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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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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85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4.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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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31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6)

DUMMY

《가상 세계, 엘리시온 내의 여관/ 아침》

"……그러고 보니, 우리는 본거지 같은 게 없으려나…?"

"으음, 그건 아마 보급받는 것일걸? 아니면 성을 차지하던가."

유진의 말에 현우는 "그럼 왜 보급을 받지 않은거냐"라는 식의 눈빛으로 그를 노려봤다. 현우의 눈빛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깨달은 유진은, 그의 시선을 회피하고 여관 밖으로 나섰다.


유진을 따라 나선 것은 아니지만 현우도 여관 밖으로 나갔고, 그런 그를 어비스의 레이븐 휘하 길드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는 현우가 잠에 들기 직전에 전투원들에게 미리 통보를 해 두었기 때문이리라. 여하튼, 그는 예정대로 그들을 데리고 근처의 던전을 향했다.


《가상 세계, 검은 아라크네의 둥지/ 아침》

"……좋아, 여기서 전투 실력 및 레벨을 쌓을 거다."

다들 현우의 말에 군말없이 따르기 시작했고, 조를 짜서 전투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아무래도 길드에서 현우가 그들보다 높은 계급인 것도 그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었지만, 아무래도 그렇게 해서라도 그들을 무시했던 다른 유저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기술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 덕분에 최대한 머리를 굴려야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전투 감각을 익혀가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띌 정도로 조금씩이나마 발전해나가고 있었다.


현우의 <포츈 듀퍼>의 범위 내에서, C는 높은 행운 수치를 받은 상태로 계속해서 스킬의 대성공을 이끌어냈고, 이에 대한 미친듯한 시너지로 현우와 C 본인, 그리고 주위의 다른 길드원들을 놀라게 했다. 그 외에도 자신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강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전투 멤버들을 보면서, 어쩌면 정말로 이들이 타 길드원들을 꺾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던전 내를 배회하면서, 현우는 던전 각 지역에 퍼져있는 어비스의 멤버들의 실력을 감상해보면서 개인에게 알맞는 지시를 내려 주었다. 그의 지시를 받으면서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멤버들 본인들이 몸으로 체험하고 있었기에, 그 누구도 현우의 지시에 불복하지 않았다.


그렇게 던전을 세 번 정도 배회하면서 모든 멤버들의 실력을 파악한 현우는, 각자의 팀을 다시 구성해주고 각 팀을 각기 다른 위치로 배치했다. 이는 모두 조금이라도 빨리 그들의 전투 감각을 형성하기 위한 조치였고, 다행히 멤버들의 노력 덕분에 현우의 목적은 빨리 달성되는 듯 했다.


그들이 전투 감각을 쌓고 있는 동안, 현우도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C와 함께 어비스의 멤버들과 던전 내부를 활보하면서 몬스터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C가 여러 스킬들을 대성공시키면서 사냥 속도는 거의 배 가까이 상승했고, 여러 시너지 효과를 동시에 받은 현우의 공격 한 방 한 방이, 상대를 무작정 꿰뚫고 지나갔다.


"…좋아, C. 이대로 보스전에 돌입한다…."

"네, 레이븐씨."

<포츈 듀퍼>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현우와 동행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인 C. 그러나, C는 자신을 향해 지시를 내리는 현우를 싫어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감사함을 느낄 정도였다.


자신에게 다른 이들과 다른 점을 가르쳐 주었고,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까지 안겨준 현우에게, 어비스의 모든 전투 멤버들이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른 사람들조차 포기한, 자신들을 유일하게 포기하지 않은 현우와 유진에게, 누가 고마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현우는 그 던전 내에 있던 모든 어비스의 멤버들을 데리고 보스 스테이지로 향했다. <검은 거미 여왕 아라크네>, 그 던전의 보스는 실제로 강한 것은 아니지만 보스가 소환하는 많은 수의 사역마 때문에 까다롭다고 알려진 보스였다. 그런 보스를, 현우는 전투 경험을 쌓기에 좋은 상대라고 생각했다.


"……그냥 다 쳐부숴."

그의 한 마디에, 어비스의 전투 멤버들이 아라크네를 향해 진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춰서, 아라크네도 본격적으로 사역마들을 소환하기 시작했다. 멤버들이 그동안 쌓아온 전투 경험들을 총 동원해서 적들과 맞서고 있을 때, 현우는 C와 함께 사역마들의 무리에 난입해서 마구잡이로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들은 처음 가입했을 때와는 다르게, 전투에 임하는 태도 자체가 완전히 돌변했다. 처음에는 전부 포기했다는 인상을 풍기고 있었지만, 어비스에 가입하고 현우를 만나고 나서부터는 "강해져서 다른 이들의 콧대를 꺾을 것이다"라는 목표 의식이 생겨났다.


"<카니발 매드니스>!"

행운에 따라 위력이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승부사의 중상급 스킬. 현우의 <포츈 듀퍼>와 더불어서 대성공이 나오지 않을 리가 없었고, 이에 폭발적인 데미지가 사역마들의 무리를 습격했다. 현우의 공격도 <카니발 매드니스>의 대성공 버프에 힘입어 강력한 데미지를 선보였다.


"……자, 슬슬 끝내자고."

사역마들의 무리를 대강 정리하고, 모든 멤버들이 각자의 공격을 퍼부어서보스의 HP를 서서히 깎아내기 시작했다. 현우는 레벨을 더 올리기 위해서라도 보스를 공격하지 않고, 그 대신에 죄 없는 사역마를 처치했다. 길드원들은 현우가 자신들을 위해서 사역마들을 도맡아 처리해주는 줄 알고 그에게 고마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어비스의 길드원들 중 대부분은 처음으로 보스를 사냥하는 데에 성공했다. 다들 조금씩 아쉬워했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된, "전투 경험을 쌓는다"라는 목적의 던전 공략에 길드원들도 서서히 지쳐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현우의 사냥 노가다는, 일반인이라면 쉽게 질릴 수 밖에 없었다.


《가상 세계, 엘리시온 내의 여관/ 밤》

길드원들과 3개의 던전을 7번정도 순회하고 온 현우가, 유진의 방에 들어가서 내일 있을 공성전에서의 전략을 점검하고 있었다. 그가 전투원들을 훈련시키는 동안, 유진은 아침에 말했던 대로 연금술사들을 닦달해서 산성액 및 기타 포션 등을 준비해두었다.


"……부작용 같은 건 없는 거겠지…?"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몇번이나 실험당했는 줄 알아?"

사실을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심쩍은 얼굴로 자신을 쳐다보는 현우에게, 유진은 슬슬 짜증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직업 특성 상 포선의 효과를 10%밖에 받지 않는 현우에게는, 어찌됐든 아무런 상관이 없었지만, 이걸


"……그건 그렇고, 드디어 내일이네."

"…산성액의 준비는 다 되었다고 했지?"

"그럼, 전투원 한 명당 3병 정도는 쓸 수 있게 준비해뒀어."

지금까지 나눴던 대화는 거의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 수준이었고, 어느정도 분위기가 가라앉고 나서야 본격적인 회의가 시작되었다. 위치 선정과 같은 것들은 현우가 가져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되었으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상대를 격파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기 위해서 논의했다.


"……그래, 상대는 물론이고 성을 부술 각오로 임하는 거야."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여담이지만, 성을 부수고 수리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돈이 들었다는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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