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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의 서재입니다.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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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217 회
조회수 :
33,358
추천수 :
276
글자수 :
1,19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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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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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레드 드래곤(4)

DUMMY

“맞네. 질문이 이상했네. 너에게 능력을 준 자에 대해서 알고 있지?”

“그야... 알고 있죠?”

“그 자에 대해서 알려주었으면 해.”


그 녀석에 대해서라면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게 왜?


“보통의 능력자들은 능력을 받을 뿐이지... 그 능력을 준 사람에 대해서 자각하지 않아.”

“자각하지 않다니... 시도 때도 없이 말을 거는데...”

“말을 걸지 않아. 너나, 나나. 보통의 신은 겨우 인간 따위에게 굳이 말을 걸지 않아.”


그런가...


서우는 생각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능력자는 거의 없다.

그렇기에 비교할 수 없었지만 때때로 그 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자신과 다르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 보이긴 했다.


그저 다른 사람한테 내색하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애초에 다른 사람까지 신경 쓰는 것은 자신에게 맞지 않았다.


무엇보다.

서우 스스로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이변이 일어난 이 세계는 그저 그에게 무료했던 삶에 새로운 흥미를 불어넣어주는 사건이었을 뿐이니까.


“그 자의 이름은 뭐야?”

“스모어에요.”


스모어...

지혁은 자신이 들은 단어를 조심스럽게 되뇌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것도 같았다.


어디였을까...


“저... 저는 선배가 뭘 알고 싶어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숨기는 거라든가... 저만 알고 있는 정보라든가... 딱히 숨길 생각은 없지만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서우는 정말 모르겠다는 눈으로 지혁을 바라봤다.


“... 너... 블랙에 대해 알아?”

“블랙이요?”


지혁은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녀는 분명 그들에 대해 알고 있다.

누군가에게 들은 것이 아니었다.

그저 언제부터인가 알고 있었다.


인간을 몬스터로 만드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자들,

자신들의 실험을 위해서라면 인간의 목숨 따위는 타버린 재마냥 걷어 찰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가장 위에 있는 여자.


희미한 기억 속에서 그 여자가 자신을 신이라 불렀다.


서우는 그 모두와 그 위에 있는 여자를 싫어했다.


“존재는... 알고 있어요.”


마치 인간이 자신의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을 설명할 수 없는 것과 같았다.

그저 타고날 때부터 알고 있던 것 마냥.

알지만 알 수 없는 그런 감각이었다.


“녀석들이 인간을 몬스터화 시키려고 한다는 것도... 나쁜 놈들이라는 것도... 아는데... 잘 모르겠어요.”

“그게 무슨 소리야?”

“선배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어요?”


그녀의 말에 지혁이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봤다.

힘을 주니 손이 주먹을 쥐었다 폈다.

힘을 주었다는 것은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냥... 그냥 알고 있어요. 제 기억도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알고 있지만 몰라요. 선배가 물어보는 건 다 대답해주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요. 제 뇌라도 뜯어서 드리고 싶어요.”


담담한 목소리로 천천히 말을 이어가는 서우의 모습에 지혁은 처음 서우를 봤을 때가 떠올랐다.

미묘하게 울렁거리는 기분.


“미안... 조급했어. 알아야 한다는 생각도, 너한테서 보였던 검은색의 마력도... ”


솔직하게 사과했다.

어딘가 공허하게 말하는 서우의 말 속에서 진심을 느꼈던 걸까.

의심스러웠던 마음이 한 풀 죽고 상대는 고려하지 않고 마음대로 몰아갔다는 미안함이 밀려왔다.


“괜찮아요.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아냐... 몸도 안 좋을 텐데 푹 쉬어.”

“감사합니다.”


서우는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기 위해 문손잡이를 잡았다.


“아... 그럼 선배. 그럼 지금 그 블랙이라는 사람들을 찾으려고 하는 거예요?”


지혁은 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 제 기억이 아닌 것 같긴 한데... 거기서 제일 높아 보이는 여자가 창밖을 보고 있던 기억이 있어요. 늦은 밤인지 밖은 깜깜했지만 엄청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었어요. 불빛이 무척 많았어요.”


그렇게 말한 서우는 지혁의 답도 듣지 않고 방을 나가버렸다.

평소와 같이 무관심한 모습이었다.


“야경을 볼 수 있는 높은 곳...”


다른 지역이라면 몰라도 서울에는 야경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빌딩이 많다.

지혁은 관자놀이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어둠 속에서 그림자를 찾는 기분이었다.


분명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그러나 그 모습이 배경 속에 삼켜져 보이지 않았다.


“후우...”


지혁의 시선이 벽을 향했다.

답답한 마음에 하늘을 바라보고 싶었지만 이곳에는 하늘은 없었다.

이변이 인간들로부터 자유를 빼앗았다.

하늘을 바라볼 자유조차도.


분노가 한 겹, 두 겹, 그의 내부에서 쌓여갔다.

이미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일부러 그 무게를 무겁게 하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


그 시간 첸은 로운과 함께 그의 방에 있었다.


“저기 첸... 왜 여기 있는 거야?”

“좋으니까.”


다소곳하게 앉아서 소중하다는 듯이 진하게 우러나온 찻잔을 들고 눈을 감고 있는 첸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걸려있었다.


평소의 만들어진 미소가 아닌 편안함에서 우러나온 미소.

방긋 씻고 온 듯 물기를 머금고 있는 긴 머리카락이 그의 허리를 따라 가볍게 흩어졌다.


“너 벙커에 있는 거 알면 관리자들한테 쫓겨나.”

“쫓겨나도 마지막까지 네 곁에 있을 거야.”


로운은 머리가 아팠다.

못 본 시간 동안 둘 다 어른이 되었고, 어른스러워졌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본인만의 착각이었나 보다.


“왜 이래 어린애처럼.”


어렸을 때라면 몰라도 다 커서 이러면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어린 시절 첸은 유난히 로운을 좋아했고, 인애단 활동을 시작하면서 큰 실수를 했거나 보스에게 혼난 날에는 꼭 로운을 커다란 곰인형이라도 된다는 듯이 껴안고는 휴식을 취했다.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그건 그만둬달라고 진지하게 얘기한 뒤에는 이렇게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그거 다 마시면 가. 너 걸리면 골치 아파. 나뿐만 아니라 누나도 골치 아플 거야.”

“응. 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 치고는 꽤나 평온한 표정으로 차를 마실 뿐이었다.


이곳이 지상이라면 모를까 창문 하나 없이 꽉 막힌 곳에서 유일한 입구는 그의 뒤에 있는 문뿐이었다.

관리자가 들어온다면 도망갈 곳도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인데.”


로운의 질문에 첸의 눈이 가늘게 떠졌다.

여전히 입은 미소를 띠고 있었던 탓에 눈과 입의 조화가 기묘하다고 생각하는 로운이었다.


“로운. 능력을 가진다는 건 어떤 기분이야?”


로운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첸의 입에서 그런 질문이 나올 줄은 몰랐다.


“진짜 무슨 일 있었어?”

“아직 그 남자에게 이야기 듣지 못한 거야?”

“그 남자? 누구? 지혁씨?”


며칠 전 지혁과 함께 떠났던 첸의 모습이 떠올라 묻자 첸의 고개가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였다.

잔을 내려두며 자신의 손끝을 바라보는 첸의 표정이 어딘가 쓸쓸해보였다.


‘이런 표정... 그날 이후로는 처음이지.’


자신과 로아에게 아버지의 존재를 처음으로 들킨 날.

첸은 저것과 비슷한 표정을 지었었다.

스스로 자각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그도 로아도 굳이 말하진 않았다.


“드래곤을 만났어.”

“드래곤? 설마 그”


로운이 검지를 위로 향한 채 머리 양쪽에 하나씩 붙이며 물었다.


“그래. 엄청 크더라... 다른 괴물들 볼 때는 몰랐는데... 그 큰 괴물을 보니까. 세상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


이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밖에서 돌아온 지혁은 무슨 생각인지 밥 먹을 때와 화장실을 이용할 때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뭔가...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느낌을 받았어. 너는 어때 로운? 너의 앞에 드래곤이 나타난다면. 어떨 것 같아?”


차분하게 말하는 첸의 목소리에서 로운이 느끼고 있는 감정이 그가 느끼는 감정과 같다면 그건 흔한 일이 아니었다.

첸은 자신을 믿고, 자신의 힘을 믿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항상 여유로운 모습도 유지할 수 있는 거였다.


“능력 뭐... 별거 있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진지하게 대답해야할 것 같았다.


“어지간한 능력자보다 네가 강할 텐데 뭘...”


첸은 그런 사람이었다.

노력으로 모든 것을 이뤄냈고, 그저 운이 좋게 능력을 받고 그저 적당히 살아가는 사람들보다도 강했다.


그러나 역시... 노력하는 능력자들은 따라가기 힘들 것이다.

인간의 힘에는 한계란 게 존재하니까.


“그런데 네가 능력이 있었다면 드래곤과 맞붙을만하지 않았을까?”


첸이 고개를 살짝 들어 로운을 바라봤다.

어딘가 비 맞은 강아지 같다는 생각이 드는 로운이다.

물론 그 혼자만의 생각이었지만.


“내가 본 너는 그랬어. 항상 부지런했고, 겸손했으니까.”


자신의 힘을 믿는 것과 오만한 것은 다른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첸은 쉽게 말해 무술가의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네가 뭔 걱정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질문에 답하자면 기분은 그냥 그래.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니까. 운이 좋은 것에 기뻐하는 사람이라면 기뻤을 거야. 근데 난 이 능력은 결국 보조적인 거라고 생각해. 결국 노력하지 않으면 일반인하고 다를 게 없어.”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자신의 앞에 있는 이 남자가 능력을 가진다면 얼마나 강한 힘을 쓸 수 있게 되었을까.


그러나 슬프게도 그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신은 공평하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것과 연관된 것들 중 무엇 하나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구나. 알았어.”


첸은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는 모습마저도 단정한 남자였다.


“고마워. 로운.”


싱긋 웃어 보이는 첸을 따라 로운도 웃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속을 읽기 어려웠지만 오랜 시간 알고 지냈던 로운은 어렴풋이나마 다른 사람보다는 알 수 있었다.


그는 지금 슬퍼하고 있다.


+++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지난 번 밖에 나갔을 때보다 많은 인원이 벙커 입구에 모였다.


“왜 이렇게 많이 가는 건데.”

“지난번에 드래곤 만났다면서요. 그걸 혼자서 하려고 했어요?”


로운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

드래곤 이야기는 어디서 들은 거지?

이미 로운에게 같은 이야기를 들은 것인지 석 씨와 나래 씨는 놀라지 않고 표정만 굳혔다.


“그... 그게 말하려고 했는데... 잊어버렸달까.”


두 사람에게 가장 많은 눈총을 받은 제천이 뒤통수를 긁으며 답했다.

제천은 지난 일주일간 정말 푹 쉬었다.

잊어버렸다는 그의 말이 거짓말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 셋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하하... 알았어요. 그럼 쌍둥이들은? 밖은 정말 위험하다?”

“저희도 종종 순찰 나갔어요. 괜찮아요.”

“...”


승주가 말하고 그 뒤로 승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관자놀이가 지끈거렸다.


“아니. 다들 가려고 하는데.., 너는?”

“아직... 그 상처가 안 나았달까?”


제천이 여전히 뒤통수를 긁적이며 답했다.

아무래도 머리를 안감은 게 아닐까.


“그런 거 금방 낫잖아. 거짓말 치지 마.”

“아니! 몸이 아니라 바로 여기가!”


제천은 당당하게 자신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치며 말했다.


“마음의 상처가 안 나았단 말이지!”

“...”


물론 이렇게 많은 인원이 갈 바에는 조금이라도 수가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어쩐지 오늘따라 제천이 얄미웠다.


“그래... 그럼... 넌... 넌 쉬어야 하는 거 아냐?”


조용히 벽에 기대어 서있는 사람을 바라봤다.


“고서우.”


내 부름에 고서우는 천천히 눈을 떴다.

지난 번의 일이 있은 이후로 간간히 서서 잠을 잘 정도로 잠이 쏟아지는 모양이었다.


캐롤라인 사제님의 말에 따르면 한 번에 마나를 많이 써서 정신만 차렸을 뿐 몸이 회복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가야죠. 제가 필요하잖아요?”

“...”


또 부정할 수 없는 소리를 한다.

머리가 아프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 번에 이동해도 되는 걸까.

무엇보다 벙커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아저씨. 다른 능력자들을 믿어도 돼요. 우리가 다 할 필요는 없어요. 관리자들도 있잖아요.”


내 표정을 살피던 미혜가 조용히 말했다.

그 말에 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문득 나 스스로가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걱정이 많았지?

혼자서 살아가기 바빴던 자신이 다른 사람을 챙기겠다고 하다니.


[그저 죽고 싶은 거잖아? 너희 부모님처럼.]


어디선가 낯선 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고서우가 눈을 감고 살짝 졸고 있었다.

분명 서우의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어딘가 비슷한 구석이 있는 목소리였다.


낯설었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였다.


“왜 그래요?”

“아니야... 알았어요. 그럼. 다들 잘 따라와 주셔야 해요.”


뒤를 돌자 입구를 지키던 젊은 관리자가 문을 열었다.

이전과 달리 밝은 달빛이 지상을 비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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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여제(2) 23.11.27 30 0 12쪽
122 여제(1) 23.11.24 29 0 11쪽
121 야경이 보이는 곳(3) 23.11.22 23 0 11쪽
120 야경이 보이는 곳(2) 23.11.20 27 0 12쪽
119 야경이 보이는 곳(1) 23.11.17 30 0 12쪽
» 레드 드래곤(4) 23.11.15 31 0 13쪽
117 레드 드래곤(3) 23.11.13 24 0 12쪽
116 레드 드래곤(2) 23.11.10 22 0 11쪽
115 레드 드래곤(1) 23.11.08 26 0 12쪽
114 검은 꼬리 잡기(5) 23.11.06 25 0 12쪽
113 검은 꼬리 잡기(4) 23.11.03 20 0 13쪽
112 검은 꼬리 잡기(3) 23.11.01 21 0 12쪽
111 검은 꼬리 잡기(2) 23.10.30 23 0 11쪽
110 검은 꼬리 잡기(1) 23.10.27 32 0 11쪽
109 빼앗긴 지상(5) 23.10.25 23 0 13쪽
108 빼앗긴 지상(4) 23.10.23 27 0 13쪽
107 빼앗긴 지상(3) 23.10.20 25 0 15쪽
106 빼앗긴 지상(2) 23.10.18 27 0 13쪽
105 빼앗긴 지상(1) 23.10.16 31 0 12쪽
104 에스프레소(3) 23.10.13 37 1 13쪽
103 에스프레소(2) 23.10.11 29 0 12쪽
102 에스프레소(1) 23.10.09 31 0 13쪽
101 검은 옷의 사람들(6) 23.10.06 29 0 13쪽
100 검은 옷의 사람들(5) 23.10.04 34 0 11쪽
99 검은 옷의 사람들(4) 23.10.02 3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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