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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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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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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22,879

작성
21.1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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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7. 무당산에서. (8)

DUMMY

말해주는 것이야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표주를 내보낼 생각으로 가득하던 청원의 머리는 순식간에 답을 내놨다.


“재(才)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려면 말로 듣는 것보다 직접 만나는 편이 좋겠구나.”


그리 말했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그냥 알려주면 재미가 없을 터이니 네가 직접 만나는 편이 더욱더 충격적이라고 생각했다.


작금에야 파랑이 없어 얌전히 지내고 있다지만 소싯적 - 그렇게 표현해도 기껏해야 십몇 년 전이지만 - 개방에서 지내며 생긴 거친 심성이 어디로 쓸려간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귀여운 사질에게 너무 곰살궂게 구는 것도 썩 좋지 않다고 합리화했기에 변명 아닌 변명이 술술 나왔다.


“지금쯤이면 소림사에 있을 테니 본격적으로 바빠지기 전에 다녀오는 것도 좋겠구나. 흥미가 있느냐?”


먼저 질문을 했으니 흥미가 없겠느냐마는 청원은 일부러 질문했다. 본격적인 표주를 보내기에 앞서 해검지 밑으로 내려보내는 일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머릿속이 차근차근 계획을 수립했기에 청원은 누가 내보내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인이 스스로 원해서 하산할 계획을 세웠다.


“흥미가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쯤 소림에 계신다는 말은 소림 소속은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소림에 방문하신다는 말씀이시로군요.”


청원은 혼잣말하듯 대답하던 것을 듣고서는 아차 싶었다. 하지만 사질이 헛다리를 짚자 다행이라고 여김과 동시에 걱정이 앞섰다.


간단한 인과관계도 추리하지 못하는 사질을 무림에 던지는 일이 문득 너무 가혹하고 생각했지만 늦은 나이에라도 현실적인 감각을 깨우치게 하는 편이 좋다고 여겼기에 불안한 마음을 지웠다.


“그래. 그러고 보니 윤평 도우님의 일행도 무림초출이라고 하셨는데 아직 소림에 들르지 않으셨다면 함께 하는 것도 좋겠구나. 어찌 생각하느냐?”


“감사합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얼마나 궁금했으면 제 말도 듣지 않고 곧장 발걸음을 옮기는 자인을 보며 청원은 작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자인이 움직인 이상 자신도 멍하니 있을 수만은 없기에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림에 전해줄 초대장을 적어야 했고, 자인의 사부이자 제 사형인 청진에게 허락받아야 했다.


이미 일을 저지르고 사후에 보고하는 형식이 되었지만, 사형도 걱정하던 일이니만큼 시원하게 허락하리라 믿었기에 보생전에서 지필묵을 빌려 글을 쓰기 시작했다.


“윤 도우님께서 내일 소림에 가실 계획이었다고 했습니다. 당장 내일이라니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진정해라.”


얼마나 급했으면 지름길로 온 데다가 경공까지 사용했다.


사질이 이토록 궁금해할 줄은 몰랐기에 청원은 그간 했던 고생이 떠올라 작게 한숨을 내쉬었지만 우선 먹물이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했기에 자인에게 미지근한 차를 한잔 권하며 숨을 돌릴 시간을 줬다.


“도를 닦는 도사가 무에 필요한 것이 있겠느냐. 그저 제 몸을 지킬 검 한 자루만 있으면 충분하지.”


이왕 내보낸 김에 표주까지 이어가면 좋았겠지만, 무림대회가 코앞인 만큼 손 하나가 아쉬워질 시기라 그러지 못했다. 그런 만큼 짐이 많을 필요 없었기에 청원은 가볍게 말해주고서는 먹물이 마르자 자인과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원시천존.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사부에게 허락받자마자 자인은 다시금 윤평에게 가서 합류하게 되었노라고 말했고,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찾아왔다.


윤평의 다른 동행인들 역시 반대하지 않았기에 자인의 합류는 쉬이 이뤄졌지만, 윤평은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품은 채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자인의 합류로 두 사람이 눈치를 본다면 소림으로 가는 길이 조용해지겠지만 약간 어리바리한 자인이 두 사람의 말싸움에 끼어든다면 고통이 더욱더 커질 것이 분명했다.


윤평의 예상은 절반만 들어맞았다.


“사부님과 사숙님께서는 관도가 아니라 산을 타고 가시길 희망하셨습니다. 양해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관도를 걸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첫날만 하더라도 윤평을 제외하고는 서로 서먹했던 만큼 데면데면했지만 이대제자임에도 은근히 순진한 구석이 있는 자인은 단정의 먹잇감이 되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단정이 골리는 것이 아니라 순진한 만큼 우직했기에 지금처럼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할 때는 단정이 먼저 당황했다.


남궁진은 무당의 무공에 관심을 가졌던 만큼 논검이라도 해보고자 했지만 움직이며 논검을 하다가 윤평에게 한 소리를 들은 후로는 한 걸음 물러난 모양새가 되었다.


하지만 단정과의 말다툼은 여전히 이어졌고, 단정이 자인에게 허를 찔릴 때마다 남궁진도 허를 찔리는 경우가 많았기에 세 사람은 누구 하 우세를 점하지 못한 채 나름 안정적인 형상이 되었다.


물론 윤평은 세 사람을 보며 한숨을 쉬거나 골치가 아파 고개를 저었지만, 아직 윤평의 진면목을 모르는 자인은 시시때때로 다가와 윤평의 귀를 어지럽혔다.


“등봉현에 도착했습니다만 객잔을 쉬이 잡기 힘들 것 같습니다. 어찌하시겠습니까?”


일부러 험지만 골라서 움직인 만큼 시간이 제법 걸렸지만, 중추절을 피해서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행과 마찬가지로 중추절을 피해 무인들이 몰려들었기에 늦은 시간임에도 거리가 북적였다.


등봉현에 지인이라도 있다면 하룻밤 머물 수 있겠지만 세 사람은 무림 초출이고, 한 사람은 흑도의 왈패니, 방법이 없었다.


물론 남궁진이나 자인이 나선다면야 무관이나 표국에서 하룻밤 쉬어갈 수는 있겠지만 경험이 부족한 세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윤평도 알지 못했기에 빈 마구간이나마 겨우 찾아서 눈을 붙였다.


객잔에서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운 네 사람은 소림의 산문으로 향했다.


“산 밑에 있어서 그런가? 제법 소박하네.”


황실의 지원을 받아 화려한 산문을 가지게 된 무당과 비교하자니 달랑 경계만 표시해놓은 소림의 산문이 소박하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윤평이 담담하게 말했지만, 남궁진은 말도 안 된다는 것처럼 무겁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렇기에 오히려 대단하지. 문이란 모름지기 문파의 얼굴이나 마찬가지다. 처음 보는 사람도 알 수 있을 만큼 웅장하고 거대해야 경거망동하지 않는 법이지. 하지만 소림은 다르다. 평범한 사찰과 다름없이 소박한 산문의 모습이야말로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불도(佛道)와 정도(正道)를 걷는 소림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지.”


평소와 다르게 주절주절 말을 쏟아내는 모습을 본 윤평은 눈살을 찌푸렸다. 별호에 삼면(三面) 대신 사면(四面)을 넣어야겠다고 다짐하는 동안 단정의 눈이 바쁘게 움직였다.


남궁진이 열변을 토하고, 윤평이 한숨을 내쉬며 시답잖은 생각을 이어가는 동안 유일하게 눈치챌 수 있던 자인 역시 깊은 생각에 빠져 단정의 이상한 행동을 가볍게 지나갔다. 산문 밖을 나온 것이 처음인 데다가 자신의 궁금증을 풀기 위한 서찰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기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이어졌다.


“다들 올라가자.”


남궁진의 말을 더 듣기 싫었던 윤평은 작게 한숨을 쉬더니 손뼉을 쳤다. 남궁진의 목소리를 듣기 싫었던 만큼 박수 소리가 컸기에 두 사람이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남궁진 역시 서둘러 올라가고 싶었기에 말을 끊은 것조차 잊은 채 앞장섰다.


“무당도 마찬가지지만 소림도 높네. 게다가 올라가는 도중에 오솔길이 많은걸.”


중추절이 지난 만큼 단풍이 들어 불긋해진 숭산을 오르는 윤평이었지만 단풍에 대한 감상이나 산세에 대한 감상 대신 눈에 보이는 것만 이야기했다. 그러자 남몰래 무당의 단풍과 소림의 단풍을 비교하던 자인이 정신을 차리고서는 윤평의 혼잣말에 대답했다.


“산세는 무당이 더 험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이 오가는 길이니 정비가 잘된 점은 본받을만한 일입니다.”


“그럼 오솔길은 뭔지 아십니까?”


자인이 혼잣말에 불쑥 끼어들었지만, 윤평은 소림이라는 대문파에 이토록 오솔길이 많은 이유가 궁금했다.


“저도 직접 온 것은 처음이지만 대부분 거처로 이어지는 길일 겁니다. 소림은 산을 오르는 길에 오솔길이 나 있지만 무당은 산 위에 크고 작은 도관이 많이 있습니다.”


자인과 처음 만난 날 소로를 따라 내려오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에 윤평은 작게 감탄했다. 말없이 듣고만 있던 단정은 자인의 설명이 바르다는 것처럼 고개를 주억거렸지만, 남궁진은 당장이라도 오솔길로 갈 것처럼 몸을 기울였다.


오솔길을 닥치는 대로 헤집다 보면 상문과 만날 수 있다고 여겼기에 그리 행동했지만, 단정이 옆구리를 찌르자 정신을 차렸다.


“함부로 행동하지 마. 그러다가 잘못 찍히면 너도 남궁세가도 끝장이야.”


남궁진이 멋대로 오솔길로 들어가도 소림이 직접 남궁세가를 규탄하진 않겠지만 속가문파는 물론이거니와 추락했다가 다시금 비상하려는 남궁세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들이 공격할 것이 뻔했다.


그렇게 된다면 전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혼란한 상황이 야기될 수도 있기에 단정은 남궁진을 말렸다.


남궁진 역시 상문과 남궁세가의 악연을 잘 알고 있었기에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은혜를 입었다고도 말할 수 있기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숙여야 했지만 늘 티격태격하는 단정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도 멋쩍었으리라.


하지만 단정은 신경 쓰지 않았고, 윤평과 자인 역시 그리 관심을 가지지 않은 만큼 다시금 발걸음을 옮겨 소림사에 도달했다.


“밑의 산문은 소박한데 여기는 무당의 것과 비교해도 지지 않네.”


윤평의 감탄대로 커다란 문이 네 사람을 반겼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문이 아니라 전각이었지만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은 문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자인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두 사람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물론 조용한 것은 아니었다. 소림의 소박함을 칭찬하던 남궁진의 말을 트집 잡아 단정이 옆에서 깐죽거리다가 다른 사람들의 눈총을 받고 그에게만 들릴 만큼 작은 목소리로 깐죽거림을 이어가기도 했지만, 윤평은 반쯤 귀를 닫았다.


“원시천존. 무당의 이대제자 자인입니다.”


한편 자인은 어떤 식으로 서찰을 전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전각 안으로 들어가자 고민을 씻어낼 수 있었다.


천왕상이 있던 건물을 나서자 소림승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돌을 깎아 만든 것처럼 꼿꼿이 서 있었지만 불사를 드리러 온 이들이 인사를 하자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허리를 숙였다.


얼핏 보더라도 자신과 같은 이대제자라고 여긴 자인은 한 걸음 앞으로 나와 포권과 함께 정중하게 허리를 숙였고, 소림의 제자는 별다른 반응 없이 반장과 함께 허리를 숙였다.


“나무아미타불. 소림의 이대제자 상연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환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찰을 전하러 왔습니다만 어디로 가야 합니까?”


“소승이 안내해드리고 싶지만 움직일 수 없어 말로 대신해드리는 점을 용서해주십시오.”


자인이 말을 마치며 품 안에서 서찰을 꺼내 들자 소림의 제자는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자인이 나선 건물의 왼편을 가리켰다.


천왕전 안으로 들어가면 천왕전주가 있을 테니 서찰을 맡기면 된다는 말과 함께 다시금 고개를 숙였고, 자인 역시 정중하게 답례하고서는 서찰을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는 또 소박하네.”


자인이 천왕전에 들러 서찰을 전해주자 천왕전주는 자인을 환대하며 지객당으로 네 사람을 안내해줬다. 자인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귀찮은 일을 모조리 피할 수 있었기에 윤평은 속으로 감탄했지만 평범한 객잔의 객실이나 다름없는 지객당을 보자 다시금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무당을 나선 뒤부터 부쩍 혼잣말이 많아지기는 했고, 윤평도 그 사실을 자각하고 있었지만, 자인이 합류한 이후 셋이 움직일 때보다 정신적으로 더 고통스러웠기에 한을 풀기 위한 일이라고 여겨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확실히 소박하군. 이런 곳을 싫어하던 사람이 일행 중에 있었는데 유독 조용한 것을 보니 이상하군. 그간 내 방침에 트집을 잡은 이유가 궁금해지는걸.”


“뭐라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네.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바보야.”


자신도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안다는 말과 함께 돈만 있으면 좋은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는 바깥과는 다르게 소림사는 사찰이니만큼 속세와 거리를 둔 이 정도도 감지덕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쏘아붙였다.


지치지도 않고 설전을 이어가는 두 사람을 본 윤평은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흥미진진한 얼굴로 두 사람의 논쟁 아닌 논쟁을 구경하는 자인에게 말도 없이 지객당에서 빠져나왔다.


“나무아미타불.”


이왕 명찰로 이름난 소림사에 왔으니 지객당에 앉아 귀와 머리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불상이라도 구경하는 편이 낫다고 여겼기에 윤평은 향화객들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커다란 전각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 윤평은 벽을 수놓은 불화(불화)를 보며 감탄하기도 했고,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불호를 외며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불심이 깊은 것도 아니었지만 이런 경험을 하고 있자니 마음이 절로 평온해진 윤평은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채 지객당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여전히 논쟁을 이어갔다. 게다가 무슨 주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자인까지 참전해서 말을 받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조금 전까지 평온했던 마음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렇기에 윤평은 돌아왔다는 말도 없이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가부좌를 틀었다.


그리고 다음 날 점심이 되자 이대제자가 찾아왔고, 서찰에 대한 답을 들려주겠다는 말과 함께 자인만이 아닌 네 사람 모두를 초대했다.


“어서 와. 반가워. 자인 사제 맞지? 멀뚱멀뚱 서 있지 말고 여기 와서 편하게 앉아. 차라도 한잔하면서 편하게 이야기하자. 참, 소개도 안 했네. 소림의 이대제자 상청이야. 반계반법(半戒半法)이 나야.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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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4. 소란. (1) +6 21.10.13 4,981 86 15쪽
14 3. 무심코 던진 돌에. (4) +10 21.10.12 5,454 81 15쪽
13 3. 무심코 던진 돌에. (3) +3 21.10.12 5,340 86 14쪽
12 3. 무심코 던진 돌에. (2) +7 21.10.11 5,803 88 15쪽
11 3. 무심코 던진 돌에. (1) +3 21.10.10 6,155 108 14쪽
10 2. 새 출발도 어렵다. (5) +4 21.10.09 6,233 10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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