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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신더의 서재입니다.

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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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999
추천수 :
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1.10.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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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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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글자
14쪽

4. 소란. (5)

DUMMY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윤평을 보고 이겼다고 생각한 만큼 뒤따르던 왈패들이 마음을 놓았다가도 갑작스레 동료가 쓰러지자 이를 악물고 달려들었다.


“보고, 듣고, 움직인다.”


하지만 윤평은 제대로 서 있을 기운조차 없는지 비틀거리면서도 작게 중얼거리더니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윤평은 톱을 들고 달려오던 왈패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해내더니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것처럼 움직이며 옆구리를 베어냈고, 고통스러운 신음과 함께 주저앉은 왈패의 등을 찌르며 확실하게 마무리했다.


“둘.”


그 모습을 본 젊은 왈패들은 겁이 났다. 하지만 윤평은 당장 달려드는 왈패들만으로도 버거웠기에 이를 악물고 남은 두 명을 상대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크윽. 넷.”


세 번째 왈패는 힘차게 검을 찔렀고, 네 번째 왈패는 도끼로 제 어깨를 찍으려고 했지만 앞선 둘과 마찬가지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두 명이 동시에 달려든 만큼 가슴 아래에서 옆구리로 이어지는 자상이 생겼고, 윤평은 고통을 억누르지 못하고 신음을 흘렸다.


“존나 질기네. 뒈져!”


하지만 윤평은 쉴 틈이 없었다. 다시금 보고 듣고 움직인다는 말을 주문처럼 외더니 무너지듯 몸을 숙였다. 머리가 있던 곳에 박도가 지나갔고, 윤평은 허벅지와 허리를 베어내며 거친 욕설에 대한 답례를 톡톡히 해줬다.


“다섯.”


너무 많이 맞은 데다가 피도 흘렸기에 구역질이 몰려왔다. 하지만 두 명이 달려드는 만큼 가만히 있을 수는 없기에 핏물 섞인 침을 뱉어내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만전의 상태가 아닌 와중에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몸을 억지로 움직인 만큼 내공이 바닥을 보였다. 하지만 윤평은 당장이라도 쓰러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른 채 바닥에 발을 끌면서도 앞으로 움직였다.


복수한 다음 살아서 돌아가겠다는 생각만으로 가득한 윤평의 눈에는 광기가 맴돌았다. 그 때문인지 남은 두 명의 허리를 비수로 가를 수 있었지만, 아직 일곱 명이나 남아있는 만큼 윤평은 무너지려는 무릎에 힘을 주며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젠장. 한 놈을 상대로 일곱이나 죽고 일곱은 멀뚱멀뚱 서 있다니 이게 무슨 개짓이야.”


처절하게 싸운 윤평은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였지만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기에 기억해낼 수가 없어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일곱이나 여덟이나 어차피 다 죽이지 못하면 돌아갈 수 없으니 상관없다고 애써 자신을 속인 윤평은 이를 악물었다.


“네놈은 악귀나찰이나 다름없구나. 일곱 아우와 형님의 원수를 갚아주마!”


위사가 사원의 원수라는 증거는 없었다. 하지만 목격자가 일곱이나 남아있는 이상 명분이라도 챙겨야 했기에 목소리를 높인 원직은 허리춤에서 박도를 꺼내 들었다.


겁에 질린 부하들의 장대를 빼앗아 머리를 후려쳐도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한 명을 잡기 위해 일곱이 죽은 일을 무마하기 위해서는 - 사원의 원수라고 외치기도 했으니 - 사원의 애병이었던 박도로 깔끔하게 처리해야만 했다.


“죽어! 죽어서 형님과 일곱 아우에게 사죄해라! 죽어!”


괴성과 함께 달려들어 박도를 무식하게 내려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윤평은 제 상대가 누구인지 어렴풋이 깨달았다.


“너······. 얽···. 퉤!”


한 방에 나가떨어진 주제에 하루도 지나지 않아 덤벼들다니 낯짝도 두껍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광인처럼 내려치는 박도를 막아내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데다가 구역질에 피가 섞여 올라와서 말 대신 피가 섞인 침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윤평이 제 정체를 눈치챘음을 깨닫자 원직은 살짝 당황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손발이 어지러워졌다면 이 자리에 오르기도 전에 이미 구천을 떠돌고 있으리라. 그렇기에 원직은 뻔뻔하게 목청을 높이며 더욱더 윤평을 매도했다.


“내가 누구냐고? 네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믿을 수 없다! 네가 어젯밤 죽인 사원 형님의 의제인 원직이다! 죽어! 죽어!”


괴성과 함께 달려들어 장작을 패는 것처럼 윤평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다 이긴 싸움이라고 여겼기에 칼질을 멈추고 소리를 질렀다. 윤평을 빨리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행동은 아니었지만, 명분을 세우는 일에 도움이 되었기에 광인 흉내를 계속해서 이어 나갔다.


평소에 흥분하면 이성을 잃은 것처럼 괴성을 지르며 덤벼드는 모습을 - 소주의 뒷골목을 기웃거리는 이들이라면 전부 알 만큼 - 자주 보여줬기에 앞뒤에서 멀뚱히 서 있는 저들 역시 자신이 흉내 내는 도중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 하리라.


그렇다면 저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가 전해질 때, 자신은 죽은 의형과 일곱 아우의 복수를 대신한 의인(義人)으로 둔갑할 것이었다. 물론 하나를 죽이는데 일곱이나 낭비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이미 준비를 철저히 해서 보낸 만큼 일곱 명이 돈에 눈이 멀어 섣불리 행동하다가 안타깝게 죽었다고 포장할 수도 있었다.


물론 남은 일곱 역시 눈치가 있다면 - 그리고 살고 싶다면 - 제 말에 동조할 것이기에 명분을 계속 쌓았다.


“네가 죽으면 지옥에 떨어지겠지. 다시 태어날 때까지 고통받으며 사죄해라!”


광인 흉내를 내는 도중에도 박도를 계속 휘둘렀다. 말하는 만큼 칼질에 힘이 실리지 않았건만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휘청거리며 받아내는 모습을 보자 원직은 마무리 지을 때라고 여겼다.


“죽어.”


죽은 이들을 추모하듯 목소리를 낮게 깔면서도 쥐어짜며 말한 원직은 그대로 박도를 내리쳤다. 흔들림 없이 윤평의 머리로 쏟아지는 박도를 보고 있자니 잘 익은 수박이 쪼개지는 것처럼 윤평의 머리도 쪼개지리라고 생각했다.


퍽!


하지만 잘 익은 수박이 쪼개질 때 들리는 깔끔한 소리가 아니라 둔탁한 소리가 들리자 원직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와 동시에 허리에서부터 화끈한 감촉이 퍼지자 원직은 이를 갈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빌어먹을.”


배를 찌르려다가 힘이 모자라 제대로 쑤시지 못했는지 옆구리를 따라 긴 자상이 생겼다. 그리고 자상을 만들어낸 윤평이 그대로 엎어진 모습을 확인하자 원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도 혼자가 아님을 깨닫고서는 이를 아득 갈았다.


“아직도 기운이 남아있다니 지독하구나.”


원직은 분노로 가득 찬 말을 내뱉으면서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윤평을 마무리하는 대신 자상을 활용할 방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윤평처럼 사나운 놈을 잡는데 몸에 상처가 하나도 없다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적당한 상처를 입은 만큼 윤평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잡아낸 자신이 얼마나 독한지 증명할 수 있었다.


자기합리화나 다름없었지만, 원직의 자존심은 시체나 다름없는 윤평에게 일격을 허용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발악하는구나. 네 놈의 몸을 잘게 다져서 개먹이로 만들어주마!”


의식이 흐릿한 만큼 분노한 원직의 목소리마저도 귓바퀴를 타고 흘러나갔지만, 윤평은 제 최후를 직감할 수 있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힘을 아낀 덕분에 역전할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너무나 많이 맞은 데다가 내공도 부족했기에 비장의 일격이 무위로 돌아갔다.


“즈에······.”


제기랄. 이라는 말을 내뱉고 싶었건만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는 만큼 입술 역시 윤평의 뜻을 실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이상한 말이라도 남기고 갈 수는 없기에 윤평은 입꼬리라도 올리려고 애썼다. 엎드린 채로 널브러진 만큼 입꼬리를 올리더라도 봐줄 사람은 없었지만 스물하고도 여섯 해 동안 끈질기게 살아온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고 싶었다.


만전의 상태도 아니었지만 흑도의 싸움이라는 것이 기습이나 숫자의 우위로 찍어 누르는 것이기에 윤평은 자신의 방심을 탓하다가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떠올랐다.


덕천의 꿈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


그렇기에 윤평은 마음을 다잡았다. 남아있는 내공을 모조리 끌어내려고 해도 반응이 없자 운기조식과 운기행공을 동시에 행하며 한 줌의 내공이라도 만들고자 발버둥 쳤다. 하지만 몇 번의 호흡만으로 새로운 내공심법을 만들어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윤평이 발버둥 치는 동안에도 죽음의 그림자는 시시각각 다가왔다. 그리 큰 부상이 아니건만 연기를 위해 옆구리를 부여잡았고, 일부러 천천히 움직이며 다가온 원직은 한 손으로 박도를 들어 올렸다.


이대로 내리치기만 해도 윤평의 목숨이 날아갈 지경이었건만 아까와 같은 방심은 한 번이면 족했기에 원직은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천천히 숨을 쉬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지 등이 오르내리지도 않았건만 단숨에 끝내지 않으면 칼에 찔리고서도 제 발등을 찍을 것만 같았기에 숨을 한 번 더 고르고 나서야 마음을 굳혔다.


마음을 굳힌 원직의 박도가 윤평의 정수리를 향해 그대로 쏟아졌다.


수박이 쪼개지는 것처럼 시원한 소리와 함께 박도가 머리를 양쪽으로 가르고 희멀건 뇌수가 쏟아지는 모습을 기대했건만 소리도 뇌수도 없었기에 원직은 어리둥절했다.


“허허허. 아무리 뒷골목이라지만 여럿이 뭇매를 놓다 못 해서 머리까지 쪼개려 들다니 도가 지나치네.”


원직은 중후한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머리를 정확하게 노리고 내리쳤던 박도가 옆으로 빗나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무턱대고 욕을 쏟아내기에는 누가 다가오거나 손을 썼다는 낌새조차 느끼지 못했기에 일그러지려는 표정을 가다듬었다.


“어느 고인께서 손을 쓰셨는지는 알 수 없으나 무림의 일이 아닌 뒷골목의 일입니다. 부디 이대로 지나가 주실 수는 없으십니까.”


말투만으로도 정파의 고수라고 확신한 원직은 예의를 갖췄다. 정파와 사파의 일이 아니라 흑도의 분쟁이라고 명확하게 밝힘과 동시에 상대에 대한 존중까지 잃지 않았기에 대처는 훌륭했다고 말할 수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칼자루는 원직이 쥐고 있는 게 아니었다.


“지나갈 수 없으면 어찌할 텐가?”


장포 자락이 휘날리는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내려온 무인을 보자 원직은 한껏 찌푸려지려던 눈살을 간신히 펴내더니 공손하게 허리를 숙였다.


“실례했습니다. 하지만 수하들을 잃은 만큼 쉽게 물러날 수는 없는 데다가 이미 죽은 이를 확인 사살하려는 것에 불과합니다. 부디 눈을 감아주실 수는 없으십니까.”


불빛이 흐릿하게 비추고 있건만 원직은 그가 어디에서 나온 무인인지 알 수 있었다.


몸에는 파란색 장포를 휘감았고, 허리에는 검을 차고 있었다. 파랑을 상징으로 삼는 무림문파는 수도 없이 많았지만 적어도 소주 인근에서는 파란색 무복과 검의 조합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단 한 곳을 제외하고서는. 그렇기에 이어진 말에 원직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미 죽었다면 어쩔 수 없네만 살아있다면 자네가 물러나야 할 걸세.”


원직에게는 그야말로 신선이나 다름없는 이들이었다. 같은 땅에 산다고는 하지만 사는 세계가 너무나도 달랐기에 마주칠 일도 없다고 여겼다. 평소였다면 신기하다며 쳐다보기라도 했겠지만 윤평을 죽이기 직전에 만나자 역귀나 다름없어 보였다.


하지만 등이 오르내리지 않는 모습을 확인한 만큼 숨이 끊어졌다고 여겼기에 원직은 기지를 발휘했다.


여기서 머리를 쪼개지 못해 아쉬웠지만, 대형의 명령은 목을 소금에 절여 최 노인에게 보내라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방해받았지만 대형의 명을 수행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식으로 생각을 이어갔다.


“숨이 가늘지만 붙어있는 데다가 손가락까지 움직이는군. 약속대로 데려가겠네.”


이번에는 찌푸려지는 눈살을 막지 못했지만 여기서 덤벼들 수도 없기에 원직은 이를 갈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물러나겠습니다. 철수한다! 형제들의 시체를 챙겨라!”


평소였다면 협박이라도 한 마디 곁들였겠지만 지금 그랬다가는 제 목뿐만이 아니라 멀리서 구경하던 이들의 목도 달아날 수 있기에 원직은 예의 바른 태도를 고수한 채 빠르게 물러났다.


물론 예의 바르게 말하긴 했지만 다 된 밥에 재를 빠트려도 유분수라고 여겼기에 이가 갈리는 소리가 함께 들렸다. 하지만 무인은 귓등으로 가볍게 흘려 넘기더니 맥을 짚었다.


“미약하게나마 이어지고는 있지만 일단 옮기는 편이 좋겠어.”


숨이 가는 것뿐만이 아니라 실혈한 양도 적지 않았다.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목숨을 거두느니만 못했기에 무인은 고민하지도 않고 윤평을 안아 들더니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늦은 시간에 미안하오만 상처를 입은 이가 있소이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 소주의 번화가 인근에서는 자주 벌어지는 일인지 - 의원은 귀찮다는 내색만 할 뿐 담담하게 윤평을 살펴보더니 장독이 오른 곳에는 고약을 바르고, 자상을 입은 곳은 금창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냈다.


신속하고 정확한 처치 덕분에 생명의 위기는 넘길 수 있었지만, 윤평의 숨이 여전히 가늘기에 무인은 밤새도록 곁을 지켰다.


“윽······.”


해가 뜨며 바깥의 창을 밝힐 무렵 반쯤 졸고 있던 무인은 희미한 신음에 눈을 번쩍 떴다. 사경을 헤매는 이를 두고 깜빡 잠이 든 자신을 탓하는 것도 잠시, 작게 허둥대다가 의원이 두고 간 탕약을 조심스럽게 들더니 윤평의 입술에 가져다 댔다.


“탕약일세. 아직 혼자 들기는 힘들 테니 조금씩 흘려주겠네. 삼킨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게.”


처음 듣는 목소리였지만 안에 위험이 느껴지지 않았기에 윤평은 그저 미적지근하게 식어버린 탕약을 목으로 넘겼다. 사실 정신이 없는 만큼 - 쓰러지기 전에 들었던 원직의 목소리가 아니고서야 누구의 목소리를 들어도 위협을 느끼지 않았겠지만 -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안도할 뿐이었다.


하지만 단전이 텅 비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내공을 끌어다 쓴 데다가 온몸이 쑤셨기에 정신을 바로 차리지 못하고 다시금 혼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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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6. 초이류고수. (2) +6 21.10.23 3,715 7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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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4. 소란. (1) +6 21.10.13 4,981 86 15쪽
14 3. 무심코 던진 돌에. (4) +10 21.10.12 5,454 8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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