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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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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3,264

작성
15.05.1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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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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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6쪽

38화 - Яeverse Cradle (2)

DUMMY

《가상 세계, 미네르바 내의 광장 / 낮》

"……글쎄, 그건 두고 봐야지."

최후의 기도문답게 그 위력은 판을 뒤엎을 정도로 강력했고, 이로 인해서 클로드는 자신의 인형의 대부분을 조종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현우는 그런 상황에서도 충분히 싸울 수 있었으며 클로드에게도 아직 이블리스 외의 비밀병기들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물론 이는 메르헨이 이미 염려해두고 있는 상태였고, 일단 힘을 비축하기 위해 시간을 끌기 위해서 급한대로 클로드의 인형들을 탈취한 것이다. 현우는 힘을 다 쓴 메르헨을 최대한 빨리 끝장내기 위해 그를 향해 <다크 임페일>을 날렷고, 그렇게 인형들과 현우 일행의 격돌이 시작되었다.


격돌의 시작은 현우가 메르헨을 향해서 <다크 임페일>을 날린 데에 있었다. 메르헨은 가까스로 마력포를 피한 다음에 인형들에게 현우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그런 인형들은 곧 현우의 그림자에 의해 산산조각이 난지 오래였다.


"이블리스! 저 인형들을 전부 파괴해!"

조금의 망설임 없이, 클로드는 이블리스에게 인형들의 파괴를 명령했다. "더 이상 조종하지 못한다면 망설임 없이 포기하는 것이 상책"이라는게 그녀의 입장이지만, 이에 대해 약간의 거부감이 드는게 일반적인 입장이리라.


현우의 검은 마력포와 그림자들이 쉴 새 없이 인형들의 무리를 향해 쏟아졌고, 클로드는 이블리스와 이미 파괴된 인형들을 소생시켜가면서 적극적으로 방해공작을 벌였다. 그래도 오래 버틸 줄 알았던 메르헨은, 생각보다 강렬한 현우 일행의 공습에 예상보다 빨리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다시 한 번 궁지에 몰리게 되었네, 메르헨."

"…크윽! 겨우 그런 것으로 승리를 확신하지 말거라, 레이븐이여."

"……미안, 그런건 생각해본 적 없어."

현우의 말을 듣고 이를 갈던 메르헨은, 인형들이 막는 동안에 비축해둔 힘이라도 사용하여 최후의 발악을 하고자 했다. 그는 자신의 손에 작은 빛의 구슬을 만들어내고, 허공을 향해 던져 올렸다. 처음에 현우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지만, 그 뒤에 벌어진 일들을 통해 그 심각성을 깨달았다.


메르헨이 기도 자세를 취하면서 빛의 구슬이 허공에서 사라진 이래로, 계속해서 빛의 기둥이 쏟아져 내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떨어지는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은터라 적절하게 피해가면서 메르헨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지만, 정체불명의 방어막에 가로막혀 모든 공격이 실패하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빛의 기둥이 떨어질 때마다 메르헨의 HP가 조금씩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우는, "<다크 임페일>에 모든 오브젝트 관통이라는 부가효과가 있음에도 어째서 방어막이 뚫리지 않는가"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있었다.


빛의 기둥은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렸다. 직접적으로 메르헨에게 피해를 입힐 방법은 없었지만, 빛의 기둥을 막아내거나 회피하면서 메르헨의 HP가 0이 될 때까지, 혹은 메르헨을 둘러싸고 있는 방어막이 해제될 때까지 버티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공격들을 버티는 것 자체가 상당히 까다로웠다. 떨어지는 기둥의 기세가 무척이나 강렬한 나머지, 현우 일행이 딛어도 버틸 정도로 단단한 구름 바닥을 움푹 파이게 만드는 것 정도는 간단했다.


"크윽…! 저 멍청한 천사가…!"

그저 두 사람을 처치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기둥을 떨궜던 메르헨은, 결과적으로 자신이 지켜왔던 미네르바를 파괴해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마을로 가는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두 사람은 빛의 기둥들을 맞받아쳤다.


"……그만 둬!!"

그러나 아무리 현우가 외쳐본다 한들, 그의 목소리가 어느정도 정신을 잃은 메르헨에게 닿을 리 없었다. 메르헨의 섣부른 판단 때문에, 미네르바는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있는 상황이었다. 다른 천사들은 서둘러 피난을 떠나기 시작했고, 현우 일행과 메르헨 말고는 아무도 없는 미네르바는 말 그대로 폐허 같았다.


"……정말이지, 난감한 녀석이군."

미네르바에 살고 있던 천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천사들이 이미 대피한 덕분에 마을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 하나는 다행으로 여겼다. 게다가 메르헨의 HP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메르헨의 HP가 0에 가까워질수록 빛의 기둥이 떨어지는 빈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그의 HP 감소 속도가 미세하게나마 증가한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현우 자신에게 남아있던 최후의 힘까지 끌어모으는 이점을 가져왔다.


현우와 클로드가 빛의 기둥을 피하기만 하던 시점에서, 메르헨이 빈사 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일시적으로 방어막이 풀리게 되었다. 물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현우가 <다크 임페일>을 꽂아 넣는데에 성공하면서 메르헨의 파괴 행각을 저지할 수 있었다.


* 하스티엘의 기억 (4)의 2번째 조건을 완료하였으며, 이에 따라 동일 퀘스트의 3번째 조건이 확인되었습니다!

+ 반전된 죽은 자들의 회랑에 입장한다 (0/1)


"…메르헨, 메르헨!"

현우가 몇번을 외쳐봐도 메르헨이 일어나지 않자, 그는 메르헨의 뺨을 때려가면서 깨우려고 했다. 그가 정신을 차린 것 같자, 현우는 메르헨에게 "반전된 죽은 자들의 회랑은 어떻게 가야 하냐?"라는 식의 말투로 질문을 했고, 메르헨은 잠시 고민에 빠지고는 모든 것을 결심하고 현우에게 털어놓았다.


"……미네르바 중앙의 생명수, 그 내부로 들어가면 입구가 있을 거다."

그 뒤에 따라서 들려온 "그 안은 심히 위험하니 조심하거라"라는 메르헨의 말을 무시한 채, 현우는 클로드와 함께 생명수를 향해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흐므... 39화까지 썼는데, 그건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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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6화 - 배신감 짙은 세계 (2) 15.06.11 333 1 7쪽
46 45화 - 배신감 짙은 세계 (1) 15.06.07 177 1 6쪽
45 44화 - 소년은 진실을 깨닫는다 15.06.04 161 2 6쪽
44 43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3) 15.05.31 399 1 11쪽
43 42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2) 15.05.28 194 2 6쪽
42 41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1) 15.05.24 215 1 6쪽
41 40화 - Яeverse Cradle (4) 15.05.22 180 2 6쪽
40 39화 - Яeverse Cradle (3) 15.05.21 330 2 6쪽
» 38화 - Яeverse Cradle (2) 15.05.18 230 2 6쪽
38 37화 - Яeverse Cradle (1) 15.05.11 233 1 6쪽
37 36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2) 15.05.07 340 1 6쪽
36 35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1) 15.05.05 363 2 6쪽
35 34화 - 약자들의 전장 (3) 15.04.30 201 2 6쪽
34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7 1 7쪽
33 32화 - 약자들의 전장 (1) 15.04.19 223 1 6쪽
32 31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6) 15.04.16 178 1 7쪽
31 30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5) 15.04.12 298 2 6쪽
30 29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4) 15.04.09 214 1 6쪽
29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15.04.06 259 1 7쪽
28 27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2) 15.04.02 337 2 6쪽
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2 2 6쪽
26 25화 - 침묵 속의 전쟁 15.03.17 16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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