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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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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05.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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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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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5.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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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어쩌다 배우가 되어서.....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상호, 사건, 단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이제 해외를 떠도는 것을 그만 두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혹시 모르니까 샌프란시스코에 들러 의사 선생님께 확인도 봤고 그 동안의 진료기록, 소견서도 받아서 가자.”

“그러지 뭐. 미국으로 가기 전에 한 군데만 더 들렀다 가자.”

“어디?”

“아야쿠초라고?”

“또 인사해야 할 지인이 있어?”

“그곳에서 15년 넘게 교사로 일하시는 한국인 선생님 부부가 계시거든. 군대 제대하고 워크캠프 왔다가 알게 됐는데, 남미로 투어를 오면 꼭 안부 메시지를 주시더라고. 리마까지 오실 형편은 못되고 해서 투어 때 뵙지를 못했는데, 이번에 뵙고 인사드리려고.”

“알겠어.”


구필성은 이온과 함께 아메리카 대륙을 돌아다니며 매번 놀랐다.

월드투어를 돌 때와 다른 자연인 이온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봉사 몇 번 같이 하면서 맺은 인연이 수년 째 이어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연예인이 된 후로는 과거 인연들과 스킨십도 없었고.

더 놀라운 것은 월드 스타가 된 이온을 대하는 그들의 모습이다.

그저 동네 친구를 대하듯이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그런 모습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구필성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온은 연예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았을 청년이란 사실이다.


✻ ✻ ✻


이온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워크캠프를 했던 아야쿠초.

군에서 제대하고 왔을 때는 시내에서 보이는 동양인이라고는 중국인 식당 주인들뿐이었다.

이젠 제법 동양인들이 눈에 많이 뜨였다.

아르마스 광장에 한글이 써져 있는 현지 가이드업체도 보이고, 한국말을 하는 단체여행객도 보였다.

브이로그캠을 손에 들고 돌아다니는 넷뷰터들도 간간이 보였다.

수년 전에 왔을 때와 전반적으로 변한 것은 없어 보였다.

이온과 구필성은 아르마스 광장 근처에 최근에 새단장 한 것으로 보이는 호텔에 짐을 풀었다.

페루는 도시마다 아르마스 광장을 중심으로 시청, 성당, 관공서, 호텔, 식당 및 각종 편의시설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식사나 차를 마시러 먼 지역까지 이동할 필요가 없다.

이온은 기억을 더듬어 예전에 음식솜씨가 썩 괜찮았던 식당을 찾아갔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기억 속의 모습 그대로 식당이 남아 있었다.


“나도 두 번 밖에 안 와 봤지만, 이 지역에 송어 양식장이 있어. 현지인들에게는 송어 요리가 유명한 것으로 알아. 아마 송어 요리를 시키면 실망하진 않을 거야.”


이온은 송어 요리와 소 염통 꼬치구이, 세비체와 쿠스퀘냐 맥주를 주문했다.

식당에 들어와 자리를 잡았을 때까지만 해도 한껏 들떴던 이온이다.

음식을 먹기 시작하자 표정이 삽시간에 무미건조해졌다.


“음식이 별로야?”

“예전의 그 맛이 아닌 것 같아서... 형은 먹을 만 해?”

“그럭저럭... 살려고 먹는 거지 뭐.”


사실 구필성은 한국에 있을 때도 남미음식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까탈스러운 입맛이 아니기에 이온이 남미음식을 즐길 때 함께 했던 것 뿐.

게다가 이곳은 말 그대로 현지다.

한국에서 한국인 입맛에 맞춘 남미음식보다 모든 면에서 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 관광객들이 간간이 보이고 하는 것 보니까 한국음식 점도 있을지 모르겠네. 저녁은 한식을 먹을 수 있는 데를 찾아보든가 아님 중식을 먹든가.”

“난 괜찮으니까, 너 먹고 싶은 거로 먹어.”


이온은 구필성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스마트폰으로 아야쿠초에서 한식이나 중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검색했다.

점심식사를 한 후, 아르마스 광장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마셨다.


“진짜 여기 커피가 내 입맛에 맞는 것 같아.”


구필성이 음식으로 실망한 마음을 커피로 달랬다.

남미 커피 생산 3위답게 페루 커피는 썩 괜찮다.

신맛과 단맛이 높고 쓴맛이 적은 편이다.


“커피향이 강한 게 마음에 들어.”

“애기 입맛이라니까.”

“달달하니 좋잖아.”


3,400m 쿠스코에서 고산병을 앓고 난 후 2,700m 아야쿠초에서는 조금 살만한 모양이다.

한결 편해진 표정으로 커피를 즐기는 구필성이다.

커피를 다 마신 두 사람은 아르마스 광장의 북쪽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중심가를 둘러보는 김에 국제워크캠프 아야쿠초 지부가 있던 곳을 가봤다.

다른 곳으로 이사 가서 전혀 다른 사무실이 들어와 있었다.

워크캠프 당시 자신의 팀을 맡았던 매니저와 코디네이터는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있었다.

굳이 그들이 사무치게 그리운 것이 아니라서, 옮긴 사무실로 찾아가진 않았다.


✻ ✻ ✻


산이 있기에 산에 오른다.

누가 말했는지도 모르는 말이다.

워낙 유명한 말이라서 누구나 알고 있는 구절일 뿐.

이온은 신지균을 통해 등산 취미가 생겼다.

이유야 아무래도 좋았다.

봄에는 피어나는 생명을 느낄 수 있어서, 여름에는 더운 태양을 피할 수 있어서.

가을에는 단풍잎이 아름답고, 겨울에는 하얀 눈꽃이 피어나니까.

굳이 이유를 대보라고 하면 그런 느낌.

처음 신지균을 따라다닐 때만 해도 앞만 보고 올라갔다.

어느 순간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젠 낚시도 좋고, 등산도 좋고, 여행도 좋다.

그저 좋았다.

하지만 연예인 생활에 치이다 보니 어떤 시점부터 그럴 여유가 없어졌다.

그러다 아주 어쩌다가 그런 날이 있었다.

문득 산에 오르고 싶다는.

그러던 차에 마음의 병이 깊어졌다.

강제로 마운티뷰에서 머물면서 원 없이 산을 올랐다.

한국의 산과 사이즈가 다르다보니 산행의 재미는 덜했다.


부르릉.


아야쿠초를 떠난 택시가 2시간을 달려 외딴 산골마을에 도착했다.

구필성 대신 아와망가 대학 학생들과 함께 왔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최첨단의 문명이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페루의 이 궁벽한 산골마을은 시간이 정지된 것 같았다.

제대 후에 처음으로 워크캠프에 참여해서 우연찮게 하루 묵고 갔을 때와 전혀 달라진 것이 없어보였다.

그런 거다.

산과 들 그리고 마을은 변함없이 그 자리 그대로 있지만.

변하는 것은 늘 사람이다.

근로봉사를 하는 아와망가 대학생들과 떨어져 이온 홀로 더 높은 곳의 마을로 올라갔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헐헐.


쭈글쭈글한 주름이 얼굴 가득한 인디오 노파가 웃었다.

중남미의 전형적인 못생기고 키도 작은 인디오 할머니다.

알록달록한 전통의상을 입고 있어서 신비감은커녕 아야쿠초 원주민 마을 할머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평범한 외모와 달리 특별한 신분을 가지고 있는 노파다.

어쩌면 안데스의 마지막 인디오 샤먼일지도 모른다.

처음이자 마지막 워크캠프를 왔을 때 중국인 동료가 벌인 무도한 짓 때문에 인연을 맺게 된 샤먼이다.

비록 워크캠프 이후로 오늘이 두 번째 만남이지만.


“별일 없으셨죠?”

“언제나 똑같지.”

“저를 기억하세요?”


끄덕.


- 며칠 동안 잉카의 땅에 별들의 축복이 쏟아졌지. 태양신도 그 축복을 용인하셨어.


케추아어(Quechua)다.

당연히 이온은 알아듣지 못했다.


- 시련은 이겨냈어?

“죄송합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이제 세상으로 다시 나갈 준비가 되었냐고?”

“......”

“손녀가 말해줬지. 마음의 병 때문에 잠시 쉬고 있다고.”


깡촌이라고 해서 문명과 완전히 담을 쌓고 살진 않는다.

아야쿠초까지 2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기도 하고.


“눈이 침침해. 점점 앞을 보기가 어려워지고 있어. 누군가의 앞날을 도대체 어떻게 함부로 재단할 수 있을까.”

“앞이 안 보이시면 병원에.....”

“나를 위해 쓸 돈은 없지. 그런 돈이 있다면 손자에게 가야 해. 혹시 기억해? 호세라고.... 공부를 썩 잘 해.”

“솔직히 손자분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중국인 워크캠퍼에게 몹쓸 짓을 당할 뻔한 소녀 마릿사는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아와망가 대학에 입학해 다니고 있다.

당시 워크캠프에 참여했던 동료들, 샌프란시스코 이모들, 남미 자원봉사 관련 단체가 협력해 아야쿠초의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과 학용품을 지원해오고 있다.

그 혜택을 받은 학생 가운데 한명이 바로 노파의 손녀 마릿사다.


“손녀와 손자는 잘 지내고 있습니까?”

“정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아주 잘 살고 있네.”

“가족이 모두 함께 삽니까?”


끄덕.

스페인에 돈을 벌러 갔던 부모들이 귀국해 이젠 가족이 함께 아야쿠초에 사는 모양이다.


“이곳에서는 혼자 지내는 겁니까?”

“태양신과 가장 가까운 곳을 어찌 떠날 수 있겠어.”


실제로는 아야쿠초가 페루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도시는 아니다.

이온이 지나쳐 온 쿠스코가 훨씬 고도가 높다.

안데스 인디오 샤먼이라고 하더라고 주술사 태를 팍팍내며 요상하게 꾸며놓곤 살진 않는다.

산골마을의 가난한 오두막하고 똑같다.


“자고 가.”

“괜찮습니다.”

“토끼발 만들어 줄까?”

“괜찮습니다.”


토끼발 부적은 전 세계 팬들로부터 수도 없이 많이 받았다.

발리에서 태운 토끼발 부적이 소중했던 것은 대부의 유품이었기 때문이다.


“커피 줄까?”

“그, 괜찮으시다면... 주세요.”


5~6년 만에 보는 사이다.

서로의 이름도 모르고 얼굴만 안다.

이온은 노파에게 ‘abuela’(할머니)라고 불렀고, 노파는 이온을 ‘Niño‘(소년)이라고 불렀다.

노파는 이온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이온도 그 부분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신기한 일이다.

살아가면서 이온과 노파 관계 같은 인연이 꽤 많이 생긴다.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아는 사람들.

친하다면 제법 친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엄청나게 친하지는 않은 그런 관계.

물론 모르는 사람보다야 훨 친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감사합니다. 잘 마실 게요.”


노파는 커피만 건네주고 자신의 볼일을 봤다.

마치 이온이 없는 사람인 것처럼.


호로록.


시내 중심가 카페에서 마시던 커피와 같은 품종이고 같은 안데스에서 재배된 것으로 로스팅된 거다.

맛이 다르다.

달달한 맛이 덜하고 신맛이 좀 더 강하다.

똑같은 품종의 커피인데 이렇게 맛이 다를 수가 있을까.

이온은 엉뚱한 장소에서 엉뚱한 고민을 했다.

그 고민으로 인해 수시로 튀어나오는 어지러운 마음과 불안하기만 하던 걱정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잠시 내려놓았다.

맛을 조금 다르게 느껴지지만, 향만큼은 여전히 진하다.

그 진한 커피향이 이온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 같았다.


“고민 없는 존재는 인형이지. 인간이 아니야. 고민을 하는 것은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거야.”

“항상 하던 고민입니다. 쉽지 않네요.”


노파는 이온에게 더 묻지 않았다.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지금 이온의 상황이 어떤가에 대하여 익히 들었기 때문이다.

하려고 한다면 좋은 말이고, 긍정적인 말이고 얼마든 말해 줄 수 있다.

하지만 그러지 않은 것은 그런 말 몇 마디보다 중요한 것이 침묵이고 그 시간이다.

굳이 말을 함으로서 지금 이온이 느끼는 평온함을 깨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멋진 말도 잔소리가 될 때가 있다.

쓸데없는 오지랖이다.

지금은 이온에게 어떤 말도 필요 없다.

누구나 공평하게 비추는 태양이, 어둠이 내리면 길잡이가 되어주는 별들이.

방황하는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이다.


“쉬다 가. 커피는 언제든지 내어 줄 수 있으니까.”


그렇게 이온은 아주 느긋하게 마음의 평화를 찾으며 시간을 보냈다.

세상으로부터.

도시로부터, 정확히는 현실로부터.

그리고 자신으로부터 눈길을 돌리고자 노력했다.

이온이 어디 득도한 주술사도 아니었기에.

애써 외면하고자 했던 감정과 욕구는 아주 잠시 사라졌을 뿐.


“......Actor.”


어쩌다 배우가 된 것 같았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딴따라 팔자.

많은 사람들이 이온더러 영화배우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한다.

어떤 감독이나 PD는 이온을 두고 신이 주신 선물을 받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온은 속칭 꽃미남 스타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

피부가 워낙 깨끗하고 맑고 동안 때문에 미남소리를 듣는다.

그것 역시 신이 주신 선물이다.


“넌 인마... 하나님이 너희들은 영화란 매체로 가라고 삶의 지침을 지정해준 배우들이야. 그러니 한 눈 팔지 말고 오래 좀 배우로 같이 가자.”


한 번도 영화를 작업해 본 적도 없는 유명한 어떤 감독님이 시상식 백스테이지에서 이온에게 건넨 말이다.

당시에는 그저 너무 황송하고 낯 뜨거운 칭찬이라 흘려 넘겼다.

연기 스승 신지균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이왕 연기를 시작했으면 배우가 돼야지.”


남의 인생을 산다는 게 연기다.

연기라는 카테고리 속에서 어떤 식으로 풀어내든 연기의 구분이 필요 없다.


“배우가 뭐 별 건가. 스타가 대수야....?”


그렇게 세속(?)의 시끄러움을 벗어나 잠깐의 여유를 즐겼다.

감정과 돈, 욕망에서 잠시 벗어나 어두운 세상으로부터 눈길을 돌렸다.

아무 말 없이 태양은 묵묵히 고개를 숨기고 말간 주홍빛이 이온의 심란한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었다.

산이라 그런지 걸려있던 해가 일찍이 얼굴을 감췄다.


“이온!”


아와망가 대학 근로봉사팀이 이온을 찾아 나선 모양이다.


“할머니, 언제나 태양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기원할게요.”


노파는 특별한 인사말 없이 손만 가볍게 흔들었다.

이온은 남미 여행의 마지막 날을 안데스 인디오 마지막 샤먼의 집에서 보내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갔다.

뭔가 깊은 깨달음이 있었다거나.

더 단단해졌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다만 가슴이나 머리가 조금 가벼워진 것 같다는 것.

아주 약간 비운 것 같다.

그래서 공간의 여지가 조금 생긴 것 같았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인간의 감정이든.

배우로서 연기를 할 때 가져가는 감정이든.

더 많은 감정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이 말이다.


작가의말

행복하고 편안한 주말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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