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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4,399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6.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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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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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6쪽

50화 - 두 소년의 단말마 (2)

DUMMY

《가상 세계, 칼리프 성 내의 그랜드 홀/ 저녁》

지금의, 유저들이 처참히 쓸려나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신을 지키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본 카엘은, 겁에 질린 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서 그대로 서 있는 수 밖에 없었다.


"…전투에서는 방심하면 안될텐데…?"

자신의 뒤에서 들려온 현우의 목소리. 그제서야 아직 자신과 현우가 랭킹 1위를 놔두고 겨루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카엘은, 뒤에서 다가오는 현우의 참격을 레이피어로 간신히 막아내었다.


현우는 양손으로 검을 잡고 연신 내리쳐서 카엘의 방어가 흐트러지게 만드려고 했으나, 레이피어로 용케도 현우의 연격을 맞받아치고 있었다. 아무래도 속도 면으로 봤을 때에는 카엘의 쪽이 조금 더 빨랐으므로, 현우는 어쩔 수 없이 카엘이 자신에게 잔상처를 남기는 것을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


현우가 스킬을 사용할수록, 그의 사역마가 생성되어서 카엘을 공격해왔다. 처음에는 그렇게 처리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후반에 가서는 마구잡이로 스킬을 쏴댔기 때문에, 이로 인해 불어나는 사역마들을 전부 처리하기에는 버거워짐에 틀림 없었다.


"크윽, <도플 나이츠>."

상당히 급해진 카엘의 스킬 시전에, 그의 주위에 그의 형태를 한 사역마 7기가 소환되었다. 누가 본체인지 구별이 안갈 정도로 똑같이 생긴 그의 사역마들은, 소환되자마자 현우의 사역마들과 맞붙기 시작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들도 현우의 것과 동일하게 카엘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 방금 전까지의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서로 막상막하의 전투를 보여주고 있었다.


카엘과 현우, 두 사람도 사역마들의 무리에 끼어들어 전투를 계속했다. 다만, 그 상황에서 유리한 것은 카엘 뿐이었다. 현우의 사역마들은 전부 검은색 투성이일 뿐이지만, 카엘과 사역마들은 서로 빼닮았기 때문에 구별이 가지 않았다. 결국 현우는, 자신을 노리고 달려드는 총 8명의 카엘과 겨뤄야한다는 지경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는 한편, 그랜드 홀 내에 있는 대부분의 유저들을 휩쓸어버렸던 유진은, 끝내 HP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효과가 끝나고 바닥에 낙하하고 말았다. 온몸에 힘이 빠진 터라, 서둘러 HP 회복 포션 하나를 마시고 나서 근처의 벽에 기대어 앉았다.


"하…, 이 정도면 되었겠지…."

혼자서 한 마디를 중얼거리고, 유진은 벽에 기댄 채로 눈을 감았다. 급격히 피곤함이 몰려와서 그런지, 언제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전장에서 태연히 수면을 취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의 난동 속에서도 무난하게 살아남은 그의 사역마들은, 잠에 빠져든 유진의 주위를 맴돌면서 그를 지키기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의 방해꾼도 없는 것 같네…."

"그렇군. 이제서야 제대로 싸울 수 있다는 것인가?"

현우는 <미드나이트 디바이더>가 걸려서 그 검신이 늘어난 장검을, 카엘은 <마그나 어썰터>가 걸려서 금빛으로 물든 레이피어를, 각자 서로의 상대를 향해 겨눈 상태였다.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은 동시에 움직였다. 현우가 검을 휘둘러 검기를 쏘자, 카엘은 <마그나 어썰터>의 순간 가속 효과로 현우의 다리의 힘줄을 끊어버리려고 했었다. 그가 현우의 옆에 오는 것까지는 상관 없지만, 그의 옆에서 갑작스럽게 소환된 현우의 사역마의 검에 가로막혔다.


갑자기 가로막힌 자신의 공격에 일단 후퇴하기로 결심한 카엘은, 곧이어 방출되려고 하는 현우의 <아웃레이지 스파크>에 대응하기 위해서, 자신의 레이피어에 <플레일 스톰>을 걸어두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현우의 주위에 약 서너명의 사역마가 나란히 동일한 스킬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을 때에는, "저건 맞받아치는게 불가능할 정도"라고 순간적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플레일 스톰> 대신에 <마그나 어썰터>로 바꿔서 그 장소를 급히 이탈했다. 그로 인해 생겨난 현우의 사역마는 곧장 카엘을 향해서 달려들었고, 현우가 가만히 서 있는데에 비해 카엘은 바쁘게 움직여야만 했다.


"…자, 이제 역전인가…?"

"겨우 그런걸로, 나를 이겼다고 생각하는건가?"

카엘은 사역마들의 공격을 피해가면서, 그것들의 수를 하나씩 제거해갔다. 그 뒤로 현우가 더 이상의 스킬을 사용하지 않아서 추가적으로 사역마가 생성되지는 않았지만, 지금 남아있는 사역마들을 처리하는 것도 상당히 힘을 많이 소진했다.


현우는 사역마들을 더 이상 소환하지 않는 대신에, 천천히, 아주 천천히 카엘 쪽으로 걸어갔다. 그가 카엘의 앞에 섰을 때, 카엘은 꽤나 많은 수의 사역마들과 고전한 탓에 지쳐서 간신히 서 있다가 막 주저앉은 상황이었다. 현우는 카엘을 째려보듯이 내려다봤고, 카엘은 그 상황에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굴욕감을 느꼈다.


"…이래도 끝이 아닌가…?"

"……아아, 당연히 아니지. 아직 마지막 수도 안 썼는데?"

그 말을 끝으로, 카엘은 레이피어를 지팡이 삼아서 간신히 일어섰다. 그리고나서 그는 무언가를 읊조렸고, 이에 잔뜩 긴장한 현우는 그로부터 멀리 떨어졌다. 카엘의 주위에 주위를 가득 메울 정도의 마나가 모이더니, 그것들은 기사들의 군대를 이루어내고 있었다.


"나의 용맹을 보여라, <임페리얼 나이트에이지>."

간신히 입에 담아낸 각성기에, 그의 주위에서 무수히 많은 기사들, 즉 사역마들이 일제히 소환되어 그에게로 가는 길을 차단하고 있었다. 그 사역마들이 <도플 나이츠>의 것들처럼 카엘의 스킬을 쓸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지만, 아마도 그런 것 같다고 판단한 현우는 잔뜩 긴장한 상태였다.


"너는, 이걸 뚫고 나를 이길 수 있을까?"

"…아아, 그럴 것 같단 말이지…."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3일 후, 길고 길었던 이야기가 반환점을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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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1화 - 반환점 15.06.28 188 1 7쪽
» 50화 - 두 소년의 단말마 (2) 15.06.25 164 1 6쪽
50 49화 - 두 소년의 단말마 (1) 15.06.21 165 1 6쪽
49 48화 - 배신감 짙은 세계 (4) 15.06.18 176 1 6쪽
48 47화 - 배신감 짙은 세계 (3) 15.06.14 179 1 7쪽
47 46화 - 배신감 짙은 세계 (2) 15.06.11 333 1 7쪽
46 45화 - 배신감 짙은 세계 (1) 15.06.07 176 1 6쪽
45 44화 - 소년은 진실을 깨닫는다 15.06.04 161 2 6쪽
44 43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3) 15.05.31 399 1 11쪽
43 42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2) 15.05.28 194 2 6쪽
42 41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1) 15.05.24 215 1 6쪽
41 40화 - Яeverse Cradle (4) 15.05.22 179 2 6쪽
40 39화 - Яeverse Cradle (3) 15.05.21 329 2 6쪽
39 38화 - Яeverse Cradle (2) 15.05.18 229 2 6쪽
38 37화 - Яeverse Cradle (1) 15.05.11 233 1 6쪽
37 36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2) 15.05.07 340 1 6쪽
36 35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1) 15.05.05 363 2 6쪽
35 34화 - 약자들의 전장 (3) 15.04.30 201 2 6쪽
34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7 1 7쪽
33 32화 - 약자들의 전장 (1) 15.04.19 223 1 6쪽
32 31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6) 15.04.16 178 1 7쪽
31 30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5) 15.04.12 298 2 6쪽
30 29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4) 15.04.09 213 1 6쪽
29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15.04.06 259 1 7쪽
28 27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2) 15.04.02 337 2 6쪽
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2 2 6쪽
26 25화 - 침묵 속의 전쟁 15.03.17 16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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