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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변경 님의 서재입니다.

하프 인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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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인생변경
작품등록일 :
2016.04.03 19:40
최근연재일 :
2016.06.20 07:0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13,729
추천수 :
36
글자수 :
150,862

작성
16.06.02 07:00
조회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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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염화

DUMMY

두번째 기계장치도 파괴하고 다음 기계가 있는 장소로 이동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인펙터를 부르는 기계장치가 있었던 곳은 도로 한복판이나 아까 전의 공원같이 넓은 곳에 위치해있었다. 그러므로 다음 기계장치도 분명히 넓은 어딘가에 있다고 예상하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에는 넓은 곳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은 골목길이었다. 시태가 걷다걷다 이상해서 은정에게 물었다.


"야, 하은정. 우리 제대로 가고 있는거 맞지?"

"맞긴 맞는데..."

"근데 왜 이런 좁은 골목길만 나오냐고."


우리가 가던 골목길은 아파트나 주택이 밀집되어있는 골목길이었다. 고개를 돌리면 바로 아파트 문이 눈 앞에 보일 정도다. 심각하게 좁은건 아니지만 여기서 기계장치가 작동되서 인펙터들이 몰려온다면 전투가 매우매우 힘들어질것이 뻔하다. 다행인지 아닌지 아직 기계장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찾고있는 그 기계의 위치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제 이 모퉁이만 돌아가면..."


은정이 모퉁이를 돌아갔다. 그리고 갑자기 멈춰섰다. 우리는 은정이 멈춰서 차례차례로 앞에 가던 사람과 부딪혔다. 시태는 은정에게 부딛히고 화를 내며 말했다.


"야! 갑자기 왜 멈춰?"

"아니... 다 왔는데..."


시태는 앞의 상황을 보았다. 우리가 기계의 위치를 따라 가서 찾은 것은 인펙터를 부르는 기계가 아닌 웬 주택이었다. 큰 주택은 아니지만 한 명 정도는 잘 살 수 있는 주택이었다.


"그러고보니 다른 기계가 레이더에 잡힐 수도 있다고 했지."

"그럼 여긴 아니라는건가?"


우리들은 잠시 그 주택을 살펴보았다. 살펴보던 도중, 나는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은정아."

"왜?"

"레이더에 잡히는 기계 말이야... 혹시 작동되는 기계만 잡히는거야?"

"아마 그럴걸? 고장난 기계는 안잡히니까."

"그럼 이 주택 안에 작동되는 기계가 있다는거잖아."

"그런데?"

"인펙터 기계장치를 주택 안에 숨겨뒀을것 같지는 않고, 다른 사람이 쓰고 있는 기계가 아닐까?"


그리고 은정은 뭔가 깨달았다는듯이 손뼉을 치며 말했다.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 잘하는데?"

"그럼 이 주택에 들어가봐야겠네."


시태가 중간에 끼어들어 말했다.


"좋아. 그럼 가보자."


내가 앞장서서 주택 문 앞에 섰다. 그리고 일단 문을 두드려봤다. 아무런 반응이 없자 옆에 있던 초인종을 몇 번 눌러보았다. 역시 아무런 반응도 없자 이번에는 주먹으로 문을 쾅쾅 두들기면서 소리쳤다.


"안에 아무도 없습니까?!"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군. 안나오겠다면야."


나는 스트렝스를 꺼내서 한손으로 문을 뜯어버렸다. 그리고 뜯어진 문을 버리고 주택 안으로 들어갔다. 안은 생각보다 깨끗했다. 마치 누군가가 살면서 매일 청소해놓은것 처럼. 은정은 레이더를 이용해서 아까전에 잡혔던 기계가 뭔지 찾아다녔다. 나는 2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그리고 어느 방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 안에는 침대 하나와 책상위에 놓여있는 일기장처럼 생긴 작은 노트와 샤프 하나가 있었다.


"노트? 뭔가 적어놨나?"


나는 노트를 펼치려는 순간, 뒤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바로 뒤돌아봤을 때, 처음 보는 얼굴이 나를 보고 있었다.


"누구냐. 누군데 내 집에 멋대로 들어와서 남의 일기장을 뒤지는건데."

"미... 미안. 아무도 없는줄 알았어."

"그런가. 하긴. 옆 창고에 있었으니 모를수도 있었겠네. 아니, 그것보다 누구냐고."

"그게... 레이더를 따라서 인펙터 기계장치를 찾다보니 다른 기계가 여기에 잡혀서 왔는데..."

"다른기계? 너희와 같은 레이더일수도 있겠군."


그리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내 오른팔을 보면서 말했다.


"설마 너도 인펙터냐?"

"어? 맞긴 맞는데... 사람들을 죽이지는 않는데."

"상관없어."

"뭔 소리..."


갑자기 그 사람의 등에서 뭔가가 튀어나왔다. 등에서 튀어나온것은 인펙터와 유사하게 생겼지만 두 손과 머리 부분에 불이 타오르고있는 모습이었다. 나는 그것을 보자마자 알아챘다.

그것이 각성 인펙터였다는 것을.


"뭐야?! 그걸 어떻게?"

"뭐냐. 너도 이걸 알고있는거냐?"

"그건..."

"쳇. 어쨌든 난 너를 죽인다. 그렇게 하기로 정했으니까."


갑자기 그 각성 인펙터의 손에서 엄청난 불길이 뿜어져나왔다. 나는 급하게 스트렝스를 꺼내 두 팔로 막았지만 생각보다 강력했던 불길에 맞고 뒤로 나가떨어졌다. 그대로 창문을 부수고 뒷마당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스트렝스의 팔에 불이 붙지는 않았다. 나는 겨우 다시 일어났지만 그 사람이 뒤따라서 뒷마당으로 내려왔다.


"너도 그 인펙터를 가지고 있었군."

"갑자기 왜 공격하는데?!"

"내 생각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인펙터들을 모두 죽이고 전부 사라졌다고 판단되면 나도 자살할거다."

"뭐 그렇게 극단적이야?!"

"그럼 이 버려진 세계에서 살아갈건가?"

"살고 있잖아! 뭔 소리 하는거야?!"


그 사람이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사람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다시 두 손에서 불길이 치솟더니 나에게 날아왔다. 나는 빠르게 옆으로 굴러서 피한 다음 그 사람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 스트렝스의 두 팔로 그 사람을 붙잡는데 성공하고 곧바로 그 사람은 땅에 내리찍었다. 큰 모래먼지가 일어나면서 나는 뒤로 빠졌다. 그 사람이 있는 땅이 조금 파여지고 그 사람은 거기서 다시 일어났다. 그러나 등에 있던 각성 인펙터가 없어진 뒤였다.


"힘이 강력한 인펙터인가."

"그래. 너 뭐하는 놈이냐. 같이 살 생각은 안하고 죽고 죽일 생각만 해?"


그리고 소란을 듣고 찾아왔는지 나머지 동료들도 뒷마당에 모였다. 동료들도 처음보는 얼굴을 보고 놀란 듯했다.


"다시 모두 모였군. 승산은 없겠어."

"다시 모였다니?"

"아까 공원에서 나를 봤을건데?"


나는 공원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해냈다. 디스트로이어가 이유없이 불에 타 죽어버리고 그 근처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그 인기척의 주인이 아마 이 사람이었을 것이다.


"내가 잘못본게 아니군."

"하여튼, 날 죽일 생각이면 죽여라."

"뭔 소리하고 자빠졌어? 뭐 영화라도 봤냐?"


나는 잠시 동료들을 보고 그 사람에게 말했다.


"이런 생존자가 있으면 우리아 좋지. 같이 가면 좋을거 같은데."

"너희는 뭘 하러 여기 온거지?"

"정부군이 인펙터를 섬멸한다 하고 인펙터를 만들고 조종하는 실험을 하고 있어. 그 실험실이 이 도시 어딘가에 있다고 들었지. 그 실험을 막으려고 돌아다니고 있는거야."

"정부군? 아, 그 인펙터들 처리도 제대로 못하는 군인들 말인가?"

"그래. 어때? 인펙터의 섬멸이 목표라면 우리랑 같이 가는것도 나쁘지 않을건데?"


그 사람은 뭔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하지만 아직 누구랑 같이 다닐 생각은 없다."

"왜? 같이 있으면 편할건데..."

"이유는 묻지 마라. 생각이 바뀌면 찾아가도록 하지. 일단 내 집에서 나가줬으면 좋겠는데."


그 사람은 뭔가 복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동료들에게 나가자는 신호를 보냈다. 나는 동료들과 같이 나가려다가 한가지 질문을 했다.


"그러고보니 이름이...?"

"권제민."

"권제민... 알았어."


나는 제민의 집에서 나왔다. 나오자마자 시태가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야, 저 사람 누구냐?"

"이 집 주인인데 우리처럼 하프 인펙터야."

"정말? 그런데 왜 같이 안간다고 하지?"

"몰라. 사정이 있겠지."


우리는 제민에 대해서 생각하기 보다는 다음 기계를 찾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여 은정의 레이더를 확인해보았다. 제민의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기계의 위치가 잡혔다.


"그럼 이번에는 여기로 가보자."


우리는 제민의 집을 뒤로하고 다음 기계가 있는 곳으로 출발했다.


작가의말

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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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특수 타입 - 디펜더 16.06.09 273 0 7쪽
38 습격 16.06.07 254 0 9쪽
37 침투 16.06.06 200 0 5쪽
36 마지막 추적 16.06.03 246 0 8쪽
» 염화 16.06.02 309 0 8쪽
34 또 다른 기계장치 16.05.31 320 0 8쪽
33 싸워야 하는 적, 그렇지 않은 적 16.05.30 262 0 8쪽
32 두번째 실험실 16.05.27 312 0 8쪽
31 특수 타입 - unknown 16.05.26 284 0 8쪽
30 반복되는 전투 16.05.24 274 0 7쪽
29 구출 작전(3) 16.05.23 252 0 7쪽
28 구출 작전(2) 16.05.20 289 0 7쪽
27 구출 작전(1) 16.05.19 339 1 6쪽
26 혼란 16.05.17 279 1 8쪽
25 예상치 못한 목적지 16.05.16 320 1 7쪽
24 특수 타입 - 카나류크 16.05.13 294 0 6쪽
23 연속 전투 16.05.12 332 0 7쪽
22 마을에서의 사투 16.05.10 264 1 7쪽
21 뒤바뀐 상황 +1 16.05.09 360 1 7쪽
20 첫번째 단서 +1 16.05.06 366 1 7쪽
19 떠날 준비 16.05.05 301 0 8쪽
18 새로운 힘의 개방 16.05.03 343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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