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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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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22,879

작성
21.11.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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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글자
14쪽

7. 무당산에서. (7)

DUMMY

지치지도 않고 남궁진을 놀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윤평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대로라면 제 귀만 아플 것이기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 사람은 쉬고 있어. 먼 길을 다녀와서 피곤할 텐데. 나는 수련을 좀 더 하고 올게.”


같은 답답함이라면 신기루처럼 아른거리는 실마리라도 보이는 쪽을 선택하는 편이 나았기에 윤평은 곧장 밖으로 나와 소성권법을 펼치기 시작했다.


투로가 이어지는 것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악을 쓰는 것처럼 처절했고, 화풀이라도 하는 것처럼 쓸데없는 기운이 많이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윤평은 의도한 것처럼 계속 소성권법을 이어갔다.


적어도 일류 이상이라면 윤평이 무공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무공에 끌려다니고 있음을 알아챘겠지만 보는 눈이 없기에 윤평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파국에 직면했지만 어긋나거나 부서지지 않았다. 주화입마에 걸리거나 죽은 피를 내뱉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런 일도 없다는 것처럼 평온한 얼굴로 소성권법을 이어갔다.


반개한 눈이나 한 번도 자세가 흔들리지 않았기에 주변을 정확히 의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지만, 그 외에는 도무지 제정신이라고 볼 수 없었다.


권법이라고 말하기보다 체조에 가까울 만큼 어설펐다. 하지만 단순하게 팔다리를 휘적거리는 움직임이 아니라 소성권법의 묘리를 담은 채 허우적거리고 있었기에 예사롭지 않았다. 기틀이 잡히는 만큼 현운의 조언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다.


피사타정을 기조로 하여 팔괘의 묘리를 얹어낸 소성권법과 건강 체조에 가까워도 공방일체의 묘리가 담겨있는 태극권의 교차점이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었다.


“아.”


보였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교차점이 먼지처럼 사라졌다. 윤평은 그 사실이 못내 아쉬워 짧게 한탄했지만, 시간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만큼 숨을 길게 내쉬고서는 조금 전에 느꼈던 감각을 되살리기 위해 다시금 몸을 움직였다.


“꼬집어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전보다 나아진 것 같기는 한데.”


대오각성의 기회는 아쉽게 놓쳤지만 깨달음의 편린이나마 주울 수 있었던 만큼 윤평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있었다.


십 할의 기운을 모조리 공격에 쏟아내던 것과는 다르게 오 푼의 힘이나마 방어로 돌릴 수 있었다. 여전히 제 몸을 돌보지 않는 수준이었지만 없다가 생긴 만큼 윤평은 오 푼의 차이를 크게 느꼈다.


그와 동시에 깨달음을 얻지 못했던 일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여겼다.


“큰일 날 뻔했어.”


미미한 변화마저도 크게 느꼈건만 대오각성을 통해 단숨에 변했다면 몸과 머리의 괴리로 인해 더 약해지거나 미쳐버렸으리라고 여겼다. 물론 무공에 대해 무지하기에 할 수 있는 생각이었지만 윤평은 꾸준하게 정진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더 수련하고 싶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자 윤평은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까지 초식만 생각하느라 내공을 등한시했었다. 그런 와중에 무아지경에 들어 자연스레 내공을 사용한 만큼 내공이 부족해서 깨달음이 끊겼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밖에 나와서 체력이 부족해진 건가?”


하지만 내공을 사용한 기억이 없는 윤평은 깨달음이라는 것이 체력을 엄청나게 소모한다고 여기며 고개를 저었다. 그와 동시에 해이해진 마음으로는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없다고 여겼기에 앞으로 수련에 박차를 가하겠노라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윤평의 다짐은 다음 날 아침부터 무너졌다.


“원시천존. 아침부터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멋쩍은 표정을 지은 자인이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인이 찾아온 정도로는 괜찮았지만, 옆에 다른 도사와 함께 왔기에 시선이 절로 갔다.


육 척에 미치지 못해 보이지만 자인보다 큰 키에 무당의 제자답게 허리에 검을 패용했다. 검갑(劍匣)에 송문(松紋)이 새겨진 것 외에는 그리 특이한 점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윤평은 그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현운과 비슷하게 바람을 느낄 수 있었지만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현운이 험한 무당산을 휘감는 바람이라면 눈앞의 도사는 무당에서 시작해 중원을 휩쓸어버릴 것처럼 강맹한 기운이 느껴졌다.


“원시천존. 실례했습니다. 이쪽은 청원 사숙이십니다.”


“소주에서 온 윤평입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빤히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자인은 자신이 무엇을 놓쳤는지 깨닫고서는 곧장 윤평에게 청원을 소개했다. 그러자 윤평이 먼저 포권하며 고개를 숙였고, 청원 역시 포권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자신처럼 겉늙어 보이는 사람도 있는 만큼 기껏해야 비슷한 나이대라고 여겼건만 갑자기 사숙이라고 칭하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운의 얼굴에도 묘하게 주름이 없던 만큼 동안이 무당의 특징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실없는 생각과는 다르게 갑자기 찾아온 연유가 궁금했기에 슬그머니 질문을 던졌고, 지금까지 한 걸음 뒤에 물러나 있던 청원이 대답했다.


“그런데 어쩐 연유로 이른 아침부터 찾아오셨습니까?”


“현운 사백께서 며칠간 바쁘셔서 못 오셨던 만큼 저와 자인이 도와드릴 겁니다.”


말을 마친 청원은 작게 접힌 종이를 윤평에게 건넸고, 윤평은 쪽지나 다름없는 서찰을 받아서 읽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자인에게 서찰을 건넸다.


“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서찰에는 윤평에게 도움이 될만한 수련 방식이 적혀있었다. 자인과 윤평이 논검을 하되 자신이 말한 초식을 - 내공을 쓰지 않고 - 몸으로 직접 시연해야 한다고 적혀있었다.


싸움은 순간순간의 기지로 판단해야 한다고 여겼기에 윤평은 어리둥절했지만 일단 따르고자 마음을 먹었다. 자인 역시 어리둥절했지만 사백조의 명을 따르지 않을 수 없기에 서찰을 청원에게 건네고서는 곧장 윤평과 논검했다.


“원시천존. 그럼 제가 먼저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윤평은 논검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자인의 선공으로 인해 대충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알 수 있었고, 서로 초식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조금씩 몰입해갔다.


가만히 두 사람을 지켜보던 청원은 이 수련이 윤평을 위한 것만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내공을 사용하지 않는 만큼 초식을 더 가다듬을 수 있는 데다가 짧은 공방이라도 여러 가지 생각하며 최선의 방안을 선택하는 능력을 길러주기에 윤평보다 사질에게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여겼다.


두 사람 모두 머리를 굴리고 몸을 놀리는 데 열중했지만, 승부는 쉽사리 나지 않았다.


윤평은 소성권법을 발전시키는 중인데다가 초식이 흐트러질 때도 많아 공격을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했으며, 자인은 흐트러진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쉽사리 공세로 전환할 수 없었다. 그런 만큼 두 사람의 논검은 한 시진이 지나고 나서야 자인의 체력 부족으로 막을 내렸다.


“감사합니다.”


“원시천존. 감사합니다.”


윤평과 작별인사를 나눈 자인은 숨을 고르고 나서야 발걸음을 옮겼다. 이런 일로 사숙의 시간을 빼앗은 것이 죄송했는지 조용히 입을 다문 채 눈치를 살피다가 담담한 사숙의 얼굴을 보고서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오늘 함께 가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할 것이 무에 있다고. 사백님의 말씀을 따른 것뿐이니 너무 마음 쓰지 마라.”


나이 차이보다는 항렬에서 오는 거리감이 무색하도록 다정하게 말하자 자인은 한숨 돌렸다. 하지만 이왕 물꼬를 튼 김에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 사숙과 친해지고 싶었던 자인은 논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 부끄럽습니다.”


“부족한 점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깨닫지 못하는 것보다 깨닫고 고치려 애쓰는 편이 더 낫다.”


자인이 개선해야 할 점에 관해 묻자 청원은 성심성의껏 알려줬다. 그 후로도 상대의 수를 읽거나 유도해서 조금 더 쉽게 대처하는 편이 좋다고 이야기해주자 자인은 신나서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홀로 수련에 매진하느라 사형제와 이야기를 나눌 여유가 없었다. 그런 자인의 말벗이라고는 자기보다 한참 항렬이 높던 현운이 전부였다. 하지만 항렬이 높으면서도 나이가 비슷한 청원은 그야말로 말을 나누기 쉬운 상대였다.


그렇기에 자인은 공손함을 잊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계속 이어 나갔고, 청원은 조카의 자랑을 들어주는 삼촌처럼 이야기를 듣고 대답해주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고 보니 윤 도우께서는 독학으로 지금의 경지에 올랐다고 들었습니다.”


“대단하시구나.”


“스승을 모시고 무공을 익혔다면 접전까지 못 갔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능이라는 것은 참으로 무섭습니다.”


논검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자연스레 윤평에 관한 것으로 넘어갔고, 자인은 윤평의 재능을 칭찬했다. 그러자 지금까지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던 청원이 처음으로 고개를 저었다.


“재(才)라는 말을 쉽게 써서는 안 된다.”


자인은 홀로 무공을 익혔으면서도 자신을 두 번이나 제압할 정도로 강해졌다면 재능 말고는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기에 고개를 갸웃거렸고, 청원은 한 사람을 떠올리며 다시금 고개를 저었다.


“처음 무림에 발을 디딘 다음부터 수많은 경험을 했지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


작게 숨을 고른 청원은 발걸음마저 멈추더니 자인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그 눈빛이 너무나도 강렬하고 호소력이 짙었기에 자인은 자기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재능보다는 노력을 귀히 여겨야 한다.”


가진바 재능이 너무나도 뛰어나서 무당칠검 중 한 사람이 관문제자로 삼아 자신의 모든 것을 가르치고 물러났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던 때가 있었고, 소문의 주인공이 바로 청원이었다. 무당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한 차례 무림행 이후 소문만 무성하던 재능이 개화했고, 결국 무당칠검의 수좌에 꼽힐 정도였다.


그런 청원의 입에서 노력을 귀히 여기라는 말이 나오자 자인은 쉬이 이해할 수 없었기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을 끔뻑였다.


눈빛에 담긴 뜻을 능히 짐작할 수 있었기에 청원은 고소(苦笑)를 머금으며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무릇 무공이란 재능만 가지고 대성할 수 없다. 재능만으로 성패를 가를 수 있다면 어찌 우리 무당이나 소림이 무림에서 그토록 존경받겠느냐. 무공의 기본은 노력이며 다른 사람에 대해 말하더라도 노력에 감탄해야지 재능이라는 말로 치부하면 안 된다.”


“하지만 재능이 뛰어나 저와 비슷한 나이에 주천화부(周天火符)에 오른 이들이 있지 않습니까?”


자인이 감히 자평하기를 제 경지는 옥동쌍취(玉洞雙吹)에 겨우 닿았다고 했다. 쓰지 않아 고어(古語)에 가까운 말이지만 요즘 말로 풀자면 주천화부는 임독맥을 타통한 절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옥동쌍취는 일류에 겨우 닿은 경지리라.


하지만 무림에는 제 또래에 일가를 이뤘다고 자평할만한 이들이 제법 있었다. 물론 제 자질이 부족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재능과 노력의 차이를 모를 만큼 순진하지 않았기에 조금은 퉁명스레 질문했다.


“숨어있는 기인이사까지야 내가 알 길이 없지만, 지금까지 만나본 수많은 무림인 가운데 진정 재(才)라는 말을 써도 되는 이는 단 하나뿐이었다. 그리고 네가 말한 대로 어린 나이에 절정의 경지에 오른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 중 화경에 오르는 이들이 몇이더냐.”


자인은 어느 정도 수긍했지만 어딘지 석연치 않은 표정이었다. 기초 중의 기초인 태극구공을 누구보다도 오래 수련하고 깊이 수련한 자인이 이런 반응을 보일 줄은 몰랐기에 청원은 쓰게 웃었지만, 기본이야말로 가장 중요했기에 조금 더 강하게 말했다.


“무(武)란 얄팍한 재능보다 부단한 노력이 더 중요한 법이다. 누구보다 기본을 중시하던 네가 어찌 된 일이더냐.”


자인은 그제야 깨달았다. 기초만으로도 충분히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배웠고, 자신도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건만 스스로 믿음을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기에 자인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지만 청원은 가르침을 마음에 깊이 새기라는 것처럼 다시금 말했다.


“수적천석(水滴穿石)을 잊지 마라.”


자그마한 노력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었다. 청진이 누차 말하던 우공이산과 같은 뜻이었지만 자주 들어서 이제는 익숙해진 사부의 조언보다 사숙의 말이 더 신선하게 들리는 만큼 자인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에 깊이 새겼다.


“좋다. 그럼 다시 가자꾸나.”


자인의 모습이 제법 결연했기에 청원도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말만이 아니라 직접 겪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기에 청원은 표주(漂周)에 대해 생각했다.


표주는 삼대제자 시절에 나가는 것이었지만 아직 제자를 들이지 않은 자인이라면 길게 무림행에 나선다고 해도 무리가 없었다. 오히려 자신처럼 많은 경험을 한다면 좋으리라고 여겼다.


하지만 자인을 설득할 방안이 마땅치 않기에 잠시 고민하던 청원은 무심코 발걸음을 맞추다가 코끝을 찌르는 약재의 향기에 발걸음을 멈췄다.


“보생전까지 오시다니 편찮은 곳이라도 있으십니까?”


“아니다. 무심코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여기까지 왔구나.”


아무리 무당의 경내지만 너무 긴장을 풀었다고 여겼기에 청원은 실소를 내뱉었다. 정신을 차렸으니 이제 돌아가려고 했지만, 자인의 질문에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오늘 논검하느라 고생도 많았고, 정리해야 할 것도 많을 테니 이만 들어가거라.”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쭤보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괜찮으십니까?”


“무엇이더냐.”


“사숙께서 재(才)라는 말을 써도 되는 이는 단 하나뿐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떤 분인지 여쭤도 괜찮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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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4. 소란. (1) +6 21.10.13 4,981 86 15쪽
14 3. 무심코 던진 돌에. (4) +10 21.10.12 5,454 81 15쪽
13 3. 무심코 던진 돌에. (3) +3 21.10.12 5,339 86 14쪽
12 3. 무심코 던진 돌에. (2) +7 21.10.11 5,802 8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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