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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4,388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4.0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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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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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6쪽

27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2)

DUMMY

《현실 세계, 현우의 집/ 아침》

"……조용하군."

업데이트까지 앞으로 약 12시간정도 남은 상태에서, 할 일이 없어진 현우는 그저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볼 뿐이었다. 한편, 민혁과 주현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서로 대화의 장을 열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건 그렇고, 정말로 현우 집에 갔구나….">

"…뭐, 사실 테스트해 볼 것도 있어서 말이지."

<"뭐? 대체 그 아이한테 뭘 시키려고?">

"…공성전의 베타테스트 말이다. 어차피, AI전이라서 괜찮잖아?"

<"…그래, 네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문제는 없지만. 그럼 최대한 빨리 돌아오도록 해.">

그 말을 끝으로 통화는 끝이 났고, 민혁은 그대로 현우의 방으로 들어갔다. 현우는 민혁이 방 안으로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보지도 않고 그저 천장만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왠 일이세요? 노크라도 해 주시죠."

"…심심해 보이는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선물이다. 서브 티어로 들어가서 접속 준비를 해 봐라."

현우는 갑작스런 민혁의 요구에 당황했지만, 늘 하던대로 서브 티어 안으로 들어가서 해치를 닫고, 헤드 기어를 쓴 상태로 편안히 앉았다. 그러자, 그의 앞에 여러 가지의 게임 아이콘이 나타났다.


그 무렵, 민혁은 현우의 서브 티어에 게임 데이터를 전송했다. 그러자, 서브 티어의 게임 목록 중에 'B'라는 이름의 게임이 새로 생겨났다. 이윽고 들려오는 민혁의 지시대로, 현우는 새로 생긴 'B'라는 게임을 실행했다.


◈ ◈ ◈


《가상 세계, 벨리셀 성 - C / 아침》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하베스트 온라인의 데이터와 동기화하는 중입니다>

현우가 처음 눈을 떴을 때, 그는 허허벌판 위에 서 있었다. 그 근처에는 성이 있었고, 여기저기에는 여러 무기들이 거꾸로 박혀 있거나, 부숴지거나 이미 망가져버린 것들이 사방에 널브러져 있었다.


<환영합니다, 레이븐님. 베타 테스트 동기화를 실시합니다>

안내음이 끝나자마자, 현우의 주변에서부터 성벽 위, 더 나아가 성의 내부에까지 AI들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파란색과 붉은색, 이렇게 2가지 색상의 AI들이 만들어졌으며, 한 눈에 봐도 파란색의 AI들이 아군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건?"

<"아아, 이번에 도입될 공성전의 AI 시뮬레이터다. 그냥 길드 마스터가 성 중앙의 왕좌를 5분동안 차지하거나, 모든 적들을 다 쓰러뜨리고 왕좌에 길드 마스터가 앉으면 승리하는 시스템이지.">

"…라는 건, 공성전을 하기 위해서는 길드를 만들어야된다는 겁니까…?"

<"…당연한 것 아닌가?">

민혁의 말을 들은 현우는, 덕분에 몰랐던 여러 가지 진실을 알게 되었다. 일단 들어가서 길드를 만들기로 결심한 그는,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현실에 직시해야만 했다.


* 베타 테스트: 공성전을 시작합니다

+ 제한시간은 하베스트 온라인 기준 오후 6시입니다


현우의 앞에 어카운트 윈도우가 나타나자마자, 파란색의 AI들과 붉은색의 AI들이 서로 치고받으며 싸우기 시작했다. 그들은 검을 휘둘렀고, 화살을 쏴댔으며, 강력한 마법으로 서로의 진형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이대로 서 있을게 아니다'라는 판단을 한 현우는, 자신을 향해 공격해오는 적군 AI들을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격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의 스킬 한 방에 HP의 대부분이 깎였고, 그 다음에 계속되는 현우 혹은 다른 AI들의 공격으로 인해 폴리곤 덩어리로 분해되었다.


그는 점점 더 거세지는 적들의 기세를 꺾기 위해서, 평소에는 잘 먹지 않던 어둠의 정수까지 틈틈히 씹어먹어야 할 만큼, 마나를 거의 낭비하다시피 소진하고 있었다.


AI가 현우에 의해서 소멸할 때마다, 그에게 의미불명의 포인트가 조금씩 주어졌고, 점차 그는 다른 AI들의 공격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포인트가 많이 쌓이자, 생존해있는 붉은색 AI의 대부분이 현우를 노리게 되었다.


그 최후에는, 현우와 소수의 아군 AI, 그리고 상당히 강력한 적군 AI들이 아직 완전히 소멸되지 않은 폴리곤 더미를 짓밟고 서 있었다. 계속해서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는 AI들의 사이에서, 현우가 받는 중압감은 상당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것에 신경쓰지 않고, 적군 AI들을 공격했다.


틈틈히 어둠의 정수를 섭취해 가면서, 현우는 적극적으로 AI들을 견제, 공격했다. 이에 대한 적들의 반격은 거셌으나, 그 위력은 현우의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다시 말하자면, 현우가 그들보다 압도적으로 강했던 것이다.


최후에 생존한 단 하나의 AI와 함께, 현우는 텅 빈 성 안의 복도를 걸어갔다. 그렇게 현우는 왕좌에 앉았고, 그대로 현우 측의 길드가 승리했다는 어카운트 윈도우가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테스트가 끝이 났고, 현우도 자연스럽게 로그아웃되었다.


《현실 세계, 메르슈아 사 14층 내의 전선 통제실/ 낮》

"……다녀왔다."

"아아, 민혁이냐? 현우가 싸우는 건 구경했어?"

"…그래, 언제 봐도 무지막지하더군."

"그걸 만든게 누구였더라?"

민혁은 주현을 비아냥거리면서 의자에 앉았다. 앞으로 1시간 이내로 하베스트 온라인의 업데이트가 끝마쳐질 예정이었지만, 그는 혹시나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해서 미리 회사로 복귀했다. 계속해서 알프레드가 말했던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지만, 현우는 일반인은 출입이 통제된 B 스테이션에 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렇게, 하베스트 온라인 내에서 피바람이 불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으으... 오늘따라 눈이 아프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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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화 - 소년은 진실을 깨닫는다 15.06.04 161 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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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 Яeverse Cradle (3) 15.05.21 329 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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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6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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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15.04.06 25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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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1 2 6쪽
26 25화 - 침묵 속의 전쟁 15.03.17 167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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