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寶姸 님의 서재입니다.

운명의 저편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로맨스

운명의저편
작품등록일 :
2015.04.20 20:43
최근연재일 :
2015.04.30 23:36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444
추천수 :
3
글자수 :
186,423

작성
15.04.24 23:11
조회
77
추천
0
글자
15쪽

1부 21화

안녕하세요?^-^공모전 소식을 알게되어 쓰던 소설을 한꺼번에 업로드 하느라 양이 들쭉날쭉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




DUMMY

1부 21화



“말했지, 내가.”

그 말과 동시에 눈앞에 여자가 나타났다. 흩날리는 금발 사이로, 금안이 맹수 같다.

“사, 살…으아아악!”

살려달라는 말은 비명이 되어 돌아왔다.

횡으로 양 사타구니를 그었다. 분수 같은 피가 솟구치며 슈바키라가 쓰러졌다. 적확하게 검을 그은 자리가 모두 동맥이 흐르는 자리였다. 피가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사지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구쳤다.

그의 숨넘어가는 비명이 모두의 귓가를 울렸다. 그 장면은 섬뜩하다 못해 두려웠다. 정확히 말하면, 금발의 여자가 그랬다.

20보 이상의 거리를 어떻게 왔는지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다. 그저 갑자기 나타났다. 그리고는 거구의 남자를 순식간에 가지고 놀 듯 사지를 망가트렸다. 서서히 죽도록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여자는 피한방울 묻지 않았다.

슈바키라는 이제 더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꺽꺽 거리는 숨을 토하며 온 몸이 경련을 일으킨 듯 떨고 있었다.

감정 없는 얼굴로 그를 내려다보던 여자가 시선을 돌려 무리를 쳐다보았다. 그녀와 눈이 마주친 자들이 흠칫 거리며 시선을 피한다.

“다음은 누구를 죽여줄까.”

죽음에 대한 어떤 흥분도, 분노도 없이 일정한 목소리에 모두가 치를 떨었다.

그 때였다.

“이, 이! 가만두지 않겠다!!!”

누군가 크게 소리쳤다. 슈바키라 바로 옆에 서있던 남자가 분노에 차 소리쳤다.

슈바키라가 지나온 길을 따라 그의 얼굴이 잘 보였다.

“너구나.”

남자가 마지막으로 들은 목소리는 그 말이었다. 눈 깜짝할 새에 금안의 여자가 목전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안은 순식간에 검을 횡으로 그어 남자의 목을 베었다. 남자는 비명한 번 지르지 못했다. 반쯤 베어진 목과 함께 남자가 뒤로 넘어가자, 주위가 삽시간에 피로 물들었다.

흩날리는 금발이, 횡횡한 금안이. 장정 둘을 순식간에 도륙했음에도 피한방울 묻지 않은 모습이 모두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 공포는 전의를 모두 집어삼켰다. 절대다수이지만 자신들은 절대 저 여자를 죽일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저 여자가 마음만 먹으면 이곳 모두를 죽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다.

기묘할 만큼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다가 시안이 물었다.

“살아남은 자들 중에 서열이 제일 높은 자가 누구냐.”

순간 모두의 눈이 한 곳을 향했다. 시선을 받은 자는 검은 눈동자에, 머리에는 검은 두건을 쓰고 있는 남자였다. 얼굴 곳곳 흉터가 가득했다.

그는 오싹한 금안이 자신을 바라보자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차마 눈을 더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회피했다.

자박자박.

여자의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그는 이제 덜덜 떨기 시작했다.

시안은 그의 뒷덜미를 잡아챘다.

“걸어.”

여자에게 잡힌 곳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남자는 목에서 느껴지는 싸한 기분에 온몸을 떨면서도 명령에 굴복했다. 시안은 그를 앞세우고 열린 길로 걸어 나갔다.

함께 온 일행들도, 이곳에 매복했던 의문의 집단도. 모두 그 장면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남자의 목덜미를 잡고 걷던 시안은 문득 바람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었다. 그녀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몸을 뒤로 빼면서 잡고 있던 남자를 뒤로 잡아당겼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끄아아아아아악!!”

목덜미가 잡혔던 남자가 왼쪽 팔을 부여잡고 절규했다. 그의 팔에는 굵은 화살이 깊게 박혀있었다. 시안은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바라봤다.

활을 쏜 자는, 자신을 정확하게 꿰뚫어보는 금안에 거의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이렇게 멀리서 쐈는데 자신을 알아볼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저 여자가 정확하게 자신을 보고 있었다. 떨리는 걸음으로 뒷걸음질 쳤다.

시안은 비명을 지르고 있는 남자의 허벅지에서 단도를 꺼냈다. 잘 벼려진 단도를 한 번, 훑어보다가 오른 팔을 뒤로 크게 휘었다.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뱉는 숨과 함께 단도를 날렸다.

화살이 날아온 거리인데, 단도로 무엇을 하려는 걸까, 라고 생각했던 이들은 다음 순간, 다시 한 번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털썩!

활을 쏜 남자는 이마에 단도가 박힌 채 그대로 고꾸라졌다. 한순간에 비명횡사한 남자 주위로, 사람들이 주춤주춤 물러나기 시작했다. 침묵 속에 갇혔던 공포가 결국 튀어나왔다.

“으아아아아악!!”

시안의 주위에 있던 남자들도 그녀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뒷걸음질 쳤다.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잠재워질 것 같지 않던 소란은, 모두의 머릿속을 울리는 말에 순식간에 잠재워졌다.

“도망을 친다면, 학살할 것이다.”

뒷걸음질 치던 걸음이 멈췄다. 바늘 소리도 들릴 만큼의 적막이 흐른다.

“살고 싶나.”

그 말에 모두의 눈에 간절함이 어렸다.

“무기를 버리고 기다려라.”

그 순간, 사방엔 온통 무기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만 가득 찼다.

시안은 아직도 왼팔을 부여잡고 신음하는 남자를 싸늘하게 내려다봤다.

“조용히 따라와.”

그리고는 성큼성큼 앞으로 향했다.

왼팔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정신이 혼미하지만, 저 명령을 거역할 수가 없다. 비척비척 그녀를 따라, 슈바키라의 시신을 넘어 비어있는 공터에 다다랐다.

걷던 여자가 휙, 돌아보며 명령했다.

“거기서 기다려라.”

시안은 일행에게 다가갔다. 일행의 얼굴도 놀람과 경악으로 물들어있었으나, 시안은 그런 것에 신경도 안 쓰는 얼굴로 가장 상석에 있는 두 사람을 불렀다.

“이엘, 율리아스.”

그녀의 부름에 이엘과 율리아스는 말에서 내려 다가갔다.

그나마 이성을 차리고 있는 사람은 그 둘이 전부였다. 그들이 가까이 다가오자 시안은 다시 남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남자의 검은 눈이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묻는 말에 정확하게 대답해라.”

“예, 예!”

“너는 내가 누군지 아나?”

“…그, 그것이…….”

“모르나?”

“모, 모, 모릅니다.”

그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시안은 문득 단도를 꺼냈다.

“진짜입니다, 모릅니다, 모릅니다! 몰라 뵈어 죄송합니다, 정말로 모릅니다! 크흐흐흑…….”

극도의 공포에 직면했던 남자는 시안이 단도를 꺼내들자 무릎을 꿇고 사정하다 결국 흐느끼기 시작했다. 시안은 남자를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다 이엘과 율리아스에게 물었다.

“데메테르 시 주변에 사람이 사는 곳이 많습니까?”

“수십 개에 이르는 마을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폐허로 변했습니다.”

“좀 전 숲에서 만난 이들, 실력이 조악했지.”

“검을 제대로 쓰는 이가 없었습니다.”

시안의 금안이 의문의 집단에게 향했다.

“매복하고 있었음은 우리가 온다는 것을 염두 했다는 것인데, 내가 누군지를 모른다……?”

눈앞에서 두려움에 떠는 남자는 확실히 자신을 모르는 것 같았다. 시안이 주변을 둘러보며 이엘과 율리아스에게 질문했다.

“이만한 집단이 숙식을 하려면, 이 주변에 어디가 가장 좋을까.”

율리아스와 이엘의 눈이 주변을 훑고는 한 곳에 머물렀다. 그곳을 시안도 바라보고 있었다.

“데메테르의 영주는 어떻게 되었다고 했죠?”

“에토노므가 습격했을 당시 전사했다고 했습니다.”

“수도로 그의 시신이 도착했었습니까?”

“그랬습니다. 하지만…….”

“백골이 되었을 테니 그가 영주인지는 모를 일이고.”

데메테르 성에 시선을 두던 시안이 남자에게 다시 시선을 돌렸다. 왼팔을 부여잡고 있는 그에게 물었다.

“너희는 왜 덫을 놓았지?”

“…그, 그건……히익!”

남자의 목에 싸늘한 단도가 닿았다. 한쪽 무릎을 굽혀 무릎 꿇고 있는 남자와 눈을 마주했다.

“너는 내 물음에 주저 없이 답해야 할 것이다. 너 말고도 내 물음에 답을 줄 사람은 차고 넘치는 것 같으니.”

“네, 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왜 덫을 놓았나.”

“수도에서 원정대가 파병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원정대를 잡으려고 덫을 놓았습니다!”

“우리가 수도에서 온 원정대라는 것은 알고, 나는 모른다?”

“예, 정말로, 정말로, 아가씨께서 누구신지 모릅니다. 믿어주십시오!”

“좋다. 그런데 덫을 놓았으면 그만이지, 이 인원은 왜 있는 것이냐.”

“이, 이번 원정대는 실력이 뛰, 뛰어나다고 해서…그래서…….”

“원정대가 온다는 소식은 언제 들었나. 누가 알려주었고.”

“원정대가 출발한다는 소식은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시안의 눈이 가늘게 변했다. 잠시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는 듯싶다가 다시 물었다.

“우리는 에토노므를 토벌하러 가는 길이었다. 너희는 알고도 왜 우리를 잡으려했지? 에토노므가 사라져야…….”

말을 잇다 말고 멈춘다. 남자를 바라보던 금안이 가늘게 변했다. 잠시 뜸을 들이더니 어떻게든 자신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남자의 턱을 잡아 억지로 시선을 마주보게 했다. 그리고는 낮게, 속삭였다.

“너희, 에토노므를 죽일 줄 아는 것이지.”

남자의 검은 눈동자가 이루 말할 수 없게 흔들렸다.

시안은 손에 잡았던 턱을 밀치듯 털어냈다.

뒤에 서 있던 율리아스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렇다면 에토노므를 죽이러 가는 원정대가 방해가 되니 죽이려했다는 결론이 나오는데…이전의 원정대도 네놈들 짓이었나?”

“아, 아닙니다! 그동안의 원정대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믿어주십시오!”

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절박하게 말했다.

“그건 맞는 말 일거다. 그동안의 원정대 모두 비나스를 통과했었으니까.”

이엘이 그의 의견에 동의하자 남자는 이엘을 보며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그럼 왜 이번 원정대는 특별히 잡으려 한 거지?”

“저, 저도 그것까지는 모릅니다! 슈바키라님이 이번 원정대는 잡아야 한다고…….”

“너희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것이냐.”

주저앉은 남자가 아무런 말이 없자 시안이 다시 단도를 목으로 가져다대었다.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줄줄 읊기 시작했다.

“이, 이 주변의 마을에서 도망친 사람들을 잡습니다! 파, 팔면 돈이 꽤 되고…그렇기에…….”

“그럼 잡은 사람들은 어디 있지?”

“이, 이미 판 사람들이 많은데, 파, 팔지 못한 이들은 아직 성에 있습니다!”

종국에는 고개를 깊게 숙였다.

“율리아스 경. 발데르에 노예제도가 있나요?”

“없습니다. 리오넬 황제폐하 이후, 노예제도는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면 암암리에 사람을 팔면 돈이 꽤 되는 것이고?”

“그렇습니다.”

“아까 나를 팔면 어쩌고 했던 이유가 거기에 있었군.”

남자는 덜덜 떨고 있었다. 그런 그를 시안이 발로 툭, 건드렸다. 작은 움직임에도 애처로울 만큼 크게 반응했다.

“저 복면 쓴 자들은 누구냐.”

“예? 아, 아! 데, 데메테르 시의 주민입니다!”

그 말에는 시안도, 이엘도, 율리아스도. 모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엘이 다소 다급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데메테르 난민은 현재 베른에 있다. 헌데 어떻게?!”

“저들은 데메테르 시의 남성들입니다. 베른에는 여자와 아이들만…….”

그제야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대충 알 것 같았다. 베른의 난민촌이 어떻게 그런 모습일 수 있었는지, 베른 영주부부의 돈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도.

시안은 다시 남자와 눈을 마주했다. 검은 두 눈을 보며 어조에 확신을 실어 명령했다.

“영주를 데려와라. 살아있지? 그자.”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20분을 주지. 네 졸병 몇몇을 데려가서 그 자를 데려와라. 그리고 아직 성에 잡혀있는 사람들도 데려와. 지금 여기로.”

남자가 벌떡 일어났다. 고개를 푹 숙이더니 뒤를 돌아 뛰기 시작했다. 팔에 꽂힌 화살 따위는 이제 신경도 안 쓰이는 모양이었다.

시안이 몸을 돌렸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일행을 쳐다보며 명령을 내렸다.

“두 집단으로 나눠서 복면 쓴 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로 나누세요. 무장해제를 확인하고, 허튼 행동을 못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복면 쓴 자들은 복면을 벗기고, 그들 중 우두머리가 누구인지 가려놓으세요. 이엘 경과 율리아스 경은 남습니다.”

“알겠습니다!”

말 위에 있던 기사들이 크게 대답하더니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경악이 어렸던 얼굴에 경외감과 존경이 가득했다. 죽음을 각오했던 그들은, 순식간에 그것도 단신으로 전세를 역전시킨 황녀에게 엄청난 경외와 존경을 느꼈다. 그녀의 명령을 따른다는 것에 알 수 없는 자부심이 생겼다.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이엘이 시안에게 물었다.

“수도로 저들을 보내야 할 텐데, 우리는 귀환할 수 없는 상황이고.”

“가끔 원정 중에 보고할 일이 있으면 전서를 보내기는 합니다.”

율리아스의 말에 시안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상황을 정리하자면, 이 무리는 에토노므를 죽이는 방법을 알고 있고, 에토노므로 인해 무법지대가 된 이곳에서 암암리에 노예장사를 하고 있었다. 데메테르 시의 영주와 주민들 모두가 가담했고, 노예가 된 대상은 이 인근의 마을들. 거기에 베른 영주도 어디까지인지는 모르나 가담했다.

“데메테르의 주민들은 알겠는데, 그럼 저 무리는 뭘까.”

시안이 복면을 쓰지 않았던 자들을 가리켰다. 이엘의 대답이 의외로 빨리 나왔다.

“그 동안 이 일대에는 조직적으로 폭행과 갈취 등을 일삼는 무력집단이 있었습니다. 아까 전하가 처음 죽인 놈은 ‘슈바키라’라는 놈인데 그가 그 집단의 우두머리였습니다. 몇 번이나 수배령이 내려졌던 인물이라 확실합니다.”

“무력집단 내에서 에토노므를 죽이는 방법을 알아내고 데메테르 영주에게 이런 일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겠군. 검도 제대로 못 잡는 주민들이 알아냈다 하기엔 무리가 있으니.”

“일단은 그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을까요.”

시안은 두 무리로 나눠진 이들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기사들은 이미 양쪽으로 나눠서 무장해제를 확인하고 있었다.

“저들이 제 발로 황성에 가서 죄를 고하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

율리아스와 이엘은 말없이 황녀를 바라보았다.

시안의 시선이 한 곳에 갑자기 머물렀다. 그 시선을 따라가자, 데메테르 주민 중 누군가였다. 우두머리를 가려낸 듯, 무리보다 한 발 앞으로 나와 있는 자였는데, 선명한 붉은 머리카락이 인상적이었다.

“아?”

묘한 감탄사를 내뱉었다. 날선 어조로 시안이 중얼거린다.

“이익에 눈먼 자를 역으로 움직이려면 공포만한 것이 없겠지.”

알 듯 말 듯한 말을 하더니 풍을 불렀다. 다가온 말 위로 날듯이 올라타더니 천천히 주민들 쪽으로 말을 몬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운명의 저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 1부 28화 15.04.30 53 0 19쪽
27 1부 27화 15.04.30 87 0 13쪽
26 1부 26화 15.04.30 55 0 9쪽
25 1부 25화 15.04.27 93 0 17쪽
24 1부 24화 15.04.25 84 0 12쪽
23 1부 23화 15.04.25 102 0 10쪽
22 1부 22화 15.04.24 30 0 16쪽
» 1부 21화 15.04.24 78 0 15쪽
20 1부 20화 15.04.21 49 0 16쪽
19 1부 19화 15.04.20 48 0 17쪽
18 1부 18화 15.04.20 101 0 19쪽
17 1부 17화 15.04.20 91 0 12쪽
16 1부 16화 15.04.20 100 0 22쪽
15 1부 15화 15.04.20 44 0 11쪽
14 1부 14화 15.04.20 76 0 11쪽
13 1부 13화 15.04.20 114 0 13쪽
12 1부 12화 15.04.20 45 0 22쪽
11 1부 11화 15.04.20 164 0 15쪽
10 1부 10화 15.04.20 85 0 12쪽
9 1부 9화 15.04.20 127 0 16쪽
8 1부 8화 15.04.20 46 0 17쪽
7 1부 7화 : 시작 15.04.20 85 0 13쪽
6 1부 6화 15.04.20 76 0 14쪽
5 1부 5화 15.04.20 47 0 19쪽
4 1부 4화 15.04.20 93 0 21쪽
3 1부 3화 +2 15.04.20 54 2 11쪽
2 1부 2화 : 서막 +2 15.04.20 107 1 14쪽
1 1부 1화 : 프롤로그 15.04.20 311 0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