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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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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22,879

작성
21.10.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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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5. 결초보복. (4)

DUMMY

정갈한 빈실(賓室)로 안내받았지만 윤평의 머릿속이 혼란한 만큼 귀빈이 아님에도 훌륭한 방을 배정받았다는 사실을 깨닫지도 못한 채 멍하니 천장만 바라봤다.


마치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우의 모습이 이질적으로 변한 것만 같았다. 이름과 생김새는 어릴 때 친하게 지내던 시절의 흔적이 남아있었지만, 성격이나 행동거지가 그때와는 달라진 것만 같았다. 세월의 무상함 그리고 생각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끼는 것처럼 윤평은 적이라고만 여겼던 남궁세가의 변화에 쉽사리 적응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윤평이 생각하는 동안에도 시간은 흘렀다. 일 다경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차 한잔을 마실 시간이 지나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윤평은 들어오는 이를 확인하고서는 포권과 함께 허리를 숙였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례일 수도 있지만 직접 찾아뵙고 싶었습니다.”


“하하하. 바쁘지 않으니 괜찮네. 게다가 바빠도 이런 자리라면 없는 시간이라도 만들 테니 걱정하지 말게.”


정갈한 무복을 입고 나온 남궁우가 이야기에서 나온 대협처럼 대답했다. 하지만 윤평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남궁세가는 그대로이고, 남궁우만 이상할 수도 있다고 여겼기에 포권을 풀며 주위를 둘러봤다.


이름난 문파 출신도 아닌 제게 이런 방을 내줬다는 사실이 놀라울 만큼 정갈했다. 자신이 이런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으니 남궁우의 지위가 높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미래의 득실보다는 은혜를 갚는 것이 우선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자신보다 나은 이에게 은혜를 갚아본 적이 없던 만큼 어떤 식으로 은혜를 갚아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기에 적당히 예의를 차린 말을 이어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는 무슨.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니 마음에 두지 말게. 게다가 엉망진창으로 당했으면서도 제법 멀쩡해 보이니 다행일세.”


합비로 오는 동안에도 남궁세가의 변화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했지만 뾰족한 답을 얻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정면으로 부딪쳐서 알아볼 생각을 했지만, 그와 별개로 궁금한 점이 남아있었다. 이것 역시 홀로 고민해봐야 소용이 없는 만큼 잠시 치워뒀었지만, 때마침 남궁우가 그때의 이야기를 꺼내자 윤평이 운을 띄웠다.


“대협 덕분입니다. 그런데 하나만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안 된다고 말한다면 어쩔 셈인가?”


“은인께 실례를 범할 수 없으니 청을 거두겠습니다.”


농을 섞으며 말했건만 곧바로 진지한 대답이 돌아오자 남궁우는 머쓱하게 목덜미를 긁적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먼 길을 찾아온 손님에게 질문 하나도 허락하지 않을 박정한 사람처럼 보였다니 조금 씁쓸하구먼.”


정말 풀 죽은 것처럼 어깨를 늘어트렸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에 짓궂음이 가득 담겨있었기에 윤평은 한숨을 내쉴 뻔했다. 하지만 저런 여유야말로 대협이 될 수 있는 자질일 지도 모른다고 여겼기에 한숨 대신 고개를 저으며 적당히 장단을 맞췄다.


“어찌 그렇게 생각하겠습니까. 사천당가만큼은 아니더라도 은혜를 입은 만큼 보답해야 하기에 조심스러웠을 뿐입니다.”


윤평과 헤어진 지 보름 정도가 지난 만큼 당시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열다섯을 상대하는 기개며 정신을 차리자마자 예의를 갖출 줄 아는 모습까지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지금도 제 장단에 어울려주면서도 예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사람을 제대로 봤다고 여기며 질문을 해보라는 것처럼 손짓했다.


“그러면 은인께 여쭙겠습니다. 은인께서는 제가 흑도···, 실례했습니다. 왈패임을 아시고서도 구해주셨는지 궁금했습니다.”


흑도가 예의에 어긋나는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뒷골목을 전전하는 이들이 자신을 높이기 위해 자주 사용하던 표현이니만큼 윤평은 정파인 남궁세가에서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여겨 - 낮추는 표현인 - 왈패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남궁우는 단어를 꼬집는 대신 그때의 상황을 되새기듯 고민하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때와 장소가 그러했으니 흑도에 몸담은 사람일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네.”


“그 말씀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한밤중의 소주 뒷골목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져도 직간접적으로 흑도와 맞닿은 일일 수밖에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여럿이 하나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도 지나칠 만큼 남궁우의 의협은 얄팍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귀찮은 일을 무릅쓸 각오를 다지고서는 공명파의 행사에 훼방을 놓았다.


윤평은 질문을 통해 기억 속에 남아있는 남궁세가와 지금의 남궁세가를 비교하고자 했다. 예전의 남궁세가였다면 같은 사람이더라도 왈패를 도와줬다고 말할 수 없으리라고 여겼다. 하지만 남궁우는 제 앞에서 당당하게 왈패임을 알고도 도와줬노라 말한 만큼 이름만 같은 곳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더는 질문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고,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질문을 마쳤지만 남궁우는 어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었다.


“무슨 의미로 그런 질문을 했는지 내게도 알려줄 수 있는가?”


“죄송합니다. 십이 년 전의 남궁세가와 작금의 남궁세가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에 그리 질문을 드렸습니다.”


십이 년 전이라는 말이 나오자 남궁우는 이해했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작게 신음을 흘렸다.


“음···.”


십오 년 전, 당시의 가주였던 남궁원과 창천검협 남궁대정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물론 흉수가 따로 있었던 만큼 누구도 직접적으로 남궁세가를 비난하지 않았지만,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새로이 가주에 오른 남궁명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남궁세가의 과오를 순순히 인정하고 소림에 사과한 다음 삼 년 동안 봉문하겠다는 말과 함께 대문을 닫았다.


삼 년이라는 세월이 그리 긴 것은 아니었지만 모든 대외활동을 포기한 채 봉문에 들어가는 결정이 쉽지 않은 만큼 남궁세가의 험담이 사그라졌다.


그리고 삼 년이 지나 다시금 대문을 활짝 연 남궁세가는 그야말로 폭풍처럼 움직였다.


남궁세가의 무인들은 하얀색이 아니면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처럼 날뛰었고, 안휘와 절강에서 슬며시 고개를 치켜들던 사파와 흑도를 뿌리 뽑을 것처럼 움직였다.


그때 날뛰던 이들에게 남궁세가를 위한 마음이 없겠느냐마는 무림제파가 보기에는 갇혀있던 울분을 푸는 것으로 보였으리라. 그렇기에 이런 식이라면 언제든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자성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남궁세가를 휩쓰는 파란으로 발전했다.


그 당시에는 어려서 세가의 일에 나서지 못했던 남궁우마저도 기억할 만큼 커다란 사건으로 변했고, 어마어마한 산통 끝에 일신한 남궁세가가 탄생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방계였던 남궁우 역시 중용 받을 수 있었지만, 그리 좋은 기억만은 아니었기에 쓰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를 알고 있다니 놀랍구먼. 하긴 자네 연배를 보면 모르는 게 이상한 일이겠지.”


세가 바깥에서 보기에는 일신한 남궁세가가 보기 좋았기에 한때의 과오를 완전히 씻어냈다고 추켜세우기 바빴지만, 일신하는 과정에서 피가 흘렀다.


물론 직접 검을 들고 상처를 입힌 것은 아니었지만 세가를 위해 움직이던 이들에게 - 세간의 시선이 아직 두려우니 걸림돌이 되어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지 말라는 식의 말로 - 상처를 입히고 몰아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 일은 마음 한쪽을 누르는 바위처럼 남아있었다. 그때를 떠올리자 목이 탄 남궁우는 다 식어버린 차를 주전자째로 들이켜더니 말을 이어갔다.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는 없지만, 그간 많은 일이 있었고, 작금의 남궁세가는 창천의 대의만큼이나 의협과 인화(人和)를 중히 여기게 되었네.”


“민감한 기억을 떠올리시게 한 것 같아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궁금증을 풀기 위한 질문이기에 조심스럽게 던졌건만 이토록 무겁게 받아들이자 은인을 괴롭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윤평은 면목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였고, 남궁우는 너털웃음과 함께 손사래를 쳤다.


“하하하. 아닐세.”


그러다가도 남궁우는 문득 윤평의 나이가 궁금해졌다. 그때를 기억할 정도라면 액면가와 마찬가지로 제법 나이가 들었으리라. 그렇기에 윤평을 구한 날부터 애매하게나마 존대하고 있었지만, 저 얼굴이 동안일 수도 있기에 말끝을 흐리며 슬그머니 질문했다. (무엇보다도 남자끼리 친해지는 데 있어서 나이부터 알아야 한다고 여겼다.)


“그런데 나이가 어찌 되는가? 설마하니 이립을 넘기지는 않은 것 같고······.”


“스물여섯입니다.”


“다섯 살이나 어리다니······.”


처음에는 저보다 나이가 많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말끝을 흐렸지만 사나운 얼굴로 자신보다 다섯 살이나 어리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는지 다시금 말끝을 흐렸다.


윤평도 마찬가지였다. 저보다 열 살은 많아 보이는 남궁우가 겨우 다섯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


“하하하.”


“하하하.”


그러다가도 눈이 마주치자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아챘다. 그러자 두 사람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다가도 남궁우가 능글맞은 목소리로 아우님이라고 말하자 윤평 역시 형님이라는 말로 받아쳤다.


일이 이렇게 풀릴 줄은 윤평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남궁우와 자신이 직접적인 원수가 아닌 만큼 형식적으로라도 호형호제하는 편이 여러모로 좋았다.


첫 번째는 친해질수록 은혜를 갚을 기회가 많아진다는 이유였다.


은혜라는 것이 상단의 셈처럼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지만 합비와 소주의 거리가 그리 가까운 것이 아닌 만큼 마음이라도 가까이 지내야 기회라도 찾아오는 법이라고 믿었다. 무엇보다도 마음의 짐을 진 채 나 몰라라 살아갈 만큼 제 낯이 두껍지 않다고 여겼기에 윤평은 기꺼이 받아들였다.


두 번째로는 미래에 대한 투자였다.


지금은 명문정파의 표본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속세에 살아가는 세가인 만큼 변할 수도 있다고 여겼다. 그렇다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들보다는 제법 인망 있는 남궁우의 형제인 제게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여겼다.


물론 이러한 기조가 유지되어 계속해서 남궁세가가 정명광대한 명문정파로 남을 수도 있지만 교토삼굴(狡兔三窟)이라는 말처럼 미리 대비해서 나쁠 일이 없다고 여겼다.


그렇게 분위기가 편해지자 남궁우는 손수 차를 데워 윤평에게 따라줬다. 그 모양새가 차 대신 술잔을 나누는 것과 진배없었지만 윤평도 차보다는 술이 편했기에 예의를 갖춰 남궁우에게도 차를 따라줬다.


“아우님, 혹시 여유가 있는가?”


“무슨 일 있으십니까?”


따뜻하게 데워진 차를 술처럼 들이켤 수는 없기에 천천히 즐기던 남궁우가 찻잔을 내려놓으며 은근히 질문했다. 그러자 윤평 역시 찻잔을 내려놓으며 되물었고, 남궁우는 조금 머쓱한지 목덜미를 긁적였다.


“자네 또래의 동생이 한 명 있다네. 정확하게 말하자면 막내도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동생은 둘째라네. 아무튼 나이를 먹을 만큼 먹고서도 대문 밖을 나설 생각이 없어 고민일세.”


“허어······.”


아무리 남궁세가라지만 제 또래라면 앞가림을 해야 할 나이라고 여겼기에 윤평은 자기도 모르게 탄식을 내뱉었다. 하지만 예의는 아니었기에 황급히 입을 다물고 고개를 숙였지만 남궁우는 손을 저었다.


“괜찮네. 무공도 익힐 만큼 익혀서 제 앞가림을 할 수 있건만 밖에 나갈 생각이 없으니 형으로서 걱정이 깊어질 수밖에. 하여 밖에서 온 자네라면 무슨 수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물어본 것이네.”


“형님께 목숨을 빚졌는데 무슨 염치로 마다하겠습니까. 여기서 말해봐야 중언부언이 될 테니 직접 이야기라도 나눠보고 난 연후에 방도를 말씀드리는 편이 좋겠습니다.”


호형호제한 지 한 시진도 지나지 않았건만 남궁우가 집안의 우환을 제게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임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목숨을 빚진 만큼 목숨을 내어달라고 부탁받아도 거절하지 않았을 만큼 윤평은 여러 가지 해결책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곧장 승낙했다.


“듣기만 해도 믿음직하네. 하지만 홀로 무공만 갈고닦다 보니 언변이 부족해서 자네를 불쾌하게 만들 수도 있으니 너무 불쾌하게 생각하지 말게.”


“그렇다면 격장지계라도 사용해야겠습니다.”


그야말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탁했음을 알고 있기에 윤평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끌어내겠다고 말하며 남궁우를 따라갔다. 남궁세가에서도 외진 곳에 있는 자그마한 초옥에 도착하자 발걸음을 멈춘 남궁우는 작게 심호흡을 하더니 문을 두드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피폐한 모습의 미남이 문을 열고 나왔지만, 윤평은 눈살을 찌푸렸다.


다부진 체격의 남궁우가 작아 보일 만큼 훤칠한 것이 육척 장신처럼 보였고, 옷이 여기저기 해졌지만 값싼 물건을 입은 게 아니라 수련 때문에 헤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흐트러진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나는 얼굴은 누가 봐도 미남이었지만 윤평은 겉모습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다.


제 형이 찾아왔음에도 무심한 눈빛이 첫째였고, 검을 갈무리하지도 않은 채 덜렁덜렁 들고나왔다는 사실이 둘째였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에 담긴 무감정함이 옛날의 남궁세가를 보여주는 것만 같았기에 더욱더 눈살을 찌푸렸다.


“진아, 손님을 모시고 왔으니 인사라도 나눠라.”


“괜찮습니다. 이만 들어가겠습니다.”


무정한 눈빛과 마찬가지로 일말의 관심조차 나타내지 않고 돌아가려던 남궁진이었지만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저도 괜찮습니다. 무공에 푹 빠져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는 얼간이에게 자기소개할 만큼 제 아량이 넓지 않습니다. 형님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가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멋대로 장담한 점을 사과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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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6. 초이류고수. (1) +4 21.10.22 3,719 6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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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5. 결초보복. (3) +3 21.10.20 3,817 69 15쪽
21 5. 결초보복. (2) +2 21.10.19 3,873 6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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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4. 소란. (2) +3 21.10.14 4,641 82 14쪽
15 4. 소란. (1) +6 21.10.13 4,981 86 15쪽
14 3. 무심코 던진 돌에. (4) +10 21.10.12 5,453 81 15쪽
13 3. 무심코 던진 돌에. (3) +3 21.10.12 5,339 86 14쪽
12 3. 무심코 던진 돌에. (2) +7 21.10.11 5,802 88 15쪽
11 3. 무심코 던진 돌에. (1) +3 21.10.10 6,154 10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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