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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4,382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6.11 22:09
조회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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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7쪽

46화 - 배신감 짙은 세계 (2)

DUMMY

《가상 세계, 벨리셀 성 내의 응접실 / 낮》

사건의 원흉이자, 이 사건의 흑막은 현우를 포함한 마스터 클래스 4인 중에서 유일하게 언급된 적이 없었던 '엠페러 오더'. '세뇌할 수 있는 이능력'을 지닌 그는 '언제나 자신이 최고의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강박 개념에 사로잡힌 터라, 최종 랭킹 1위에 자리잡은 현우를 꺾고 자신이 1위에 앉기 위해서 위와 같은 일을 벌였다고 한다.


"……그건 그렇고, 용케 여기까지 들어오셨네요."

"…뚫고 들어온게 당연하잖나? 아니면 내가 어드민 권한을 써서 이동한 줄 알아…?"

민혁은 그 증거라도 되는 듯이, 피로 얼룩진 은색 장검을 현우에게 겨누어보이면서 자신의 말을 입증했다. 현우는 직접 나가서 싸우라고 하는 말에, 민혁은 "애초에 그럴 거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희들을 내 패로 쓰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일단 나와, 저 인형사는 이곳에 남는다."

"…그렇군, 세뇌의 여지가 있어서인가. 그럼 제가 시온을 데려가면 되는거죠?"

자신의 말을 끝마치자마자 현우는 응접실을 나섰고, 유진도 "현우가 저러는건 아저씨를 닮았네요"라는 말을 남긴 채 응접실을 나섰다. 가만히 앉아있던 지윤은, 서둘러 유진을 뒤쫓아 응접실을 나섰고, 클로드도 현우를 쫓아 응접실을 나가려고 했지만, 민혁에게 붙잡혀서 빠져나가지 못했다.


"저, 저도 레이븐 씨를 쫓아갈거에요오오오!!"

"…인형사. 니가 가만히 있는게, 저 녀석에게 도움이 될거다."

결국 클로드는 민혁의 말을 듣고, 현우를 쫓아 나가는 것을 포기하고 의자에 앉았다. 먼 훗날의 아버님이 될 것 같은 사람의 말을 거슬렀다는게 찍히면, 결혼 허락을 받기 까다로울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상 세계, 수도 엘리시온 내의 광장 / 낮》

이미 게임 내는 무법 상태인지라 PVP가 아닌 상황에서 유저를 척살해도 아무런 제재가 가해지지 않았다. 게다가 길드전 경험치 판정을 받으면서 경험치 수급도 짭짤해진 덕택에, 현우와 유진이 레벨을 올리는 데에 큰 공을 세웠다.


그가 줄곧 숨기고 있던 일이지만, 유진은 현우가 상급 히든 클래스로 전직하기 전에 이미 전직한 상태였다. 그의 전직 퀘스트의 마지막 조건이 "대형 몬스터 10마리 사살"이었는데, 이 조건은 이미 레실란 산맥에서 완료한 덕택에 블레이드 리퍼의 상급 직업인 "허밍 스트라이퍼"로 전직할 수 있었다.


"칼바람의 군림에 박수 갈채를, <트라이던트 메일스톰>."

유진의 영창이 끝나자, 그의 양 옆에 각각 하나의 사역마가 소환되었다. 크기는 '기간티아' 정도로 거대했으며, 그 거대한 신체와 그들이 들고 있던 랜스가 돌풍으로 휘감겨 있는 모습이 참으로 위협적이었다. 그들은 소환되자마자 적들의 무리를 헤집기 시작했다.


현우가 그의 전투 스타일을 관찰한 결과, '블레이드 리퍼' 때의 '스피드를

중시하는 플레이'를 유지하는 데다가 사역마를 불러서 취약점을 보조하고 있었다. 물론, 그는 아직 유진이 '허밍 스트라이퍼'로 전직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블레이드 리퍼' 시절의 유진의 스킬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유진도 현우 나름대로의 살상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제일 큰 문제가 스태미나의 급감에 있었다. 이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 취약점을 사역마들이 커버해주는 덕택에, 그는 나름대로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지게 되었다.


"일단 여기서 쉬고 있자."

두 사람은 휴식을 위해 여관 안으로 들어섰다. 테이블에 앉아서 잠시 숨을 고르고, 유진은 스태미나를 보충하기 위해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마을이 공황 상태여서 NPC들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터라, 멋대로 음식을 꺼내먹어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민혁이 보충 설명을 해둔 터였다.


음식을 먹으면 스태미너가 서서히 차기 시작하고, 포만감이 가득 찰 쯤에 스태미너가 차오르는 속도가 최고조에 달한다. 물론 하베스트 온라인에 포만감 시스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배불러서 더 이상은 음식을 먹지 못할 것 같다"고 느낄 때 쯤부터 빠른 속도로 스태미너가 차오른다는 소리다.


결국 유진은 스태미너를 최대한 빨리 보충하기 위해서, 음식을 입에서 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만큼 물 빠지듯이 줄어드는 스태미너를 보충해야만 했고, 이를 위해 주 스탯인 민첩이 아니라, 스태미너의 최대 양을 늘려주는 힘을 집중적으로 올릴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그러한 유진의 고민은 어비스의 연금술사들이 스태미너 회복 포션을 제조하기 시작하면서 다소 해결되었다. 그 재료도 그닥 구하기 까다로운 것도 아니지만, 과다 복용을 통한 일시적인 효과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서 급할 때만 복용할 뿐, 별 다른 문제도 없었다.


어느 정도의 패널티들을 가지고 있어도 충분히 강한 현우와 유진이, 같은 레벨 대의 유저들보다 월등히 강하다고는 하나, 물량 전개로 밀려드는 적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상대하기는 까다로울 것이다.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사건의 원흉인, '엠페러 오더'를 무너뜨리는게 가장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이상은 잠시 버려둬야만 하는 수단임이 틀림 없다.


"아아, 제대로 들리는가. 레이븐?"

이벤트 때에나 쓰일 <버츄얼 브로드캐스트>. 상공에 누군가의 홀로그램이 나타났다 싶더니, 돌연히 현우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들이 궁극적으로 꺾어야 할 존재인 '엠페러 오더'의 홀로그램이었으며, 일방적으로 현우에게 선전포고를 하기 위해서 직접 버츄얼 브로드캐스트를 실행했다고 한다.


"레이븐! 이미 알고 있겠지만, 나는 엠페러 오더, 카엘이라고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지, 내가 있는 칼로프 성까지 와주길 바란다. 안 왔다가는…, 어떤 심한 일이 벌어져도 모른다고?"

자기 혼자서 일방적으로 떠들어댄 카엘은, 말을 끝마치고나서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기서 그의 홀로그램이 엘리시온 상공에서 사라졌고, 현우는 머리를 한 번 쓸어넘기고는, 카엘이 제안했던 칼로프 성으로 향했다.


비록 상공이었다고는 하지만, 카엘은 말하는 내내 현우를 깔보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발 밑에서 고개를 조아리는 광경. 어쩌면 그것이, 카엘이 진정으로 바라던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잘못 되었다. 사람을 그런 식으로 조롱하는건,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판단한 현우는, 카엘이 더 이상 그러한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철저히 짓밟아주겠다고 다짐한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갈등은 점점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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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49화 - 두 소년의 단말마 (1) 15.06.21 165 1 6쪽
49 48화 - 배신감 짙은 세계 (4) 15.06.18 175 1 6쪽
48 47화 - 배신감 짙은 세계 (3) 15.06.14 179 1 7쪽
» 46화 - 배신감 짙은 세계 (2) 15.06.11 333 1 7쪽
46 45화 - 배신감 짙은 세계 (1) 15.06.07 176 1 6쪽
45 44화 - 소년은 진실을 깨닫는다 15.06.04 161 2 6쪽
44 43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3) 15.05.31 399 1 11쪽
43 42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2) 15.05.28 193 2 6쪽
42 41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1) 15.05.24 214 1 6쪽
41 40화 - Яeverse Cradle (4) 15.05.22 179 2 6쪽
40 39화 - Яeverse Cradle (3) 15.05.21 329 2 6쪽
39 38화 - Яeverse Cradle (2) 15.05.18 229 2 6쪽
38 37화 - Яeverse Cradle (1) 15.05.11 232 1 6쪽
37 36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2) 15.05.07 339 1 6쪽
36 35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1) 15.05.05 362 2 6쪽
35 34화 - 약자들의 전장 (3) 15.04.30 200 2 6쪽
34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6 1 7쪽
33 32화 - 약자들의 전장 (1) 15.04.19 222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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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15.04.06 25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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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1 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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