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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4,402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6.07 22:24
조회
176
추천
1
글자
6쪽

45화 - 배신감 짙은 세계 (1)

DUMMY

《가상 세계, 미네르바 내의 광장 / 낮》

"……자, 여기까지 오는건 좋았지만…."

"저희, 어떻게 내려가면 좋을까요…?"

미네르바까지 무사히 올라온 것은 좋았지만, 그 다음에 어떻게 지상까지 내려갈지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들이 여기까지 밟고 올라왔던 반투명한 계단이 떠올랐지만, 뒤늦게서야 올라올 때 부서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역시 천사 하나를 포섭해서-"

"레이븐씨! 이리 와봐요! 여기 좋은게 있는 것 같아요!"

굉장히 기뻐하는 듯한, 클로드의 목소리를 듣고서 현우는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갔고, 광장 한 켠에 굉장히 많이 쌓여있는 커다란 정사각형 형태의 구름 뭉치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손가락을 아무리 찔러봐도, 구름 뭉치는 굉장히 푹신거리는 느낌과 함께 순식간에 원래의 형태로 원상복귀되었다.


"이걸 써서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럴지도 모르겠네, 잘 찾았어."

아무리 주먹으로 내리쳐도 금새 원상복귀되는 구름 뭉치를 만지작거리며 현우가 내뱉은 말에, 클로드의 몸이 배배 꼬이기 시작했다. 현우는 또 하나의 안전 장치를 찾은 덕택에 한 시름을 덜을 수 있었다. 만약에 구름 뭉치가 없었다면, 현우는 클로드를 안고서 그대로 지상을 향해 떨어졌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지상을 향해 떨어진다"라는 궁극적인 선택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 단지 두 사람이 받을 데미지를 최소화할 뿐이다. 일단 빛의 기둥이 직격하는 바람에 구름 바닥에 뚫려버린 구멍을 발견한 현우는, 그대로 구름 뭉치 두세개를 가져다가 가차없이 밑을 향해 던져버렸다.


"자, 잠깐! 레이븐씨! 뭐하는 거에요!!"

"움직이지 마! 힘들다고!"

클로드를 상대로 공주님 안기를 성공한 현우는, 그대로 구멍 너머의 구름 뭉치 위로 뛰어들었다. 사전의 통보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사안이기 때문에 클로드는 겁에 질린 채 바둥거리기 시작했고, 균형을 잡기 힘들어진 현우는 검을 빼어들고 미네르바가 있는 방향을 향해 <아웃레이지 스파크>를 쐈다.


순간적으로 가속도가 붙으면서 앞으로 나아간 덕택에, 현우와 클로드는 무사히 구름 뭉치에 매달릴 수 있었다. 체중이 실린 구름 뭉치는 가속도가 실리면서 점점 더 빨리 떨어졌고, 강력한 충격과 함께 지면에 수직으로 충돌했다.


다행히 예상대로, 구름 뭉치가 모든 데미지를 흡수해줬지만 그 반동으로 꽤나 높이 튀어올랐다. 게다가 각도가 애매하게 바뀌면서 구름 뭉치가 바닥을 향하게 하기 까다로워졌다. 그는 다시 한번, 이번에는 지면을 향해서 <아웃레이지 스파크>를 사출해서 무사히 착지하는게 가능했다.


"아아……. 죽을 뻔했어요……."

"…그러게,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어."

두 사람이, 그 높이에서 떨어지고도 살아남았다는 기쁨에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하고 있을 때, 유진으로부터 메일이 도착했다. 그 메일에는 "이 메일을 보는 즉시 벨리셀 성으로 귀환해라"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뭔가…."

"안 좋은 일이 있는거겠죠?"

단번에 불길한 느낌을 알아챈 두 사람은, 서둘러 벨리셀 성으로 향했다. 다행히 두 사람이 떨어진 곳이 엘리시온의 근처인지라, 예상보다 빨리 본거지가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만, 그 곳이 수 많은 유저들에게 둘러쌓여있을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시온, 저것들은 다 뭐냐…?"

<"아아, 도착한건가? 지금 다급하니까 간단하게 말할게. 성을 둘러싸고 있는 유저들을 전부 처치해줘.">

"…그게 무슨 소리야? 애초에 PVP가 아니면-"

<"긴급 사태야. 우리들을 제외한 유저들이 세뇌를 받고 있다고.">

유진이 일방적으로 꺼내는 말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현우는, "우선은 저 사람들을 뚫고 들어갈테니, 이야기를 나누자"고 말하고는, 통신망을 끊고 천천히 벨리셀 성을 향해 걸어갔다. 아직 현우의 존재를 깨닫지 못한 유저들은, 계속해서 성벽만을 공격하고 있었다.


"……<디바이더>…."

현우의 검날에 짙은 마력의 칼날이 덮어씌워짐과 동시에, 그의 주위에 사역마가 하나 생성되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적진으로 뛰어들었고, 곧 적들의 단말마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클로드도 뒤늦게 합류하여 유저들을 막아서기 시작했다.


"좀 지나갑시다!! <기간티아>!"

그러면서 클로드는, 반전된 죽은 자들의 회랑에서 봤었던 거대한 인형을, 유저들의 무리의 가운데에 꽂아내렸다. 묘하게 고철 등이 많이 붙어 있는 것 같은 기간티아는, 자신의 상태에 아랑곳하지 않고 적으로 판단되는 유저들을 하나둘씩 척살해갔다.


현 유저들보다 월등히 강했던 현우와 클로드는, 저항을 별로 못 해보고 쓰러져가는 적들의 시체를 즈려밟고, 단숨에 벨리셀 성의 정문을 향해 돌격했다. 소환된 현우의 사역마들이 적들을 가로막는 동안, 두 사람은 여유롭게 성문을 넘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가상 세계, 벨리셀 성 내의 응접실 / 낮》

현우와 클로드가 시온과 만나기로 한 응접실에 도착하자, 의자들 중 세 개를 유진과 지윤, 그리고 민혁이 차지하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게 산더미였지만, 자신의 아버지까지 모인 것으로 봐서는 사태가 나름대로 심각한 모양인 것 같았기에, 순순히 의자에 앉았다.


"……아빠는 여기에 왜 와있는거죠?"

"…유진 군에게 정보를 가르쳐 준게 나니까."

"…이제 저에게도 가르쳐주시면 되겠네요."

민혁은 응접실 내의 모든 이들에게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정보를 말해주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간에, 지금 상황에서 유일하게 민혁의 패가 되어버린 마스터 클래스 3인과, 그 외의 인형사 하나, 그리고 많은 수의 NPC들.


이 모든 패를 총 동원해서라도,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만 하는 민혁에게는, 어쩌면 이 전투에서 승리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천천히 엄습해오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대규모의 전투가, 지금 시작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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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0화 - 두 소년의 단말마 (2) 15.06.25 164 1 6쪽
50 49화 - 두 소년의 단말마 (1) 15.06.21 165 1 6쪽
49 48화 - 배신감 짙은 세계 (4) 15.06.18 176 1 6쪽
48 47화 - 배신감 짙은 세계 (3) 15.06.14 179 1 7쪽
47 46화 - 배신감 짙은 세계 (2) 15.06.11 333 1 7쪽
» 45화 - 배신감 짙은 세계 (1) 15.06.07 177 1 6쪽
45 44화 - 소년은 진실을 깨닫는다 15.06.04 161 2 6쪽
44 43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3) 15.05.31 399 1 11쪽
43 42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2) 15.05.28 194 2 6쪽
42 41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1) 15.05.24 215 1 6쪽
41 40화 - Яeverse Cradle (4) 15.05.22 180 2 6쪽
40 39화 - Яeverse Cradle (3) 15.05.21 329 2 6쪽
39 38화 - Яeverse Cradle (2) 15.05.18 229 2 6쪽
38 37화 - Яeverse Cradle (1) 15.05.11 233 1 6쪽
37 36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2) 15.05.07 340 1 6쪽
36 35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1) 15.05.05 363 2 6쪽
35 34화 - 약자들의 전장 (3) 15.04.30 201 2 6쪽
34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7 1 7쪽
33 32화 - 약자들의 전장 (1) 15.04.19 223 1 6쪽
32 31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6) 15.04.16 178 1 7쪽
31 30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5) 15.04.12 298 2 6쪽
30 29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4) 15.04.09 214 1 6쪽
29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15.04.06 259 1 7쪽
28 27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2) 15.04.02 337 2 6쪽
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2 2 6쪽
26 25화 - 침묵 속의 전쟁 15.03.17 16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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