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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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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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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22,879

작성
21.10.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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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 무심코 던진 돌에. (1)

DUMMY

빚쟁이라도 된 것처럼 문을 힘껏 두드리며 목소리를 높이자 낡은 문이 슬쩍 열렸다. 백발이 성성한 데다가 너무나도 초췌한 몰골의 노인이 불쌍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냉혈한이라도 동정심이 들 지경이었다. 하지만 윤평은 비릿한 미소를 짓더니 사정없이 발길질했다.


영감의 입에서 비명이 나왔지만 윤평은 개의치 않고 안으로 들어가더니 침을 뱉었다.


“썩 일어나!”


“아이고, 사람 잡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다짜고짜 발길질인가! 아이고!”


걷어차인 가슴을 움켜쥐고 앓는 소리를 쏟아내는 영감을 보고 있자니 간신히 삭였던 분노가 다시금 끓어올랐다. 하지만 화만 내서는 될 일이 아니었기에 윤평은 크게 심호흡을 하더니 목소리를 가라앉혔다.


“어쩔 수 없지. 덕천아, 주머니 꺼내라. 들어가서 값나가는 물건을 싹 쓸어올 테니까.”


“아이고, 그러면 안 되네. 몇 푼이라도 챙겨줄 테니 오늘은 조금 봐주게. 응?”


윤평은 진짜 빚쟁이라도 된 것처럼 거칠게 말하며 - 노인의 집을 거덜 낼 것처럼 -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노인은 듣기만 해도 죄책감이 들 만큼 절절한 목소리를 내뱉더니 얻어맞아 힘이 없는 팔을 허우적거리며 윤평의 뒤를 쫓아 방으로 들어갔다.


“연기력이 늘었네. 십 년 동안 극단(劇團)이라도 쫓아다녔어?”


“쯧, 오래간만에 만난 노인에게 다짜고짜 발길질이라니 너는 참 여전하구나. 게다가 노인공경은 언제쯤 배울 생각인지.”


방 안에 들어온 노인은 들어오자마자 비아냥대는 윤평을 보며 혀를 차더니 그대로 주저앉았다. 십 년 만에 보는 얼굴이지만 매일 본 것처럼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지만 윤평을 바라보는 눈에는 호감이 깃들어있었다. 대견함 혹은 기특함이리라.


윤평 역시 눈빛에 담긴 감정을 눈치챘지만, 노인의 호감을 얻어 봐야 쓸모가 없다고 여겼기에 묵묵히 손을 내밀었다.


“갑자기 손을 내밀다니 무슨 뜻이냐?”


“무슨 뜻이긴. 날 기억하는 걸 보아하니 노망이 든 건 아닐 테고. 천하의 최 영감이 약속을 잊은 거야?”


찌를 것처럼 날카롭게 반응하는 윤평을 보고 있자니 노인은 손자의 재롱이라도 본 것처럼 너털웃음을 지었다.


“허허허. 농을 좀 건넸기로서니 살날이 많이 남은 늙은이를 퇴물로 만들어버리는구나.”


다른 이들이라면 벌써 화를 내거나 적어도 평정심이 흔들렸겠지만, 노인은 가볍게 흘렸다. 윤평은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지만, 막상 예상대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입맛이 썼다.


하지만 노인은 윤평이 마음에 들었다. 미리 짜거나 눈치를 준 것도 아니건만 제 장단에 맞춰 적당히 어울려줄 만큼의 눈치도, 십 년이나 지났건만 약속을 지키러 자신을 찾아온 모습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도 휘영상단의 상단주인 제 앞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기에 고개를 주억거리더니 바닥에 덮어둔 거죽을 들춰 작은 궤짝을 하나 꺼냈다.


“옜다. 네가 조건으로 내걸었던 돈이다. 세월이 지난 만큼 셈을 해서 넣어뒀으니 섭섭잖을 것이야.”


바닥에 내려놓는 모습만 보더라도 묵직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윤평은 한숨을 내쉬더니 고개를 저었다.


“이런 궤짝을 들고 나가면 퍽 조용하겠네. 전표를 쓸 생각은 안 한 거야?”


“둘 중의 한 사람이라도 죽었다면 전표는 아무런 쓸모가 없지 않으냐. 그리고 거래는 현물로만 한다고 말한 게 누구더라?”


능글맞게 윤평의 말을 받아치는 노인에 눈빛에는 장난기가 가득했다. 노망이 든 것은 자신이 아니라 네가 아니냐고 묻는 것만 같았기에 윤평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궤짝을 들고 나갔다가는 영감만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귀찮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기에 짜증 내는 대신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이건 아니야. 소주를 장악한 셋은 몰라도 나머지 잔챙이들이 눈을 번뜩이고 달려들 텐데 나보고 그런 귀찮은 짓을 하라고?”


은원보 두어 개라면 어지간한 귀찮음이라도 감내할 만큼 큰돈이었다. 평소였다면 - 정확하게 말하자면 최 영감이 아니었다면 - 뒤도 돌아보지 않고 승낙했겠지만, 냉큼 받아들이자니 뒤통수가 간지러웠다. 정확하게 간파할 수는 없었지만, 최 영감의 계략 혹은 협잡질 일부분일 수도 있다고 여겼기에 거절했다.


“세월이 지나니 너도 발전하기는 하는구나. 어릴 땐 은원보 하나에 목숨을 걸더니.”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잖아. 그냥 목을 내놓는 것보다 은원보 하나라도 받고 군역을 치르는 게 낫지.”


윤평이 다시금 투덜거렸지만, 최 영감은 미소를 지었다. 소주에 도착하자마자 뒷골목의 정보를 빠르게 수집한 데다가 귀찮은 일이 벌어지리라고 직감하는 두뇌 역시 마음에 들었다. 손자뻘이나 다름없었지만 멍청한 세 아들에게 휘영상단을 넘기는 대신 윤평에게 넘긴다면 망하더라도 재밌는 모습을 보여줄 것만 같았기에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최 노인은 이내 고개를 저으며 욕심을 거둬들였다.


새장 속에 가둬놓고 감상할 때 아름다운 새가 있는 반면 거친 야생에서 살아가다가 가끔 모습을 보여줄 때 아름다운 새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보기에 윤평은 명백한 후자였기에 그를 중원에 풀어두고 들려오는 소식만 접해도 재밌으리라고 여겼기에 순순히 욕심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태생이 상인인 만큼 제 손에 거의 들어왔다고 여긴 물건을 - 애초부터 그의 손에 들어오지도 않았지만 - 미련 없이 놔주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기에 미련을 떨쳐내기 위한 마음을 한 숟갈 담아내고, 짓궂은 마음을 한 숟가락 그리고 윤평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한 숟가락 담아낸 제안을 건넸다.


“그러면 간단한 심부름을 통해서 돈을 벌어보는 건 어떤가?”


“영감이 간단한 심부름이라고 말하니까 전혀 간단해 보이지 않지만, 내용을 들어봐야지.”


무턱대고 일을 받아들이는 대신 한결같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지만 받아들인 상황부터 계략에 걸린 것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최 영감은 미소를 숨긴 채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신경 쓸 만큼 엄청난 일은 아니지. 그저 합비로 가서 서찰 하나를 전해주고 답신을 받아오면 될 걸세.”


“영감이 그렇게 말하니까 뭔가 불안한데. 오래 기다려야 하는 일이야?”


“길어야 칠 주야면 충분할 것이야. 게다가 상단주의 서찰을 가져왔는데 박대하겠어?”


상식적으로 생각하자면 거절하는 게 바보였다. 서찰을 하나 전해주고 칠 주야 동안 커다란 저택에서 쉬며 수련에 몰두할 수 있었다. 게다가 휘영상단의 본점이라면 자신이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알 수도 있었기에 구미가 당겼다.


물론 뒤통수가 간질거리는 느낌이 없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함정에 걸릴만한 구석이 없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삯은 얼마나 줄 거야?”


“밖에 두고 온 녀석도 함께 가면 은원보 하나씩 주마. 여기서 받기는 싫을 테니 서찰을 전해주면 받을 수 있도록 써주마.”


삯에 대한 합의까지 마친 윤평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최 노인은 지필묵을 꺼내 들고 서찰을 적으려다가도 문득 떠오른 것이 있는지 붓을 내려놨다.


“서찰을 적기 전에 밖에 있는 녀석부터 좀 불러오너라. 그 일 이후에 네가 누구를 데리고 다니다니 신기하구나.”


아무리 최 영감을 조심해야 했지만, 서찰의 내용까지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 만큼 글을 다 쓸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이상했기에 윤평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밖으로 나가 덕천을 안으로 들여보냈다.


시간이 지나자 덕천이 허름한 천으로 감아낸 서찰을 들고나왔다. 휘영상단에 전달해야 할 물건을 허름한 천으로 싸놓은 모습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덕천의 표정이 너무나도 이상했기에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정신 차려.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듣고 나왔기에 혼이 쏙 빠졌냐.”


“그···. 평생 만날 수 없던 너무나도 대단한 사람을 만나서 그런지 정신이 오락가락하다 못해 획 돌아버렸습니다. 분명 묻는 말을 대답한 것 같은데···.”


표정만 얼빠진 정도가 아니라 정말 얼이 빠져버렸는지 말조차 제대로 못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여기서 그를 다그쳐봐야 정신을 차릴 것처럼 보이지 않았기에 서찰을 제 품 안에 넣고서는 합비로 향했다.


표국과 함께 움직인 만큼 돈을 제법 써야 했지만 그만큼 쾌적하고 편안하며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


덕분에 보름 만에 합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덕천은 소주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풍경에 푹 빠졌는지 여기저기를 둘러보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윤평은 차분하게 길을 묻더니 거침없이 움직였다. 그러자 덕천은 인파를 헤치며 허둥지둥 따라갔지만, 윤평은 개의치 않고 발걸음을 성큼성큼 옮겼다.


“실례합니다. 상단주께서 전하신 서찰을 가지고 왔으니 안에 연락을 넣어주시겠습니까.”


윤평이 문지기에게 서찰을 보여줬고, 가볍게 묵례하더니 서찰을 안으로 전달했다. 일을 익숙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윤평은 속으로나마 눈살을 찌푸렸다.


소주에 있으면서도 종종 연락했는지 익숙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자 대접을 받기에는 글렀다고 여겼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대문이 거칠게 열리며 마흔 가량으로 보이는 세 남자가 뛰쳐나오자 윤평은 긴장했다. 게다가 목소리에 급박함이 서려 있는 만큼 여차하면 도망가려고 생각했다.


“자네가 이 서찰을 들고 온 건가?”


“그렇습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여기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니 안으로 들어오게.”


세 사람의 얼굴이 최 노인을 닮았기에 윤평은 삼 형제라고 생각했다. 그런 이들의 얼굴에 급박함이 서려 있지만, 분노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만큼 따라가도 큰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여겼기에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덕천은 윤평을 쫓느라 땀을 흘렸지만 어마어마한 상가의 대로를 걷는다는 사실에 위축이 되었는지 아까와는 다르게 땀을 닦을 생각조차 못 하는 것처럼 고개를 푹 처박고 윤평의 뒤만 쫓았다.


“자네는 이 서찰에 무슨 내용이 적혀있는지 알고 있는가?”


“모릅니다. 그저 최 노···사께 서찰을 전해주고 답을 받아오라는 말만 들었을 뿐입니다.”


습관처럼 노인이라고 부르려다가도 순간 예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말끝을 흐리더니 간신히 노사라는 말을 떠올렸다. 하지만 세 사람은 윤평의 어색한 대답에는 신경 쓰지 않고 책상에 서찰을 올려놓더니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마치 짠 것처럼 동시에 내뱉은 데다가 한숨의 길이가 너무나도 길었다. 자신이 최 노인에게 휘둘릴 때 내뱉던 한숨과 너무나도 똑같았기에 윤평은 순간적으로 세 사람을 동정했다.


윤평의 감정까지는 느끼지 못하더라도 시선은 느낄 수 있었기에 세 사람은 실책이라고 여기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러더니 가운데 앉아있던 이가 제대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버님께서 상단주의 자리를 물려주실 생각이시네. 서찰에 적혀있는 과제를 가장 잘 풀어낸 이에게 물려주신다고 적혀있네.”


“그럼 세 분께서 잘 푸시면 되는 일이 아닙니까. 제가 서찰의 내용을 들어야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만.”


“아닐세. 자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는군.”


그는 고개를 젓더니 서찰 말미에 적혀있는 내용을 찬찬히 읽었다. 그러자 윤평의 얼굴이 사정없이 구겨지더니 흉터가 터질 것처럼 붉게 달아올랐다. 누가 보더라도 분노한 얼굴이었지만 윤평은 길게 숨을 내뱉더니 천천히 내용을 정리했다.


“그러니까 세 분의 답을 들고 가는 동안 최 노사가 고용한 왈패들이 그걸 노린다고 쓰여 있다. 이 말입니까?”


“그렇다네. 그리고 우리는 직접적으로 자네를 도울 수 없다고 쓰여 있더군. 아마도 표국을 동원하거나 낭인을 고용한다면 아버님께 연락이 가겠지.”


자신과 덕천의 용모파기는 물론이거니와 서찰 한 장에 은원보 두 개를 현상금으로 내건 상황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기에 윤평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자 능글맞은 미소로 자신을 비웃는 최 노인이 떠올랐기에 눈을 부릅뜨더니 고개를 세차게 저어내며 밉살맞은 얼굴을 떨쳐냈다.


그러더니 머릿속에 떠오른 수많은 욕설과 비속어를 꾸역꾸역 삼켜냈다. 붉으락푸르락하는 얼굴만 보더라도 얼마나 화가 났는지 짐작할 수 있는 지경이었지만 윤평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정중하게 포권했다.


“하지만 의뢰를 받은 이상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세 분께서는 걱정하지 마시고 서찰의 내용대로 답변을 제게 전해주시면 됩니다. 칠 일째 되는 날 간접적인 도움을 요청할 테니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애초부터 어처구니없는 의뢰였기에 포기해도 손가락질받지는 않겠지만 윤평은 두말하지 않고 승낙했다. 이미 일을 맡겠노라 약속하기도 했지만 포기한다면 최 노인에게 지는 것만 같았기에 수락했다.


“알겠네. 부디 잘 부탁하네.”


그렇게 자리가 파했고, 윤평은 귀빈용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곧장 무공에 몰두했다. 미친 영감이라는 말이 목젖까지 차올랐지만, 분노에 삼켜지면 최 노인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것이기에 오기로 참아냈다.


심부름에 대한 대가와 서찰에 걸린 현상금을 포함하면 은원보가 무려 여덟 개였다. 은전으로 따지면 사백 냥이었고, 금전으로 따져도 스무 냥인 거금을 자신을 괴롭히는 데 쓴 미친 영감을 떠올리자니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분노에 삼켜지면 패배나 다름없다고 여겼다. 덕천 역시 표적이 되었기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쳤고, 두 사람이 무공에 온 힘을 쏟는 만큼 칠 주야는 쏜살같이 지나갔다.


윤평은 아침 일찍 세 개의 서찰을 받아들고서는 필요한 물건을 요청했고, 물건까지 받은 윤평은 허리를 깊이 숙이며 포권했다.


“부탁드린 물건까지 잘 받았습니다. 어떤 식으로 답변이 올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서찰만큼은 안전하게 전달하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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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4. 소란. (1) +6 21.10.13 4,981 86 15쪽
14 3. 무심코 던진 돌에. (4) +10 21.10.12 5,454 81 15쪽
13 3. 무심코 던진 돌에. (3) +3 21.10.12 5,340 86 14쪽
12 3. 무심코 던진 돌에. (2) +7 21.10.11 5,803 88 15쪽
» 3. 무심코 던진 돌에. (1) +3 21.10.10 6,155 108 14쪽
10 2. 새 출발도 어렵다. (5) +4 21.10.09 6,233 10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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