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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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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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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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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22,879

작성
21.1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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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글자
14쪽

7. 무당산에서. (5)

DUMMY

상세한 계획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서 얼추 개요를 만들어냈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허점이 많은 계획이었기에 윤평은 가부를 먼저 묻고 추후에 연락이 오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자성에게 계획을 알려준 그 날 바로 옥허궁으로 오라는 말을 전해 들었기에 얼떨떨함을 감출 수 없었다.


“원시천존. 차를 한잔 권해야 마땅하지만 그럴 틈도 없이 바쁘니 도우께서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닙니다.”


“듣긴 했지만 도우님께서 어떤 방식으로 저희를 도와주실지 직접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시간이 늦은 만큼 이대제자는 없었지만, 여전히 서류에 파묻혀있는 일대제자들이 남아있었다. 갑자기 불려 나왔다 싶었더니 무당의 일대제자들 앞에서 제 계획을 설명해야 하자 긴장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던가. 긴장한 만큼 윤평의 눈이 잘게 떨리고 있었지만, 수양이 깊은 일대제자들의 눈은 고요했다.


하지만 고요한 눈빛 속에 절실함이 담겨있었지만 윤평은 차 한 잔 마실 시간도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는 제안에 마른침을 삼켰다.


최 노인이라면 안달 내는 상대에게 더욱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해 살짝 뜸을 들였겠지만 윤평은 상인이 아닌 데다가 일대제자들이 내뿜는 절실한 기세에 압도당했기에 곧이곧대로 제 계획을 풀어낼 수밖에 없었다.


“무림대회를 어디에서 개최하실지 모르겠지만 무당의 손을 덜 쓰는 방안에 대해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일개 야인의 계획이니 허황한 부분이 있어도 참작해주십시오.”


먼저 자기변호부터 시작한 윤평은 크게 심호흡했다.


옥허궁 안이 너무나도 조용했기에 숨을 삼키는 소리마저도 천둥처럼 울리는 것 같았기에 윤평은 주먹을 꽉 쥐며 입을 열었다.


“우선 무당이 속가문파의 기부를 받는다면 일이 쉬워지겠지만 그걸 제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무당이 할 일은 상단과 협력하는 일입니다.”


무림대회를 여는 데 상단과의 협력이 당연한 만큼 별다른 계획이 아니라고 여긴 이들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지만 윤평의 목소리가 단호한 데다가 말을 끊는 것도 예의가 아니기에 불만을 삼키고 들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하나의 상단과 모든 이야기를 나눠서는 안 됩니다. 상단 하나가 모두 삼키면 경쟁할 상대가 없는 만큼 품질이 떨어지는 데다가 무림대회의 진행에 차질이 생기면 무당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무림대회를 다섯으로 나누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자성도장께 전했습니다.”


이제야 본론으로 들어가자 도사들의 눈이 번뜩였다. 체면을 차리면서도 돈을 적게 쓸 방법이라면 발언자가 누구더라도 상관없이 들을 준비가 더 되어있던 만큼 제안에 일대제자들의 눈빛에 이채가 감돌았다.


“상단과의 연계는 우리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굳이 대회를 다섯으로 나눠야 할 이유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대회가 아니라 구역을 다섯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대회장과 그 주변을 하나로 잡고, 주변의 동서남북을 나누면 다섯 곳으로 나눠떨어집니다. 그러면 상권을 분배하기도 쉽고, 구역을 정해줬으니 다툼이 생기지도 않으며, 책임소재가 명확하니 잘못이 생겼을 때 곧장 잘못을 물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수입을 상납···. 아니 나눌 때도 편하죠.”


미리 준비해왔던 질문이기에 윤평은 편하게 대답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도 왈패의 버릇을 버리지 못해 상납이라는 말을 써서 정정하느라 어미가 이상해졌지만 서둘러 표정을 가다듬었다.


여기 있는 이들 중 윤평의 실언을 놓친 사람은 없었지만, 제안이 너무나도 달콤했기에 모른척했다.


“그렇다면 가운데를 맡은 상단이 가장 이득을 보는 것 아닙니까?”


“대회장을 맡은 상단은 주변에 신경을 써서 안 됩니다. 조금 전보다 허황할 수도 있지만 무림에 무지한 왈패의 말이니만큼 고려하여주십시오.”


숨을 고른 윤평은 무당의 도사 혹은 속가제자가 된 것처럼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무당이 개최하는 무림대회라면 무림사에 길이 남을 만큼 커다란 사건이 될 것입니다. 평화로운 시기인 만큼 명성을 드높이려는 무인들이 정사를 가리지 않고 찾아올 것이 자명한데 대회장의 규모가 평범해서야 무당파의 명성을 더럽히는 일이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갑작스레 무당의 편에 선 것처럼 이야기하자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도 있었지만, 호의적인 눈빛이 대다수였기에 윤평은 자신감을 가지고 말을 이었다.


“어지간한 상단이라면 무림대회 동안 대회장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것이 분명합니다. 실례지만 아까 드렸던 말을 정정하겠습니다.”


머릿속에 있던 이야기를 말로 풀어내다 보니 허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주변이 아닌 대회장만 맡는 편이 좋겠습니다. 적당한 이권을 보장해주고 명성을 쌓게 도와준다면 다섯 개의 대회장 인근은 무당의 속가문파가 참여해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리하면 무당의 일은 줄어들겠지만, 계약을 위조하는 간 큰 상단이 있을 수도 있기에 다른 방위를 맡은 상단을 입회인으로 삼거나 아예 사람을 더 보내달라고 말씀하셔서 감사(勘査)만을 위한 단체를 꾸리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속가문파와 제갈세가에서 사람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과연 신묘하구려.”


윤평의 말이 끝나자 일대제자들은 작게 감탄했다. 현장에 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이야기인데다가 제 이득은 배제한 채 무당의 관점에서 이야기한 만큼 마음에 들 수밖에 없었다.


물론 신묘하다고 말할 만큼 엄청난 생각은 아니었지만, 윤평의 말대로 진행된다면 시간과 돈 그리고 인력을 아낄 수 있을 것만 같았기에 모두 긍정적으로 여겼다.


“사족일 지도 모르지만, 무림대회에 오는 모든 사람에게 숙식은 알아서 해결하라고 못을 박아두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작은 분쟁부터 방지하려는 계책입니다. 무당의 초대를 받아서 왔다고 행패를 부리는 이들이 등장하지 않도록 미연에 싹을 자르고 싶을 뿐입니다.”


이런 대회를 연다면 초대받은 쪽이 알아서 객잔을 잡고 음식을 사 먹었다. 하지만 윤평은 무림의 사정에 어두웠기에 무당이 숙식을 제공하다가 명성이 깎일 수도 있다고 여겨서 좋지 않은 이야기를 미뤘다가 뒤늦게 제안했다.


“이상입니다.”


마지막으로 두 개는 호북의 상단에서 뽑고, 다른 두 곳은 다른 성의 상단에서 뽑자고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서로 간의 담합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포장하려다가도 최 노인이나 휘영상단이라면 어련히 알아서 잘할 수 있으리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러면 하나 여쭙겠습니다. 도우께서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이런 계책을 제안하신 겁니까?”


비무에 대한 대가로 은자를 요구했다는 사실을 아는 일대제자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윤평은 잠시 고민하더니 훗날 들키는 것보다 여기서 길이 막히더라도 당당하게 나아가는 편이 좋다고 여겼기에 솔직하게 말했다.


“제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정보입니다. 무당에서 무림대회에 함께 할 상단을 찾는다는 소문을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은자를 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상단이 선정되지 아니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 아닙니까?”


“제가 선정에 관여할 능력도 없을 뿐만이 아니라 선정되지 못하더라도 상단의 금력과 능력이 부족해서 탈락한 것이니 괜찮습니다.”


거간꾼 노릇을 한다는 말이나 다름없었기에 속물이라고 여기긴 했다. 하지만 계책에 대한 대가를 무당에 직접 청구하는 대신 적당한 선에서 챙기는 편이 더 나았기에 일대제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두 번째 이득은 무엇입니까?”


“거간이 잘 풀리면 저와 안면이 있는 상단이 구역을 하나 맡을 텐데 그곳을 청소하고자 합니다.”


상단에게 일임한 구역은 무림대회를 구경하려는 양민들이 머물 것이라고 여겼다. 무당에서 개최하는 무림대회인 만큼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이었고, 사람이 많아지면 나쁜 생각을 하는 이들이 나타날 수밖에 없었기에 윤평은 이들을 청소하고자 했다.


물론 무당에서 눈을 부라리고 감시한다면 아무리 왈패들이라도 손을 쓸 수 없겠지만 윤평은 빈틈이 생기리라고 확신했다. 그렇다면 빈틈을 내버려 두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나서서 빈틈을 처리하고 휘영상단에게 약간의 사례금을 받는다면 상부상조라고 여겼기에 제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다 낫지도 않은 사람을 불러서 미안하군. 추후에 통지해주겠네.”


지금까지 가만히 듣고만 있던 장문인이 나서자 자리가 정리되었고, 윤평은 고개를 숙이더니 조심스레 물러났다.


“장문사형.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생각해볼 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여기 모인 이들이 윤평보다 머리가 나빠서 남들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아니었으며, 윤평의 제안이 나빠서 생각해볼 만한 일이라고 말한 것도 아니었다.


검과 도를 닦는 데만 몰두하는 도사들과는 다르게 여기 모인 이들은 무림의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제갈세가의 힘을 빌리기 위해 실리를 어느 정도 넘겨야 뒷말이 나올지 고민했던 만큼 윤평의 제안이 제법 솔깃하게 들렸다.


하지만 무당에 와서도 왈패를 자칭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일이 석연치 않았기에 고민했다.


처음부터 구역을 나눠서 제갈세가에게 절반을 떼어준다면 무림대회를 개최할 곳을 선정하는 일을 넘기더라도 괜찮았다. (무당의 횡포라는 비판을 피하면서도 책임도 절반이 되기 때문이었지만 누구도 속내를 내뱉지 않았다.)


게다가 속가문파에 구역 하나를 넘겨주거나, 대회장 건설에 대한 비용도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생각할수록 검토해볼 만하다고 여겼다.


자소궁에서 고민이 이어지는 동안 윤평은 숙소로 돌아왔다. 두 사람이 제갈세가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떠올렸지만, 윤평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조용해진 방안이 마음에 들었기에 옷만 갈아입고서는 뒷마당으로 나왔다.


회의 덕분에 긴장하기는 했다. 하지만 하루 일찍 빠져나올 수 있어서 좋다고 여기는 것도 잠시, 굳은 몸을 풀기 위한 체조를 한 다음 가부좌를 틀고 운기조식부터 시작했다.


오악에 꼽히진 못했지만, 무당의 본거지인 만큼 기가 맑다고 생각한 윤평은 천천히 기를 받아들였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아픈 몸에 관한 생각은 뒤로 미뤄둔 채 단전부터 온몸이 맑은 기로 가득 찰 때까지 기를 받아들였다가 본격적으로 운공을 하며 진기를 쌓았다.


수증기처럼 몸 안에 가득 차 있던 자연의 기가 소성괘공의 인도에 따라 윤평의 몸 안을 돌며 물처럼 변하더니 단전에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다.


군역을 지면서도 하루도 빼먹지 않은 만큼 너무나도 익숙한 일이었지만 이토록 맑은 기를 받아들이는 것이 처음이었기에 윤평은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운기조식으로 쌓은 기운을 운기행공으로 인도하자 맑은 기운이 몸과 마음을 씻어내는 것만 같았고, 텅 비어버린 단전에 내공이 차오르자 기분이 상쾌해졌다. 게다가 단전이 텅 빌 때까지 진기를 쏟아내며 싸우는 일이 잦았던 만큼 단전이 더 튼튼해지고 깊어졌음을 알 수 있었기에 윤평의 입가에 걸린 미소가 더욱더 진해졌다.


한참이나 운공하며 두 차례의 소주천을 마치자 저녁을 지나 한밤중이 되었지만, 윤평은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히려 기운이 넘쳤기에 초식을 수련하려고 기지개를 켜려고 했지만,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팔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무림인이 아니라더니 무림인보다 더 열심히 수련하는구나.”


“어머니의 유훈을 따르는 것뿐입니다.”


유훈이라는 말에 현운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왈패지만 인성이 글러 먹은 것 같지는 않았기에 마음에 들었다. 그렇기에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다고 말하며 윤평에게 다가갔다.


“말이나 전하려고 왔건만 호법도 없이 운공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걱정되어서 기다렸다.”


“여기는 무당이지 않습니까. 운공하는 사람을 건드리는 자가 있겠습니까.”


이런 와중에도 무인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윤평을 보며 작게 헛웃음을 흘린 현운은 고개를 저으며 용건을 말했다.


“본래 내일 말하려 했다. 하지만 네가 이미 보생전에서 나왔으니 지금 날을 잡자꾸나. 언제가 괜찮으냐.”


“저야 시간이 남아돕니다만 무엇을 가르치실지 여쭤도 괜찮겠습니까?”


“네게 태극을 가르칠 수는 없으니 초식을 가다듬어주려고 한다. 분명 괜찮은 무공을 익히고 있는 것 같은데 너무 공격적이야.”


공격적이라는 말이 썩 듣기 좋지는 않았지만, 지난번보다는 평가가 후해졌다고 여긴 윤평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공을 제대로 가르치려면 구결을 알아야 한다. 그랬다가는 내가 전부 떠먹여 주는 꼴이 되는 데다가 네 무공이 무당에 남을 테니 피차 좋은 일이 아니다.”


이 또한 맞는 말이기에 윤평은 고개를 끄덕였고, 현운은 말없이 고개만 주억거리는 모습이 어울리지 않다고 여겼는지 잠시 웃음을 참았다가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 나는 네가 펼치는 초식을 보고, 해석하면서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마.”


같은 말인 것 같았기에 윤평은 살짝 어리둥절했다. 비록 구결을 말해주는 것과 해석하는 것의 차이를 알 수는 없었지만 전대 무당제일검의 가르침이라면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리라고 여겼기에 다시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일 묘시에 찾아올 테니 기다려라. 그리고 자인이도 다녀갔으니 내일 올지도 모르겠구나.”


윤평은 그 말에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고, 현운이 돌아가자 윤평도 안으로 들어와 침대에 몸을 뉘었다.


보생당의 것보다 조금 더 푹신한 침대의 감촉을 느끼던 윤평은 이내 잠들었고, 아침 일찍 일어나 체조로 몸을 풀더니 가볍게 일주천하며 몸과 마음을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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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4. 소란. (1) +6 21.10.13 4,981 86 15쪽
14 3. 무심코 던진 돌에. (4) +10 21.10.12 5,453 81 15쪽
13 3. 무심코 던진 돌에. (3) +3 21.10.12 5,339 8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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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3. 무심코 던진 돌에. (1) +3 21.10.10 6,154 10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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