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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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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94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4.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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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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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6쪽

30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5)

DUMMY

《가상 세계, 엘리시온 근처의 평야/ 아침》

"……설마 이렇게 많이 모일줄은…."

아침에 일어나서 어카운트 메시지를 확인해보니, 밤새 현우 일행의 길드 '어비스'에 가입 신청을 희망한 이들은 어림잡아도 40은 족히 넘었다. 그래서 길드장을 맡게 된 유진은 일단 엘리시온 근처의 평야에서 집결하자고 알려뒀지만, 설마 금새 참가 요망 인원이 늘어나게 될줄은 4명 중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저기, 시온씨가 누구죠?"

"저인데요……?"

"저, 반드시 어비스에 가입하고 싶습니다!"

그 후로 "어떠한 일이라도 할테니까 가입시켜 주세요!"라던가, "이 길드의 매력에 반했습니다!"와 같은 말들이 난무했고, 현우 일행은 그런 사람들의 태도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다들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달려드는거야…?"

"…왜냐하면 여기밖에 저희를 받아줄 데가 없으니까요…."

그들 중 하나의 말에 거기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조용해졌고, 쓸 데 없이 마음이 넓은 유진은 그들을 전부 받아주었다. 그들이 기쁨에 환호하는 동안, 현우는 그들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지에 대해서 고민했다.


"…다른 곳에서 안 받아준다는 것은, 전투에서는 쓸모 없다는 것인가…?"

"……그, 그래도 다른 방면에서는 저희를 활용할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 거에요!"

현우의 말이 정곡을 찔렀는지, 그 일대에는 다시 침묵이 흘렀다. 기껏 변명거리를 생각한 사람들이 반박을 해왔지만, 그럴수록 그들의 처지만 불쌍해져갔다.


"……그래요…, 어차피 저희는 필요 없는 존재입니다…."

"…뭐, 그런 건 차근차근 발전해나가면 되는거니까."

계속해서 그들을 향해 독설을 퍼붓고 있는 현우의 태도에, 유진이 그만하라고 말했지만 이미 길드원이 된 유저들의 마음은 상처받은지 오래였다.


우선 유진의 명령에 따라, 그 장소에 모인 길드원들은 전투 특화, 비전투 특화로 나뉘어졌다. 그 중에는 유독 비전투 특화 길드원의 수가 많았었다. 일단 유진은 전투 특화의 길드원들은 현우와 가르프에게 맡겼고, 비전투 특화는 자신과 지윤이 도맡기로 결정헀다.


전투 특화라고 해도 직업의 종류는 다양했다. 심지어 저 직업은 진정 전투 특화 직업이 맞는지에 대해서 의문심이 갈 때도 있었다. 승부사, 자신의 행운 스탯에 의해서 데미지가 결정되는, 말 그대로 운에 승부를 거는 직업이 현우가 보기에는 가장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직업이었다.


"……너, 닉네임이 뭐지?"

"저요? C라고 합니다만…?"

"적어도 넌 내 옆에 붙어다녀라."

C라는 닉네임의 승부사는 그 당시에는 현우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공성전에서 현우의 패시브 "포츈 듀퍼"의 효과를 받아서, C가 어비스의 주요 멤버 중 하나가 되는 데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검투사랑, 소울 링커……?"

자신이 생각했던 것 외에도 많은 직업들이 있다는 점에서, 현우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기왕 길드의 전투 특화 직업군의 지휘를 맡은 이상, 각 직업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적절한 위치에 배치할 수 있을텐데, 그 직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면 이마저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소울 링커는 뭘 하는 직업이지…?"

"…에? 아, 그게..."

소울 링커를 직업으로 가진 한 유저가, 현우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소울 링커란, 자신이 가진 많은 양의 마나를 다른 아군에게 나누어주거나, 적군에게 피해 또는 디버프를 안겨주는 직업군이라고 했다. 거기까지 듣고 나서야 현우는 그를 후방에서 다른 유저들의 마나를 보충해주면서 디버프로 적을 견제하라는 식의 오더를 내렸다.


"으음, 알케미스트라면 연금술사?"

"네, 포션이라면 맡겨만 주세요!"

"잠깐, 절반은 포션을 만들고 절반은 산성액을 만들어줘!"

유진의 부탁에 연금술사들은 순간 당황했다. 산성액을 만들어달라는 부탁 자체는 들어주지 못할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산성액을 어디에다 써먹을지를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어, 산성액을 어디다 쓰시려고…?"

"아아, 성벽을 녹여버리려고. 그 편이 침입하기 쉽지 않겠어?"

"…너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어느덧 전투 특화 길드원들의 포지션 선정을 끝마친 현우가 유진의 일을 거들어주려고 오던 도중, 자신과 같은 의견을 들어서인지 현우와 유진은 연금술사들에게 산성액을 만들어달라고 간청했다. 결국 그들도 최대한 노력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이제 어느정도는 정해진거지?"

"……중간에 인원만 더 안 늘어나면 되겠지만 말이지."

하지만 그들의 소망과는 다르게 그들이 내건 로고 덕택인지는 몰라도 인원은 계속해서 조금씩 늘어만 갔지만, 그럼에도 타 길드보다는 적은 수에 속했다. 일단 현우 일행은 어느 정도의 물자가 공급이 된 후, 그러니까 게임 내 시간으로 약 2일 후에 공성전을 벌일 생각이었다. 그 전에는 던전을 돌면서 길드원들의 전투 감각과 레벨을 향상시켜야만 했다.


"…그럼 내일 앨리스와 내가 연금술사들이 말하던 산성액의 재료를 구해볼게."

"…그럼 난 가르프를 데리고 던전이나 돌다 오지."

앨리스는 어리니까 그렇다 쳐도, 가르프 마저도 마음 편하게 자고 있는 것을 본 현우와 유진은, 기왕 길드를 만든 이상 제정신을 차리고 길드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침이 다가왔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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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 Яeverse Cradle (3) 15.05.21 329 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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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1) 15.05.05 362 2 6쪽
35 34화 - 약자들의 전장 (3) 15.04.30 201 2 6쪽
34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6 1 7쪽
33 32화 - 약자들의 전장 (1) 15.04.19 223 1 6쪽
32 31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6) 15.04.16 17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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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4) 15.04.09 213 1 6쪽
29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15.04.06 259 1 7쪽
28 27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2) 15.04.02 337 2 6쪽
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2 2 6쪽
26 25화 - 침묵 속의 전쟁 15.03.17 167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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