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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4,407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6.04 20:57
조회
161
추천
2
글자
6쪽

44화 - 소년은 진실을 깨닫는다

DUMMY

"……축하해, 그리고 미안해."

"너의 본래의 이능력을 얻었지만, 그와 동시에 너에게 내 업보를 넘겨주고 말았어."

"사실은 내 업보는 내가 끌어안아야만 했지만, 이제 내 힘도 다 한 모양이야."

"고마워, 레이븐. 그리고 다시금 미안해."

자신의 약간 떨어져서 말을 이어가고 있던 하스티엘을 발견한 현우. 그에게 다가가려고 했지만, 어째서인지 발이 움직여지지 않는데다가 손을 뻗으면 뻗을수록 점점 그가 멀어져만 갔다. 이윽고 하스티엘이 현우의 시야에서 벗어날 정도로 멀어졌을 때, 그는 반전된 죽은 자들의 회랑에 도착해 있었다.


《가상 세계, 반전된 죽은 자들의 회랑 / 낮》

"아, 레이븐씨! 이제서야 돌아오신건가요?"

차원문을 넘어오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발에 밟힐 정도로 쌓여있는 폴리곤 덩어리들과 주위에 잔뜩 소환된 이래로 계속해서 몬스터들을 사냥했을 인형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서 여유롭게 현우를 반기는 클로드.


"……아아, 돌아왔어."

그녀의 말에 대답하는 현우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보였지만, 클로드는 그가 무사히 돌아온 데다가, 자신의 말에 대답해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뻐하고 있었다. 그녀는 주위에 널리 퍼져있던 자신의 인형들을 전부 회수하고 나서, 현우에게 들러붙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합류한 현우 일행은, 두 사람이 있던 지하 3층에서부터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가는 길에 몬스터들과 마주하기는 했지만, 전보다 더 강력해진 듯한 인형들의 급습과 나이트메어로 전직한 현우의 스킬에 의해 주위가 꽤나 빨리 정리되었다.


클로드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차원문을 넘기 전에도 충분히 강력했던 현우는, 이를 넘어갔다 옴으로써 전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것을 겉으로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 안에서 현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현우가 돌아오기 전에 자신이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


현우도 현우였지만, 클로드도 그녀 나름대로 강해져 있는 상태였다. 그가 차원문을 넘어간 후로, 클로드는 단신으로 몬스터들을 처치하는 과정에서 인형들의 추가 제작/강화 및 간단한 전투 기술 등을 연마했고, 그러면서 여러모로 숙련도가 증가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에 어느 정도의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언제까지고 동료들의 발목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클로드는, 혼자서도 한 몫을 맡을 수 있게 되기 위해서 어떻게든 분발하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현우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고, 그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지만, 그런 세세한 것들은 넘어가도록 하자.


그렇게 해서 두 사람뿐인 현우 일행은 미네르바를 향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무사히 미네르바에 도착한다고 한들, 밑으로 내려갈 수단을 찾아야 되겠지만, 천사들을 타고 내려가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은 무사히 반전된 죽은 자들의 회랑을 벗어나는게 우선이다.


《현실 세계, 메르슈아 사 14층 내의 모니터실 / 낮》

"……조금 강압적이었지만, 어쨌든 성공한거지?"

"…그래. 현우는 이제, 모든 과거의 기억을 되찾았어."

민혁과 주현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라는 식의 대화를 나누면서 자축하고 있었다. 그 순간, 주현이 갑자기 신음 소리를 내면서 앞으로 쓰러졌고, 황급히 주위를 둘러본 민혁은 여러 명의 사람들이 모니터실의 입구를 에워싸고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이미 늦었어, 이 회사의 인구의 절반 이상이 나의 지배 하에 놓였으니까."

"……아아, <오더 엠페러>인가? 갑자기 난입하면 곤란한데 말이지."

무장한 상태에서 모니터실 안으로 들어와 민혁을 에워싼 사람들의 사이로, 현우와 비슷한 나이인 것으로 보이는 한 소년이 걸어 들어왔다. 여유로워 보이는 민혁의 모습이 전부 허세라고 판단한 소년은, 자신이 데려온 사람들로 하여금 민혁에게 공격을 가할 준비를 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니까 말했잖아, 너희의 공격은 나에게 닿지 않을거야."

"대체…! 무슨 허세를 부리는거냐! 충분히 네가 불리한 상황인데!"

"너도 잘 알 거 아냐, 이 눈을 보면."

민혁의 눈을 본 소년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의 눈동자가, 자신의 것과 같은 붉은 색을 띄지 않은가? 하지만, 그럼에도 별 다른 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소년은, 사람들에게 민혁을 공격하라고 명령했다. 그들의 총구에서 발사된 제압탄들은 민혁을 향해 날아가던 도중, 투명한 무언가에 가로막힌 채 순식간에 소멸했다.


"……대체 무슨 수작을 부린거냐. 어떻게 탄환을 분산시킨거지!?"

"…간단해, 그냥 제압탄의 구성 요소를 바꿨을 뿐이야."

무슨 술수를 썼는지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민혁에게 레이저 탄환이 통하질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소년은, 다시금 사람들을 시켜서 민혁을 덮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몇 초 후, 달려들었던 사람들이 전부 의문의 힘으로 떠밀리는 바람에 이 작전도 실패했다.


"…왜 여기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꼼수를 쓰려는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죽기 싫으면 빨리 돌아가는게 좋아."

그의 말을 듣고 이를 간 소년은, 자신이 데려왔던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되돌아갔다.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민혁은, 제압탄에 맞은 듯한 주현을 깨우고 나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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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0화 - 두 소년의 단말마 (2) 15.06.25 164 1 6쪽
50 49화 - 두 소년의 단말마 (1) 15.06.21 166 1 6쪽
49 48화 - 배신감 짙은 세계 (4) 15.06.18 176 1 6쪽
48 47화 - 배신감 짙은 세계 (3) 15.06.14 179 1 7쪽
47 46화 - 배신감 짙은 세계 (2) 15.06.11 333 1 7쪽
46 45화 - 배신감 짙은 세계 (1) 15.06.07 177 1 6쪽
» 44화 - 소년은 진실을 깨닫는다 15.06.04 162 2 6쪽
44 43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3) 15.05.31 399 1 11쪽
43 42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2) 15.05.28 194 2 6쪽
42 41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1) 15.05.24 215 1 6쪽
41 40화 - Яeverse Cradle (4) 15.05.22 180 2 6쪽
40 39화 - Яeverse Cradle (3) 15.05.21 330 2 6쪽
39 38화 - Яeverse Cradle (2) 15.05.18 230 2 6쪽
38 37화 - Яeverse Cradle (1) 15.05.11 233 1 6쪽
37 36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2) 15.05.07 340 1 6쪽
36 35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1) 15.05.05 363 2 6쪽
35 34화 - 약자들의 전장 (3) 15.04.30 201 2 6쪽
34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7 1 7쪽
33 32화 - 약자들의 전장 (1) 15.04.19 223 1 6쪽
32 31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6) 15.04.16 178 1 7쪽
31 30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5) 15.04.12 298 2 6쪽
30 29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4) 15.04.09 214 1 6쪽
29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15.04.06 259 1 7쪽
28 27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2) 15.04.02 337 2 6쪽
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2 2 6쪽
26 25화 - 침묵 속의 전쟁 15.03.17 16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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