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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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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89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4.0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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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DUMMY

《가상 세계, 레실란 산맥 B-1구역/ 낮》

현우가 공성전의 베타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시간을 보내던 중, 하베스트 온라인의 업데이트가 끝이 났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컨텐츠인 '공성전'이 생겼고, 접속과 동시에 새로운 컨텐츠를 경험하기 위해서라도 길드에 들어가거나, 새로 길드를 만드려는 사람들로 공무청이 북적거렸다.


업데이트 완료 소식을 알게 된 현우는 서둘러 접속을 강행했고, 무사히 하베스트 온라인에 접속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레실란 산맥을 내려오던 중이었으며, 공무청이 있는 마을까지의 거리가 꽤 멀었다.


로그인을 해서 게임에 접속하자마자, 현우의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예티들의 집단 공격을 간신히 피하고 있는 중인 가르프였다. 대충 봐도 그는 상당히 지쳐보였으며, 구해주지 않았다가는 예티들에게 얻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체이서."

현우의 영창과 동시에 그의 등에서 뻗어나간 검은 빛줄기는, 예티들에게 부상을 입히면서 가르프를 구출해낼 수 있는 틈을 벌어줬다. 다행히 그를 구출해낸 현우는, 곧이어 하베스트 온라인에 접속한 유진과 합류하면서 세 사람이 모이게 되었다.


"…아하하, 꼴 사납네…."

"……가르프는 왜 저래?"

"…아무래도 우리가 로그아웃된 상태에서 저 몬스터들의 습격을 받은 모양이다."

여러 의미로 엉망진창인 가르프의 몰골을 보고, 두 사람은 감으로나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지금 상태로는 혼자서 하나를 상대하기도 버거운 예티를, 가르프는 여러 마리를 동시에 상대하고 있었다는 것에 감탄했다.


현우와 유진이 가르프를 습격했던 예티들에게 반격을 가하려 하자, 어느 소녀가 나타나서 이를 막아섰다. 그녀의 발 밑에서 순간적인 이펙트를 발견해서, 두 사람은 그녀가 유저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유저인가. 왜 우리를 막아서는거지?"

"…이 아이들, 너무 불쌍해. 사람들에게 괴롭힘당하고 있어…."

"…이번의 경우에는, 그 쪽에서 먼저 습격한 것 같은데?"

현우가 예티들 중 하나를 공격하려고 하자 소녀의 등에서 거대한 날개가 돋아났고, 이를 펄럭이면서 발생하는 바람으로 현우 일행을 밀쳐냈다. 그리고, 그녀의 붉은 눈동자를 제대로 보고 나서야 그녀가 현우나 유진과 같은 마스터 클래스임을 알아차렸다.


"……그 붉은 눈은 장식이 아닌 모양이군."

"……이 아이들, 괴롭히지 마!"

그러다가 문득, 소녀의 약점을 눈치챈 현우는 예티들의 무리를 향해 나이트 스톰을 날렸고, 소녀는 뒤의 예티들을 지키기 위해 검기를 정면으로 맞았다. 다만, 그 검기가 관통인 것을 모르고 있던 소녀는, 예티들 중 일부가 다치게 된 상황을 겪고 좌절감과 분노를 느끼게 되었다.


"아…… 안돼…! 너…,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어!!"

소녀는 현우를 공격하기 위해 불길을 내뿜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현우는 이에 대한 피해를 일절 받지 않았다. 현우 또한 이 사실에 대해 놀랐으며, 유진은 근처의 눈으로 불을 껐다.


"……너, 어째서 피해를 받지 않는거야…?"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거기다가 날개와 더불어 불까지 뿜다니, 대체 정체가 뭐야…?"

두 사람간의 대화가 오가던 도중에 현우가 유진에게 사인을 보냈고, 이를 받은 유진은 순식간에 예티들의 무리 속으로 파고든 다음, 그들 중 하나의 어깨에 검을 찔러 박았다. 고통에 울부짖는 예티의 괴성에, 다른 예티들은 물론이고 소녀마저 당황하게 만들었다.


"…전투 중에는, 한눈을 팔면 안될텐데…?"

곧이어 예티들과 소녀를 향한 현우의 쉐도우 체이서가 작렬했다. 소녀는 간신히 예티들에게 가해질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었지만, 자신에게 가해지는 피해를 삭감하지 못했다. 그 결과, 자신에게 가해졌을 피해의 대부분을 고스란히 받게 되었다.


"……절대로 이 아이들은 상처입히게 놔둘 수 없어…."

"…각오는 좋지만, 너무 무른게 탈이네."

고통스러워하는 소녀를 무시하고, 유진과 현우는 예티들과 소녀를 병행해가며 공격해왔다. 그녀가 아무리 "예티들을 공격하지 말라"고 외쳐도, 현우와 유진은 가르프의 복수를 위해서라도 멈추지 않고 예티들을 천천히 처치해나가기 시작했다.


"……제, 제발 이 아이만큼은……!"

소녀의 비굴한 태도에, 유진도 "이쯤에서 그만두자. 불쌍하지도 않아?"라는 식의 사인을 보내왔고, 결국 현우도 예티를 공격하는 것을 관두었다. 이쯤되면 현우가 제일 나쁜 사람인 것 같지만, 이에 대해 그는 "가르프가 먼저 공격당한 데에 대한 폭력의 자기 합리화일 뿐이다"라고 대답했다.


"……."

"…저어, 이름이 뭐니…?"

유진이 대답하게 물어봤지만, 그들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은 소녀가 그의 질문에 순순히 대답해줄 리 없었다. 이에, 현우는 그녀의 멱살을 들어올렸고, 유진과 소녀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랐다.


"…네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너 혼자서는 모든 동물들을 지키는 것은 무리야. 게다가 여기는 가상현실이라고, 정신 차려!"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데…? 어떻게 하면 동물들을 지킬 수 있는건데!"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몬스터를 잡아야만 해! 그게 이런 류의 게임의 특성이니까! 그런데 일방적으로 사냥을 못하게 하면 사람들보고 게임을 접으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그 말을 끝으로 현우는 소녀의 멱살을 놓고, 그대로 레실란 산맥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동안에 어느정도의 몸 상태를 회복한 가르프도, 소녀를 한 번 보더니 현우를 따라갔다.


"…우리가 가능한 만큼 도와줄게. 비록 우리도 여러가지 목적을 가지고 사냥을 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불필요한 살상은 피하도록 할게."

"……좋아, 알겠어."

유진이 손을 내밀자, 소녀가 이를 붙잡았다. 이로써, 그 소녀는 자연스럽게 현우 일행의 4번째 멤버가 되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다른 이능력자들을 만났다는 게 그녀가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지는, 앞으로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으어아... 이미 한 편 밀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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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5화 - 배신감 짙은 세계 (1) 15.06.07 176 1 6쪽
45 44화 - 소년은 진실을 깨닫는다 15.06.04 161 2 6쪽
44 43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3) 15.05.31 399 1 11쪽
43 42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2) 15.05.28 193 2 6쪽
42 41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1) 15.05.24 214 1 6쪽
41 40화 - Яeverse Cradle (4) 15.05.22 179 2 6쪽
40 39화 - Яeverse Cradle (3) 15.05.21 329 2 6쪽
39 38화 - Яeverse Cradle (2) 15.05.18 229 2 6쪽
38 37화 - Яeverse Cradle (1) 15.05.11 233 1 6쪽
37 36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2) 15.05.07 339 1 6쪽
36 35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1) 15.05.05 362 2 6쪽
35 34화 - 약자들의 전장 (3) 15.04.30 200 2 6쪽
34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6 1 7쪽
33 32화 - 약자들의 전장 (1) 15.04.19 223 1 6쪽
32 31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6) 15.04.16 178 1 7쪽
31 30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5) 15.04.12 297 2 6쪽
30 29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4) 15.04.09 213 1 6쪽
»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15.04.06 259 1 7쪽
28 27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2) 15.04.02 337 2 6쪽
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1 2 6쪽
26 25화 - 침묵 속의 전쟁 15.03.17 167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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