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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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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0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5.2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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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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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6쪽

40화 - Яeverse Cradle (4)

DUMMY

《가상 세계, 반전된 죽은 자들의 회랑 B3 / 낮》

"……도착한건가."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무난하게 지하 3층으로 내려온 현우의 앞을 누군가가 막아섰다. 회색 머리칼에 눈가에 다크 서클이 짙게 서려있고, 현우의 것과 비슷한 길이의 장검을 가지고 있는 남성이 거대한 검은 색의 문 앞에서 마치 그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아아, 이제 온거냐? 기다리느라 죽는 줄 알았어…."

그 남성은 다짜고짜 현우를 향해서 자신이 들고 있던 검을 뻗었다. 그 자세는 마치 현우가 <다크 임페일>을 날리기 직전에 취하는 것과 거의 일치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 다음에 나타난 어카운트 메시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저 남성이 보스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 퀘스트 보스 몬스터, 기억의 묘지기 러셀이 나타났습니다!

+ ?????????????????????


* 하스티엘의 기억 (4)의 3번째 조건을 완료하였으며, 이에 따라 동일 퀘스트의 4번째 조건이 확인되었습니다!

+ 기억의 묘지기 러셀을 처치한다 (0/1)


"……하아, 이제 보스전은 사양이라고…?"

"…이런, 미안하게 되었군."

어카운트 메시지에 나타난 물음표는 무시한 채, 현우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투덜거리는 한편, 검을 꺼내들어서 러셀에게 응전의 의사를 밝혔다. 결국 러셀이 현우를 향해 달려드는 것으로 싸움이 시작되었다.


러셀이 달려드는 동안에, 현우는 뒤로 물러나면서 <쉐도우 체이서>를 날렸다. 가까스로 구체들을 막았다고는 하지만, 현우와 더불어 그림자까지 상대해야하는 지경에 놓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 현우와 클로드을 당황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졌다.


<다크 임페일>, 러셀의 검 끝에서 짙은 빛깔의 마력포가 방출되어 그림자에게 꽤나 심각한 피해를 안겼다. 비록 그림자에 <소울 오브 이클립스>의 패시브 효과가 적용되지 않았다고는 해도, 그 정도만 되면 이미 현우에게 심각한 상황에 휘말려버렸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


"……왜, 당황했나? 너의 그 <다크 임페일>을 내가 써버려서…?"

"…무슨 수작을 부린거지…?"

그렇게 말을 하면서 현우도 <다크 임페일>을 날렸고, 이에 대응하여 러셀도 마력포를 날렸다. 두 마력포가 서로 부딪히면서 상쇄되는 가운데에 그림자로부터 방출된 마력포가 러셀을 급습했지만, 그는 이를 간발의 차로 피하면서 생존할 수 있었다.


"……비겁한걸, 기습이라니."

"…글쎄, 비겁한 짓을 한 건 내가 아니라 네가 아닐까…?"

"…하긴, 멋대로 네 기술을 카피했으니 말이지."

그 순간, 갑자기 러셀의 등 뒤에서 짙은 빛깔의 구체들이 현우를 향해 쏘아져나갔다. 현우의 <쉐도우 체이서>와 상당히 유사해보였지만, 이와 다르게 접촉 시에 터지지 않았으므로 단순히 구체를 베면서 제거할 수 있었다.


"마, 맞다! 레이븐씨, 지원하겠습니다!"

"…다가오지 마라, 방해꾼."

러셀이 손짓을 하자, 인형들이 소환되어 클로드의 앞을 막아섰다. 그는 클로드의 인형 소환술, 그리고 이블리스 및 특수 기체를 제외한 그녀의 기본 인형들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었다. 클로드는 당황하는 한편, 자신들의 앞을 막아선 인형들을 쳐부수기 시작했다.


"…자, 방해꾼도 사라졌으니 계속 해볼까…?"

그 말을 끝마치자마자 러셀은 현우를 향해 마력포를 날렸고, 현우는 이를 <다크 임페일>로 상쇄시킨 다음에 그림자와 함께 다시 한 번 검은 마력포를 날렸다. 러셀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클로드와 접전 중이던 인형들을 끌어와서 마력포를 막아내었다.


러셀은 마력포로 인해 파괴된 인형들을 클로드와 같이 되살린 다음, 그 인형들이 모두 현우를 노리게 한 다음에 자신은 클로드를 향해 달려들었다. 현우와 클로드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현우는 <쉐도우 체이서>로 인형들을 파괴해나갔고 클로드는 이블리스를 소환해내어 러셀과 접전하기 시작했다.


지금으로서는 이블리스의 쪽이 조금 더 유리했다. 클로드의 마개조 덕분에 연속으로 최대 3회까지 마력포를 방출할 수 있게된 이블리스의 폭격에, 러셀이 버겁다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3회를 다 방출하고 나서 주포를 식히던 와중에 러셀의 급습으로 치명상을 면치 못했다.


"이블리스!!!"

적지 않게 고생해서 만들었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추억이 깃든 이블리스가 망가져가는 모습에, 클로드는 분노나 절망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인 채 러셀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는 러셀이 노리고 있었던 상황이었으며,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클로드의 복부에 칼을 찔러 넣었다.


아니, 그녀의 복부에 검이 찔러 넣어졌어야 했다. 하지만, 그 당시에 러셀의 눈 앞에 있었던 것은 그녀의 대타 인형이었고, 어느덧 인형들을 전부 처리하고 온 현우가 러셀의 뒷통수를 검으로 겨누고 있었다. 여차하면 <다크 임페일>을 날리겠다는게 그의 암묵적인 의사 표시였던 것이다.


"…정말 놀랍군. 설마 이런 식으로 뒷덜미가 잡힐 줄은 몰랐어…."

러셀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클로드 또한 러셀의 주위를 인형들로 에워싸서 그가 쉽사리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 자칫 움직였다가는 인형들에게 죽을 것이고, 가만히 있어도 곧 현우에게 죽는, 어떤 방식을 취하더라도 곧 죽을 운명이었다.


"……왜 안 쏘는거지…?"

"…말해, 어떻게 우리들의 스킬을 베낄 수 있었던거지…?"

"……하, 그게 궁금했던거냐? 그거야 당연히, 보스의 패턴이니까 그러지."

러셀이 두 사람의 스킬들을 베낄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했던 현우는, 러셀의 빈정거림을 듣고 나서 그대로 러셀의 머리를 향해 <다크 임페일>을 날렸다. 그러자 잠시 후에 어카운트 메시지가 나타났고 소정의 전리품이 드랍됨과 동시에, 두 사람의 앞에 굳건히 닫혀있던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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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49화 - 두 소년의 단말마 (1) 15.06.21 165 1 6쪽
49 48화 - 배신감 짙은 세계 (4) 15.06.18 176 1 6쪽
48 47화 - 배신감 짙은 세계 (3) 15.06.14 179 1 7쪽
47 46화 - 배신감 짙은 세계 (2) 15.06.11 333 1 7쪽
46 45화 - 배신감 짙은 세계 (1) 15.06.07 176 1 6쪽
45 44화 - 소년은 진실을 깨닫는다 15.06.04 161 2 6쪽
44 43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3) 15.05.31 399 1 11쪽
43 42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2) 15.05.28 194 2 6쪽
42 41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1) 15.05.24 215 1 6쪽
» 40화 - Яeverse Cradle (4) 15.05.22 180 2 6쪽
40 39화 - Яeverse Cradle (3) 15.05.21 329 2 6쪽
39 38화 - Яeverse Cradle (2) 15.05.18 229 2 6쪽
38 37화 - Яeverse Cradle (1) 15.05.11 233 1 6쪽
37 36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2) 15.05.07 340 1 6쪽
36 35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1) 15.05.05 363 2 6쪽
35 34화 - 약자들의 전장 (3) 15.04.30 201 2 6쪽
34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7 1 7쪽
33 32화 - 약자들의 전장 (1) 15.04.19 223 1 6쪽
32 31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6) 15.04.16 178 1 7쪽
31 30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5) 15.04.12 298 2 6쪽
30 29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4) 15.04.09 213 1 6쪽
29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15.04.06 259 1 7쪽
28 27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2) 15.04.02 337 2 6쪽
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2 2 6쪽
26 25화 - 침묵 속의 전쟁 15.03.17 16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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