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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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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4.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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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DUMMY

《가상 세계, 벨리셀 성 근방/ 아침》

"…자, 시작해보자고…."

현우가 인벤토리에서 산성액이 든 특제 플라스크를 꺼내들자, 다른 길드원들도 성곽에서의 공격을 피해가면서 하나둘씩 플라스크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일제히 플라스크를 성곽을 향해 내던졌다. 그러자, 안의 내용물이 플라스크가 깨짐과 동시에 산성액이 성벽에 흩뿌려졌고, 천천히 외벽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벽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성곽에 올라가있던 유저들이 급히 구멍이 생긴 위치로 갔지만, 이미 현우 일행은 물론이고 어비스 측의 유저들의 대부분이 들어온 상황이었다. 처음에 공성전이 시작했을 때보다 훨씬 더 유리한 위치에서 싸우게 된 어비스의 길드원들은, 그대로 성 내부에서 블랙 레기온과 2차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여러 장애물들이 많아서 양 측 다 방해를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굳이 그 상황에서나마 유리한 길드를 고르라고 한다면 블랙 레기온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성 내부를 몇 번이고 왕복해왔을테니, 어느 정도의 지리는 알고 있을 것이 뻔했다.


그러나, 그것도 현우 일행에게 방해가 되지 않았다.


"장애물 따위, 부숴버리면 되잖아."라고 직접 발언하기까지 한 현우는, 자신이 말한대로 직접 <다크 임페일>을 써서, 성 내부를 부숴가면서까지 상대 길드원들과 대치하기 시작헀다. 나중에 수리할 것들을 떠올려가면서 유진이 그의 파괴 행각을 말려보려고 했지만, 지금의 현우에게는 그러한 것들이 상기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우 뿐만이 아니라 어비스의 길드원들 중 대부분이 내부를 거의 때려 부수다시피 하면서 적들과 대치했다. 그들은 "내부 부속물들을 신경을 써가면서 적들을 상대하자니 전력으로 상대를 공격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고, 그러자 유진이 "그럴 바에는 차라리 밖에 나가서 싸워라"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는 상대 길드원들도 마찬가지였으므로, 나중에 가서는 유진도 자포자기를 한 상태에서 양 측의 파괴 행각에 동참했다.


"……자, 보스의 등장이다."

"정말이지, 누가 보스인지 모르겠다니까."

현우가 문을 부수면서 왕좌가 있는 방으로 쳐들어가자, 제일 먼저 왕좌에 앉아 있는 블랙 레기온의 길드 마스터가 눈에 띄었다. 한 손에는 글레이브를 쥐고 있었고, 붉은 색채의 체인 메일을 입고 있었다. 현우가 검 끝으로 상대 길드의 마스터를 가리키자, 그제서야 그가 왕좌에서 일어났다.


"정말이지, 기다리느라 지겨워서 죽는 줄 알았어?"

"……허세 투성이군.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이렇게 오기도 전에 전멸할 줄 알았잖아?"

"…정답이군, 보기보다 멍청하지는 않은 모양이네."

상대가 현우를 향해 다가오자, 그를 유진이 막아서면서 "어비스의 길드 마스터는 나라고?"라는 식의 말을 꺼냈다. 그러자 상대가 "이거 이거, 저 쪽의 유저가 길드 마스터인줄 알았는데?"라는 식으로 유진을 조롱했다.


"……도발? 한 판 붙어보자는거냐?"

"그게 그런 식으로 들렸다면, 어디 한 판 붙어보자고!"

그대로 양 측 길드 마스터끼리 일기토를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글레이브의 사거리가 길다보니, 유진이 깊숙이 파고 들어가는게 쉽지 않았다. 다만, 그의 이능력으로 상대의 배후를 잡는 것은 무척이나 간단한 일이었다.


"정말이지…. 배후를 잡다니, 비겁한 상대로구만."

"그걸 전부 막아내고 있는 네가 더 이상하지 않아?"

그들이 서로 싸우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고 현우는 왕좌로 걸어가서 앉은 후에,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을 느긋하게 지켜보기 시작했다. 현우와 유진의 뒤를 이어서 들어온 어비스 측의 길드원들은, 그들을 막아선 블랙 레기온 측의 길드원들과 대치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너, 언제 왕좌에 앉은거야!"

"잠깐, 네 상대는 나라니까?"

뒤늦게 왕좌에 앉아있는 현우를 발견한 상대는, 창을 일직선으로 뻗어서 현우를 공격하려고 했으나, 그의 앞에 나타나서 창을 막아낸 유진의 방해로 인해 실패하고 말았다. 가만히 앉아있던 현우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굉장히 지루하게 느껴졌고, 왕좌에 앉은 상태에서 상대 길드의 길드원들을 노리고 <다크 임페일>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어비스 측의 길드원들은 이미 충분히 <다크 임페일>의 위력을 알고 있었기에, 스치는 것도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오로지 마력포를 피하는 데에 전념했고,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상대 측 길드원들은 그대로 휩쓸려 나갈 뿐이었다. 다만, 그는 유진을 배려해서 그가 있는 방향으로는 마력포를 방출하지 않았다.


"……슬슬 타임 오버다, 블랙 레기온."

"크윽, 제기랄!!"

상대가 창으로 현우를 찌르려는 자세를 취하고 달려 들었지만, 현우의 검 끝은 이미 상대의 머리를 향하고 있었다. 아무리 상대가 발악을 하면서 현우에게 한 번이라도 공격을 먹이려고 해도, 그의 검은 검신의 끝에서는 가차없이 칠흑색의 마력포가 뻗어나갔다. 결국 상대의 머리부터 산산조각이 남으로써 공성전이 끝을 맺었다.


《가상 세계, 벨리셀 성 근처/ 아침》

"……저, 저런 무지막지한 녀석이 있었다니…!"

게임 방송 채널, 블루 게임넷 내의 하베스트 온라인 코너 <하베스트 온 스테이지>의 촬영 감독인 김주혁은, 공성전이 열리는 곳에서 양 측 길드의 합의 하에 영상 촬영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드론들을 띄우면서 촬영을 하던 도중, 그는 현우에게 눈독을 들이게 되었다.


"저기, 저는 블루 게임넷의 촬영 감독, 김주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다름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의 내일 정도에 생방송 인터뷰를 할까 하는데, 한 번 해보시겠습니까?"

주혁은 비전투원들을 데려오기 위해 밖으로 나온 현우와 유진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처음에는 현우는 "심히 귀찮다"라는 이유 등으로 거부했으나, 그렇다고 포기할 주혁이 아니었다. "인터뷰가 싫으시다면 레이븐씨의 플레이 영상을 저희 쪽에서 촬영해가도 됩니다만?"이라면서 현우를 설득해왔고, 끈질기게 달라붙는 주혁의 권유에 결국 현우도 인터뷰를 수락하고 말았다.


"그럼 가상 세계에서의 내일, 물건을 전해주러 오전 10시 정도에 벨리셀 성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을 끝마치자마자, 주혁은 게임에서 로그아웃했다. 현우는 "기왕 할거면, 시온 너도 같이 하자"라는 식으로 그를 끌어들였고, 한 번쯤은 인터뷰를 받아보고 싶었던 유진도 이에 동의했다. 그리고는, 승리를 만끽하기 위해 성 바깥에 있던 어비스의 비전투원들을 전부 데리고 벨리셀 성 안으로 들어갔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네요
주말에 시골도 가는데, 다음 편은 올릴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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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화 - Яeverse Cradle (4) 15.05.22 179 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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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8화 - Яeverse Cradle (2) 15.05.18 229 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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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1) 15.05.05 362 2 6쪽
35 34화 - 약자들의 전장 (3) 15.04.30 201 2 6쪽
»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7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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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2 2 6쪽
26 25화 - 침묵 속의 전쟁 15.03.17 16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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