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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4,387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6.1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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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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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6쪽

48화 - 배신감 짙은 세계 (4)

DUMMY

《가상 세계, 칼리프 성 외곽 / 저녁》

다시금 칼리프 성 앞에 선 두 사람. 이번에는 만발의 준비가 다 되어있는데다가, 드루이드들과 드워프들이라는 지원군까지 등에 업은 상태였기에 아까와 같은 상황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 전투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작전 같은걸 세우고 가야하지 않을까?"

"...우리에게 '작전'이라는게 있긴 했나...?"

현우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물은 유진은, 그의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대답에 곧장 검을 빼어들었다. 유진은 "아까와 같이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라고, 마음 속으로 다짐해본다.


"...자, 그럼 시작해보자고."

현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드워프들과 드루이드들은 함성을 지르며 클리프 성을 향해 달려나갔고, 이에 수 많은 유저들이 현우 측 NPC들을 발견하자마자 그 쪽으로 달려갔다.


"...잘만 하면, 안 싸우고도 들어가겠는데...?"

"현우야, 이쪽이야…!"

현우가 한창 'NPC vs 유저' 간의 대치 상황을 보고 있을 때, 칼리프 성으로 몰래 다가갈 지름길을 찾은 유진이 조용히 그를 불러서 따라오게 했다. 곧 재밌어질 전투 상황을 보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지금은 그런 것 보다는 카엘을 꺾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순순히 유진을 따라갔다.


"…그건 그렇고, 용케 이런 길을 찾았네."

"추적용 사역마를 다른 방식으로 썼을 뿐이야. 네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내건, 워낙 파괴충동이 강한 녀석들이라서 말이지."

유진의 말을 듣고서, 현우는 자신의 사역마들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그들은 현우의 명령을 잘 따르지만, 버프가 없기에 공격기를 써야만 소환이 되며, 적을 발견하면 무조건적으로 달려드는 바람에, 아무래도 정찰용으로 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였다.


유저들의 정신이 NPC들이 몰려오는 정문으로 쏠린 사이, 두 사람은 무사히 후문 앞까지 도착하는 데에 성공했다. 다만, 후문도 소수의 유저들에 의해서 지켜지고 있었다.


"어떻게 하지…? 그냥 뚫고 지나갈까…?"

"…그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유진이 준비 작업으로 사역마들을 소환할 때, 현우는 <미드나이트 디바이더>를 검에 걸고 나서 곧장 적진으로 돌격했다. 후문을 지키고 있던 유저들은 두 사람의 등장에 즉각 전투 태세에 돌입했지만, 낮의 정문에서 벌어졌던 전투보다는 수월하게 끝마칠 수 있었다.


"이래서, 스킬은 난사하지 않으면 안되는건가."

"...그게 가능한 직업 한정이지만 말이지."

두 사람은 주위를 심각하게 경계하면서 성 안으로 침투했다. 그 너머부터는 적들의 소굴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적들에게 공격을 당할 지 모르기 때문이리라.


현우와 자신의 사역마들까지 전부 성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유진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천천히 후문을 닫았다. 대부분의 유저들의 주의가 정문의 NPC들에게 쏠려있는 가운데, 그 누구도 두 사람이 후문으로 침투했다는 사실을 쉽사리 알아차리지 못했다.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에는 말이다.


《가상 세계, 칼리프 성 내의 그랜드 홀/ 저녁》

<그랜드 홀 : 성내에서 가장 큰 방(홀)로 왕성내의 모든 공식행사 및 연회가 행해지던 장소>


대부분의 유저들이 정문 쪽으로 나가있는 터라, 예상한 대로 사람이 적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은, 그랜드 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많은 유저들의 수에 두 사람도 약간은 당황했다.


그랜드 홀에 모여있던 많은 수의 유저들은, 졸지에 두 사람을 향해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홀 내의 테이블 등으로 원거리 공격 등을 대강 막아낸 현우와 유진은, 각자의 방법으로 타 유저들과 응전하기 시작했다.


유저들은 마치 사전에 미리 모의라도 한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탱커들이 앞에서 벽을 세우고, 뒤에서 힐러들이 탱커들을 회복시켜주면서 딜러들이 공격을 하는, 전형적인 패턴이었다.


이에 두 사람은 몇 시간 전과 똑같은 방법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그들에게 전략 같은 건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예시이기도 했으나, 이를 여러번 쓰더라도 상대에게는 효과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우와 유진의 사역마가 적들의 무리 한가운데에서 날뛰는 와중에, 그 본체는 더욱이 미친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지형도 지형이거니와, 더 이상 두 사람에게 방해되는 것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상대가 버프로 무장을 하더라도 현우의 스킬로 조금씩 깎아나가면 되는 것이고, 유진의 경우에도 "다양하게 이용 가능한 사역마들"이라는, 두 사람을 상대로 하는 유저들에게 있어서 최악의 장점들 중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시간이 흘러갈 수록, 쌓여만 가는 두 사람의 사역마들은 처리하기 까다로운 요소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특히 현우의 사역마는, 체력만 절반으로 줄었을 뿐이지, 현우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역마 하나 당 본체와 거의 비슷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아니나 다를까, 두 사람의 과도한 화력을 견디지 못했던 유저들은 속수무책으로 휩쓸려나가기 시작했다. 아직 소멸되지도 않은 폴리곤 파편들이 밟히는 와중에도, 현우와 유진은 그랜드 홀 내부를 헤집고 다니면서, 초반과는 다르게 거의 압도하는 수준으로 유저들을 처리해갔다.


"...이런, 설마 이렇게 빨리 들어올 줄은 몰랐는데?"

유저들을 처리해가는 와중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두 사람은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곳에는 두 사람을 칼리프 성으로 끌어들인 장본인인 카엘이 서 있었다.


그에게 세뇌당하고 있는 유저들은, 카엘에게 복종한다는 의사를 행동으로써 표현하고 있었다. 그런 유저들을 가소롭다는 듯이 대하는 카엘의 모습에, 현우는 이를 갊과 동시에 검을 바로잡고 카엘을 향해 달려들었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마침내, 모든 것을 결정지을 전투가 시작된다.


(말로만 시작된다고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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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49화 - 두 소년의 단말마 (1) 15.06.21 165 1 6쪽
» 48화 - 배신감 짙은 세계 (4) 15.06.18 176 1 6쪽
48 47화 - 배신감 짙은 세계 (3) 15.06.14 179 1 7쪽
47 46화 - 배신감 짙은 세계 (2) 15.06.11 333 1 7쪽
46 45화 - 배신감 짙은 세계 (1) 15.06.07 176 1 6쪽
45 44화 - 소년은 진실을 깨닫는다 15.06.04 161 2 6쪽
44 43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3) 15.05.31 399 1 11쪽
43 42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2) 15.05.28 193 2 6쪽
42 41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1) 15.05.24 214 1 6쪽
41 40화 - Яeverse Cradle (4) 15.05.22 179 2 6쪽
40 39화 - Яeverse Cradle (3) 15.05.21 329 2 6쪽
39 38화 - Яeverse Cradle (2) 15.05.18 229 2 6쪽
38 37화 - Яeverse Cradle (1) 15.05.11 233 1 6쪽
37 36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2) 15.05.07 339 1 6쪽
36 35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1) 15.05.05 362 2 6쪽
35 34화 - 약자들의 전장 (3) 15.04.30 200 2 6쪽
34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6 1 7쪽
33 32화 - 약자들의 전장 (1) 15.04.19 223 1 6쪽
32 31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6) 15.04.16 178 1 7쪽
31 30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5) 15.04.12 297 2 6쪽
30 29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4) 15.04.09 213 1 6쪽
29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15.04.06 258 1 7쪽
28 27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2) 15.04.02 336 2 6쪽
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1 2 6쪽
26 25화 - 침묵 속의 전쟁 15.03.17 167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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