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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신더의 서재입니다.

흑도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1.10.01 13:59
최근연재일 :
2022.06.10 08:00
연재수 :
217 회
조회수 :
494,976
추천수 :
8,899
글자수 :
1,322,879

작성
21.10.12 20:00
조회
5,453
추천
81
글자
15쪽

3. 무심코 던진 돌에. (4)

DUMMY

최 노인을 태워버릴 만큼 뜨겁게 분노했지만, 머릿속은 냉정했다. 이대로 의뢰를 받지 않고 약속된 보수만 받아도 충분했지만 은원보 세 개짜리 의뢰를 거절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렇기에 고민을 이어가던 윤평은 슬그머니 덕천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혼자서 처리해야 할 일 같은데.”


위험한 의뢰라는 말을 허투루 쓰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윤평은 잠시 고민했다. 그러다가도 이야기를 듣는 정도는 괜찮다고 여겼는지 고민을 거두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홍공방의 부방주인 공명은 우리 상단의 후원을 받고 있지. 정확하게 말하자면 홍공방의 방주와 부방주 모두가 내 후원을 받고 세력을 키운 셈이야.”


“그런데 소주의 남쪽을 먹고 머리가 굵어지다 보니 시킨 일을 제대로 안 한다. 뭐 이런 말이야?”


“말을 길게 하지 않아도 되니 좋구나.”


별다른 설명 없이도 이유를 유추해내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기에 최 노인은 누워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도 칼끝에 턱이 닿자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다시 들긴 했지만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그의 목을 원하는 건 아니야. 이번에는 경고장에 불과해.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지. 안 그래?”


실수라는 말에 윤평의 눈이 샐쭉해졌다. 그러자 최 노인은 아직 농담이 통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머쓱해 하지 않은 채 담담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네가 가져올 것은 공명파의 이인자였던 사원이라는 자의 목이야. 요즘은 쾌활림의 위사(衛士)들을 총괄한다고 들었지. 어때?”


“어떻고 자시고 죽일 수 있으니까 영감이 날 끌어들인 거잖아? 그럼 시간문제일 뿐이야. 돈이나 준비해둬.”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윤평을 보고 있자니 최 노인은 엷게 미소를 지었다. 상단의 일이라면 거래가 끝나고도 돈이 손안에 들어올 때까지 마음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윤평에게 일을 맡기면 시작하지도 않았건만 벌써 일이 성사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최 노인은 사원이 사라진 홍공방의 모습을 떠올리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공명파의 이인자였던 사원은 공명의 의제이자 공명파의 행동 대장이었다. 일신의 무력이 뛰어난 데다가 황금을 낳는 닭을 지키는 책임자였기에 그 위세가 대단했다. 하지만 최 노인은 쾌활림을 운영하는 데 그리 중요한 인물이 아니라고 여겼다.


그런 만큼 언제든지 대체할 사람을 구하기 쉬운 자리라고 여겼기에 최 노인은 사원을 노렸다. 적당히 경고를 할 수 있으면서도 쾌활림의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으리라고 여겼다. 하지만 윤평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주억거리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핀잔을 주듯 말을 툭 내뱉었다.


“무기나 하나 준비해줘. 혹시 모르는 일이지만 비수는 오늘 썼으니까 눈치챌 수도 있어. 암살이니까 자(刺)가 좋겠네. 길이는 한 자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로.”


“그래. 먼 길 오느라 피곤했을 터이니 이만 쉬어라. 왼쪽 건너편에 빈방을 치워뒀으니 거길 쓰면 될 게다.”


아직 윤평의 기분이 풀리지 않았기에 피곤하다고 말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뜨끔했지만, 겉으로는 염치가 없는 사람처럼 담담한 기색을 유지한 채 말했다. 그러자 윤평은 아무런 대꾸도 없이 몸을 일으켰고, 덕천은 눈치를 보다가 고개를 꾸벅 숙이더니 윤평의 뒤를 쫓아갔다.


방 안을 가득 채우던 한기가 사라졌기에 최 노인은 자기도 모르게 짙은 한숨을 내뱉다가도 문득 빗장뼈 부근이 뜨거웠기에 손으로 더듬었다. 그러자 비수에 찔려 흘린 피를 닦아낼 수 있었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건만 자신이 아픔도 느끼지 못할 만큼 긴장했다는 사실에 헛웃음을 짓더니 눈을 빛내며 미소를 지었다.


“아들 세 놈이 변변찮더니 여기서 후계자를 키울 수 있게 되었구나. 내일은 천지신명께 인사라도 드려야겠어.”


최 노인의 혼잣말과 함께 밤이 깊어갔다.


다음 날, 윤평은 일찍 일어나 운기조식을 마치고서는 - 집안 어른께 아침 문안을 여쭙는 것처럼 - 최 노인에게 인사를 올렸다. 그러더니 아직 자고 있던 덕천을 데려와 아침 식사를 하더니 주방을 쓱 둘러보고서는 혀를 찼다.


“방을 치워뒀으면 뭐 하나. 먹을 게 부족하잖아. 여기서 어떻게 살았어?”


“늙은이 혼자 사는데 만들어 먹는 편이 더 번거롭지. 설마 늙은이 혼자 사는 집에 눌러앉을 생각이더냐? 그렇다면 집세를 받아야겠구나.”


“하여간 늙어서도 돈독이 올랐네. 집세는 못 주고 밥은 해줄게. 점심은 나가서 먹고 와.”


어제 일은 어제로 끝내야 했었다. 사과를 듣지는 못했지만, 거래에 응한 순간부터 영감의 수작을 용서한 것과 다름없었지만 아무래도 화가 풀리지 않았기에 마지막까지 차갑게 굴었다. 하지만 오늘도 그럴 수는 없기에 최 노인과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은 윤평은 고개를 돌리더니 덕천에게 두 시진 뒤에 보자는 말을 남기고서는 뒷마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래간만에 시간이 넉넉하니 오늘은 십이 주천까지 돌려야겠어.”


지금까지는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일 주천으로 끝냈지만, 지금은 시간도 넉넉한 데다가 방해할 사람도 없기에 십이 주천 즉 소주천까지 돌릴 생각이었다.


호흡과 함께 기를 받아들였고, 소성괘공(小成卦功)의 구결에 따라 기를 움직였다. 그러면서 자연에서 받아들인 기를 진기 즉 내공으로 바꿔냈다.


오래간만에 소주천을 하는 만큼 즐거웠다. 그렇기에 무아지경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지만, 한껏 집중할 수 있었던 윤평은 두 시진을 훌쩍 넘기고 나서야 눈을 떴다.


먼발치에서 자신을 바라보던 덕천의 시선을 깨닫고 쓰게 웃었지만, 여행하면서도 매일 운기조식을 한 보람이 있는지 소주천을 이루는 시간이 길어졌기에 내심 만족스러웠다.


“늦어서 미안하다. 가자.”


“저도 수련하느라 조금 늦게 왔으니 괜찮습니다. 그런데 어디로 가실 생각이십니까?”


“당분간 여기 머물 테니 먹을 것도 좀 사고, 주변에 뭐가 있는지 둘러봐야지. 겸사겸사 쾌활림 근처에 뭐가 있는지 확인도 해보고.”


이왕 나가야 할 일이 생긴 만큼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았기에 한 번에 몰아서 해치우고자 했다.


이것저것 사다 보면 손이 부족하기에 덕천을 데리고 나오기는 했지만, 일꾼으로 데리고 나온 것이 아니라 - 막냇동생이라고 여기는 마음이 조금씩 커지고 있기에 - 이왕 머물게 된 김에 덕천도 소주에 익숙해지면 좋다고 여겼기에 데리고 나왔다.


“소주는 보면 볼수록 별천지입니다. 나올 때만 하더라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동네였는데 골목 두 개만 지나치면 대낮부터 휘황찬란한 거리가 나오니 눈이 어지러울 지경입니다. 이런 곳이 또 있을까요?”


“화려함으로는 북경보다 한 수 위니까. 남경이나 항주가 여기랑 버금간다고는 하던데 거긴 안 가봐서 모르겠네.”


느긋하게 잡담하며 발걸음을 옮기던 윤평은 쾌활림 인근에 도착했다. 건물 자체가 커다랗고 화려했기에 멀리서 보더라도 많은 돈이 오가는 곳임을 알 수 있었지만, 윤평은 돈에 대해 생각하는 대신 건물의 구조를 꼼꼼하게 살피기 시작했다.


뒷문은 어디에 있는지, 어디를 타고 넘어갈 수 있는지, 퇴로로 삼을 만한 건물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며 둘러봤다. 전각의 배치나 목표의 동선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었지만, 무사히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확인해야만 했기에 윤평은 꼼꼼히 확인하고서 감상을 내뱉었다.


“쓸데없이 커다란 건물이네.”


“그렇게 보셨습니까? 저는 화려하긴 한데 어째 으스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이 좋네.”


화려하고 웅장한 그러면서도 일확천금의 꿈을 꾸게 하는 건물을 보고서도 윤평은 크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덕천도 비슷한 생각을 했기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칭찬했건만 덕천은 과찬이라는 것처럼 고개를 저었다.


“어제 들은 이야기 때문에 으스스하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게다가 도박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 들어가겠다는 생각도 안 했습니다.”


“그게 대단한 거야. 머리로는 알아도 은(銀)의 유혹을 못 이기는 게 사람이지. 아무튼 볼 건 다 봤으니까 돌아가자.”


솔직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본 윤평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직은 흑도에 한 발을 걸치고 있는 수준이었지만 하오문의 총타에 방문한다는 꿈을 이루면 평범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뒤로 한 채 윤평은 다시금 뒷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쾌활림 주변의 전포(典鋪)나 주루와는 다르게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풍경. 고향과는 다르게 조금 삭막한 기운이 돌았지만, 눈이 돌아갈 정도로 화려한 대로(大路)보다는 훨씬 편안했기에 덕천은 마음 놓고 여기저기를 둘러봤다.


“마음은 알겠지만 움직이면서 보자. 시간은 많지만, 가만히 있다간 주머니가 털릴 거야.”


윤평은 흠칫한 덕천을 데리고 골목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길을 익혔다. 그러면서도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재료를 사서 최 노인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언제 시작할 테냐.”


“큰돈이 걸린 일은 빨리 마칠수록 좋다. 영감이 가르쳤잖아. 정보만 받으면 바로 나가서 처리할 생각이야.”


저녁 식사를 마친 최 노인은 느긋하게 찻잔을 내려놓으며 윤평을 바라봤다. 그러자 곧장 대꾸하며 손을 벌리는 모습에 엷게 미소를 짓더니 미리 준비해둔 꾸러미를 건넸다. 윤평은 그 모습을 보며 능구렁이라고 혀를 찼지만, 준비가 빠르고 철저해서 손해 볼 일은 없기에 곧장 정보부터 확인했다.


위사들을 총괄하는 만큼 정확한 동선이 나와 있지 않았다. 건물의 배치는 물론이거니와 침입할 경로와 사원의 거처 그리고 용모파기까지 확실하게 기재되어 있었기에 충분하다고 여겼다.


“철저하다면 철저하지만, 은근히 허술한 구석이 많네. 그래도 충분하지. 그럼 무기만 확인하고 다녀올게.”


윤평은 품고 있던 비수를 내려놓더니 최 노인이 준비해둔 자(刺)를 팔뚝에 가져다 댔다. 자신이 주문한 대로 한 자에 조금 못 미치는 길이인 만큼 팔뚝에 숨길 수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소매를 걷어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고서는 소매를 내려 암기를 숨겼다.


암기 외에도 암살할 때 쓸 도구를 작은 꾸러미에 챙기고 나서야 윤평은 쾌활림으로 향했다.


사위가 어두워지진 않았기에 곧장 잠입할 수는 없었지만 잊었던 감각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기에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주저앉아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가진 것이 없어 헐벗고 굶주리던 그 시절, 자신을 믿고 따라온 동생들에게라도 길을 열어주기 위해 최 영감이 시키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들던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자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마음이 가라앉다 못해 피가 싸늘하게 식는 느낌이었지만 윤평은 미소를 지었다.


어쩌면 자신은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태어날 때부터 뒷골목에서 살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자조적인 웃음을 짓다가도 골목 너머에서 술 취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리 낮이 긴 유월이라도 어둠이 내려앉자 뒷골목은 순식간에 캄캄해졌다. 구름이 낀 데다가 그믐으로 향하는 길목이기에 달도 밝지 않았다. 대로에서 오는 불빛이 아니라면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어두워졌다.


하지만 윤평은 이런 시간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비릿하게 웃더니 다시금 마음을 다잡으려는 것처럼 마른세수했고, 마음을 다잡자 복면을 뒤집어쓰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미리 봐둔 골목 사이로 발걸음을 옮기며 사람들의 눈을 피했고, 뒷문으로 가더니 주위를 둘러봤다. 위사가 있긴 했지만, 인적이 드물었기에 이대로 강행 돌파를 해도 문제는 없다고 여겼지만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조용히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벽을 타고 넘는 것이 좋았기에 허리춤에서 자그마한 갈퀴를 꺼내 손가락에 끼웠다.


갈퀴에 달린 날로 벽의 자그마한 틈을 키워내고 매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였다. 벽호공을 정식으로 익히지 않은 윤평이 벽호공 흉내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였기에 예전에도 애용했던 만큼 익숙하게 벽을 넘었다.


어릴 때와는 다르게 몸이 무거워져서 힘들다고 속으로 한탄한 윤평은 최 노인이 전해준 정보에 따라 사원의 거처로 발걸음을 옮기더니 다시금 벽을 타기 시작했다.


주위를 순찰하는 위사가 있긴 했지만 홍공방의 이들이 거주하는 곳이니만큼 경계가 삼엄하지는 않았기에 순조롭게 벽을 타고 올라갈 수 있었다. 게다가 처마가 없는 만큼 삼 층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불이 켜졌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기에 윤평은 재빠르게 창을 넘어 방 안으로 들어갔다.


“휴.”


아무도 없다는 사실과 긴장하느라 굳어진 몸을 풀기 위해 작게 한숨을 내쉬며 숨을 고른 윤평은 몸을 숨길 곳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대들보에 시선이 닿았다.


가장 위층인 만큼 몸을 숨기기 좋은 들보가 있었기에 윤평은 미소를 짓더니 갈퀴를 허리춤에 되돌렸다. 그러더니 조심스럽게 방안을 살피다가 구석에 있는 기둥을 맨손으로 타고 올라가 들보 위에 안착했다.


어지간히 세심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숨어있다는 사실조차 알 수 없을 정도였지만 윤평은 문득 든 생각에 실소를 내뱉을 뻔했다.


들보 위에 복면을 쓰고 숨어있는 모양새가 꼭 양상군자(梁上君子)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양상군자는 도둑을 가리키는 말이지 자신처럼 자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속으로 실소를 터트렸다.


하지만 자객이나 도둑이나 몰래 숨어드는 일은 마찬가지라고 여겼기에 윤평은 천천히 숨소리마저 줄여가며 목표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깥이 소란스러워지더니 거칠게 문이 열렸다.


“그럼 사원 형님, 푹 쉬십쇼.”


“오냐.”


부하들의 말에 퉁명스럽게 대답한 사원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발걸음을 옮기더니 탁자 위에 올려둔 술병을 거침없이 들이켰다.


누가 보더라도 불만이 가득한 몸짓이었지만 윤평은 신경 쓰지 않고 조심스럽게 내려오더니 소매에 숨겨뒀던 자를 꺼냈고, 술병이 입에서 떨어지는 틈을 노리고 내공을 용천혈로 뿜어내며 빠르게 달려갔다.


“···!”


순식간에 다가간 윤평은 사원의 입을 막더니 정확하게 심장을 꿰뚫어서 처리했다. 괜한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기에 사원의 움직임이 완전히 멎을 때까지 입을 막았고, 움직임이 멎고 나서도 죽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조심스럽게 내려놨다.


오래간만의 암살이라 내심 긴장했는지 실수 없이 마치자 윤평은 안도의 한숨을 작게 내쉬다가도 창가에서 들린 목소리에 눈살을 찌푸렸다.


“선객이 와있었네.”

자.jpg

갈퀴.jpg


작가의말

마지막에 올린 두 개의 그림 중, 위가 자(刺)입니다. 그리고 밑이 갈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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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4. 소란. (2) +3 21.10.14 4,641 82 14쪽
15 4. 소란. (1) +6 21.10.13 4,981 86 15쪽
» 3. 무심코 던진 돌에. (4) +10 21.10.12 5,454 81 15쪽
13 3. 무심코 던진 돌에. (3) +3 21.10.12 5,339 86 14쪽
12 3. 무심코 던진 돌에. (2) +7 21.10.11 5,802 88 15쪽
11 3. 무심코 던진 돌에. (1) +3 21.10.10 6,154 108 14쪽
10 2. 새 출발도 어렵다. (5) +4 21.10.09 6,233 10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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