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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변경 님의 서재입니다.

하프 인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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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인생변경
작품등록일 :
2016.04.03 19:40
최근연재일 :
2016.06.20 07:0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13,751
추천수 :
36
글자수 :
150,862

작성
16.06.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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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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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종결, 그리고 새로운 시작

DUMMY

타이탄과의 전투가 끝난 후, 쓰러진 내가 다시 깨어난 곳은 어느 허름한 건물 안이었다. 내가 누워있던 낡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창문에서는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고 내 오른팔에는 붕대가 감겨있고 링거가 꽂혀있었다. 따스한 햇빛이 내 오른팔에 비추니 조금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방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은정이었다.


"어? 일어났네?"

"여기 어디냐."

"근처 건물을 하나 찾아서 지금 여기서 쉬고 있는데. 너 팔은 괜찮아?"

"그럭저럭... 다른 애들은?"

"다른 방에서 쉬고있지. 같이 갈래?"

"지금 움직여도 되나?"

"조심히 움직이면 별로 상관없어."

"그럼 가자."


나는 링거를 꽂은채로 은정과 함께 방을 나섰다. 은정을 따라 다른 방으로 가니 다른 동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쉬고있었다. 그중에서 유라가 나와 은정이 온것을 알아차리고 내쪽으로 달려왔다.


"태인이 오빠! 깨어나셨네요?"

"그래. 근데 여기서 뭐하냐."

"그 타이탄이라는 타입을 잡고 쉬고 있는데요."

"정부군 대장은? 도망쳤어?"

"어... 권이 오빠가 어쩌다가 쓰러뜨렸어요."


나는 권을 봤다. 시선을 느낀 권은 내쪽으로 돌아보며 말했다.


"왜? 나 뭐 잘못했어?"

"난 아직 아무말도 안했는데 뭔 소리냐."

"아, 그래?"

"그래서, 정부군 대장은 어떻게 됬냐?"

"음... 싸움 끝나고 찾아봤는데 타이탄 뒤에 죽어있더라. 불쌍해서 타이탄 밑에 묻어줬지."

"하하..."


나는 방에 있던 소파를 보고 소파에 앉았다. 옆을 보니 시태도 같이 앉아있었다.


"야, 몸은 좀 어떠냐?"

"어느정도 괜찮아진거 같아."

"야... 이게 얼마만의 휴식이냐. 엄청 편하네."


시태는 쉬고있는 동료들을 보면서 말했다. 내 앞에는 세영이 유라와 우민과 같이 놀고 있었고 그 옆을 보니 은정이 앉아서 현재 남아있는 물건을 체크하고 있었다. 창문쪽을 보니 윤지가 바깥을 바라보고 있었고 권은 어느새 바닥에 누워 자고 있었다. 그리고 방 문이 열리면서 세운과 제민이 들어왔다.


"어? 이태인! 깨어났구만!"

"내가 깨어난게 그렇게 놀랄 일이냐. 그나저나 뭐하고 왔어?"

"주변을 좀 둘러보고 왔지. 이렇게 쉬고 있는데 또 싸우긴 싫거든."


나는 다시 동료들이 쉬고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때, 나는 별로 떠올리고싶지 않은 사실이 떠올랐다. 그것때문에 기분이 안좋아졌다. 시태가 무슨 일인가 나를 쳐다봤지만 시태도 내가 왜 그러는지 이해하고 내 어깨를 치며 말했다.


"괜찮아. 유정이도 분명 좋은 곳으로 갔을거야. 유정이 덕분에 우리도 이길수 있었고."


그리고 제민이 내 옆으로 와서 어떤 자료를 한장 건넸다. 나는 그 종이를 받고 물었다.


"이건 뭔데?"

"그... 군사기지에도 가봤는데 그런 자료가 있더라고."


나는 그 자료를 펼쳐서 읽어보았다. 그 내용은 우리가 모든 싸움을 끝냈어도 우리는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는듯한 자료였다. 자료의 내용은 이러하였다.

생존자와 함께 군사기지로 이동하던중, 인펙터들의 공격을 받음. 공중에서 어떻게 공격한건진 모르겠지만 특수 타입의 소행으로 추정됨. 그 때문에 불시착하고 그곳에서 인펙터들과의 교전이 시작됨. 그 이후로 생존자들이 실종되거나 사망하여 최소한의 생존자들을 데리고 군사기지로 향함.

여기까지가 재료의 내용이었다.


"그러니까... 아직 어딘가에 살아있는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다는 소리?"

"그래. 지금 말하긴 좀 그렇지만 아직 너희 어머니도 못찾았잖아? 운이 좋다면 살아계실지도."

"그래... 그럴수도 있겠다!"

"그리고 우리 목표는 정부군 괴멸이 아니라 인베이더들의 괴멸이야. 이 나라에 남아있는 인베이더들을 모두 괴멸시키고 다시 나라를 재건축해야지."

"그럼 아직도 할 일이 남았다는거네."

"그렇지."


나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한숨이 나왔다. 이제야 편하게 쉴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니 실망스러워서 그런 것같다. 아니, 실망할 필요는 없었다. 확실히 우리 목표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인베이더들을 모두 섬멸해 평화를 찾는 것이니 말이다.


"뭐, 그래도 지금은 편안하게 쉬는게 좋겠지. 지금 여기를 거점삼아서 정보나 쓸만한 물건을 모은 다음 출발할거니까 일단 쉬어."

"그래..."


나는 다리를 펴고 소파에 몸을 기댔다. 그리고 은정이 뭔가를 체크를 하고 시태에게 가서 말했다.


"일단 군사기지에서 쓸만한 정보나 물건들을 모아서 가까운곳부터 출발하자."

"알았어. 그럼 누가 가지?"

"일단 세운이랑 제민이는 갔다 왔으니까 쉬게하고..."

"내가 간다."


나는 둘의 대화에 끼어들어서 말했다.


"하지만 아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는데?"

"아, 그런가. 안돼?"

"음... 군사기지쪽이 안전하다면야 상관없는데..."

"그럼 제가 같이 따라갈래요!"


이번에는 유라가 끼어들어서 말했다.


"유라가? 태인이 잘 보호해줄수 있어?"

"네! 할 수 있어요!"

"야, 그럼 나도 간다."


뒤에서 언제 일어났는지 권이 끼어들며 말했다.


"나도 어느정도는 전투능력이 있다고. 군사기지 가서 무기나 탄약같은게 있으면 챙겨오기도 하고."

"너까지? 그럼... 태인이 너는 갈 수 있어?"

"팔을 전혀 못쓰는건 아니잖아."

"하... 알았어. 그럼 지금 갔다와줘."

"오케이."


나는 권과 유라와 함께 건물 밖으로 나갔다. 은정이 준 약도를 보며 군사기지를 찾아갔다. 군사기지에 도착하니 군사기지는 어제의 전투때문에 꽤나 파괴되어있었다.


"아... 무기 있으려나..."

"일단 들어가자."


파괴된 군사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안은 밖보다 더 많이 파괴되어있었다. 권은 무기고로 보이는 곳을 찾아 그쪽으로 갔다. 나와 유라는 군사기지 안을 뒤져보다가 부숴진 기계장치를 발견했다. 뭔가 익숙한 기계장치였다.


"이거 인펙터 기계장치 아니에요?"

"그런거같은데... 부숴져있네."


나는 부숴진 인펙터 기계장치를 들어보았다. 아무리봐도 수리는 불가능으로 보였다. 기계장치를 내려놓고 앞을 보니 어느곳으로 연결된 통로가 보였다. 나는 유라와 함께 그 안으로 들어갔다. 어느정도 걷다보니 창고같은 공간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창고에는 아까 봤던 인펙터 기계장치가 널려 있었다. 그러나 거의 부숴진 상태였다.


"거참 많이도 만들어놨네."

"태인이 오빠! 여기 와보세요!"


유라가 불러 그쪽으로 가봤다. 유라는 부숴진 기계장치들중에서 멀쩡한 기계장치를 찾아 나에게 보여주었다.


"어? 이건 안부숴졌네?"

"이 기계로 인펙터들을 유인해서 처리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 잘 생각했다!"

"별말씀을요."


우리는 인펙터 기계장치를 들고 나왔다. 나오고보니 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야! 뭐하다 오냐?"

"이거 찾았거든."

"뭐야? 인펙터 기계장치 아니야?"

"이걸로 주변에있는 인펙터들을 유인해서 처리하면 인펙터 처리하는데도 편할거같다고 유라가 그러더라."

"야, 그거 좋은 생각인데? 아, 나도 꽤 좋은 무기들을 발견했어."


권은 자신이 모아온 탄약과 무기들을 보여주면서 말했다.


"그럼... 돌아갈까?"

"그러자."


우리는 대충 수색을 끝냈다고 치고 다시 거점으로 돌아왔다. 거점으로 돌아오니 은정이 맞이했다.


"왔어? 수확은?"


나는 인펙터 기계장치를 보여주며 말했다.


"이거. 그리고 권은 따로 무기들을 모아왔다는군."

"인펙터 기계장치잖아? 이걸로 유인해서 처리하면 직접 찾아다닐 필요 없겠네."

"그렇죠? 제가 찾았어요."

"나이스, 유라야."


그리고 옆에서 시태가 와서 물건들을 보면서 말했다.


"그럼 이걸로 준비 끝난건가?"

"아마도. 언제 출발할건데?"

"일단 빠르면 내일 출발하려는데."

"그럼 오늘까지는 쉬고 내일 출발하는게 낫겠다."

"그래. 그러자."


오늘 모아온 물건들을 따로 정리하고 우리는 다시 싸움을 위해 출발하기 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버텨온 생활들을 떠올려봤다.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동료들과 만난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들을 하며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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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에필로그 - 그 무엇도 아닌 자들 16.06.17 269 0 5쪽
» 종결, 그리고 새로운 시작 16.06.16 297 1 8쪽
42 특수 타입 - 타이탄(2) 16.06.14 259 0 9쪽
41 특수 타입 - 타이탄(1) 16.06.13 254 0 8쪽
40 희생 16.06.10 302 0 9쪽
39 특수 타입 - 디펜더 16.06.09 274 0 7쪽
38 습격 16.06.07 255 0 9쪽
37 침투 16.06.06 201 0 5쪽
36 마지막 추적 16.06.03 247 0 8쪽
35 염화 16.06.02 309 0 8쪽
34 또 다른 기계장치 16.05.31 321 0 8쪽
33 싸워야 하는 적, 그렇지 않은 적 16.05.30 262 0 8쪽
32 두번째 실험실 16.05.27 313 0 8쪽
31 특수 타입 - unknown 16.05.26 284 0 8쪽
30 반복되는 전투 16.05.24 275 0 7쪽
29 구출 작전(3) 16.05.23 253 0 7쪽
28 구출 작전(2) 16.05.20 289 0 7쪽
27 구출 작전(1) 16.05.19 340 1 6쪽
26 혼란 16.05.17 280 1 8쪽
25 예상치 못한 목적지 16.05.16 321 1 7쪽
24 특수 타입 - 카나류크 16.05.13 295 0 6쪽
23 연속 전투 16.05.12 333 0 7쪽
22 마을에서의 사투 16.05.10 265 1 7쪽
21 뒤바뀐 상황 +1 16.05.09 361 1 7쪽
20 첫번째 단서 +1 16.05.06 366 1 7쪽
19 떠날 준비 16.05.05 302 0 8쪽
18 새로운 힘의 개방 16.05.03 344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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