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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4,396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5.07 22:53
조회
339
추천
1
글자
6쪽

36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2)

DUMMY

《가상 세계, 엘리시온 외곽의 숲 / 낮》

"……왜 도망쳤었지?"

"나, 나는 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 그러니까 제발 용서해줘…!"

그가 혼자서 중얼거리는 것들을 가만히 듣고 있던 현우는, 순간적으로 남성의 모습에 이능력을 얻은 다음 따돌림을 당하던 자신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현우에게도, 또래 아이들에게 경외심을 받으면서 "괴물"이라며 배척받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질문을 바꾸지, 미네르바로 갈 방법이 있나…?"

"……그런가, 너도 그걸 알러 온 것인가?"

대화의 주제를 바꾸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남성은 일어나서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었다. 아까 바닥에 움츠린 채로 살려달라며 애원하던 비굴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누가 봐도 그는 굉장히 여유로워보였다.


현우는 그 남성에게 "하스티엘과 무슨 악연이라도 있는 건가"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만약에 그랬다가는 남성이 다시 한 번 공포감에 휩싸이면서 대화가 진행되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남성은 아무렇지도 않게 집 안으로 들어가서 주머니 하나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이건 뭐지?"

"그게 천공 도시로 가게 해줄 뿔나팔이다. 하늘을 향해 힘껏 불기만 하면 돼."

그가 말을 끝마치자마자, 현우는 하늘을 향해 뿔나팔을 힘껏 불었다. 명쾌하게 울려퍼지는 소리와 함께, 허공에 유리같은 계단이 생겨났다. 남성은 현우에게서 뿔나팔을 받아낸 후에야 집 안으로 들어갔고, 현우와 클로드는 그대로 계단을 타고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이미 올라갔던 계단은 두 사람이 지나간 다음, 몇 초 정도가 지난 다음에 사라졌다. 이는 현우와 클로드가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갈 방법이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현재로서는 계속해서 올라가는 것밖에 못한다는 것을 나타냈다.


"……자, 이제 말해주겠어? 이블리스라는 인형이 왜 나와 닮았는지를…."

"이미 알고 계시잖아요, 레이븐씨. 그저 이 아이를 만들 때에 당신과 같은 모습을 갖게 만들었을 뿐입니다만?"

당사자마저도 거부감을 느낄 정도로 사랑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를 닮은 인형으로 대리 만족을 느낀다고 생각하니, 현우는 그녀에게 역겹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의 그런 태도가 악순환을 가져올 뿐이라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계단을 오르던 두 사람은, 어느덧 주위가 서서히 구름으로 가려져서 앞이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손으로 허공을 휘저어가면서 시야를 확보하고 앞을 나아가던 도중 빛이 그들의 앞에 강렬히 비춰지면서 그들의 시야를 가렸고, 빛이 사그라들때에 그들은 이미 구름 위의 세계에 발을 딛고 있는 상태였다.


《가상 세계, 미네르바 근방의 평원 / 낮》

"……아무래도 잘 도착한 모양이군."

"그래도…, 여기가 어디인지는 모르잖아요…?"

"…아무래도 미네르바의 근처겠지…."

바닥을 보니 그들은 구름을 밟고 있음에 틀림없지만, 두 사람은 땅으로 추락하거나 하지 않았다. 단지 구름을 발로 두들겼을 때 철로 된 바닥에서 나는 것과 같은 소리를 낼 뿐이었다.


두 사람이 주위를 둘러보자, 그저 구름으로 이루어진 평야만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것이 두 눈에 보일 뿐이었다. 그들은 지도에 의존하면서 지리조차 모르는 평야를 거닐기 시작했다.


"……!"

조용히 걸어가고 있는 두 사람을 향해, 구름으로 이루어진 "클라우디엘"이라는 이름의 몬스터가 급습해왔다. 현우는 일단 몬스터의 공격을 피하면서 전투 준비를 하는 상태였고, 그와 같이 몬스터의 공격을 피하면서 이블리스를 조종한 클로드는 클라우디엘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


이블리스에 의해 피해를 입은 클라우디엘이 주춤거리는 사이, 현우는 마음을 가다듬고 <다크 임페일>을 방출하여 몬스터의 머리를 꿰뚫었다. 전투가 끝난 줄 알고 검을 집어 넣으려던 순간, 클라우디엘 세 마리가 추가로 몰려온다는 것을 뒤늦게서야 알아차렸다.


그는 까맣게 물들은 검신을 스윽 훑고는 다시금 <다크 임페일>을 전방에 방출했고, 굵직한 검은 마력포는 그대로 뻗어져나가서 클라우디엘 하나를 급습했다. 클로드의 조종 하에 이블리스도 <다크 임페일>과 유사한 마력포를 방출해서 클라우디엘에게 피해를 입혀갔다.


연달아 뻗어나가면서 점차 위력이 강해지는 마력포가 사그라들면서 현우의 앞에 레벨 업을 가리키는 안내 메시지가 나타났다. 스탯은 늘 분배하듯이 1:1:1:2로 나누었고, 레벨 업을 하면서 받은 스킬 포인트를 투자하는 것으로 <쉐도우 체이서>를 마스터할 수 있었다.


- 쉐도우 체이서 (10/10)

A: 마법진을 형성하고, 그 마법진에서 초고속의 검은 구체를 발사한다. 이 구체들은 근처에 있는 적들에게 유도된다.

+ 마법진의 생성 위치는 자유 지정이 가능하나, 자신의 주위에서만 한정

* 구체는 적과 접촉 시에 검은 폭발을 일으키며, 어둠 속성의 방어 무시 데미지

* 재사용 대기 시간: {10-(스킬레벨÷2)}초

* 시전 시, 10개의 어둠의 정수(등급 무시)가 소모됨

* 스킬 레벨 별로 발사되는 구체의 양 및 데미지 비율 변동

2. 스킬 시전 시에 자신의 주위에서 검은 구체 7개가 추가로 발사된다. 이로 인해 구체가 방출될 경우에는 <쉐도우 체이서>가 시전된 것으로 취급한다. (스킬 마스터 시 형성)


주저리 주저리 떠오른 스킬 안내 메시지를 집어 치우고, 현우와 클로드는 지도에 나타난 최적의 루트대로 이동했다. 이와 동시에 아까와 같은 몬스터들이 급습해오는 빈도가 잦아졌지만, 몇 분이 지나지 않아서 폴리곤 조각들로 분해되는 몬스터들. 그렇게 십수 번의 전투가 일어난 다음에서야, 현우와 클로드는 천공도시 미네르바에 도달할 수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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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8화 - 배신감 짙은 세계 (4) 15.06.18 176 1 6쪽
48 47화 - 배신감 짙은 세계 (3) 15.06.14 179 1 7쪽
47 46화 - 배신감 짙은 세계 (2) 15.06.11 333 1 7쪽
46 45화 - 배신감 짙은 세계 (1) 15.06.07 176 1 6쪽
45 44화 - 소년은 진실을 깨닫는다 15.06.04 161 2 6쪽
44 43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3) 15.05.31 399 1 11쪽
43 42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2) 15.05.28 194 2 6쪽
42 41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1) 15.05.24 215 1 6쪽
41 40화 - Яeverse Cradle (4) 15.05.22 179 2 6쪽
40 39화 - Яeverse Cradle (3) 15.05.21 329 2 6쪽
39 38화 - Яeverse Cradle (2) 15.05.18 229 2 6쪽
38 37화 - Яeverse Cradle (1) 15.05.11 233 1 6쪽
» 36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2) 15.05.07 340 1 6쪽
36 35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1) 15.05.05 362 2 6쪽
35 34화 - 약자들의 전장 (3) 15.04.30 201 2 6쪽
34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6 1 7쪽
33 32화 - 약자들의 전장 (1) 15.04.19 223 1 6쪽
32 31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6) 15.04.16 178 1 7쪽
31 30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5) 15.04.12 298 2 6쪽
30 29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4) 15.04.09 213 1 6쪽
29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15.04.06 259 1 7쪽
28 27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2) 15.04.02 337 2 6쪽
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2 2 6쪽
26 25화 - 침묵 속의 전쟁 15.03.17 16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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