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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4,404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5.21 22:57
조회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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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6쪽

39화 - Яeverse Cradle (3)

DUMMY

《가상 세계, 미네르바 내의 생명수 근처 / 낮》

"……너무 티나는군."

몸을 숙여야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좁은 입구의 너머에는, 회랑으로 내려갈 수 있는 듯한 나선 계단이 자리잡고 있었다. 다만, 생명수의 내부에는 한 사람만 들어가도 상당히 비좁은 곳이라서 현우와 클로드는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 수 밖에 없었다.


당연하게도 나선 계단의 구조는, 현우가 유진과 함께 라자크로 내려가던 계단과 상당히 유사했다. 굳이 차이점을 뽑으라면, 라자크 때와는 다르게 계단 안을 가득 메운 수증기가 없었으며, 그 대신에 탁한 공기와 썩은내가 진동한다는 것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두 사람은 계속해서 계단을 걸어 내려갔다. 그들이 점점 밑으로 내려갈 수록, 주위의 공기 또한 점점 더 탁해져 갔다. 본래대로라면 어둠 속성에 저항을 갖고 있지 않은 생명체들은 전부 지속적인 피해를 받을테지만, 두 사람 모두 어둠 속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그리 문제될 것은 없었다.


계속해서 계단을 걸어 내려가다보니, 현우 일행은 마침내 '반전된 죽은 자들의 회랑'의 내에 발을 딛게 되었다. 그러나 기뻐하는 순간도 잠시, 주위에서 몬스터들이 다가오는 것을 목격했다. 게다가 그 몬스터들은 모두 평범한 것들이 아닌, 반 언데드화가 되어있는 것이었다.


다행히 레벨이나 난이도 등의 문제를 봤을 때, 현우 일행에게 적절한 정도의 수준이었기에 무난하게 그 구역을 지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몰려오는 몬스터들의 수가 예상보다 많은 터라, 두 사람은 일단 작전 상 후퇴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현우가 강력한 공격을 취한다고 해도, 모든 몬스터들이 반 언데드화가 된 터라 어둠 속성의 스킬에 데미지가 반감될 것임에 틀림없다. 다만, 현우도 자신의 패시브 효과로 인해 저 몬스터들로부터 데미지를 받을 일이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일부러 몬스터들의 공격을 받으려고 할까?


그렇게 해서 회랑 내부를 헤집고 다니면서 몬스터들로부터 도망치던 현우와 클로드는 막다른 길에 몰리게 되었고, 이제는 살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몬스터들과 접전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무기를 꺼내 들 수 밖에 없었다.


현우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길이 일자인 덕분에 생각보다 난이도는 쉬운 편이었다. 가끔씩 등장하는 비행형 몬스터들에게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저 정면에 공격을 퍼붓고만 있어도 무난하게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지상에서 몰려드는 몬스터들의 무리를 현우가, 가끔씩 나타나는 비행형 몬스터들 및 지상의 몬스터들의 견제를 클로드가 맡아서 처리하기 시작했다. 오히려 지상의 몬스터들이 현우의 강력한 화력에 휩쓸려나간 터라, 여분의 그림자들이 클로드를 거들어서 공중의 몬스터들을 처리하기도 했다.


어느정도 몬스터들의 수가 줄어든 것 같자, 현우 일행은 즉시 지도를 따라 발걸음을 옮겨서 다음 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찾아 떠났다. 가는 길에 추가로 몬스터들과 마주치기는 했지만, 그 순간에는 많은 수의 그림자들이 일제히 쏴대는 <다크 임페일>에 녹아내릴 뿐이었다.


이블리스와 임시로 되살린 인형들의 보좌를 받으면서 끊임없이 인형들을 수리하던 클로드는, 계단 근처에 도착했을 때 자신의 전력의 약 70% 정도를 복구하는 데에 성공했다. 되살렸던 인형들을 계속 수리해가면서 숙련도가 계속 상승한 나머지, 그녀는 인형을 수리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아예 파손된 부분을 보강하기도 했다.


"……좋아, 이제야 지하 2층인가."

현우는 인형을 수리하는 데에 전념하고 있던 클로드를 끌고 지하 2층으로 걸어내려갔다. 지도를 통해 지하 3층까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을 한 번 더 겪을 것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왔다.


《가상 세계, 반전된 죽은 자들의 회랑 B2 / 낮》

아니나 다를까, 2층에 들어서자마자 몬스터들이 현우 일행을 반겨주었다. 아까보다 많은 수에 슬슬 현우도 버겁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쯤, 어느덧 파괴되었던 인형들의 수리와 보강을 끝마친 클로드가 몬스터들의 무리 중 한 가운데에 인형 하나를 꽂아내렸다.


그 인형은, 다른 평범한 인형들과는 다르게 거대한 신체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인형들과 마찬가지의 재빠른 속도를 지니고 있었다. 평범한 대검을 한 손으로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을 정도의 완력을 지닌 그 인형은 소환되자마자 적들의 무리의 중심부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거대 인형의 등장에 전세는 급격히 현우 쪽으로 기울었고, 거기에 계속해서 수가 늘어나고 있는 그림자들의 집중포화를 버티지 못한 몬스터들이 아까와 같이 휩쓸려나갔다. 입구에서부터 접전한 현우 일행은, 더 몰려올 몬스터들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다른 곳으로 움직였다.


앞으로 나아갈 수록, 주위에서 몬스터들이 하나같이 현우를 향해 "괴물"이라는 단어를 발설하고는 그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자신이 왜 괴물이라고 불리지 않으면 안되는 지에 대한 까닭도 모른 채, 그 몬스터들은 그림자들의 마력포에 산산조각이 날 뿐이었다.


까닭을 듣기 위해서 그림자들의 공격을 지연시킨다 하더라도, 자신의 말을 이해할 리 없는 몬스터들이 그 이유를 가르쳐 줄 방법이 없었다. 결국 아무런 말도 듣지 못한 채, 두 사람은 다음 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 수 밖에 없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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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 배신감 짙은 세계 (4) 15.06.18 176 1 6쪽
48 47화 - 배신감 짙은 세계 (3) 15.06.14 179 1 7쪽
47 46화 - 배신감 짙은 세계 (2) 15.06.11 333 1 7쪽
46 45화 - 배신감 짙은 세계 (1) 15.06.07 177 1 6쪽
45 44화 - 소년은 진실을 깨닫는다 15.06.04 161 2 6쪽
44 43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3) 15.05.31 399 1 11쪽
43 42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2) 15.05.28 194 2 6쪽
42 41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1) 15.05.24 215 1 6쪽
41 40화 - Яeverse Cradle (4) 15.05.22 180 2 6쪽
» 39화 - Яeverse Cradle (3) 15.05.21 330 2 6쪽
39 38화 - Яeverse Cradle (2) 15.05.18 229 2 6쪽
38 37화 - Яeverse Cradle (1) 15.05.11 233 1 6쪽
37 36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2) 15.05.07 340 1 6쪽
36 35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1) 15.05.05 363 2 6쪽
35 34화 - 약자들의 전장 (3) 15.04.30 201 2 6쪽
34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7 1 7쪽
33 32화 - 약자들의 전장 (1) 15.04.19 223 1 6쪽
32 31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6) 15.04.16 178 1 7쪽
31 30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5) 15.04.12 298 2 6쪽
30 29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4) 15.04.09 214 1 6쪽
29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15.04.06 259 1 7쪽
28 27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2) 15.04.02 337 2 6쪽
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2 2 6쪽
26 25화 - 침묵 속의 전쟁 15.03.17 16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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