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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4.07.29 17:41
최근연재일 :
2015.06.28 21:25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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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1
추천수 :
130
글자수 :
143,264

작성
15.04.0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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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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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6쪽

29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4)

DUMMY

《가상 세계, 레실란 산맥 B-1구역/ 낮》

"……뭐야, 그 녀석은 왜 데려 온거야?"

"그야…, 왠지 불쌍하잖아? 우리가 이 아이한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줬을 수도 있고…. 그래서 우리들의 동료로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에?"

소녀도 이에 대해서 일절 들은 적이 없어서였는지, 유진의 단독적인 결정에 현우와 소녀, 거기에 더불어 가르프까지 모두 당황했다. 제멋대로 섣부른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는 유진이 사과를 했지만, 그는 "우리가 이 아이에게 무심코 입혔던 마음 속 상처를 치료해줘야 한다"라는 이유를 들면서 어떻게든 그 소녀를 동료로 맞이하려고 했다.


물론, 현우도 이를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나 동료로 들여보냈다가는 나중에 배신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유진도 이를 부분 인정하기는 했지만, 어떤 것을 해야 좋을지에 대해서 논의해야만 했다.


"…공성전이 끝날 때까지 데리고 있어 보자고."

"…그래, 더 이상 좋은 아이디어도 안 떠오르니 말이지."

소녀를 데리고 있을 기간이 정해지자, 유진이 소녀에게 이를 알려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굉장히 싫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고, 유진이 가까스로 설득한 끝에 그녀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동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런 소녀의 말에 유진은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소녀를 들어올리고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이에 너무 어지러웠는지 소녀가 유진에게 내려달라고 요청했고, 유진도 어지러웠는지 그녀를 내려주고 앞으로 넘어졌다.


"……그렇지, 네 이름은?"

"…참 빨리도 물어보네. 게임 상에서는 앨리스, 현실에서는 이지윤이야."

지윤은 현우에게 이름을 너무 늦게 물어봤다면서 나무랬고, 먼저 이름을 말하지 않았던 그녀의 말에 당황했다.


그렇게 지윤의 간략한 자기소개가 끝나고, 현우 일행은 공성전을 위해 길드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수도 엘리시온으로 향했다. 그들이 엘리시온으로 가는 도중에도 이미 몇 번의 공성전이 일어나서, 이제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성은 별로 없지만 말이다.


《가상 세계, 수도 엘리시온 내의 여관/ 저녁》

현우 일행은 침대 1개가 있는 방 4개를 잡고, 4명 모두 따로 방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굉장히 사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각자 다른 방을 잡을 수 있었다는 것에 운이 상당히 좋았다고 떠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럼, 오늘은 일단 쉬고 내일 등록하러 가기로 하자."

"…그 전에 식사하러 내려가자고. 배가 고프니 말이지."

현우의 말대로 그들은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서 1층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그들은 몇 명의 유저들이 한 유저를 비난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대충 들었을 때, 포션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아, 진짜! 성능 쓰레기잖아! 이딴걸 우리한테 마시라고 한거냐?"

"그, 그게…, 이번에 새로 만든거라……."

"그런건 다른 사람한테나 팔라고!"

굉장히 화가 난 건장한 사내가 액체가 든 유리병을 비난받고 있던 사내에게 던졌고, 주위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현우 일행은 그런 사람들의 무리를 비집고 그 중심지로 들어갔다.


"…뭐야, 넌!"

"…아아, 실례. 금방 나가주지."

현우가 일행들을 이끌고 다시금 밖으로 나가려고 했을 때, 그의 태도에 잔뜩 화가 난 사내가 현우를 공격해왔다. 현우는 이를 한손으로 막았고, 사내가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현우를 힘으로 제압할 수는 없었다.


"…여긴 게임이야, 스텟의 영향을 받는다고."

"……크윽…!"

사내는 매우 화가 났지만 현우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서 여관 밖으로 나갔고, 사람들은 다시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가서 조용히 식사를 계속했다. 현우 일행의 앞에는 여러모로 많이 다친듯한 유저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약하면…, 이렇게 되는거야……?"

"……시온, 길드 만들러 가자고."

"지금? 뭐, 상관은 없지만……."

유진은 지윤과 가르프에게 먼저 식사를 하고 있으라고 말한 다음, 현우를 따라서 엘리시온 내의 공무청으로 향했다. 가르프와 지윤은 두 사람이 여관을 나서는 것을 보고, 대충 음식을 주문해서 먹기 시작했다.


《가상 세계, 수도 엘리시온 내의 공무청/ 저녁》

공무청 안에는 낮에 비하면 적은 수였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이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새로 길드를 창설하거나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진 길드에 참가하러 오는 등, 길드에 관련된 작업을 하러 왔었다. 현우와 유진은 공무청에 들어서자마자, 신규 길드 신청 담당 부에 가서 길드를 만들겠다는 목적을 밝혔다.


"그럼, 서류를 작성해 주세요."

그렇게 말했지만, 실상은 서류를 쓰는 대신에 어카운트 메시지가 뜨는 것으로 대신되었다. 위의 내용은 대충 설정한 다음, 전 레벨 대의 유저의 가입을 허용하고 "강자에게는 저주를, 약자에게는 힘을" 이라는 로고를 내걸었다.


"길드 이름이 어비스라니, 목적이 뭐야?"

"…아까의 유저, 어떻게 보면 몇 년전의 우리와 닮지 않았어…?"

현우의 말에, 유진도 더 이상의 질문을 하지 않았다. 처음에 등록한 3명의 유저를 포함해서 최소 30명이 있어야 공성전이 가능하다고 표시되어있었지만, 설마 그 인원을 능가하는 수의 유저들이 다음 공성전, 즉 다음 날 아침이 될때까지 다 모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뭐랄까, 이제 슬슬 시동이 걸린듯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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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6화 - 배신감 짙은 세계 (2) 15.06.11 333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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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4화 - 소년은 진실을 깨닫는다 15.06.04 161 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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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2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2) 15.05.28 194 2 6쪽
42 41화 - 검은 꿈, 그리고 진실 (1) 15.05.24 215 1 6쪽
41 40화 - Яeverse Cradle (4) 15.05.22 180 2 6쪽
40 39화 - Яeverse Cradle (3) 15.05.21 329 2 6쪽
39 38화 - Яeverse Cradle (2) 15.05.18 229 2 6쪽
38 37화 - Яeverse Cradle (1) 15.05.11 233 1 6쪽
37 36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2) 15.05.07 340 1 6쪽
36 35화 - 천공 도시를 향하여 (1) 15.05.05 363 2 6쪽
35 34화 - 약자들의 전장 (3) 15.04.30 201 2 6쪽
34 33화 - 약자들의 전장 (2) 15.04.23 207 1 7쪽
33 32화 - 약자들의 전장 (1) 15.04.19 223 1 6쪽
32 31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6) 15.04.16 17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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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4) 15.04.09 214 1 6쪽
29 28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3) 15.04.06 259 1 7쪽
28 27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2) 15.04.02 337 2 6쪽
27 26화 - 우리들의 개별전투 (1) 15.03.28 352 2 6쪽
26 25화 - 침묵 속의 전쟁 15.03.17 16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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