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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4,386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4.19 22:22
조회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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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6쪽

32화 - 약자들의 전장 (1)

DUMMY

《가상 세계, 벨리셀 성 근방/ 아침》

어비스의 첫 공성전이 시작될 때까지 10분 정도가 남은 상태였다. 어비스의 모든 길드원들은 그들이 공성전을 신청한, 벨리셀 성 앞에 모여 있었다. 그들은 성을 차지해야하는 입장이니 공성을, 그리고 성을 지켜야 하는 입장인 길드 "블랙 레기온"이 수성을 맡게 되었다.


"자, 모두들 춤을 춥시다!"

성곽 위에서, 무희로 보이는 한 여성이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병사들처럼 보이는 성곽 위의 유저들은 무희의 춤에 환호하기 시작했고, 이를 가만히 보고 있던 현우는 어비스에도 무희가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자신에게 데려오게 했다.


"레이븐씨, 부르셨다면서요?"

"…어때, 성곽 위의 여자랑 춤 대결을 해볼 생각은 없어?"

"그렇네요, 한 번은 해보고 싶은걸요?"

현우 앞의 무희는 그렇게 말을 하더니, 앞으로 나서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어비스 측의 유저들이 환호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공성전에 앞서서 사기 증진을 위한 춤 대결이 시작되었다.


각 무희들의 춤 한 동작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후반부에 가서는 양 측 길드의 모든 길드원들의 기분이 절정에 달해서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다만, 그들의 춤에 전혀 감흥을 느끼지 못한 현우는 듀얼 타이머를 보면서 공성전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양 측 무희들의 춤이 끝나자마자 팡파레와 함께 공성전이 시작되었다. 굉장히 가쁘게 숨을 내쉬고 있던 블랙 레기온 측의 무희에게 현우는 선전포고로 마력포를 방출해내었고, 이에 직격으로 맞은 그녀는 지면을 향해 추락하면서 온 몸이 산산조각이 났다.


갑작스럽게 사망한 블랙 레기온 측 부 길드 마스터, 즉 현우의 일격에 산산조각이 난 무희의 몰골에 상대 측 길드원들도 상당히 당황했다. 자신 측 길드원들의 실력을 일시적으로 숨기기 위해서 일부러 자신의 힘을 과시한 현우였지만, 우연히 상대 측 부 길드 마스터를 잡아낸 것은 행운이었다.


이로 인해 사기가 올라간 어비스 측 길드원들과 사기가 내려간 블랙 레기온 측 길드원들이, 벨리셀 성을 걸고 격돌하기 시작했다.


어비스 측의 길드원들은 던전을 순회할 때와 같은 팀으로 나뉘어서, 보다 효과적으로 적들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의 시너지가 발생하는 팀을 이루고 나니, 적들도 "저 직업이 원래 저렇게 강했던가"라고 생각할 정도의 강력함을 뽐냈다.


아무리 상대 측에서 분발한다고 해도, 그들과 거의 비슷한 급의 전력을 내고 있는 어비스 측의 길드원들의 의지를 꺾을 정도는 되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의 기세에 짓눌려서 전장을 이탈하는 이들도 생길 정도였다. 그걸 가만히 보고 있던 현우는, 슬슬 자신들도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현우와 유진, 가르프와 지윤, 그리고 C가 한 팀이 되어서 전장에 달려들었다. 그들의 기세는 다른 길드원들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개개인의 전투력에서부터 이미 다른 길드원과는 차원이 다르게 강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그들 중 한 명은 다섯 명 정도가 동시에 들러 붙어야 겨우 힘들어할 정도였으니, 서서히 주도권이 어비스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좋아, 상대도 밀리고 있어. 조금만 더 밀어 붙이면…!'

그 때였다. 성벽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1분 안에 두 팀 정도가 폭발에 휩쓸리면서 전투 불능 상태가 되어버렸다. 얼핏 봤을 때에는, 화염 계열의 마법사 하나와 소울 링커 넷이 붙어 있는 파티였지만, 소울 링커가 마나를 지속적으로 보충해줘서 강력한 마법을 난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봤자 전부 종이몸이라는 건가….'

계속해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염구들을 가까스로 피해가면서, 현우는 끊임없이 견제 및 공격을 시도했다. 그들이 취한 포지션 상, 현우의 공격 사거리가 차마 마법사에게 닿지 않는다고 해도, 미처 그의 공격을 피하지 못한 소울 링커들의 HP는 미친듯이 깎여나갔다.


바로 그 때였다. 현우가 피한 화염구에 제대로 맞은 가르프가 심한 피해를 입고 말았다. 처음에 현우는 이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지만, 불과 몇 초 사이에 가르프가 NPC라는 것을 자각했을 때 비로소 깨달았다. 그가 죽더라도, 다른 유저들처럼 부활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가르프!!!"

현우가 가르프를 향해 다가가려고 해도 상대 측의 마법사가 이를 용납할 리 없었고, 아니나 다를까 화염구 등을 이용해서 그가 가르프에게 가려는 것을 방해했다. 결국 자신이 마법사 일행을 맡는 동안에, 유진이 그를 안전한 장소까지 데려가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정신 차려, 가르프!"

"…이런, 지독하게도 당했네요."

일단 가르프에게 회복 포션을 먹이고, 천 등으로 상처가 심한 부분을 압박해주는 것으로 간단한 응급 처치가 끝이 났다. 아까까지만 해도 고통 떄문에 굉장히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는데, 응급치료가 끝나고 나니 가르프는 어느정도의 안정을 되찾았다. 일단 유진은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고, 그를 치료해준 연금술사는 가르프를 간호하기로 결정되었다.


"…어떻게 됐어?"

"아아, 괜찮아 보였어. 일단 응급처치는 해두었으니까."

가르프에게 데미지를 주었던 팀의 폴리곤 조각들을 짓밟고 서있던 현우에게 유진이 다가가서 정황을 설명해주었고, 그걸 듣고 나서야 그는 안심할 수 있었다.


그 때의 정황은 거의 막상막하였지만, 어비스 측이 조금이나마 우세인 모양새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블랙 레기온 측은 성곽에서 거의 농성을 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고, 현우 일행도 끝을 장식하기 위해 성곽 아래로 모여들었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딱히 쓸 말 같은 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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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49화 - 두 소년의 단말마 (1) 15.06.21 165 1 6쪽
49 48화 - 배신감 짙은 세계 (4) 15.06.18 175 1 6쪽
48 47화 - 배신감 짙은 세계 (3) 15.06.14 179 1 7쪽
47 46화 - 배신감 짙은 세계 (2) 15.06.11 333 1 7쪽
46 45화 - 배신감 짙은 세계 (1) 15.06.07 176 1 6쪽
45 44화 - 소년은 진실을 깨닫는다 15.06.04 161 2 6쪽
44 43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3) 15.05.31 399 1 11쪽
43 42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2) 15.05.28 193 2 6쪽
42 41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1) 15.05.24 214 1 6쪽
41 40화 - Яeverse Cradle (4) 15.05.22 179 2 6쪽
40 39화 - Яeverse Cradle (3) 15.05.21 329 2 6쪽
39 38화 - Яeverse Cradle (2) 15.05.18 229 2 6쪽
38 37화 - Яeverse Cradle (1) 15.05.11 233 1 6쪽
37 36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2) 15.05.07 339 1 6쪽
36 35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1) 15.05.05 362 2 6쪽
35 34화 - 약자들의 전장 (3) 15.04.30 200 2 6쪽
34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6 1 7쪽
» 32화 - 약자들의 전장 (1) 15.04.19 223 1 6쪽
32 31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6) 15.04.16 178 1 7쪽
31 30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5) 15.04.12 297 2 6쪽
30 29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4) 15.04.09 213 1 6쪽
29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15.04.06 258 1 7쪽
28 27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2) 15.04.02 336 2 6쪽
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1 2 6쪽
26 25화 - 침묵 속의 전쟁 15.03.17 167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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