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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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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3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6.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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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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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6쪽

49화 - 두 소년의 단말마 (1)

DUMMY

《가상 세계, 칼리프 성 내의 그랜드 홀/ 저녁》

현우는 <미드나이트 디바이더>로 늘어난 검신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둘러서, 가차없이 카엘을 향한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카엘은 자신이 쓰는 레이피어로 현우의 검날을 가로막았고, 그 상태에서 서로 대치하게 되었다.


그 순간, 현우의 사역마가 카엘을 향해 <미드나이트 디바이더>를 쓴 채로 달려들었다. 카엘은 곁눈질로 사역마를 훑어보고는 읊조린다.


"<베일 블레이드>."

카엘의 스킬 시전에, 그가 들고 있던 레이피어의 검신이 붉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우의 검날을 밀쳐낸 다음, 곧장 자신을 향해 달려오던 사역마의 흉부 부근을 베었다.


상처를 입은 사역마는 잠시 뒤로 후퇴했다.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한 현우는, 곧장 흉부 부근에서 사역마의 피로 추정되는 검은 색의 액체가 끊임없이 새어나오는 것을 보고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 그렇게 나에게 경외심을 갖도록 하라고."

현우는 겉보기에도 단순한 위협으로밖에 들리지 않는 카엘의 말을 무시한 채, 늘어난 검신을 휘둘러서 검기로 견제하려 들었다. 다만, 상대에게도 이를 단숨에 돌파할 아이디어가 있을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너무 단순한 거 아닌가? <마그나 어설터>."

이번에는 카엘의 검이 금빛을 띄기 시작했고, 눈 깜짝할 사이에 카엘은 검기를 피하고서 현우의 옆구리를 베고 지나갔다. 아니, 베려고 했었지만 갑옷에 가로막혔으며, 그마저도 심장을 노리던 것을 현우가 순간적으로 검을 치켜들어 올려서 빗나가게 만든 것이다.


"……쳇, 빗나간건가."

"…그런 모양이네, <스파크>."

그의 검날을 매개로 방출된 강렬한 빛줄기는, 그대로 곧장 카엘을 향해 뻗어나갔다. 이 정도면 상대도 어느정도의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현우는, 의외로 멀쩡한 카엘의 모습에 약간은 당황한 한편, 꽤나 훌륭한 실력을 가진 사람과 싸우게 되었다는 희열감을 느끼게 되었다.


한편, 카엘이 유진으로부터 쓸 데 없는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그 곳에 있던, 그의 세뇌를 받은 모든 유저들이 전부 유진을 공격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유진은 사역마들을 부려가며 자신을 공격해오는 유저들가 응전했으며, 나름대로 잘 버티는 중이었다.


사실 유진은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주위를 정리한 다음, 현우를 지원해서 이 전투를 최대한 빨리 끝낼 의향이 있었다. 다만, 아직 카엘의 전력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밑천을 드러내는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판단하였기에, 하는 수 없이 적절한 방법이 떠오를 때까지는 전투를 질질 끄는 수 밖에 없었다.


"하아... 하아...!"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한계가 찾아왔다. 상대는 끊임없이 밀려오는데다가 계속해서 진형을 잡아가는 데에 비해, 초반에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던 유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쳐감에 따라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그토록 쓰기 껄끄러워했던 각성기(플래티넘 스킬)를 쓰기로 결심했다.


이를 시전하고나서 '완전히' 전개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하기 때문에, 유진은 현재 소환 가능한 모든 사역마들을 풀어서 시간을 벌도록 했다. 가뜩이나 처리하기 까다로운 사역마들이 동시다발적을 풀어지니 상대하는 입장으로써는 상당히 난처하리라.


유진의 각성기인 <저거노트 오브 사이클론>. 일시적으로 자신에게 사역마를 발현시키는 것으로, 일시적인 무적 효과를 얻으면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지만 자신의 체력을 깎아서 빈사상태까지 이르게 만드는 양날의 검이다. 여지껏 사용을 꺼려하고 있던 유진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고독히 들려오는 칼바람의 노래를, <저거노트 오브 사이클론>."

유진의 스킬 시전에, 그는 폭풍으로 둘러싸여졌다. <트라이던트 메일스톰>으로 소환되었던 사역마와 비슷한 형태에, 그보다 2.3배 정도의 크기를 지닌데다가 그가 들고 있던 검이 폭풍으로 둘러쌓여져 거대한 마상창의 형태를 이루게 되었다.


유진을 상대하고 있던 유저들은 물론, 다른 쪽에서 싸우고 있던 현우와 카엘도 그 거대한 형태를 보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진은 가차없이 창을 휘둘러서 자신의 밑에 있던 유저들을 휩쓸었고, 예상치 못한 고속의 일격에 전투 불능이 되어버린 유저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크윽...! 나를 내려다보지 말란 말이다! <플레일 스톰>!"

카엘이 거대해진 유진을 향해 외치면서 스킬을 시전했고, 이번에는 그의 레이피어가 푸른 빛을 띄기 시작했다. 그리고나서 카엘이 그 레이피어를 유진을 향해 뻗자, 검으로부터 강한 푸른색의 파동이 그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 공격이 적중할 줄만 알았던 카엘은, 아무렇지도 않은 유진을 보고 당황했다. 유진은 그대로 공격 목표를 카엘로 변경했고, 그 거대한 창을 곧장 카엘을 향해 뻗어내렸다. 그 광경을 보고 경직한 나머지 몸이 움직이질 않는 카엘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카엘 님을 지켜라!"

"플래티넘 스킬! <섀크리파이스 쉘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음을 맞이하려던 카엘의 앞에, 그가 세뇌했던 유저들이 그 일격을 막고자 모여들었다. 그들 중 탱커들이 사용했던 <섀크리파이스 쉘터>는, 대상 하나를 지정하고나서 그 대상이 받아야할 피해를 전부 자신이 대신 받아주는 스킬이다. 게다가 주위에 같은 스킬을 사용한 유저가 있을 경우, 받아야 할 피해를 사용한 유저들이 나눠서 받게 된다.


꽤 많은 유저들이 피해를 나누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진의 일격에 '전부' 휩쓸려나갔다. 그 모습에 다른 유저들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카엘을 지키기 위해서 모여들었다. 네크로맨서들은 그들의 사역마로 벽을 세우고, 그 외의 유저들이 전부 유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어떻게든 카엘에게 공격이 닿지 않게 하려고 분발했다.


카엘은 그저, 그들이 자신을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막연하게 쳐다보는 수 밖에 없었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지배자를 꿈꾸는 소년은, 자신을 지키려던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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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0화 - 두 소년의 단말마 (2) 15.06.25 164 1 6쪽
» 49화 - 두 소년의 단말마 (1) 15.06.21 166 1 6쪽
49 48화 - 배신감 짙은 세계 (4) 15.06.18 176 1 6쪽
48 47화 - 배신감 짙은 세계 (3) 15.06.14 179 1 7쪽
47 46화 - 배신감 짙은 세계 (2) 15.06.11 333 1 7쪽
46 45화 - 배신감 짙은 세계 (1) 15.06.07 177 1 6쪽
45 44화 - 소년은 진실을 깨닫는다 15.06.04 161 2 6쪽
44 43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3) 15.05.31 399 1 11쪽
43 42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2) 15.05.28 194 2 6쪽
42 41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1) 15.05.24 215 1 6쪽
41 40화 - Яeverse Cradle (4) 15.05.22 180 2 6쪽
40 39화 - Яeverse Cradle (3) 15.05.21 329 2 6쪽
39 38화 - Яeverse Cradle (2) 15.05.18 229 2 6쪽
38 37화 - Яeverse Cradle (1) 15.05.11 233 1 6쪽
37 36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2) 15.05.07 340 1 6쪽
36 35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1) 15.05.05 363 2 6쪽
35 34화 - 약자들의 전장 (3) 15.04.30 201 2 6쪽
34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7 1 7쪽
33 32화 - 약자들의 전장 (1) 15.04.19 223 1 6쪽
32 31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6) 15.04.16 178 1 7쪽
31 30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5) 15.04.12 298 2 6쪽
30 29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4) 15.04.09 214 1 6쪽
29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15.04.06 259 1 7쪽
28 27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2) 15.04.02 337 2 6쪽
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2 2 6쪽
26 25화 - 침묵 속의 전쟁 15.03.17 16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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