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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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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22,879

작성
21.10.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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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 새 출발도 어렵다. (3)

DUMMY

강호에 대한 동경이 가득 담긴 눈빛을 보자 평범한 말로는 설득할 수 없다고 여겼다. 게다가 적당히 타일렀다가는 목숨을 헛되이 날릴 것만 같았기에 윤평은 강하게 나서기로 마음을 먹었다.


“야 이 멍청한 새끼야! 네가 왈패 수준에서 강해지면 배때기에 칼침을 맞는 정도에서 끝나지만 사파 수준으로 강해지면 정파 새끼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네 모가지를 따버리고 널 마두로 만들어 버린다고!”


현실의 냉혹함을 모르는 어린아이라거나 여유가 있는 명문의 후기지수라면 꿈만 꿔도 괜찮다고 여겼다. 명문이 아니더라도 정파의 후기지수라면 청운의 꿈을 품은 채 무림에 나서도 괜찮았지만, 흑도, 왈패라면 현실부터 알아야 한다고 여겼기에 윤평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경험한 사람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의 간극은 제법 컸다.


“정파가 흑도를 눈엣가시라고 여겨도 그렇게까지 하겠습니까.”


“그렇게 하니까 하는 말이지. 요즘 무림이 평화롭잖아. 예전처럼 후기지수들이 명성을 얻을 사파나 마두가 없다고.”


평화로운 무림이라는 말이 허상임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칼부림이 일어나고 있겠지만 정사대전이나 정마대전처럼 커다란 전쟁이 없었다. 게다가 대다수의 사파가 사패련의 깃발 아래에 모여 있는 만큼 정파의 후기지수가 명성을 쌓기 힘들어졌다.


“그래도 무림대회로 명성을 드높이는 후기지수도 있고, 산간벽지에 숨어있던 마두를 잡아서 명성을 드높이는 후기지수도 있지 않습니까?”


“하, 진짜 답답하네. 산간벽지의 마두가 너일 수도 있다고. 목을 잘라놓으면 말을 못 하는데 산적이건 마두건 알 게 뭐야.”


신랄한 말로 환상을 깨부수자 덕천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이들도 곧장 시무룩해졌다. 비를 맞아 홀딱 젖은 강아지처럼 그들의 어깨가 축 처졌지만 윤평은 냉정하게 고개를 저었다.


“무공을 익히고 싶으면 철사장을 익혀. 왈패는 적당히 약한 게 제일이야.”


“하지만 멋이 없잖습니까.”


뒤에 앉아있던 이가 조심스럽게 반박했지만 윤평의 눈에 깃든 노기(怒氣)를 확인하자마자 곧장 고개를 숙이며 입을 다물었다.


협박이나 다름없는 설득으로 인해 무공을 익히고 싶다는 열망이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이대로 내버려 뒀다가는 어디에선가 이상한 무공 서적을 가져와 익힐 것만 같았다. 적당한 동네에서 왈패 노릇을 하며 살고 싶었건만 본의 아니게 보모 노릇을 해야 할 것 같았기에 윤평은 한숨을 내쉬었다.


“철사장만큼 쉽고 쓸모 있는 무공이 어디 있다고 무시하는 건지 모르겠네.”


“뭐든 익히면 좋지만 철사장이잖습니까. 내공도 없고, 익히기 어렵지 않아서 무공이라고 부르기에도 아깝습니다.”


철사장에는 변변한 내공심법이 없었다. 손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전부였기에 덕천은 불퉁스레 대답했지만 윤평은 정답이라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별다른 재주는 없고, 가진 건 험악한 인상이랑 어설픈 독기밖에 없어서 뒷골목으로 온 너희들에게 딱 맞지. 시간 맞춰서 한 명씩 수련하면 끝이잖아. 멋이 없다는 소리를 하면 요음퇴를 먹여줄 테니까 제대로 반론해봐.”


요음퇴를 먹여주겠다는 말에 덕천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이들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윤평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금 자세를 낮춰 사사파와 시선을 맞췄다.


“왈패는 적당히 잘 먹고 잘살면 충분한 거야. 너희들 생각대로 무공을 익히고 강해져 봐야 뭐가 남겠냐.”


“강해지면 세력을 키울 수 있지 않습니까.”


“산동에서 세력을 키워서 뭐 하게. 막 몇백 명씩 모아두고 형님 소리 듣고 싶어? 상납금 받으면서 놀고먹으면 좋겠네. 그러다가 돈 때문에 틀어진 부하에게 칼침 맞고 비명횡사하면 좋겠다. 그지?”


덕천은 적당히 대답했지만 이어지는 말이 너무나도 신랄했기에 몸을 떨었다. 하지만 윤평은 멈추지 않았다.


“운이 좋아서, 네 능력이 뛰어나서 이겨냈다고 하자. 근데 시작할 때부터 함께 고생하던 동생이 돈에 눈이 멀어서 널 배신했는데 누굴 믿으려고. 속은 썩어 가는데 밖에선 큰형님 대접을 받으니 대범한 척해야 하고. 안과 밖이 다르면 사람이 미치는 거야.”


차분하게 말하던 윤평이 미친다고 말하며 검지로 머리를 톡톡 때리자 모두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지만, 이왕 현실을 알려준 김에 찬물을 들이부어 헛된 꿈을 부숴버릴 생각이었기에 덕천의 뒤에 있는 부하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너희들도 마찬가지야. 지금이야 가족처럼 지내지만, 조직이 커지면 너희들 밑에도 부하가 생기겠지. 몇 명 없을 때야 지금처럼 함께 동고동락하며 살 수 있겠지만 딸린 입이 많아지면 돈이 필요하잖아. 돈은 좋은 구역에서 나오고, 좋은 구역을 차지하려면 옆에 있는 놈을 끌어내려야지. 그럼 밑으로 내려앉은 놈은 가만히 있어? 아니지. 형제처럼 지냈는데 원수가 되겠네. 참 마음 편하겠다. 그치?”


윤평의 말이 이어질수록 표정이 썩어가더니 상상만 해도 마음이 불편한지 이를 악물거나 표정을 구기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컸기에 누구도 반박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대형이 해주신 말씀대로 적당히 먹고 살 정도로 지내면 끔찍한 일은 피할 수 있습니까?”


“아마도 피할 수 있겠지. 그래도 다른 동네에서 넘어온 놈들이랑 싸우거나, 실적에 눈이 먼 현령이 부임하면 또 모르지.”


처음에는 소란을 피우던 왈패들을 적당하게 손봐주고 제 수족처럼 부리려고 했었다. 다음에는 요음퇴를 먹인 게 미안해서 초짜인 이들에게 현실을 알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초짜일 줄은 몰랐기에 윤평은 과장을 살짝 곁들이며 겁을 줬다.


“이게 현실이야.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왈패의 세계는 특히 냉혹해. 꿈이 없는 동네야. 내가 말해준 미래가 버거워서 못 견디겠다 싶으면 기회가 있을 때 집으로 돌아가. 돌아갈 집이 없으면 아침 일찍 사수도가로 찾아와라.”


이왕이면 손을 떼는 편이 좋았기에 단호하게 말한 윤평은 쐐기를 박으며 자리를 떴다. 모두 풀죽은 상황이었기에 그저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시간이 흘렀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밥을 먹던 덕천은 문득 떠오른 생각에 젓가락을 내려놓고서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대형께서 마지막에 사수도가로 오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냐?”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혹시 사수도가를 털어서 저희에게 돈을 나눠주시려는 게 아닐까요?”


좋은 의도로 찾아오지 않았기에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최악의 상황에는 사수도가에 자신들을 팔아넘기고 사수를 홀라당 먹을 수도 있었지만 윤평을 믿어보고 싶던 덕천은 길게 고민하지 않았다.


“돌아가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럴 리가 있겠냐. 대형께서는 우리보다 현실을 잘 보고 계셨다. 그런 무모한 짓을 벌였다가는 곧장 관아에서 수배령이 떨어질 거다.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애들이나 불러 모아!”


덕천은 곧장 수하들을 불러 모아서 의중을 물었다. 자신이 충격을 받은 만큼 수하들 역시 충격을 받았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기에 속는 셈 치고 윤평의 말을 따르기로 마음먹은 이들이 대다수였다. 왈패 짓을 포기하고 평범한 사람이 되겠다는 말이었지만 이해할 수 있기에 덕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다면 다 함께 사수도가로 간다. 너희는 대형께 부탁드려서 새로운 인생을 찾아봐라. 나는 겁나고 무섭지만, 대형을 따라가 보련다.”


그렇게 덕천까지 마음을 정하자 사사파의 해산이 결정되었다. 그러자 누가 알 만큼 크게 활동한 것은 아니지만 흑도였던 과거를 지우고 서로의 앞날을 기원하는 의미로 모두가 함께 불을 붙여 현판을 태웠다.


사수도가로 돌아온 윤평은 오늘 있었던 일을 도무성에게 털어놨다. 멋대로 일을 벌인 만큼 허락받지 못한다면 제 은자를 써서 일자리를 만들어줄 생각이었고, 허락을 받아도 한 달 동안은 제가 삯을 지급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도무성은 이야기를 듣더니 시원하게 허락했다.


한숨 돌린 윤평은 다시금 고개를 숙였고, 아침이 되자마자 문 뒤에서 기다리다가 바깥이 소란스러워지자 문을 열었다.


“대형을 뵙습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온 것을 보고 살짝 놀라긴 했지만, 왈패로 살아가기에는 마음이 약한 이들이기에 다행이라고 여겼다.


“그래. 마음은 다 정했냐?”


“아우들은 대형의 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래?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듣고 일단 일부터 시작하지. 안으로 들어와.”


윤평은 그들을 데리고 집 안의 커다란 창고로 데려가더니 절반은 짐을 나르게 했고, 나머지 절반은 마차가 드나드는 곳으로 데려가 창고에서 꺼낸 짐을 마차에 싣게 했다.


“멍청이 소리를 들어도 싸네.”


겉으로 드러난 것과는 다르게 사수도가는 제법 견실했기에 덕천은 자조적인 말을 내뱉었다. 군에서 쓰는 가죽 제품을 가공해서 납품하는 곳이니만큼 작업장이 따로 있었지만, 본가의 창고에서 검수하고 납품하는 만큼 드나드는 물건이 상당히 많았다.


그런 곳을 겨우 열두 명으로 어떻게 해볼 생각을 했던 자신이 너무나도 바보 같았기에 덕천은 한숨을 내쉬다가도 점심시간이 되자 자신을 따로 부르는 윤평을 따라갔다.


“부하들이 여기서 일하는 동안 너는 뭐하게?”


“저는 대형을 따라다닐 생각입니다. 사사파는 어제저녁에 현판을 태워서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날 따라와서 뭐 하게?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 돈은 좀 있지만, 세력도 없고 부하도 없지.”


“대형께서 없다고 말씀하셨던 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물론 혼자 찾을 수는 없으니 대형의 뒤를 쫓고 싶습니다.”


제 뒤를 쫓아다니며 꿈을 찾겠다는 말에 윤평은 헛웃음이 튀어나왔다. 심부름 값으로 제법 주머니가 두둑해졌기에 당장 먹고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았지만 꿈을 꿀 만큼 여유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장 먹고살 걱정을 해야 할 덕천이 당당하게 꿈을 찾겠노라 선언하는 모습을 보자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러나 답답하고 어색했던 어제와는 다르게 자연스러웠기에 군역을 지기 전에 함께했던 동생들을 보는 것만 같아 웃음이 부드러워졌다.


“꿈을 찾겠다니 알다가도 모르겠네. 계획을 짜는 모습을 보면 제법 똘똘해 보이는데 알아야 할 걸 몰랐고, 이제는 꿈을 찾겠다니. 똘똘한 게 맞는지 의심스러워.”


“꿈을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천하제일고수를 꿈꾸는 소년에게 그 길이 고되고 힘들다고 얘기해봐야 씨알도 안 먹히는 것과 마찬가지죠.”


제 말을 정면으로 받아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은근슬쩍 스스로 꿈 많은 소년에 비유하는 모습이 제법 능글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제 말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꿈을 찾겠다는 모습이 썩 마음에 들었다.


덕천이 몇 살인지 아직은 모르건만 순수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중에 의제(義弟)로 삼아 함께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그렇기에 윤평은 옷매무시를 가다듬고서는 정중하게 포권했고, 덕천도 길게 읍하듯 포권하며 다시금 인사했다.


“오는 사람은 막지 않고, 가는 사람은 잡지 않는 게 왈패의 묘미지. 윤평이다.”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형께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덕천입니다.”


윤평은 인사를 마치자마자 바닥에 앉았다. 마음에 들긴 했지만, 의형제를 맺기 전에 덕천의 속내부터 알고 싶었다.


“세력을 키워서 뭘 하고 싶었어?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사는 건 당연하니까 제외하고.”


“동경의 대상인 하오문 총타에 초대받고 싶었습니다. 돌아갈 곳은 없지만, 마음의 고향에라도······. 뭐더라, 아무튼 멋지게 돌아가면 좋지 않겠습니까.”


말을 줄이면서도 문자를 쓰고 싶었건만 금의환향이라는 말을 끝내 떠올리지 못한 덕천은 부끄러운지 뒷머리를 긁었다.


“하긴 하오문의 총타는 소문만 무성하지, 가봤다는 사람은 못 봤네.”


중원 전역에 귀가 있다는 신비한 정보단체이자 기녀들의 수호자, 왈패들의 뒷배 등 수많은 소문을 몰고 다녔지만 정작 하오문의 총타에 가봤다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 만큼 거창하다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지만, 목표가 없는 자신보다는 낫다고 여겼기에 윤평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릴 때 꿈을 크게 가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게 직접 해준 말은 아니었지만. 아마도 그때부터 하오문 총타에 초대받고 싶다는 꿈을 가진 것 같습니다.”


“좋다. 그런 꿈이 있다면 지금부터 쉴 새 없이 노력해야겠지?”


분명히 부드러운 미소였지만 덕천은 미소를 보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본능적으로 자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이어지는 말에 그러지도 못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꿈을 이루려면 노력을 해야지. 그러니까 네가 데려온 애들이 자리를 잡을 동안 너는 철사장을 수련할 거야.”


“무기를 썼던 만큼 철사장보다 삼재검법을 익히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삼재검법도 좋지. 하지만 모든 무공은 권법을 기초로 해서 익혀야 제대로 익힐 수 있어. 그리고 왈패의 권법은 철사장이지.”


철사장은 권법이 아니라 장법이었고, 초식도 없는 수련법이라는 말이 목젖까지 차올랐지만 반박하는 순간 고생이 두 배로 늘어날 것만 같았기에 덕천은 입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좋은 태도야. 슬슬 날이 풀리니까 돈도 벌고 수련도 하면서 즐겁게 지내야지.”


“돈도 벌어야 합니까?”


“당연하지. 왈패는 돈을 벌기 위해 온갖 일을 가리지 않고 하는 법이야.”


제힘으로 돈을 벌며 수련까지 해야 한다니.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뭔가 억울했기에 덕천의 표정이 구겨졌다. 그와 동시에 어제 윤평이 말해줬던 것처럼 - 제 몸을 지킬 수 있을 정도로 - 적당히 약한 수준에는 도달해야 하오문 총타까지 갈 수 있다고 여겼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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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4. 소란. (2) +3 21.10.14 4,646 82 14쪽
15 4. 소란. (1) +6 21.10.13 4,984 86 15쪽
14 3. 무심코 던진 돌에. (4) +10 21.10.12 5,458 81 15쪽
13 3. 무심코 던진 돌에. (3) +3 21.10.12 5,343 86 14쪽
12 3. 무심코 던진 돌에. (2) +7 21.10.11 5,806 88 15쪽
11 3. 무심코 던진 돌에. (1) +3 21.10.10 6,158 108 14쪽
10 2. 새 출발도 어렵다. (5) +4 21.10.09 6,237 109 15쪽
9 2. 새 출발도 어렵다. (4) +3 21.10.08 6,566 9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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