안 돼.”


혹시나 이온이 돌발행동을 할까 싶어 구필성이 노파심을 전했다.


까딱.

이온이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이온은 매우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고 있다.

치료, 트레이닝, 여가활동 등.

절대 무리하거나 집착을 하지 않는 선에서 했다.

덕분에 시간이 많았다.

일을 하고 있지 않아도 쫓기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돈도 남부럽지 않을 만큼 충분했다.

압구정 건물 임대료가 꼬박꼬박 계좌에 들어오고 있고, 지금까지 찍은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드라마의 재방료도 쏠쏠하며, 퀀텀 점프 앨범 저작권료도 많지 않지만 통장에 쌓였다.

유명세 덕분에 마음대로 길거리를 돌아다니거나 할 수는 없었지만 뭐, 아무렴 어떤가.

하루하루가 느긋했다.

날씨가 너무 좋다거나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이 좋다거나.

혹은 늦잠을 잤다는 것도.

이유야 아무래도 좋았다.

그저 일상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뭐가 되었든 적당히 갖다 붙이면서 이온은 하고 싶은 대로 일상을 보냈다.

비보잉과 트릭킹의 고난도 기술을 몇 날 며칠을 매달리기도 했다.

의사의 권유로 쓰기 시작한 일기에 노래 가사를 남기기도 했다.

자신의 폰에 불현 듯 떠오른 멜로디를 녹음하기도 하고.

멜로디라고 해봐야 흥얼거림 수준이었지만, 재미 삼아 한우에게 보냈다.

카나한 게더링에 참여한 친구들과 장난으로 영어나 스페인어 랩 싸이퍼를 하기도 했다.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그들의 언어로 대화를 하다 보니 죽었던 언어 세포가 활성화 되는 느낌도 들었다.

특히 프랑스어 단어를 많이 잊어먹을 것을 확인했다.

그 동안 사용할 일이 없다보니 언어실력이 퇴보했다.

전 같았으면 프랑스어 실력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애썼을 터.

하지만 요즘 이온은 그저 바람에 땀을 말리듯이 그러려니 할 뿐이다.

영어와 스페인어로도 충분하니까.

프랑스어까지 잘한다고 해서 누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프랑스어권 국가에 놀러 갔을 때 불편함이 없을 정도만 구사하면 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는 않았다.

무조건 다시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달렸을 터.

성과가 있을 때까지 치열하게 파고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서야 마음을 온전히 정리할 수 있었다.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괜한 변명과 자기합리화가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이온은 완전히 받아들였다.

식물을 보면 절벽 위나 가시덤불, 사막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는 식물이 있다.

거센 비바람에 줄기가 휘어도 굽어진 채 계속 자라는 나무도 있다.

때로는 긴 가뭄의 지나고 나서 메마른 기둥에 새로이 싹을 틔우기도 한다.

그런 것이 바로 일종의 회복탄력성이다.

어떤 역경과 노난을 지나면서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온은 살면서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지금까지 꽃길만 걸어 온 것은 아니지만, 모든 걸 무너뜨릴 고난을 겪은 바 없었다.

물론 소아 때 희귀유전병을 앓은 것 빼고.

시간은 의사가 아니야.

시간은 결코 모든 것을 치료하지 못한다.

시간은 내 편이 아니니까.

시간은 누구의 편도 아니다.

그래서 공평하다고 하는 거다.

그러니 흘러가는 시간에 의지해선 안 된다.

가만히 있는 것이 일상이 아니다.

일상 역시 매일매일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다.


“형 뭐하세요?”


이온이 블루진에게 연락을 취했다.


- 숨 쉬고 있다. 왜?

“나도 가요.”

- 어딜?

“멕시코.”

- 장난 똥 사냐? 갑자기?

“형이랑 멕시코 비보이 대회 가는 게 장난 똥 싸는 거예요?”

- 거기 가서 뭐하는데?

“비보이 대회 심사위원으로 간다면서요?”

- 너도 심사 보게?

“제 주제에 무슨 심사를 보겠어요.”

- 그럼 뭐야? 너도 여행 넷튜브 콘텐츠 찍게?

“형이 찍는 넷튜브에 제가 나오는 것은 곤란하구요.”

- 혼자 돌아다녀도 되는 거냐? 너 월드 스타잖아?

“캘리포니아 햇볕에 그을려서 일반사람들은 잘 몰라볼 걸요. 모자 쓰고 안경 끼고 그러면 잘 모를 거예요.”

- 소속사하고 무슨 문제 있어?

“아니요.”

- 카나한 게더링은 어떻게 하고?

“상관없어요.”

- 비행기값은.... 엄청 부자니까 나한테 덤탱이 씌울 일은 없겠고.

“저를 통역으로도 써먹을 수 있구요.”

- 아참! 이놈이 언어능력자였지!

“내가 행복하기 위해 여행을 해보려고요.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 그, 그래. 좋은 자세이긴 한데... 진짜 괜찮아?

“저도 현지 친구들 좀 있어요. 형보다 중남미 경험도 많고. 안전한 데로만 다니면 되죠.”


그렇게 여행이 결정됐다.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공황장애 증상에 대해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해지면서 봉사활동을 해볼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파워무브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비보이 블루진을 우연히 미국에서 만난 것이다.

전에 했던 익숙한 봉사만 고집할 이유는 없다.

재능기부도 봉사다.

비록 블루진에 비하면 비보이라고 어디 가서 함부러 까불 순 없지만, 아마추어에게 기본기를 가르칠 정도는 된다.

또한 설 날 전까지 블루진을 따라다니며 자신의 상태도 점검해 볼 작정이다.

그를 통해 배우와 아이돌 복귀를 고민해볼 생각이다.


작가의말

다음주에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몇 가지 떡밥은 일단 회수하지 않았습니다. 전체 이야기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렇습니다. 혹시나 외전을 쓰게 된다면 그때 가서 정리할까 합니다. 소설을 마무리 하는 마당에 Jay Park을 살짝 언급했습니다. 이 역시 외전을 쓰게 된다면 떡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합니다. 당장 외전 계획은 없지만.... 언제가를 기약하면서요.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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